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칭장에서 우랄까지

신들의 땅 칭장고원

 세계의 지붕 파미르 

실크로드의 기억 톈산

유목민의 고향 알타이

동토의 땅 툰드라




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칭장에서 우랄까지 (5부작)


거대한 산과 마주할 때 인간은 경외감을 느낀다 

그리고 겸손을 배운다  

단지 크고 웅장해서만은 아니다 

장대한 시간과 그 시간을 채워온 

긴 생명의 역사를 보기 때문이다 


이번 <세계테마기행>은 

동북아에서 러시아에 이르는

 장대한 여정을 담았다

 

중국 역사의 시원이자

 용의 전설을 담고 있는 칭장고원 

하늘의 정원이라 불리는 파미르 

중앙아시아의 어머니 톈산산맥 

유목민의 고향 알타이 

그리고 영원한 동토 툰드라까지 

오랜 시간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온 거대한 산 

과연 우리는 이 거대한 산에게서

 어떤 속삼임을 들을 수 있을까




1부. 신들의 땅 칭장고원 – 7월 20일 오후 8시 50분

 

■ 큐레이터 : 박기철 (평택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용을 닮은 토루관 

세계의 지붕 칭장고원

청해호에서 만난 순례자

소금의 바다 차카염호 

전설이 내려오는 선녀동

용의 전설 황하구곡제일만

 황하에서 자란 힘찬 연어 

자연이 만든 만리장성 민산 산맥 

신비의 세계 주자이거우


 

칭장고원(青藏高原)을 빼놓고 중국 역사를 말할 수

 없다. 중국 문명을 탄생시켰던 황하와 용의 전설을

 만들어 낸 고원이기 때문이다. 칭장고원을 만나기

 위해 동쪽 관문인 시닝으로 먼저 향한다. 일찍이

 도교에 심취했던 선사(禪師)들이 아찔한 절벽에

 동굴사원을 만들고 몸과 마음을 수양했던 

토루관(土樓觀). 칭장고원으로 향하는 길에는

 도교 사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깎아지른듯한

 절벽에 티베트인들의 불심을 그려 넣은 

탕카(唐卡)와 죽음 뒤 하늘에 닿고 싶은 마음이

 담긴 티베트족의 장례문화 천장(天葬).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오체투지(五體投地). 

이 지난한 여정을 하나하나 마주하고서야 

마침내 칭장고원에 다다른다.

 

평균 고도 4,500m에 이르는 하늘 아래 또 다른 세상. 

칭장고원의 넓이는 무려 대한민국 면적의 27배에 

달한다. 아름답지만 척박할 수밖에 없는 이곳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이들이 만난다. 물질적인 풍요는 욕심내지 않고

 자연이 내어준 것들만을 품고 살아가는 유목민들. 

어쩌면 여행자가 이 칭장고원을 그토록 꿈꿔왔던

 이유도 이 순수함을 보고 싶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2부. 세계의 지붕 파미르 – 7월 21일 오후 8시 50분

 

■ 큐레이터 : 김상욱 (전 카자흐스탄 국립대 교수)

판즈강을 따라 파미르로 

세계의 지붕 파미르 

자연을 닮은 블룬쿨 사람들 

블룬쿨 마을의 월동 준비

카타다라를 향해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평균 고도 5,000m의

 높고 척박한 고원. 그러나 하늘의 정원이라

 불릴 만큼 푸른 초지가 반겨주는 파미르고원

(Pamir Plateau). 파미르고원을 향한 여정은 

판즈 강(Panj river)에서 시작한다. 만년설이 녹아

 사시사철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이 흐르는 곳. 

하지만 이 차가운 물은 하류로 향하며 점점 

데워지고, 중앙아시아의 수많은 초원을 풍요롭게 

한다. 그 풍요로움을 만끽하고 있는 아이들을 

만나 축구를 즐긴 여행자는 걸음을 재촉해 

파미르고원에 오른다.

 

세상에 이보다 넓고 이보다 아름답고 이보다 

경이로운 삶들이 있을까. 바람만 불어도 웃음 짓는

 풀꽃을 닮은 아이들과 척박함을 나눔과 행복으로

 만들어낸 블룬쿨 마을(Bulunkul Village) 사람들.

블룬쿨 마을을 둘러보며 어떻게 이 척박한 

곳에서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가축의 배설물 하나도 소중한 땔감으로 사용하고, 

꼭 필요한 만큼의 물고기만 잡고, 인간의 욕망보다 

가축을 먼저 생각하는 삶. 이러한 존중과 배려가 

행복한 삶의 비결이었으리라.




3부. 실크로드의 기억 톈산 – 7월 22일 오후 8시 50분


■ 큐레이터 : 

김민철 (키르기스-러시아 슬라뱐대학교 정치학 박사)

키르기스스탄의 새해 축제 노루즈 

실크로드의 등대 부라나 탑

유목민들의 전통 콕 보루 

톈산산맥이 품은 나린

불이 붙는 신비한 우물 

전통 양탄자 쉬르닥 

이식쿨호수의 사라진 마을 

하늘을 닮은 이식쿨 호수


중앙아시아 인들은 톈산(天山)을 일컬어

 ‘어머니의 산’이라고 부른다.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고, 삶의 젖줄인 물을 내주고 그 너른 품을 

펼쳐 가축들을 키워주는 보살핌의 산이기

 때문이다. 톈산을 찾는 여정은 키르기스스탄의 

오시(Osh)에서 시작한다.


