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카리브해로 가는 길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꿈을 그리다 삶은 축제다 

바다는 전설이다

그곳에 고래가 산다

청춘의 푸른 쉼표 




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카리브해로 가는 길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5부작)

 

삶이 축제고 축제가 삶인 

카리브해 연안 

콜롬비아-도미니카공화국 속으로

  

“아프리카도 유럽도 아닌 카리브해 연안!!!


언제부턴가 카리브해를 꿈꿨습니다. 

단지 아름다워서만은 아니었습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열정이 부러웠고, 

축제와 같은 삶이 부러웠고 고단함 속에서도

 잃지 않는 유머와 웃음이 부러웠습니다. 

과연 그 힘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그들의 심장 속에 들어있는 청춘 같은

 뜨거움을 찾아 지금 떠납니다."



1부. 꿈을 그리다 – 4월 27일 오후 8시 50분

그라피티의 도시 보고타

시파키라 소금 광산

광부들의 염원 소금 성당

와유족의 모칠라백

와유족의 전설

코뮤나13의 상처

에스컬레이터의 기적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Bogota)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안데스가 품고 있는 도시이자 남미

 개척의 역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도시. 

천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이 아름다운 거리

 곳곳엔 수많은 그림들이 여행자를 반긴다. 일명

 그라피티라 불리는 벽화다. 미국에서 탄생해 

힙합과 함께 전 세계로 번졌던 청춘의 문화.

 반항과 저항의 상징이었던 이 그라피티 문화는 

이제 보고타의 새로운 명물이 됐고 청춘들은 

여전히 거대한 담벼락에 자신의 꿈을 그린다.


시파키라 소금 성당(Zipaquira salt cathedral)은

 오래전 광부들이 그린 그라피티라 할 수 있다. 

식민시절 소금 채취 노역에 시달려야 했던 

광부들은 지하 200미터에 자신들만의 염원을

 그려냈다. 도저히 탈출할 수 없는 절망 속에 

곡괭이 하나로 13개의 성당을 건설한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현현하게 빛을 발하는 십자가 

앞에 서면 사람들은 저절로 숙연해지고 만다. 

과연 그들이 그토록 간절히 염원했던 것은 무엇일까


이어서 찾아간 리오아차(Riohacha) 마을 

사람들은 가방의 문양 속에 자신들의 꿈을

 그려냄으로써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모칠라백’이 그것이다.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진 사막에서 어떻게 

그토록 화려하고 예쁜 가방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새삼 황량함 속에 위대한 영혼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즈음 여정은 콜롬비아 

제2의 도시 메데인(Medellín)에 닿는다. 한때는 

범죄도시로 손꼽혔지만, 언제부턴가 평화를

 되찾은 도시. 이 도시의 빈민촌에서 세계적인 

축구 스타를 꿈꾸는 아이들과 만난다.





2부. 삶은 축제다 – 4월 28일 오후 8시 50분

쿠마랄의 카우보이 

카우보이 경기 라 바케리아

야네로 바비큐 파티 

과타페 바위의 전설 

바랑키야 카니발 

파올라가 신문에 난 사연 

 이것이 축제다 바랑키야카니발


콜롬비아 내륙, 안데스산맥 동쪽엔 너른 초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2부의 여정은 이 초원의 

한 마을인 쿠마랄(Cumaral)에서 시작한다. 

광활한 평원에서 온종일 말을 타고 소를 돌봐야

 하는 카우보이들의 삶이 바람처럼 흐르는 곳. 

카우보이들은 초원의 삶에서 얻어진 생활방식을

 축제로 연결시켰다. 긴 오랏줄을 던져 소의 목에

 거는 소잡이 축제. 일명 ‘라 바케리아

(La vaqueria)’ 축제를 만들어낸 것이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말과 함께 초원에서 

벌어지는 카우보이들의 스릴 넘치는 축제의 

현장을 들여다본다.


