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하늘 길 따라 중국 칭짱 열차

 큐레이터 양정연 교수 

 푸른 빛 고원으로의 초대 

하늘을 나는 기차 

맑은 영혼의 땅 티베트

 고원에 빛나는 네 개의 별




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하늘 길 따라, 중국 칭짱 열차 (4부작)


칭하이성의 ‘칭’, 시짱(티베트)의 ‘짱’을 딴 이름의 

칭짱 열차는칭하이성 시닝에서 출발해 

장작 22시간을 거쳐 티베트 라싸에 도착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역(탕구라 역),

세계에서 가장 높은 터널(펑훠 산 터널), 

세계의 동토 중 가장 긴 터널(쿤룬 산 터널)을

 지나는 칭짱 열차! 

푸른 초원, 하얀 설산, 눈부신 호수 등 차창 밖으로

변화무쌍한 풍경을 선사한다.


평균 고도 4500m 위를 달리는 1956km의 긴 여정 끝에

드디어 펼쳐지는 맑은 영혼의 땅, 티베트! 

때 묻지 않은 풍경과 그 속에서 신을 믿으며

 살아가는 사람들...

아름다운 풍광만큼이나 깊은 감동과 

울림이 있는 그곳으로 

한림대 생사학 연구소 양정연 교수와 함께 떠난다.


제1부. 푸른 빛, 고원으로의 초대

7월 2일 오후 8시 40분


 불상이 하나의 산이요(佛是一座山,), 산이 하나의 

불상이다(山是一尊佛)! 중국 쓰촨 성(四川省) 

청두(成都)에 있는 낙산대불(樂山大佛)을 두고 

하는 말이다. 높이 71m의 석불은 한 쪽 귀에만 

세 사람, 발등엔 무려 백 사람이 앉을 수 있다. 

세계 최대의 불상, 낙산대불을 구경하고 이번엔 

또 다른 놀라운 세상이 펼쳐지는 청두의 야경을 

보러 간다. 유비가 세운 촉나라의 수도답게 삼국지의

 주인공들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금리거리

(锦里)! 수많은 볼거리와 먹거리들로 가득한 

그곳에서 40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진기명기

 설탕공예(吹糖人)장인도 만난다. 

  칭짱 열차를 타기 위해 드디어 도착한 고원의 

관문, 칭하이 성(靑海省) 시닝(西宁市)에서 지구의

 팔레트라 불리는 구이더 국가 지질 공원

(贵德国家地质公园)이 일곱 빛깔 오묘한 

노을빛으로 사람들을 반기고, 중국 최대의 소금 

산지 차카염호(茶卡盐湖)는 중국 각 지역의 수많은

 현지인들까지 찾는 명소! 중국의 우유니라 불리는 

차카염호에는 무려 14억 가까이 되는 중국인 전체가 

7,80년은 거뜬히 먹을 수 있는 엄청난 소금이 매장돼

 있다. 칭짱 열차를 타기 위해선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고산병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열차 여행에 필요한 갖가지 물건들을 

구매한 후, 본격적으로 탑승한 칭짱 열차 여행!

 1956km, 장작 22시간을 달려 티베트 라싸로

 향하는 대장정의 막이 시작된다. 

  

제2부. 하늘을 나는 기차

7월 3일 오후 8시 40분


  모두가 불가능이라 말한 동토 위의 도전! 무려

 9개의 신기록을 세우고 세계의 이슈가 된 칭짱 열차

(靑藏列車)가 하늘을 달리기 시작한다. 티베트 

여행은 중국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꿈의 여행지. 한 달 전 오픈되는 열차 표는

 무려 5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딱딱한 침대칸, 푹신한 침대칸, 좌석 칸으로 나뉘는

 칭짱 열차. 열차는 현지인들의 삶의 향기도, 

여행자들의 설렘도 함께 싣고 달린다. 차창 밖으로

 놀라운 광경이 보인다. 하늘 위의 바다라 불리는 

칭하이 호(靑海湖) 거얼무(格爾木) 역에 도착하면

 본격적으로 고지대로 향하기 위해 기관차 한 대가

 증선 되는 재밌는 광경도 목격한다. 밤사이 

해발 5000m의 탕구라 산(唐古拉山)을 지난 기차는 동이 

트면 또 다른 세상으로 안내한다. 

 파란 물감을 드리운 듯 청명한 하늘과 푸른 초원, 

눈 덮인 설산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티베트! 

티베트의 체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바쟈오지에

(八角街) 거리에 들어선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수많은 순례자들이 줄을 지어 시계방향으로 돈다. 

티베트 최고 성지, 조캉사원(大昭寺)으로 향하는

 1km의 거리 순례길, 바코르를 하는 사람들. 수개월을 

거쳐 오체투지(五體投地)로 그 길을 함께하는 

사람들도 있다. 신을 믿으며 신과 가장 가까운 곳에 

살아가는 티베트 사람들. 그들이 믿는 아름다운 

세계는 라싸에서 200m떨어진 티베트 3대 성호, 

성스러운 남쵸호수(纳木错)에서 마무리한다. 

