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스페셜 - 오지의 유혹(5부작)

 

거친 야생과 순수의 삶이 남아있는

지구의 오지, 그 깊은 땅으로의 여행!

해안이나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대륙 내부의 땅, 오지(奧地)

사람의 발길이 쉽게 닿지 못하는 만큼

거친 야생과 자연의 순수함이 있는 곳

그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고

광활한 사막과 산맥을 굽이굽이 넘어가야 하지만

도착하는 순간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특별한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만년설로 둘러싸인 활화산에서 내려본 대지엔

여전히 지구의 뜨거운 숨결이 솟아오르고

끝없이 펼쳐진 모래 언덕 너머에선

오늘도 태양이 떠오른다

 

오지를 터전으로 살고있는 원주민과

유목민의 순수하고 맑은 삶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잊고 있었던 꿈과 고향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우리 안에서 오지의 유혹이 느껴지는 이 순간!

 

지구의 마지막 야생의 땅 캄차카

유목민의 지평선 몽골

신화의 땅 아틀라스

그리고 언제나 푸른 네팔

지구의 깊은 곳에 남아있는

순수를 찾아 여정을 떠난다

 

 

1부. 불과 물의 땅, 캄차카 – 4월 26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 남영호 (탐험가)

 

캄차카가 불과 물의 땅이 된 이유

낯선 이도 어우러지는 추수 감사 축제

불의 땅 캄차카 속으로

대지의 거친 숨결 가이저 밸리

캄차카의 신성한 산 아바친스키

연어의 고향 쿠릴 호수를 향해

불곰이 나타났다

곰과 연어의 낙원 쿠릴 호수

캄차카의 자연 속 오프로드

연어의 고향 옥차부르스키

 

오지로 떠나는 첫 여정은 러시아의

극동 지역에 있는 ‘캄차카(Kamchatka)'에서

시작한다. 캄차카의 주도 ‘페트로파블롭스크

캄차츠키(Petropavlovsk Kamchatski)’에서는

추수 감사축제가 한창이다. 긴 겨울이

시작되기 전, 다양한 민족들은 이곳에 모여

정을 주고받는다. 캄차카는 세계에서 활화산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지역 중 한 곳이다.

그중에서도 헬기를 타고 먼저 도착한 곳은

‘가이저 밸리(Valley Of Geyser)’. 화산이

무너지면서 생긴 협곡은 간헐천에서 피어오르는

뜨거운 증기로 가득하다. 여행자는 지구의

거친 숨결을 생생히 느껴본다.

 

캄차카의 29개 화산 중 백두산 높이와 비슷한 

‘아바친스키 화산(Avanchinsky Volcano)’은

신성한 산이라 불린다. 화산은 폭발하면 모든

것을 집어삼키지만, 이곳 사람들은 ‘대지의

탄생’이라 여긴다. 사람들은 왜 재앙을 가져오는

산을 신성하게 여길까. 그 의문을 품은 채

아바친스키 화산으로 향한다.

 

‘쿠릴 호수(Kurile Lake)’에는 세계 연어의

70%가 찾아온다. 연어들이 돌아오는 이유는

장엄하고도 단순하다. 바로 산란 때문이다.

하지만 야생은 그 길을 쉽게 내주지 않는다.

약 4천 마리의 ‘캄차카불곰’이 연어를 사냥하기

때문이다. 불곰은 제 자식을 위해 사력을 다해

연어를 잡는다. 누군가는 말한다. 자연을

아름답고도 살찌게 하는 것은 위대한

모성의 힘이라고.

 

 

 

 

2부. 캄차카의 마지막 원주민

– 4월 27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 남영호 (탐험가)

 

자연에 감사를

알할아라라이 축제

복을 기원하는 애틋한 마음

툰드라 유목민을 찾아서

초원 위 유목민이 사는 법

유목민에게 없어서는 안될 순록

유목민의 마음이 담긴 따듯한 식사

에쏘마을의 따스한 만남

툰드라의 황금 물결

자작나무 숲의 보물 차가버섯

우리는 시베리안허스키

누구보다 빠르게

시베리안허스키의 질주 본능

캄차카의 자랑 말키 온천

여행자의 긻서이 되어준 대자연 캄차카

 

캄차카에는 ‘이텔멘족’, ‘에벤족’ 등 다양한

원주민들이 살고 있다. ‘코랴크(Koryaki)’의

‘이텔멘족’은 ‘알할아라라이(Alhalalalay)’

추수 축제로 자연과 교감하는데, 숲속에서

액운을 씻어내고, 애틋한 마음으로 복을

기원하기도 한다. 여행자는 ‘이텔멘족’의 특별한

의식을 마주하러 간다.

