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스페인 소도시 기행 

큐레이터 나승열 작가 

정열의 꽃 세비야 

그 후로도 오랫동안 살라망카 

축복의 땅 피레네 

시간을 달려 그곳으로 




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스페인 소도시 기행 

 

북쪽으로 피레네산맥을 넘으면 유럽과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지브롤터 해협을 두고 북아프리카와

 맞닿은 나라 스페인.

지리학적 특성으로 수많은 인종과 문명이 스쳐 간 

이곳은 그만큼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정열의 투우와 플라멩코,

동화 속 중세도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건축물.

 여행자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스페인의 강렬함 

너머에는 오랜 시간과 이야기가 깃들어있는

 작은 마을들이 있다.

 

집집마다 사람들의 초상화가 그려진 마을과

피레네 산맥에서 당나귀와 함께 살아가는

 양치기 마을. 저마다의 역사를 간직한 이곳 

스페인에서 만나는 인연은 그 자체로

 하나의 시간 여행이 된다.

 

삶과 풍경을 만나기 위해 떠나는 스페인 소도시 기행.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이곳을

사진작가 나승열과 함께 여유로이 걸어본다.

 



제1부. 정열의 꽃, 세비야 - 02월 18일 오후 8시 40분


가장 정열적인 스페인을 만날 수 있는 지역은

 어디일까? 안달루시아의 수도이자 예술, 문화의

 중심지 ‘세비야’는 우리가 보고 싶은 ‘진짜’ 스페인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스페인이 ‘해가 지지 않는 

제국’으로 불리던 시절, 신대륙 무역을 책임지는 

중요한 항구였던 세비야는 건축·예술 등 각 분야에서 

다채로운 문화를 꽃피웠다.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자 세비야의

 대표적인 명소, ‘스페인 광장’. 플라멩코의 고장답게

 광장에는 아름다운 몸짓으로 플라멩코를 추는 

여인들이 있다. 한 많은 집시의 춤, 플라멩코. 한평생

 플라멩코를 춰온 무용수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느껴본다.


플라멩코와 더불어 세비야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이 있다면 바로 '투우'다. '론다'에는 스페인에

서 가장 오래된 ‘론다 투우장’이 있다. 아슬아슬한 

절벽 위의 마을에서 지켜보는 예비 투우사와 성난 

소의 치열한 한판 승부! 스페인의 정열을 론다에서 

만끽하고 안달루시아 언덕에 자리한 하얀 마을, 

‘사하라’에서 흥겨운 크리스마스 축제를 즐겨본다.





제2부. 그 후로도 오랫동안, 살라망카

 - 02월 19일 오후 8시 40분


스페인을 대표하는 학문 도시 '살라망카'. 이곳에는

 유럽 최초로 ‘대학’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살라망카

 대학교가 있다. 정문에 들어서자 사람들이 기웃기웃

 뭔가를 찾는 눈치다.


“뭘 찾고 계세요?”

 “개구리요!”


지혜로운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행운의 개구리. 

과연 이곳에서 행운을 찾을 수 있을까?

 

도심을 벗어나 드넓은 초원을 달리다 보면 양옆으로

 푸르른 도토리나무 숲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이 

자연 속에 살고 있는 건 바로 행복한 이베리코 돼지들.

 스페인산 햄 하몽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인

 ‘베리코 베요타’는 도토리만 먹고 자란 돼지로 

만들어져 고소한 향이 일품이다. 스페인의 소울푸드, 

이베리코 하몽을 하몽의 고향 살라망카에서 즐겨본다.

 

내가 떠난 이후에도 오랫동안 나를 기억해주는 마을이

 있다면, 누구나 그곳에 머물고 싶지 않을까?

 살라망카 프랑시아 산맥의 한 자락에는 기억을 그린

 마을, ‘모가라스’가 있다. 집집마다 그려진 초상화의

 정체는 이 집에 살았거나 지금 살고 있는 주인의 

얼굴들이다. 벽면에 그려진 17살의 앳된 소녀는 어느

새 71세의 할머니가 되어 세월의 깊이가 패인 미소와 

함께 여행자를 반긴다. 기억의 증표로 받은 선물을

품고 마을을 나오는 길, 스페인의 추억은 깊어만 간다.

