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중국 한시기행9, 황허(黃河)2 

 김성곤 중어중문학과 교수

 변방의 노래 

문명의 시원

 용문에 오르다 

중원의 영웅들




세계테마기행


중국 한시기행9, 황허(黃河)2 (4부작)


중국 문명의 요람이자


중국에서 두 번째로 긴 강, 황허(黃河)!


칭하이성(靑海省)의 바옌카라산맥(巴顔喀拉山脈)의


야허라디쩌산(雅合拉達澤山)에서 발원하여


간쑤성(甘肅省), 

네이멍구자치구(內蒙古自治區) 등을 거쳐


산둥성(山東省)의 보하이(渤海滿)만으로 유입된다

 

장장 5,464km에 이르는 황허의 물줄기를 따라


네이멍구자치구(內蒙古自治區)에서 중국 4대 미녀,

 왕소군(王昭君)을 만나고


산시성(山西省)에서 타이항산(太行山)에 올라 

그 정취를 느낀다


산시성(陝西省)에서 등용문(登龍門) 고사 속 주인공, 

사마천(司馬遷) 찾아가고


중국의 영웅, 관우(關羽)와 

측천무후(則天武后)를 만나기까지

 

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김성곤 교수님과 함께


중국 고사 속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삶을 한시로 노래한 여정,

 황허(黃河)로 떠나 보자!

 


제1부. 변방(邊方)의 노래 - 7월 09일 오후 8시 40분

 

산과 골짜기 형문을 향해 내닫는 곳   

  群山萬壑赴荆门,


그곳에 왕소군이 나고 자란 마을 있구나  

 生长明妃尚有村。 


궁궐을 떠나 사막길 가더니  

一去紫台连朔漠,


홀로 푸른 무덤으로 남아 황혼을 향하누나  

独留青冢向黄昏。

 

두보(杜甫) 

<영회고적오수지삼(詠懷古跡五首之三)> 中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인 황허(黃河)! 그 긴 

물줄기를 따라 중국 북부에 위치한 네이멍구자치구

(內蒙古自治區)로 향한다. 오래 전 북방의 유목민

 흉노(匈奴)족이 거주한 이곳에 중국 4대 미녀

 왕소군(王昭君)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漢)나라와

 흉노의 화친을 위해 흉노의 왕에게 시집간 왕소군.

 네이멍구자치구의 중심도시 

후허하오터(呼和浩特)에서 그녀의 무덤을 찾아가

 수많은 문인이 노래한 그녀에 삶을 들여다본다. 

어느새 날이 저물고 ‘변방의 오래된 도시’라는 뜻의 

싸이상라오제(塞上老街)로 향한다. 그곳에서 이곳

초원사람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되는 몽골족의 

초대 왕 ‘칭기즈 칸’과 ‘왕소군’을 이곳의 독특한 인두화,

 탕화(燙畵)로 만난다.


다음날, 황허의 물길은 네이멍구자치구와 

산시성(山西省)의 경계에 위치한 라오니우완

(老牛灣)으로 향한다. 황허와 만리장성, 중국의 양대

 장관이 악수하는 이곳에서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협곡을 감상한다. 이어 산시성에 위치한

 뤼량(呂梁)에선 ‘황허에서 가장 아름다운 굴곡’ 

천하황하제일만(天下黃河第一湾)을 만난다. 

그곳에서 둥근 굴곡을 그려내는 황허와 이를 둘러싼

 황토 고원, 그리고 대추꽃의 달콤한 향기가 어우러져 

한 편의 시가 되는 그 풍경 속으로 빠져보자 




제2부. 문명의 시원(始原) - 7월 10일 오후 8시 40분 

 

해가 뜨면 일어나고  

日出而作,


해가 지면 쉰다네 

日入而息。


우물 파서 물 마시고 

凿井而饮,


밭 갈아서 밥을 먹네 

耕田而食。


임금의 덕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 

帝力于我何有哉!

 

중국의 고가(古歌) <격양가(击壤歌)>

 

황허와 함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중국 문명의 

시원을 찾아가는 여정. 그 시작지는 산시성(山西省) 

린펀(臨汾)에 위치한 요(堯)임금 사당이다. 고대

 중국의 부족국가를 태평성세로 이끌었다는 요임금.

 과연 백성들은 그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다음날, 

중국 최대의 고성, 핑야오구청(平遙古城)을 향한다.

 먼저 중국의 고대 건축 양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그곳을 거닐며 옛 정취를 느껴보고 산시성의 대표요리

 도삭면(刀削麵)을 맛본다. 또한 이곳은 중국 고대의 

월스트리트로 불렸다는데, 중국 최초의 민간은행 

일승창(日升昌)에서 은표(銀標)를 구경하며 과거 

번성했던 금융도시를 떠올린다. 고성에 밤이 찾아오고

 달 아래서 먹는 이곳의 특산물, 핑야오니어러우

(平遙牛肉). 흥에 겨워 시 한 수가 절로 흘러나온다.