전통의상을 입고 마을별, 민족별로 다양한 춤과 

음식을 내보이는 봄맞이 축제 노루즈(Nowruz)가

 한창이다. 이토록 다양한 민족이 함께 살 수 

있었던 까닭은 이곳이 실크로드의 한 축이었기 

때문이다. 중국과 유럽을 오가던 수많은 대상

(大商)들이 지친 여독을 풀기 위해 찾아들었던 

정거장 같은 도시. 키르기스스탄은 이렇듯

 실크로드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길목마다 

볼 수 있는 다양한 민족이 그렇고, 다양한 음식이

 그렇고, 토크마크(Tokmok) 시에서 볼 수 있는 

부라나 탑(Burana Tower) 등 유서 깊은

 건축물들이 그렇다.


하지만 찬란했던 문명의 길은 이제 끊겼고, 

그 자리엔 실크로드의 기억과 문화가 남았다. 

말을 타고 죽은 양을 잡아들어 골대에 넣는

 콕 보루(Kok boru) 경기와 코추코르 마을

(Kochkor village)에서 이어지고 있는 전통 양탄자 

쉬르닥(Shyrdak). 이곳 사람들은 문명의 명멸과 

상관없이 지금도 톈산을 사랑한다. 아무리 세월이

 변해도 만년설을 이고 자신들을 지켜주는

 보살핌의 산이기 때문이다. 





4부. 유목민의 고향 알타이 – 7월 23일 오후 8시 50분


■ 큐레이터 : 김상욱 (전 카자흐스탄 국립대 교수)

알마티 시민들의 휴식처 대통령 공원 

한폭의 그림 같은 만년설 

알타이 산맥을 찾아서 

알타이산맥의 독수리 사냥꾼 

유목민의 젖줄 이르티시강

유목민의 후예를 찾아서 

알타이산맥의 묘미 녹용사우나

알타이산맥 벨루하 


‘알타이(Altai)’란 말을 들을 때마다 우리의 심장이 

요동친다. 아득한 기억 어디쯤 유전자처럼

 박혀있던 조상들의 이력이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일찍이 광활한 초원을 배경으로 가축을 돌보기도

 하고 말을 내달려 동서로 몰려갔던 기마민족의 

고향과도 같은 곳. 그 알타이산맥으로의 여정을

 시작한 곳은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 알마티

(Almaty)다. ‘도시의 지붕’이라 할 수 있는 

만년설에서 흘러온 강물과 강물에 야영 나온 

시민들이 보여준 한국음식과의 반가운 만남.

 그렇게 또 다른 고향 같은 느낌으로 시작한 

여정은 이르티시강(Irtysh river)을 따라 

알타이 최고봉인 벨루하(Belukha) 봉으로 이어진다.


겨울 사냥을 위해 하늘의 지배자 독수리를 

훈련시키는 사냥꾼과 녹용 채취를 위해 사슴을 

길들이는 농가 그리고 말 등을 놀이터 삼아 

살아가는 아이들. 이들과의 만남을 뒤로한 채 

벨루하 봉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니, 어느새 

알타이의 최고봉 벨루하 봉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 벨루하 봉 아래에서 만난 유목민 

가족과의 하루. 이들이 만들어준 

쿠미스(kumyz)야말로 어쩌면 동아시아

 기마민족이 가장 먼저 마셨던 음식은 아니었을까.




5부. 동토의 땅 툰드라 – 7월 24일 오후 8시 50분

 

■ 큐레이터 : 박정곤 (러시아 민속학자)

러시아 7대 미스터리 만푸푸뇨르 

깨끗한 자연을 닮은 예레메예보 

영원한 동토의 땅 툰드라를 향해 

순록과 함께 살아가는 유목민들 

우랄산맥의 최북단 폴라우랄

  

우랄(Ural)산맥 북부 광활한 평원엔 7개의 기이한 

암석이 솟아있다. 만푸푸뇨르(Manpupunyor)라

 불리는 유서 깊은 자연물이다.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의 

암석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만푸푸뇨르를

 그동안 수많은 사람이 신성시해왔고 수많은

 전설을 만들어냈으며, 어떤 여행자라도 경이롭게 

여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자연의 경이로움으로 시작된 우랄산맥으로의 

여정은 장대한 천연림으로 이어지고 

예레메예보(Eremeevo) 마을로 이어진다.

 문명 세계와는 너무나 멀고 외진 까닭에 아직도

 대부분의 생활필수품을 자급자족에 의지하고 

있는 마을. 마을 사람들은 아직도 천연림에 들어가 

사냥하고 직접 기른 가축의 털을 이용해

 겨울옷을 장만한다.


하지만 이보다 더 혹독한 곳이 있다. 바로

 ‘동토의 땅’이라 불리는 광활한 툰드라(Tundra) 

지역이다. 지금도 초원에 순록을 방목하며 

살아가는 유목민들. 이들은 지금도 수천 마리의 

순록을 모으기 위해 순록 썰매를 이용하고 이동식 

집인 춤(Chum)에 살며, 순록의 초원을 찾아 

숙명처럼 여행을 계속한다.


* 방송 일시 : 7월 20일(월) - 7월 24일(금) 

오후 8시 50분, EBS1

  

■ 기획: 김현주 CP 

■ 방송일시: 7월 20일(월) - 7월 24일(금) 

■ 연출: 김종탄 (미디어길) 

■ 글/구성: 이용규

 

[출처] 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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