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청각장애인 택시기사

 베스트 드라이버 

성민 씨  

경상북도 경주 


 



동행 176회 미리보기 


난 할 수 있어

 

청각장애인 택시기사


경상북도 경주에는 아주 특별한 택시가 있다. 

언제나 환한 미소와 반가운 인사로 승객들을 맞이하는

 택시 운전사 성민(48세) 씨. 


유독 웃음이 많은

 성민 씨는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다. 만나는 사람마다

 입을 모아 칭찬하는 성민 씨의 성실함. 그 

성실함으로 성민 씨는 꿈에 그리던 택시 운전을 하게

 되었다. 새벽 5시. 신문 배달로 시작되어 택시 

운전으로 이어지는 그의 하루는 24시간이 모자랄 

정도. 사람들의 입 모양을 보고 대화를 하는 성민 씨는

 잠시 밥을 먹는 짧은 틈에도 목적지를 적어놓은 

수첩을 보며 공부를 한다. 바쁜 일상에 지칠 법도 

하건만 ‘나는 할 수 있다’를 되새기며 언제나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성민 씨는 경주 최고의

 베스트 드라이버다.




나는 할 수 있다


성민 씨가 고된 하루를 버틸 수 있는 힘. 바로 

사랑하는 아내 티미린과 아들 진영이다. 3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난 아내 가오티미린(32세) 씨. 

같은 청각장애를 가졌기에 더 잘 통할 수 있었던

 두 사람은 한국과 베트남이라는 먼 거리를 극복하고

 사랑을 키웠다. 남다른 사랑과 이해로 소문난

 잉꼬부부가 된 성민 씨와 가오티미린 씨. 부부는 

작년 10월, 천사 같은 아들 진영이(10개월)를 얻게

 되면서 더욱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아빠를

 보고 방긋방긋 잘도 웃는 아들을 보면 일하러

 나가는 발걸음을 떼기가 쉽지 않은 성민 씨. 하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러운 아이와

 아내를 지키기 위해 성민 씨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진영아, 아빠!


성민 씨 부부를 찾아온 선물, 진영이.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에 기쁨도 잠시, 두 사람 모두 청각장애가 

있기에 혹여나 진영이에게도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부부는 걱정이었다. 하지만 진영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고 청력에도 이상이 없다는 소식에 부부는

 한시름 놓을 수 있었는데... 하지만 요즘 성민 씨

 부부에게는 또 다른 걱정이 생겼다. 다음 달 돌을

 앞두고 말 배우기가 한창인 진영이. 이 시기에는 

많은 청각 자극이 필요하다던데 그럴 수 없는 

환경에 진영이가 또래보다 말이 늦을까 부부는 

걱정이다. 해주고 싶은 것도, 들려주고 싶은 것도

 많지만 해주지 못하는 게 많은 것 같아 늘 미안한

 마음인 두 사람. 진영이의 웃음을 지켜주고 싶은

 부부는 오늘도 조용하지만 깊은 다짐을 한다.


책임 프로듀서 : 이경묵 / 프로듀서 : 김석희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김경민 / 글. 구성 : 윤정아 / 조연출 : 이후성

 / 서브작가 : 이현지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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