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유럽의 골목길

안달루시아, 첫눈에 반하다

맛있는 땅, 이베리아 

눈이 부시게, 오스트리아

인생은 축제다, 크로아티아

  아제르바이잔




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유럽의 골목길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곳, 유럽.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유명 관광명소들을 향한 바쁜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작은 골목길로 들어서면,

 또 다른 표정의 유럽이 기다리고 있다.

불꽃 같은 삶의 이야기로 가득한 스페인의 

골목길과 한 편의 동화 속 같은 

오스트리아의 거리. 그리고 축제로 온 마을이

들떠있는 크로아티아와 500년 전 시간이 그대로

 멈춘 듯 세월의 향기가 느껴지는 

아제르바이잔의 골목길까지.

이처럼 골목길은 유구한 역사와 문화의 현장, 

그리고 진짜 삶의 이야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세계테마기행>은 구석구석 자세히 보면 

볼수록 더 아름답고 가슴 떨리는 

유럽의 골목길로 떠난다.




1부. 안달루시아, 첫눈에 반하다


■ 큐레이터 : 나승열 (사진작가)

 볼거리 가득한 산타루시아 

사계절이 온화한 안달루시아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비아 스페인 광장 

집시의 한이 담긴 정렬의 플라멩코

절벽 위에 자리한 마을 론다 

론다 투우장 

열정 넘치는 예비 투우사 

사하라 사람들의 평화로운 산골 생활 


흔히 스페인을 ‘정열의 나라’라고 부른다. 

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뜨거워지는 플라멩코와 

투우 등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장

 정열적인 스페인을 만날 수 있는 지역은 단연 

안달루시아가 아닐까. 플라멩코와 투우의 

본고장이라고도 불리는 안달루시아는 골목길마다

 불꽃 같은 삶의이야기가 가득하다.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손꼽히는

 세비야의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ña, Seville). 

낯선 선율이 여행자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바로

 플라멩코(Flamenco)다. 아름다운 선율에 

집시들의 한(恨)이 묻어나, 보는 내내 가슴 뛰게

 만드는 플라멩코. 매 경기마다 관중들을

 가슴 졸이게 만드는 투우의 매력과 꼭 닮았다.

투우의 발상지로 알려진 론다(Ronda). 이곳은

 전통 투우의 명맥을 잇고 있는 예비 투우사들의

 열정으로 가득 찬 곳이기도 하다. 연습 경기에도 

최선을 다해 맞서는 예비 투우사들. 꿈을 향한 

그들의 땀방울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한편, 하얀 지붕이 많아 ‘하얀 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사하라 마을(Zahara de la Sierra)에는

 일 년 중 가장 큰 행사가 한창이다. 바로

 동방박사들이 예수를 찾은 날을 기념하기 

위한 날, ‘동방박사의 날(El Día de los Reyes)’로 

온 도시가 시끌벅적하다. 구석구석 볼거리가 

넘치는 사하라의 골목길에서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숨겨진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해본다.





2부. 맛있는 땅, 이베리아


■ 큐레이터 : 나승열 (사진작가)

스페인 유서깊은 도시 살라망가 

문화와 역사가 담겨있는 살라망카의 거리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살라망카 대학교의 개구리 

돼지고기를 사랑하는 스페인 사람들 

도토리를 먹고 자라는 이베리코 돼지 

스페인 전통방식 하몽 이베리코 공장 

프랑시아 산맥 

프랑스 색채가 물씬 나는 라 알베르카 

가족들의 삶이 닮긴 라 알베르카의 박물관 

골목마다 초상화가 가득한 마을 모가라스 


거리 곳곳, 고대 로마의 지배를 받았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도시, 살라망카(Salamanca).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갈수록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티아고 순례길 위의 조개의 집부터 100년도

 더 된 살라망카 중앙시장까지. 한 권의 

역사책과같은 거리를 걷다 보면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인 살라망카 대학교

(Universidad de Salamanca)까지 만날 수 있다.

 그런데 대학교 정문 앞에서 심각한 표정을 

하고 기웃거리는 사람들. 다름 아닌 ‘개구리’를

 찾고 있다고 하는데... 찾는 사람에겐 행운을 

안겨준다는 개구리. 여행자는 그 행운을

 찾을 수 있을까?

