다큐 On 미리보기
도시의 기억 3부작
제3부 종로 모던 타임즈
■ 역사를 견인하는 힘
탑골의 정신이 우리에게 내려 오다
종로는 급변하는 세태의 중심지로
종로의 탑골공원엔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들이
집결하였다. 혁신과 개혁을 꿈꿨던 예술가와
학자 그리고 독립운동가의 정신은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에게 내려오고 있다. 탑골공원에
새겨진 시대정신이란 과연 무엇인가?
탑골공원은 많은 역사적 사건의 중심지이다.
조선 후기 원각사지 10층 석탑 근처엔 유교를
탈피하고 이용후생을 외친 백탑파들이 모여
실학을 꾀했다. 개화를 꿈꾼 고종 대에는
신문물 도입에 앞장서며 서울 최초의 근대공원
탑골공원이 탄생한다. 대일항쟁기 탑골공원은
민족의 구심점이자 독립운동의 메카로 발돋움한다.
시대정신의 표상 탑골공원을 생생하게 담기 위해
촬영팀은 1998년부터 원각사지 10층 석탑을
둘러싸고 있는 보호각 안에서 촬영을
특별 허가 받아 원각사지 10층 석탑에
새겨진 무늬를 생생하게 담는 데 성공했다.
■ 배우 주상욱이 말하다
시대를 잇는 문화 예술의 힘
인간의 삶과 애환이 담긴 문화와 예술은
우리에게 어떤 영감을 주고 있을까?
KBS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주인공 배우 주상욱이 종로에 숨은 문화 예술 공간을
만난다. 국내 최초 상설영화관 ‘단성사’,
경희궁 옆 격조 있는 야외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에무’ 등을 방문해 시대를 뛰어넘는
문화 예술의 힘을 이야기한다.
배우를 꿈꾸고, 참 많은 시간이 흘렀어요.
배우가 참 재미있는 이유는 굉장히
어렵고 끝이 없다는 것이에요.
나름의 목표를 세워도, 평생 노력해도
그 목표에 다다를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하지만 너무 어렵고 끝이 없어서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도 끝없이 계속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배우라는 직업은 현재를 살아가는
직업이기 때문에 내일이 기대됩니다.
-배우 주상욱
■ 한계를 뛰어넘는 창의와 혁신
거대한 모던의 물결을 일으키다
21세기 모던의 물결은 예술과 문화의
흐름 속에서 퍼지고 있다. 종로의 예술 자생지
자문밖의 예술가들과 대학로의 뮤지컬 배우들은
종로에 내려오는 예술적 기반을 자양 삼아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가수 장사익은 인생 후반기
새로운 예술에 대한 도전을 통해 삶을 발견하고
있다. 또한 종로의 국제서당은 서당교육을 재해석해
글로벌 리더를 길러내고 있으며,
익선동 한옥 거리는 한옥을 현대적으로 활용해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문화 역량 강화를 통한 세계로의
발돋움이라는 지금의 시대정신을 점검해 본다.
옛날 선비들은 이 아름다운 종로에 와서
풍류도 즐기고, 학문도 나눴습니다.
제 예술도 종로에서 시작됐습니다.
저는 종로에 살면서 예술을 많이 느끼고
여러 가지 영향을 받았습니다.
종로는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고
제가 힘을 얻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동네를 사랑해서 평생 여기서 살 것 같습니다.
-장사익 / 가수
역사의 소용돌이 속 수도의 중심지로서 종로는
당대의 정치적, 사회적 한계를 뛰어넘어 국가의
자존을 지키고 민족과 함께 성장한 곳이다.
지금 우리에게 종로가 중요한 이유는 사상과
기술을 발전시키고 공유한 600여 년의 정신이
다가오는 시대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실마리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중심, 새로운 것이 시작되는 곳.
종로 모던 타임즈의 역사는 실용과 혁신의
문화유산과 함께 계승되고 있다.
■ 방송일시 : 2023년 11월 25일
(토) 22:25 KBS1TV
■ 프로듀서 : 홍진표
■ 연출 : 김선우, 이호진, 이준영
/ 글·구성 : 정영미
■ 프리젠터 : 배우 주상욱
■ 제작사 : 허브넷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