 

‘에벤족’은 지난 5천 년 넘게 툰드라를 무대로 

살아왔다. 그들을 살게 해준 건 순록이었으며, 

순록을 살게 해준 건 툰드라였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선 후 툰드라에 남은 유목민은 많지 않다. 

순록 곁을 선택한 유목민은

어떤 삶을 보내고 있을까.

 

캄차카의 원주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유목민 마을인

’에쏘(Esso)’의 루드밀반 할머니는 자식을

생각하며 밭을 가꾼다. 알렉세이는 도시의

어지러움을 피해 자작나무 숲으로 돌아와

약초를 구하러 다닌다. 여행자는 원주민의

이야기 속에서 행복이 무엇인지 되새겨 본다.

 

캄차카의 마지막 여정은 다시

‘페트로파블롭스크 캄차츠키’로 돌아온다.

인근의 자작나무 숲에서 질주 본능을 뽐내는

시베리안허스키를 만나고, 캄차카 사람들이

자랑하는 ‘말키 온천(Malki Hotsprings)’에서

툰드라의 따스함을 느껴본다.

 

 

 

3부. 유목민의 고향, 몽골 – 4월 28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 남영호 (탐험가)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몽골의 기상을

지평선에서 만난 고마운 인연

유목민의 게르에서 하룻밤

신성한 어머니의 산 참바가라브산

혹한의 겨울 날씨 홉드강

몽골의 이사는 게르를 싣고

모래사막에 홀리다 몽골엘스

 

대한민국 면적의 약 15배에 달하는

'몽골(Mongolia)'에는 끝없는 지평선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유목민들이 있다. 여행자는

수도 ‘울란바타르(Ulaanbaatar)’에서

‘칭기즈칸’과 ‘담딘 수하바타르’의 기운을

느끼고 유목민의 초원으로 향한다.

 

몇 시간을 달렸을까, 광활한 대지 위엔 길만

보일 뿐이다. 그렇게 한나절을 꼬박 달린

여행자는 저녁놀에 유목민의 게르 하나를

만난다. 유목민은 갑자기 들이닥친 이방인을

기꺼이 반긴다. 여행자와 유목민은 하룻밤 동안

어떤 이야기꽃을 피울까.

 

고마운 만남을 뒤로하고 어머니의 산이라

불리는 ‘참바가라브산(Tsambagarav)’으로

떠난다. 언제 어디서나 같은 모습으로 목동과

가축을 내려다보고 있어서 어머니의 산이라

불리는 ‘참바가라브산’. 그곳으로 향하던 중

잃어버린 양을 찾는 유목민 할아버지를

마주친다. 유목민은 어머니의 품 안에서

양을 찾을 수 있을까.

 

유목민이 황량한 사막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 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기

때문이다. 사막에서 우연히 만난 유목민은

가을마다 ‘몽골엘스(Mongol Els)’로 돌아온다고

한다. 조상들이 물려준 고향이기 때문이다.

여행자는 그에게서 유목민이 살아온 길을

듣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앞으로 갈 길은

어떨지 꿈꿔본다.

 

 

 

 

4부. 아틀라스의 꿈 – 4월 29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 박영진 (여행작가)

 

아틀라스 산맥의 관문도시 마라케시

아틀라스의 품으로 하이아틀라스

베르베르인의 동굴

북아프리카 최고봉 투브칼산을 향해

사하라 사막의 관문 도시 므하미드

태양을 마주하는 사하라 사막

비밀의 화산섬 란사로테

퐁퐁 터지는 티만파야 국립공원

오지에서 즐기는 여유

 

전설 속의 도시 아틀란티스가 사라진 땅이자

신화 속 거인 아틀라스의 이름을 딴 산맥이

하늘을 짊어지고 있는 곳, '모로코(Morocco)'.

 

모로코로 온 여행자는 신화의 땅을 탐험하기

위해 ‘아틀라스산맥(Mt. Atlas)’의 관문 도시

‘마라케시(Marrakesh)’를 경유한다. 오지로

떠나기 전 도시의 북적거림을 만끽해본다.