그리고 타이위안(太原)에 위치한 사당, 진츠(晋祠)에서

 세 가지 보물을 찾아보고. 중국의 그랜드캐니언, 

태항산(太行山)으로 향한다. 높은 산과 흐르는 물, 

고산유수(高山流水)에 얽힌 고사를 들어본다.   




제3부. 용문(龍門)에 오르다 - 7월 11일 오후 8시 40분 

 

넓적다리 베어 임금을 받들어 성심을 다했네,  

割肉奉君尽丹心,


다만 원컨대 주공께서 항상 맑고 청명하기를. 

 但愿主公常清明.


신은 구천에서도 마음에 부끄러운 바 없네. 

臣在九泉心無愧,


정치에 힘써 청명하고 또 청명하고자.  

勤政清明復清明。


정치에 힘써 청명하고 또 청명하고자. 

勤政清明復清明。

 

개자추의(介子推) 유서

 

중국 사람들에게 황허(黃河)는 풍요의 상징, ‘어머니의 

강’이다. 그러나 아주 먼 옛날, 범람하는 황허는 재난 

그 자체였다는데. 그 황허의 이야기는 후커우폭포

(壺口瀑布)에서 시작한다. 잔잔하게 흐르던 황허가

 포효하듯 거센 폭포가 되어 쏟아지는 이곳에서, 

폭포 소리와 어우러진 시 한 수를 들어본다. 황허의 

거센 성격을 맛보자 누가, 어떻게 황허를 어머니의 

강으로 만들었는지 궁금해진다. 산시성(陝西省)

 한청(韓城)에 위치한 우(禹)임금 사당에서 만백성을

살린, 치수(治水)의 지혜를 이야기한다.


이 황허를 다스린 사람이 또 있다. 바로 스스로

 황허의 물살을 거슬러 용이 된, 등용문(登龍門)의

 주인공 사마천(司馬遷)이다. 그의 사당에서 중국

 최고의 역사가로, 사기(史記)를 완성할 수 있었던 

그의 불굴의 의지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황허의 여정은 산시성(山西省)의 몐산(绵山)으로 

향한다. 이곳이 중국의 명산으로 꼽히는 이유는 바로

 개자추(介子推) 때문이다. 한식의 유래가 된 

개자추의 죽음. 그의 무덤에 올라 몐산에 울려 

퍼지는 개차추의 충심을 들어보자.




제4부. 중원(中原)의 영웅들 - 7월 12일 오후 8시 40분

 

험준한 서악이여 얼마나 웅장한가!  

西岳峥嵘何壮哉!


황하가 하늘가에서 실같이 가늘게 흘러오네 

黄河如丝天际来。

 

이백(李白)의 <서악운대가(西岳雲臺歌)> 中

 

문명을 낳고 역사와 문화를 꽃피운 중국의 

‘어머니 강’, 황허(黃河)! 이번 여정에선 

모친하(母親河)가 자식들에게 선물한 풍요로움을

 만난다! 산시성(山西省) 완롱(萬榮), 비옥한 

황토지대에서 황금빛 밀밭을 걷자 저절로 시가 

흘러나온다. 그리고 『삼국지(三國志)』 속 

명장(名將), 관우(關羽)의 고향 제저우(解州)로 

향하는데. 중국에서 공자(孔子)와 버금가는 신으로 

모셔지는 관우.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이곳에

서 관우가 한여름에 훈련으로 지친 병사들을 위해 

만든 음식, 피단도우푸(皮蛋豆腐)를 맛본다.


다음날, 허난성(河南省)의 뤄양(洛陽)으로 흘러온 

황허의 물길은 향해 롱먼스쿠(龍門石窟)를 만난다. 

중국의 석굴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조각품이 있다는 

이곳에 거대한 불상이 시야로 들어온다. 중국 유일의

 여황제, 측천무후(則天武后)의 얼굴이 그대로 담겨

 있다는데. 불상을 감상하며 그 연유를 들어본다.


중국 한시기행의 마지막 황허의 물길은 

산시성(陕西省)의 화산(華山)으로 향한다. 황허가

 이 거대한 산을 만나 물길을 돌리는데. 동, 서, 남, 

북, 중앙에 있는 오악(五岳) 중에서 가장 험하지만 

가장 아름답다는 화산! 하늘에 핀 다섯 꽃봉오리, 

화산을 올라 그 정취와 오악의 또 다른 즐거움을 

만끽한다.

 

■ 기획 : 김경은 PD


■ 방송일시 : 7월 9일(월) - 7월 12일(목)


■ 연출 : 허백규 (아요디아)


■ 글/구성 : 김민정


■ 촬영감독 : 김용훈

 

■ 큐레이터 : 김성곤 (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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