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공감]

 어머니의 기억 

요양 보호사  

치매 노인 

함께 요양원에서 

사는 부부  




다큐공감 258회 미리보기 


어머니의 기억


▶ 시어머니에 대한 기억, 

“엄마보다 더 가까운 사이였어요” 

 

강화의 한 요양원. 요양 보호사로 근무하는

 김미자 씨에게 이곳은 단순한 직장이 아니다. 

43년간 함께 살아온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3년을

 이곳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온화한 성품의 시어머니는

 미자 씨에게 늘 따뜻한 사람이었다. 지금도 요양원 

곳곳에는 시어머니에 대한 추억이 묻어있다. 우연히

 시어머니의 이름이 적힌 옷이라도 발견할 때면 

하염없이 눈물이 난다. 치매 노인을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야 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요양원의 어르신을 

보면 시어머니가 생각나서 가족처럼 챙기게 된다. 

한시라도 눈을 뗄 수 없는 치매 노인과 크고 작은 일이

 끊이지 않는 요양원. 김미자 씨를 중심으로 

요양원의 24시간을 들여다본다.




▶ 시작에 대한 기억, “나는 버려졌다” 

 

요양원에 갓 들어온 변양순(90세) 할머니. 할머니는

 이제부터 여기가 당신의 집이라는 자식들의 말을 

아예 부정한다. 치매 증상이 점점 심해져 어쩔 수 

없이 요양원 입소를 결정했지만, 자꾸만 집에 

가겠다는 머니의 모습을 보니 자식들은 왠지 불효를

 저지르는 것 같아 마음이 찢어진다. 하루 종일 

자식을 찾겠다며, 요양원을 돌아다니는 

변양순 할머니...할머니는 자식들에게 버려졌다는

 생각에 새벽까지 뜬눈으로 밤을 새운다. 과연, 

변양순 할머니는 요양원 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까?



▶70년을 함께한 세월, “임자, 내 앞에 죽지마소” 


함께 요양원에서 사는 나귀한(93세) 이강희(99세) 부부. 

주말마다 부모님을 뵈러 온다는 막내딸은 토라진 

아버지를 달랜다. 이강희 할아버지는 나귀한 할머니가 

자꾸 다른 남자에게 한눈을 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3년 전부터 치매 증상이 시작된 이강희 

할아버지는 의처증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곳에서도

 각방을 쓰고 있다. 가정적이고 다정했던 남편은 

70년의 세월이 흘러 변해버렸다.  


하지만, 요양원으로 온 후, 종종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남편. 나귀한 할머니에게도 애틋한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치매가 두 사람의 사이를 가로막기는

 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부의 정은 병마를 뛰어넘는다. 

1층에는 부인, 2층에는 남편이 사는 나귀한,

 이강희 부부의 요양원 생활을 따라가 본다.


▶ “나는 요양보호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일하는 권향숙 씨는 10년이 넘는 경력의 베테랑 

요양보호사이다. 우리나라에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이

 생기기 전부터 간병사로 일해 온 그녀는 우리나라

 요양보호사 역사의 산증인과 같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작된 지 10년. 요양보호사가

 국가전문자격증이 필요한 전문직이 된 지 오래지만,

 여전히 별다른 전문지식 없이 궂은일을 하는

 직업이라고 무시하는 사회적 인식이 지배적이다.

 예전에는 권향숙 씨도 자신이 요양사라는 사실을

 숨겼지만, 요즘에는 요양사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자신이 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이란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 방송일시 : 2018년 07월 07일(토) 저녁 7시 10분 KBS 1TV

■ 프로듀서 : 송대원

■ 연출 : 조호형

■ 작가 : 이은아

■ 제작사 : 프로덕션 미디컴 

■ 내레이션 : 정남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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