돌아보면 어느 삶 하나 사소한 것이 있을까. 

카우보이들의 삶과 헤어져 여행자는 

엘 페뇬 데 과타페 (El Peñón de Guatapé)라는 

거대한 바위산과 마주한다. 일찍이 원주민들의 

수많은 전설을 만들어낸 거대한 바위산. 

개척자들의 말발굽이 가까워올 때 의지할 데 

없는 원주민들이 마지막으로 마음을 기댔던 곳. 

하지만 모든 전설은 사라지고 관광객들만 붐비는

 이곳을 떠나 여행자는 축제의 도시 바랑키야를 

향해 달린다. 카리브해의 연안 도시 

바랑키야(Barranquilla). 해마다 기독교 사순절

 시즌이 되면 도시는 거리가 마비될 정도로 

열광의 도가니에 빠진다. 브라질의 리오

 카니발축제와 더불어 세계적인 축제인 바랑키야 

카니발(Carnival of Barranquilla)이 열리는

 것이다. 나흘간 계속되는 축제의 기간이 되면

 모든 시민은 자신만의 옷을 입고 가면을 쓴 채

 거리에 나선다. 살사, 팔로테오, 콩고... 이름만 

들어도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남미의 춤. 

그들에게 축제의 의미와 가치를 들어본다.


 


3부. 바다는 전설이다 – 4월 29일 오후 8시 50분

카르타헤나의 전설 

콜롬비아의 아프리카 팔렝케 

팔렝케 방앗간 

장작 패기의 고수 

팔렝케 가정식 

98번째 생신 잔치 

산타마르타의 밤거리 

어촌 마을 타강가 

타강가의 바다 사나이 

상어와의 사투 

카리브해의 보석 


콜롬비아의 아름다운 도시 카르타헤나

(Cartagena)에서 여정을 이어간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첫발을 내디딘 후, 수많은 노예들이 

첫발을 내디뎠던 곳. 유럽의 상인들은 노예를 

통해 부와 권력을 거머쥐었지만, 노예들의 삶은

 눈물과 한탄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채워질 수밖에 없었다.


여행자는 그 노예의 후손들이 살고 있다는

 팔렝케 데 산 바실리오를 찾아간다. 일찍이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흑인 노예의 왕족이 백인의

 손아귀에서 탈출하여 세웠다는 마을. 이들은 

백인들의 집요한 공격에도 끝까지 저항하며 

마을을 지켜냈고 남미 속에 또 다른 아프리카를 

만들어냈다. 지금도 아프리카의 정신과 문화, 

삶의 방식을 잇고 있는 팔랑케. 그들의 기억 속에

 들어있는 먼 아프리카에 대한 전설.


고단한 삶은 언제나 전설을 만들어내기 마련이다. 

카리브해의 작은 어촌마을 타강가(Taganga)는

 어부들의 전설 같은 삶이 일렁이는 마을이다. 

겉으로 보면 늘 아름다워 보이지만 한 치 서푼

 바다 밑이 저승인 바다. 이 바다를 무대로 

마을 사람들은 삼치를 잡고 상어를 잡으며 

살아왔다. 물고기를 잡다 거대한 상어에 물려

 151바늘을 꿰맨 끝에 겨우 목숨을 건졌다는

 어부, 어부의 그런 삶은 이제 대를 잇는 

아들에겐 살아있는 전설과 같다.





4부. 그곳에 고래가 산다 

 4월 30일 오후 8시 50분

메렝게 리듬에 맞춰 산토도밍고 

열정의 바치타

바치타 댄서와 한낮 데이트

스페인 식민의 역사 오사마 요새 

어촌 마을 사마나 

사마나의 혹등고래 

사마나 어부의 추억

거대한 지느러미오징어

사마나의 특별한 만찬

 

콜롬비아를 떠난 여행자는 역시 카리브해가 

품고 있는 나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다음 여정을

 시작한다. 그 첫 번째 여행지는 아메리카 최초의 

식민 도시인 산토도밍고(Santo Domingo)다.

