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부탁해 2편]

 우리 엄마는 예순다섯 살 

황혼육아 실태  

할머니 이 상분씨  가족

 딸 정민씨 남매 재원 아윤 

송도순 미리보기 




공사창립특집 <내 아이를 부탁해>


2편. 우리 엄마는 예순다섯 살




딸을 시집보내고 나면 육아는 끝난 줄 알았는데…

KBS1TV, 리얼 관찰예능형 다큐멘터리를 통해 

‘황혼육아’ 실태 조명

 

우리나라 워킹맘의 최대고민은 육아 문제다.

 육아는 결혼한 자녀를 둔 노년층의 외면할 수 없는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황혼육아는 자녀를 결혼시킨 후

 모처럼 자신만의 인생을 즐기고 싶은 노년세대에겐 

육체적 정신적으로 새로운 부담이다. 하지만 ‘절대 

아이 봐주기는 없다’던 부모님도 막상 손주가 태어나고

, 육아에 쩔쩔매는 자녀들을 보면 외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막상 황혼 육아에 돌입하면

 육체적 정신적인 피로는 물론, 육아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로 갈등을 빚기 일쑤다.

 

KBS1TV에서 공사창립특집으로 기획한 “내 아이를 

부탁해” 2편, “우리 엄마는 예순다섯 살”에서는 

손주 육아를 위해 고향 경주를 떠나 멀리 남양주까지

 이사를 와서 딸, 손주와 동거 중인 이상분씨 가족의

 황혼육아 이야기가 그려진다.

 

꾸러기 남매 돌보기에 여섯 가족 살림살이,

 그리고 외로움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아홉 가구가 살고 있는

 작은 산골 마을에, 소문난 재원이네 집이 있다. 

외할머니와 할아버지, 엄마 아빠, 그리고 재원이와 아윤이까지,

 6명의 대가족이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다.

 

4년 전까지만 해도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었던 

가족이 이렇게 한 집에 모이게 된 것은 바로 육아 때문이다.

 전업주부였던 엄마 정민 씨가 육아용품 관련 쇼핑몰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을 키워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인데. 

경주에 살고 있던 친정엄마 이상분(65) 씨와 친정아버지

 최병국(66) 씨는 딸을 위해 고향을 떠나 낯선 곳으로

 이사를 온 것. 

 

할머니는 아이들 육아와 가사 일을 하고, 할아버지는 

육아와 함께 딸의 사업을 도와주며 24시간이 모자란

 황혼을 보내고 있다. 첫째인 여덟 살 재원이는 

퍽하면 울음을 터뜨리는 울보이고, 둘째 아윤이는 

일주일에 세 번씩 이불에 지도를 그리는 오줌싸개다. 

아이들 뒤치다꺼리를 하면서 6가족의 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할머니. 빨래만 해도 하루에 2번을 돌려야 하고

, 가족들 식사와 아이들 간식, 청소까지 가족들의 

생활을 모두 책임진다. 아무리 건강하다고 해도 

예순다섯 살이란 나이로는 힘겹기만 한데…

 

그보다 더 힘든 것을 외로움이다. 차가 없으면 외출

 한 번 하기도 힘든 첩첩산중. 고향을 떠나 친구하나

 없고 사람 만날 일도 없이 집안에 갇혀 있다시피 

한 생활이 할머니 상분 씨로서는 힘들기만 하다. 

그래서 어느새 가슴에 자리 잡은 마음의 병. 틈만 

나면 고향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하지만 무뚝뚝한

 딸은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아 서운하기만 하다.


가장으로서의 책임이 무겁기만 한 딸 vs

 가족에게 무시당하는 것이 서러운 할머니


딸 정민(34) 씨는 여섯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다시피

 하는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자신이 일하지

 않으면 가족의 생계가 무너진다는 중압감에 일에

 전념하고 있는데. 육아관련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일의 특성상 동대문 남대문 등 새벽시장에도 나가야 

하고, 홈페이지 관리 등 야간에 해야 할 일들이 많아

 피곤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육아를 맡기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육아 방식에 대한 이의 제기도 힘든

 상황. 다소 거친 부모님의 육아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포기하고 산다.

 

어느 날, 첫째 재원이의 사립초등학교 입학문제를 

둘러싸고 사건이 벌어졌다. 재원이를 사립학교에

 보내고 싶은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의 의견을 

무시하는 가족. 결국 할머니는 서러움이 폭발하고,

 딸은 그런 엄마에게 미안하면서도 살가운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 힘들 때는 독립하고 싶다고 

말하는 할머니 할아버지. 일흔이 되기 전에는 따로

 사는 것이 목표라는데… 하지만 딸은 부모님을 

경제적으로도 돌보고 싶고, 아이들 육아도 함께 

하고 싶다. 이들 가족의 갈등은 해결될 수 있을까?


사랑의 메신저 송도순 씨가 떴다! 난생 처음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 딸 ‘오열’


오랜만에 산골을 벗어나 정동진 나들이에 나선 가족.

 그 누구보다 좋아하는 할머니 이상분 씨는 바다 구경에

 소녀로 돌아간다. 그날 저녁. 두 사람을 찾은 메신저

 송도순 씨. 가족을 위해 작은 영상을 하나 준비했다.

 서로가 보지 못했던 서로의 모습을 보게 된 모녀는

 눈물을 감출 수 없는데…

 

먼지처럼 작았던 서운함과 오해들이 덩어리가 되어 

가슴속에 박히기 마련인 황혼육아의 실상. 너무 

치열하기에 서로를 먼저 배려하기 어려웠던 가족들은

 서로의 모습을 마주하고 한 발짝 더 가까이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된다. 무뚝뚝하기만 했던 딸은 

아버지에게 ‘아빠 사랑해’라고 말하는데… 

무뚝뚝했던 경상도 가족은,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 준다.

 

예순다섯 살의 ‘할머니 엄마’ 상분 씨의 이야기가 

9일 오후 7시 1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방송 일시 시간 3월 9일 (금) 오후 7시 35분, KBS 1TV


[출처]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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