 




제3부. 축복의 땅, 피레네 - 02월 20일 오후 8시 40분

 

자연의 웅장함과 평화로움이 공존하는 산맥, 피레네. 

이곳에 험한 산길을 따라 멧돼지를 찾아 나서는 

사냥꾼들이 떴다! 명중률 100%. 쐈다 하면 백발백중인

 노련한 사냥꾼들은 사냥뿐만 아니라 요리에도 

뛰어난 솜씨를 가졌다는데... 투박한 손으로 요리한

 사냥꾼의 ‘빠에야’를 맛보기 위해 이들이 사는 마을

 ‘아인사’로 향한다. '아인사'는 피레네산맥 남쪽에 

위치했던 아라곤 왕국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마을이다. 높은 언덕 위에 세워진 거대한 성채 같은 

이곳은 중세시대 이후 시간이 멈춘 듯한 모습이다. 

성벽 너머의 피레네 산맥을 향해 떠나는 트래킹은 

험난하고 힘들 것 같지만, 어린아이들도 오를 수 

있을 만큼 평탄한 길이다. 소복이 쌓인 눈들이 

햇볕에 반짝이는 12월의 아름다운 피레네를 뒤로하고,

 스페인 안의 또 다른 스페인 '바스크'로 향한다.

 대자연의 거친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바스크의

 ‘베르메오’는 작은 골목길이 아름다운 조용한 어촌 

마을이다. 섬 꼭대기의 지은 성당 '가스텔루가체'에서

 아름다운 바스크 해안을 바라보고 마을 주민과 

함께 유쾌한 선상낚시를 떠난다.

 



제4부. 시간을 달려 그곳으로 

– 02월 21일 오후 8시 40분

 

일 년 중 가장 화려하고 멋진 도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시즌. 카탈루냐 지방의 크리스마스

 전통을 만나기 위해 스페인 최대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바르셀로나'로 향한다. 크리스마스 

기념품과 코르크, 양초 등 수공예품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거리에 특이한 물건이 눈에 띈다. 카탈루냐를 

대표하는 크리스마스의 명물, 똥 싸는 인형 ‘까가네’와

 통나무 인형 ‘까가 티오’. 카탈루냐에 유난히 똥과 

관련한 농담이나 전통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 최대의 올리브 생산량을 자랑하는 스페인. 

스페인에서 볼 수 있는 올리브 품종만 270여 종에

 이른다. 이맘때면 거의 수확이 끝나가지만, 연중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는 세비야에서는 간혹 올리브를

 수확하는 곳이 있다. 척박한 땅에 내려진 신의 선물, 

올리브의 수확 현장을 찾아 오래된 역사를 가진 

올리브 마을 ‘라 린코나다’로 향한다. 카탈루냐에 

바르셀로나가 있다면, 마드리드에는 ‘친촌’이 있다! 

중세 시대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동화 마을 친촌의

 거리를 걷다 보면 독특한 술 냄새에 이끌리게 된다. 

친촌의 명물 ‘아니스주’는 소주의 3배가 넘는 70도. 

독주를 잘 마시지 않는 유럽에서 만나보기 힘든 술을

 친촌의 500년 전통의 동굴 식당에서 맛보고, 

17세기의 수도원을 개조한 파라도르 호텔에서 

중세의 하룻밤을 보낸다.


*방송일시: 

02월 18일(월) ~ 02월 21일(목) 오후 8시 40분


■ 기획 : 김경은 CP

■ 방송일시 : 02월 18일(월) - 02월 21일(목)

■ 연출 : 김종탄 (미디어길)

■ 글/구성 : 주꽃샘

■ 촬영감독 : 최경선

■ 큐레이터 : 나승열 (작가)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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