 이름만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의 정서를 

자극하는 이 도시엔 지금도 메렝게와 바차타 등

 춤과 음악이 쉬지 않고 흐르는데...바차타를 

추는 한 여인과 함께 도시를 둘러싼 성벽을

 거닐며 시간여행을 해본다.


산토도밍고 인근의 사마나(Samana)에는 

매년 1~3월이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북극해의 추위를 피해 혹등고래들이 새끼를

 낳기 위해 먼 길을 돌아 이곳에 찾아오는 것이다.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 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는 혹등고래. 지구를 반 바퀴나 돌아 이곳에 

도착하는 고래 앞에서 여행자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생명에 대한 존중, 지구촌이라는

 감동과 감회에 빠지고 만다. 


어부들 역시 혹등고래와 마찬가지로 평생

 바다를 누비며 살아온 사람들이다. 제철을 

맞아 대왕오징어를 찾아 나선 늙은 어부. 

변변한 도구 하나 없이 깊은 바다에 낚시를 

드리우지만, 물때를 잘못 만난 때문인지 어부의 

낚싯대는 움직이질 않는다. 하지만 그 귀한 

오징어를 간판 가득 채워오는 젊은 어부들. 

그런데도 늙은 어부는 낙담하지 않는다. 

그것이 바다의 뜻이라 믿기 때문이다.


 


5부. 청춘의 푸른 쉼표 – 5월 01일 오후 8시 50분 

카리브산 해산물 파티 

카리브해가 만든 호수

붉은 플라밍고

카리브해의 선물 차요테

차요테 요리의 비밀

오감 여행의 종착지 바니 사구

 

언젠가 꼭 한 번쯤 와보고 싶었던 카리브해. 

마지막 여정은 나만의 낙원을 찾아 푼타카나

(Punta cana) 해변을 찾는 것으로 시작한다. 

옥빛 바닷물과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찾아온 관광객. 푼타카나

 해변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가장 맑고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패러세일링을 타고

 카리브해의 드넓은 파도와 마주한 여행자는

 곧바로 스노클링을 통해 바닷속의 물고기와 

짜릿한 만남을 계속한다.


400여 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 하라과 

국립공원(Jaragua national park)도 매력적인 

여행지로 꼽힌다. 카리브해의 바람과 모래가

 만들어낸 석호. 이 석호에 요즘 수천 마리의 

홍학들이 날아온다. 바쁜 몸짓으로 새웃과 같은

 먹잇감을 취한 홍학들은 노을에 저마다의 

동작으로 멋진 춤을 선보인다. 자연이라는 

무대 위에 이처럼 아름다운 배우들이 또 있을까.


여정의 마지막, 카리브해 연안에서 가장 높은 산

 피코 두아르테(Pico duarte)에 있는

 하라바코아(Jarabacoa) 마을을 여행자는

 산골 농부와 함께 요즘 제철이라는 차요테를

 수확한다. 아름답게 온 산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이 신선한 과일과 농부의 해맑은 웃음.


그 미소를 뒤로 하고 여행자는 모래언덕 

바니 사구(the sand dunes of bani)에 올라 

다시 카리브해와 마주한다. 돌아보면 하루하루

 바삐 움직였던 지난 여정들. 하지만

 카리브해에서의 이 여정이야말로 정말로

 행복했으며 새로운 출발을 위한 인생의

 쉼표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 방송 일시 :

 4월 27일(월) - 5월 01일(금) 오후 8시 50분, EBS1


■ 기획: 김현주 CP 

■ 방송일시: 4월 27일(월) - 5월 01일(금) 

■ 연출: 박은영 (미디어길) 

■ 글/구성: 이용규 

■ 촬영감독: 신동일 

■ 큐레이터: 천예솔/스페인어 통·번역가


[출처]ebs1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