개구리에 이어 살라망카의 또 다른 명물, 

이베리코(Ibérico) 돼지를 찾아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에스트레마두라(Estremadura)로 향한다. 

무려 여의도 면적의 10배가 넘는 초지에서 

도토리를 먹으며 살아가는 행복한 

이베리코 돼지! 그 뒷다리로 만든 하몽은 

세계 4대 진미로 손꼽힌다고 하는데, 

과연 그 맛은 어떨까?

초원에서 펼쳐진 맛있는 이야기는 프랑시아 산맥 

너머, 삶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프랑스 색채가

 물씬 느껴져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라 알베르카(La Alberca) 마을. 

그 마을을 지나면 프랑시아 산맥의 마지막 마을

 모가라스(Mogarraz)에 닿는다.

집집마다 주민들의 초상화가 걸려있어 매일 

과거의 나와 마주할 수 있는, 그야말로 마법 같은

 마을 모가라스. 벽에 그려진 17살이었던 소녀는

 어느덧 71살의 할머니가 되었고, 그 세월 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 단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여전히 71세 할머니 얼굴에 남아있는

 초상화속 17살 소녀의 미소가 아닐까.




3부. 눈이 부시게, 오스트리아


■ 큐레이터 : 고희전 (성악가)

그문덴 골목길의 명소 화요시장 

도자기 도시 그문덴 

변기를 전시해 놓은 그문덴 박물관 

아테제 호수에서 여름나기 

깨끗한 자연속에서 자라는 송어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도시 린츠 

천년의 역사 성 플로리안 소년 합창단 

성 플로리안 수도원 도서관 

전통을 사랑하는 바트아우스제 사람들 

3대째 전통 의상을 만드는 공방 

작은 마을에 울려 퍼지는 전통 음악 

그림같은 알프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음악가들이 사랑한 나라, 오스트리아. 그 명성에 

걸맞게 오스트리아의 골목길은 음악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알프스가 만든

 70여 개의 빙하호와 아름다운 산을 보고

 있노라면 콧노래가 절로 나오기 때문이다.

트라운제(Traunsee) 호수를 끼고 있는 

그문덴(Gmunden) 역시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호숫가는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그 그림 같은

 곳에서 여유로운 노부부와 수영을 즐기며 

여름날의 추억을 남긴다. 그문덴은 빼어난 

풍광과 더불어 도자기로도 유명하다.

 ‘오스트리아의 도자기 수도’라고 불리는 마을답게

 도자기 작품들이 골목 곳곳에서 여행자를

 반긴다. 도자기 종이 울리는 시청과 특별하고

 아주 요상한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다는

 박물관까지. 도자기의 변신은 어디까지인걸까!

아름다운 선율은 문화와 예술의 도시 

린츠(Linz)에서도 이어진다. 광장에서는 

모차르트의 유쾌한 노랫소리가,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성 플로리안 성당에서는 소년합창단의 

청아한 노랫소리가 화음을 쌓는다. 눈에 이어 

귀까지 즐거운 오스트리아 여행길이다.

한편, 잘츠부르크 동쪽의 작은 마을

 바트아우스제(Bad Aussee)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우리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일상 속, 전통 의복인 드린들과 

레더호젠을 입으며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 그 자부심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전통 의복 장인 

크리스티안 씨는 3대째 마을 사람들의 옷 수선을 

책임지고 있다. 그런 크리스티안 씨를 찾아온 한

 노부부. 37년 간 함께 해온 옷의 수선이 

힘들 것 같다고 하자 차마 버리지 못하고 

집으로 향하는데... 그들에게 전통이란

 희로애락이 담긴 삶, 그 자체가 아닐까.





4부 인생은 축제다, 크로아티아 


■ 큐레이터 : 심용환 (작가)

아드리아해 진주 두보브로브니크 

두보브로브니크의 중심 거리 플라차 

성 블라이세 축제 준비로 한창인 마을 

두브로브니크의 유서깊은 성 블라세 축제

송로버섯의 도시 부제트 

송로사냥꾼과 함께하는 송로 채취 

이스트라식 전통 송로 오믈렛

종지기 축제가 한창인 비슈코보

크로아티아의 작은 베네치아 로빈 

로빈의 풍향계 첨탑 소녀상 

로빈의 즐거운 골목길 

맛의 고장 이스트라에서 맛보는 만찬


크로아티아의 골목길은 중세시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골목에 들어선 누구라도

 시간 여행자가 된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 중 하나인 

두브로브니크(Dubrovnik)는 ‘아드리아 해의 

진주’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중세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세월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두브로브니크의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성 블라이세 성당(Church of St. Blaise)에 

당도한다. 마침 두브로브니크를 구한 수호성인, 

성 블라이세를 추앙하기 위한 성 블라이세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1년에 단 한 번, 이 축제가 

다가오면 무려 12만 명에 달하는 두브로브니크

 시민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들뜨기 시작한다. 