   


제3부. 맑은 영혼의 땅, 티베트 - 7월 4일 오후 8시 40분


  동방의 알프스라 불리는 린즈(林芝)는 해발 5013m

 미라 산(米拉山)을 넘어야 갈 수 있는 베일에 감춰진

 도시였다. 15년 전엔 닿지 못했던 그곳에 도로가

 뚫리면서 반가운 마음으로 출발한다. 침엽수들이 

모여 하나의 산을 이룬 루랑림해(鲁朗林海)는 

계절마다 새로운 옷을 입고 루랑진(鲁朗镇) 전통 

마을에선 수유차를 마시며 마니차를 돌리는 티베트

 현지인들의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손으로 돌리는 마니차는 한 바퀴 돌때마다 경전을

 한 번 읽는 것과 같아 티베트인들의 손에서 항시

떨어지는 법이 없다. 웅장한 소리와 함께 큰 낙폭으로

 떨어지는 카딩폭포(卡定沟). 200m이상의 암벽 밑으로

 수직 낙하 하며 거센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온 마음이 정갈해 지는 것을 

느낀다. 해발 3480m에 위치한 푸른 호수 위에 동그랗게

 떠 있는 사찰, 파송쵸(巴松措)는 그 자태만으로도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풍광에 반해 불상을 매고 

가던 호랑이마저 쉬어 갔다는 설이 있다.


 다시 돌아온 라싸에서는 티베트의 대표 건축물, 

포탈라 궁(布達拉宮)을 배경으로 화려한 전통복장을 입은 채

 사진 찍기에 빠진 여인들을 만나고,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구불구불 가파른 시가체(日喀則) 

감발라 패스를 달리면 눈앞에 펼쳐지는 성스러운 

호수, 얌드로쵸(羊卓擁錯). 하늘보다 파란 호수는

 눈이 시릴 만큼 아름답다. 호수 주변에는 수많은 

돌탑이 있는데 돌탑의 수만큼 이곳에 온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있다.




제4부. 고원에 빛나는 네 개의 별

7월 5일 오후 8시 40분


  쓰촨 성(四川省)청두(成都)에 위치한

 관착항자(宽窄巷子)는 청두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불리며 넓은 길과, 좁은 길로 이뤄져 있다.

좁은 거리에 들어서면 땅을 흔드는 대포 소리가

 울려 퍼진다! 탕탕탕 세 번의 대포 소리를 내는

 음식, 삼대포(三大炮)를 만드는 소리다. 잘 빚은 

떡 세 개를 금속판에 내려쳐 삼대포를 만드는 달인! 

즉석에서 만들기 체험에 빠진 양정연 교수는 놀라운

 삼대포 만들기 실력으로 달인에게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았다는 후문. 넓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사람들이 

왁자지껄 모여 있는 한 가게 가 있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듯 유려한 몸짓으로 면발을 뽑아내는 

또 다른 달인! 바로 처음과 끝이 단 한 가닥의 면 

요리인 일근면(一根麵)을 만드는 놀라운 현장.

 범접할 수 없는 몸짓과 표정으로 일근면 달인의 

유혹이 시작됐다! 십여 미터도 넘는 면발을 공중으로

 휙휙 날리며 춤을 추듯 마술을 부리는 일근면 

달인은 너무나도 강렬해 보는 사람들마다 감탄을

 자아낸다.


 칭하이 성(靑海省)에 위치한 통런(同仁)에는

 티베트 불교 미술의 진수를 볼 수 있는 탕카(唐卡)의

 고장, 오둔하사(吾屯下寺)가 있다. 탕카의 달인인 

라마승과 그 밑에서 탕카를 배우는 젊은 수학 생들이

 있다. 하나의 작품을 그리기 위해서 10년 이상을 

수행하는 사람들. 이들에게 탕카를 배우는 것은 곧

 불심이란다. 바늘과 같은 얇은 붓 끝으로 한 땀 

한 땀 그리는 탕카를 보고 있으면 경외심마저 든다. 

라마승 가족과 함께 탕카의 진짜 이야기를 들어본다. 


  고원에서 만나는 네 명의 달인은 황량한 고원을

 눈부시도록 반짝반짝 빛나게 하는 존재들이다.


*방송일시: 7월 2일(월) ~ 7월 5일(목) 오후 8시 40분

 

■ 기획 : 김민 CP

■ 방송일시 : 7월 2일(월) - 7월 5일(목)

■ 연출 : 김민정 (박앤박미디어)

■ 글/구성 : 이상희

■ 촬영감독 : 정석호

■ 큐레이터 : 양정연 교수(한림대 생사학 HK연구단) 



[출처] 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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