 

찻길 옆으로 낭떠러지뿐인 ‘하이아틀라스

(High Atlas)’에 들어서자 깊은 협곡이 나타난다.

그곳엔 동굴에 터를 만든 베르베르인 가족들이

살고 있다. 그들이 척박한 돌벽을 으깨 살 게 된

역사는 무엇일까.

 

아틀라스산맥의 중심 ‘임릴(Imril)’에 도착하니

설산이 성큼 가까워졌다. 여행자는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아틀라스산맥의 최고봉인

‘투브칼산(Toubkal)’에 오른다. 길동무를 만나

응원도 주고받아 보지만, 정상으로의 길은

아득하기만 하다. 여행자는 과연 해발 4,167m의

대자연을 넘어 하늘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인가.

 

‘므하미드(M’hamid)’ 마을을 건너 밤이

되어서야 도착한 ’사하라 사막(Sahara)’.

밤하늘의 별과 전조등에 의지한 채 다시 사막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다. 바로 사하라 사막에서

일출을 맞이하기 위해서이다. 바람에 하루에

몇 번씩 길이 바뀌는 미지의 사막. 여행자는

어떤 길을 그리며 일출을 맞이하게 될까.

 

아틀란티스가 잠든 바다 대서양을 건너자

신비한 화산섬 ‘카나리아 제도(Canary Islands)’가

나타난다. ‘란사로테섬(Lanzarote)’에 도착해

새카만 산을 오르면 발아래 거대한 분화구가

나타나고, 화산의 열기가 불꽃을 만들어낸다.

그뿐일까, 아름다운 대서양의 파도가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5부. 내 마음의 고향, 히말라야

– 4월 30일 오후 8시 40분

 

■ 큐레이터 : 이호철 (오지 여행가)

 

귀향 행렬의 시작 다사인 축제

명절맞이 하면 빠질 수 없는 시골 장터

석가모니가 살았던 칼필라국의 성터

힌두교 성지가 된 보리수 나무

신에게 가족에게 복을 건네는 다사인 

강가 마을 라메찹의 소몰이 대소동

마디무한의 풍요로운 풍경

네팔의 스위스 지리

 

오지로 떠나는 마지막 여정은 푸른 히말라야가

있는 곳, '네팔(Nepal)'이다.

‘카트만두(Kathmandu)’에 들어서면 네팔의

최대 명절 ‘다사인 축제(Dashain)’를 위한

귀향 행렬이 보인다. 양손 가득 짐을 들고

고향으로 가는 버스에 어렵사리 올라타지만,

사람들의 얼굴에는 들뜬 미소가 가득하다.

여행자도 친구를 따라 설레는 귀성길에 오른다.

 

친구의 고향 ‘룸비니(Lumbini)’에는

석가모니가 된 싯다르타가 태어난

‘카필라성(Kapilavastu)’이 있다. 카필라성

한편에는 보리수가 사원을 감싸 독특한 모습을

자아낸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간절한

기도를 올려본다.

 

히말라야의 깊은 곳 ‘라메찹(Ramechhap)’에

도착하자 정겨운 시골 풍경이 이어진다.

소몰이꾼들은 소를 강 건너편으로 보내고 있고,

마을 어귀의 할아버지들은 환영 인사를

해주신다. 도랑을 따라 거닐면 방앗간에서

고소한 유채 기름 향이 나고, 논에서는

할머니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피어나고 있다.

 

해발 1,900m의 고산에 자리한 ‘지리(Jiri)’는

네팔의 스위스라 불린다. 이곳은 완만한 산세에

초록이 물들어 있고, 춥지 않은 날씨 덕분에

네팔에서 살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지리의 풀 내음을 감상하며 산을 오르면 고소한

야크 치즈 공장이 나온다. 여행자는 초원 위의 

야크를 따라가다 ’지리‘의 원래 주인이라는

’지렐족‘을 만난다. 그들에게서 오래된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행복한 오지 여행을 마무리한다.

 

■ 기획: 김현주 CP

 

■ 방송일시: 4월 26일(월) 4월 27일 4월 28일

4월 29일 4월 30일(금) 오후 8시 40분

 

■ 연출: 김종탄 (미디어길)

 

■ 글/구성: 이용규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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