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산 속에 숨어사는 남매 

자연인 남매의 정체는?  

대낮의 은행강도 새마을 금고

 55초 만에 사라진 복면 

은행 강도 사건 

경북 영주




 궁금한 이야기y 414회 미리보기 


산 속에 숨어사는 남매,

그들은 누구인가?


[자연인 남매의 정체는?] 

 관악산 의문의 남녀 

  서울의 남쪽. 관악산과 이어지는 삼성산, 

물도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이곳에서 천막을 치고

 원시인처럼 살아가는 남매가 있다고 한다.


“어제 오늘 산 게 아니고 벌써 10년도 넘었는데, 

산에서 그렇게 살면서 안나오니까...”

“이상한 나무 갖다 울타리 쳐놨어요. 집이 아니에요, 

움막이에요.”

“산 속에 뭐가 있어, 아무것도 없는데. 우리가 

음식 줘요. 쌀도 주고, 물 받아서 얼려주고.”

-인근 주민 인터뷰 中




  제보를 받은 제작진이 주민들이 일러준 산길을 

따라 올라가자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나뭇가지로

 손수 제작한 것처럼 허술한 문을 지나자, 개, 토끼,

 닭 등 여러 동물의 우리가 그물망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그 너머에 위치한 천막집은 안이 훤하게

 들여다보였다. 그리고 변변한 살림살이도 없는

 그곳에 정말 남매가 살고 있었다. 하지만 제작진이

 방문하자, 방안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은 

남매..이들은 왜 이처럼 산 속에서 고립된 채 

살아가는 것일까? 

  관악구청에 문의한 결과, 남매가 사는 곳은 

법적으로 거주가 금지된 구역이었다. 이상한 점은,

 강제로 철거됐어야 할 이들의 주거지가 아직 

보존되고 있다는 것이다. 구청 관계자는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지만, 남매가 이를 완강히 거절했다고

 말한다. 공공기관도 난처하게 하는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국정원에서 납치해온 것만 아세요.’]


 제작진은 관할 경찰서에서 의문의 남매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두 남매는

 각각 52세, 47세로, 과거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거주하던 북한 국적의 동포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지난 2008년 5월 몽골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왔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10년 째 한국 국적

 취득을 거부하고 있어 현재 북한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매는왜 한국에 오게 된 것일까?

 몇 번의 만남 뒤에, 남동생 김 모 씨는 제작진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는데...


“몽골에 있을 때 국정원이 우리를 한국으로 납치해

 온 것만 아세요. 

국정원가서 알아보세요. 왜 납치했는지.”

-남동생 김 모씨 인터뷰 中


 이 말이 과연 사실일까? 국정원 대변인실에 문의해

 보니, “국정원은 ‘비탈북민’(일반 탈북민들과는 달리

 북한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 등 외국에서 

오랜시간 합법적으로 거주해 왔던 북한 주민)의 

경우 합동신문과 같은 입국절차를 제외하고는 직접 

관여하지는 않는다”는 원론적인 입장 외에 다른

 답변을 들을 수는 없었다. 통일부, 외교부, 법무부 

등 관련 국가기관에 남매의 입국과정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해도 서로 관할이 아니라는 답변만을 보내

 왔다. 다만, 취재 도중 입수한 관련 문서에서 위의 

부처들이 두 남매의 거취 문제에 대해 회의를 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당사자인 남매가 

한국 국적 취득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회의는 

명확한 결론 없이 종결되었다고 한다. 

   문제는 이들의 입국 경위에 대한 의혹과 별개로,

 이들이 지금처럼 국적이 없는 상태로 계속 지내게

 된다면, 의료적으로 문제가 생기거나 범죄와 

연관됐을 때 국가로부터 어떠한 보호도 받을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남매는 왜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 까지 국적 회복에 저항하는 것일까? 

이들이 국정원으로부터 납치당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남매가 처음 입국했을 때

돌봐주었던 목사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두 남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게 되는데...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깊은 산 중에서

 외따로 살고 있는 탈북 남매의 사연에 귀기울여본다.





대낮의 은행강도,

범인은 왜 새마을 금고로 향했나?



[55초 만에 사라진 복면 은행강도]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7월 16일, 경북 영주의

 한 마을에 별난 복장을 한 남자가 등장했다. 더운 

날씨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맨 채 두 눈만

 내밀고 골목을 활보했다는 남자. 그런 그의 걸음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인근의 한 새마을 금고였다.

 환한 대낮에 흉기로 직원들을 위협한 뒤 4380만원을

 챙겨 달아다는 대담무쌍한 범행을 벌인 것이다. 

놀랍게도 그가 돈을 훔쳐 달아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겨우 55초에 불과했다. 미리 준비해 둔 오토바이를

 타고 CCTV가 없는 농로를 이용해 유유히 사라진 

범인.

  한동안 오리무중에 빠졌던 그의 흔적이 다시 

드러난 것은, 경북 안동의 한 치킨 집에서였다. 

범인이 사용한 오토바이가 이 치킨 집에서 배달에

 사용한 것과 똑같았던 것. 치킨집 주인은 경찰이

 보내준 범행사진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는데..

얼마전 도난당했던 자신의 오토바이가 은행 

강도사건에 쓰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것이다. 

  그리고 집요한 추적 끝에  마침내 범인이 검거 

되었다. 검거 당시 그는 범행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직장에 출근을 한 상태였다는데. 

순식간에 범행을 끝내고 홀연히 사라졌던 범인 A씨. 

그는 과연 어떤 사람인 것일까?


[연례행사(?)가 되어버린 새마을금고 강도사건]

 

 "착실한 친구였어요.

그래서 검거됐다는 소리 듣고 사무실이

 완전 멘붕 상태였고.."

-A씨가 일했던 직장 동료의 말 중에서


  지각도 잘 하지 않을 만큼 착실하게 근무하며 

밤낮으로 열심히 일했다는 A씨의 범행 소식을 접한

 동료들은, 그야말로 충격에 빠졌다고 했다. 

성실하게 생활하며 단 한 번도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는 A씨. 그는 술집을 운영하던 중 생긴 빚

 때문이었다고 범행의 이유를 밝혔다. 그런데, 

그의 걸음이 그 날 새벽, 왜 하필 새마을금고로

 향했던 것일까?

  그는 경찰 조사에서 새마을금고가 범죄 대상으로

 삼기에 쉬워 보였다고 진술했다. 조사결과, 실제로

 1990년부터 2018년까지 28년동안, 전국 새마을

 금고에서 벌어진 강도 사건은 언론에 알려진 것만

 해도 40여건. 평균 1년에 1.6건의 강도 사건이 한

 금융기관에서만 발생한 것이다. 그리고 강도 행각을

 벌인 범인들 사이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리고 왜 유독 새마을 

금고만을 노린 것일까?

  취재 중 만난 전 새마을금고 직원은, 매년 

발생하고 있는 새마을 금고 강도 사건이 이미 예견

 된 일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연례 행사처럼

 반복되는 강도사건을 미리 방지할 수는 없는

 것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최근 발생한 

영주 새마을 금고 강도 사건의 범인에 대해 

추적해보고, 새마을 금고가 수많은 강도들의

 타깃이 되는 이유에 대해 파헤쳐본다. 


[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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