90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축제의 현장에 

직접 참여해 가슴 뛰는 순간을 함께 한다.

이스트라반도(Istra Peninsula)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비슈코보(Viškovo)에도 축제 분위기로

 가득하다. 이름도 재밌는 ‘종지기 축제

(Bell Ringers’ Pageant)’ 때문이다. 야생동물을 

쫓기 위해 종을 울리던 것이 축제로 이어진

 것인데, 좀처럼 축제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꼭 많은 사람이 모여 화려하게 축하하는 행사만이

 축제가 아니다. 이스트라반도 내의 작은 마을

 부제트(Buzet)에선 맛있는 축제가 연신

 이어지고있다. 바로 ‘땅에서 나는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송로버섯 덕분이다. 유럽의 3대 진미로 

손꼽히는 송로버섯. 그 맛의 향연으로 빠져본다.




5부. 시간을 달리는 마을, 아제르바이잔 


■ 큐레이터 : 최호 (타슈켄트 부천대 교수)

마을 전체가 국가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친촌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식당 

150년 세월이 담긴 친촌의 집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마을 아인사 

멧돼지 요리가 일품인 아인사 식당 

피레네 산맥에서의 멧돼지 사냥

피레네 산맥 사낭꾼들의 만찬 

안달루시아의 특별한 올리브 농장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곳 코카서스. 

때 묻지 않은 깨끗한 자연을 만날 수 있고,

 볼거리와 먹거리까지 넘쳐나는 곳이다. 

코카서스 3국 중 하나인아제르바이잔은 

유럽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사뭇 다른 이야기가 

가득하다. 산악마을 구바(Quba)는 매년 여름, 

음식 축제가 열린다. 코카서스 지역의 유목민이

 즐겨 먹었다는 샤슬릭(Shashlik)부터 소금을

 곁들여 차갑게 먹는 요구르트 아이란(Ayran), 

그리고 그야말로 꿀맛 같은 멜론까지! 든든히

 배를 채우고 나니, 시장에서 양털을 사고파는

 이들이 눈에 띈다. 양털은 바로 카펫을 만들기

 위한 재료. 아제르바이잔은 과거 실크로드의

 주 교역로로 대표 수출품 중 하나가 카펫이었다. 

바로 과거 실크로드의 주 교역로로 번성했을 때 

대표 수출품 중 하나가 바로 카펫이었기

 때문이다. 때마침 양털을 한 보따리 사가는

 아저씨를 만나, 한올 한올 정성과 이야기로

카펫이 엮어지는 과정을 함께 한다.

코카서스 산맥 남쪽에 자리한 고대 도시 

셰키(Sheki)도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크게 

번성했던 도시. 왕실 가족이 접견실로 사용했다는

 셰키 칸의 집(The Sheki Khans House). 그곳은

 베네치아 유리로 장식한 스테인드글라스의

 황홀한 빛의 향연으로 가득하다.

골목길로 나서자 달콤한 냄새가 출출한 여행자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바로 아제르바이잔에서

즐겨 먹는 디저트이자 셰키의 명물,

 할바(Halva)다. ‘천국의 달콤함’이라고 극찬하는 

할바. 혀끝에 닿는 천국의 맛은 어떤 맛일까?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구리 공예품이 유명한 마을

 라히즈(Lahich). 케브레이 씨는 이곳에서 7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을 위해 500만 번의 망치질도 마다하지 않는

 케브레이 씨. 500년간 그 자리를 지켜온 구리

 공방은 이미 마을의 큰 자랑거리 중 하나다.

 긴 세월만큼이나 세월의 향기가 진하게

 느껴지는 아제르바이잔의 골목길로 떠나본다.


 방송일시 2020년 10월 12일 10월 13일 10월 14일

10월 15일 10월 16일

저녁 8시 50분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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