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그녀는 왜 비둘기 

1,000마리를 집안에 가뒀나 

  27년 만에 시작된 진실게임 

그들은 왜 살인을 자백했나

 엄궁동 부녀자 살인사건 

 396회 미리보기 




궁금한 이야기 Y 396회 미리보기 


위험한 동거, 

그녀는 왜 비둘기 1,000마리를 집안에 가뒀나?




비둘기를 잡아가는 의문의 여성


‘망을 이렇게 해놓고 뒤에 이러고 앉아있고 

저기서부터 사료를 조금씩 조금씩 줘. 그거 먹으러 

들어가면 망태기 문을 닫아버려’ 


여자의 기이한 행동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는

 주민들. 이 이야기는 위태로운 시선으로 여자를 보는 

이웃들의 제보로부터 시작됐다. 이웃 주민들이 가리킨 

곳은 강릉 시내를 가로지르는 남대천이었다. 여자는 

이곳에나타나 천변의 비둘기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인

 뒤, 준비한 망태기에 넣어 집으로 가져간다고 했다.

 충격적이게도 이렇게 잡아들인 수가 무려 1,000마리를

 훌쩍 넘을 거라는데... 


마을에선 여자를 둘러싼 괴담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우리는 수상한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여자가 비둘기들을 가두어 둔다는 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여자는 없었고, 집 앞에서부터 코를 찌르는 

심한 악취에 예상치 못한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이때

 낡은 나무창살 너머로 검은 그림자의 움직임과 함께 

기이한 소음들이 들렸다. 그리고 주변에는 의문스러운

 깃털들이 수없이 흩날리고 있었는데.. 

정말 주민들의 말대로 1,000마리가 넘는 비둘기가 

집 안에 있는 걸까? 그렇다면 여자는 어떤 목적으로 

그것을 가두고 있는 걸까. 


수상한 괴담의 정체, 그리고 진실


괴담의 중심에 선 여자를 만나 직접 사실 확인을

 해보기로 했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다시 찾은 곳은

 괴담의 근원지인 남대천. 한참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수상한 망태기를 든 여자가 모습을 드러냈고 그녀의 

목표는 바로 비둘기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금씩 사료를 뿌리며 비둘기를 유인하는 듯 보이는 

여자, 그녀의 주변엔 앞으로의 운명을 모르는 채, 

의심 없이 몰려든 수십 마리의 비둘기 떼가 있었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다가가 괴담의 진실이

 무엇인지 물어 보았다. 그런데 흔쾌히 제작진과의 

만남에 응한 그녀는 전혀 예상치 못한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이번주 ‘궁금한 이야기Y’ 에서는 ‘비둘기 여인’의

 정체와 그녀를 둘러싼 괴담의 진실을 확인해 본다.




어느 살인범의 고백 그는 왜 무죄를 주장하나

27년 만에 시작된 진실게임 

그들은 왜 살인을 자백했나?


누가 그녀를 이토록 잔인하게 살해했나


1990년 1월 4일, 부산 엄궁동 낙동강 주변 갈대숲에서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한 모습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성폭행을 당한 후 둔기로 머리를 

가격당해 두개골이 함몰된 채 사망한 상태였다. 

피해자는 인근 지역에 살던 30대 여성 김 씨(가명). 

현장에서는 김 씨의 시신 외에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그 어떤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 당시 김 씨와

 함께 있다 범인과의 격투 끝에 홀로 도망쳤다는 

그녀의  애인 역시, 늦은 밤이었고 너무 어두워서 

범인이 두 명이었다는 사실 외엔 별다른 증언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목격자가 있음에도 좀처럼 

용의자를 특정하기가 쉽지 않았고, 그렇게 미제 

사건으로 남을 줄 알았던 ‘엄궁동 살인사건’의 

범인은 뜻밖의 사건을 통해 검거 되었다. 1991년 11월,

 경찰을 사칭해 금품을 갈취하던 2인조 강도사건이 

발생했는데, 범행 수법과 장소가 김 여인 살해사건을 

떠올리게 했다는 것이다. 두 사건이 동일인들의

 범행이라 생각한 경찰은 2인조 강도 피의자들을

 추궁했고 그들은 1년 전 살인사건에 대해 순순히 

범행일체를 자백했다는 것이다. ‘엄궁동 2인조’로

 불린 그들의 자백으로 사건은 마무리가 된 듯 했다.

 하지만...


[우리는 살인범이 아닙니다.] 


저는 무죄입니다. 죄를 지은 게 없습니다.  


최인철 씨와 장동익 씨는 당시 

‘엄궁동 부녀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그런데, 지금 이들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자신들은 28년 전 살인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당시 자백을 한 것은 경찰의 혹독한

 고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거짓자백을 했던 것이며 

이례적으로 이틀에 걸쳐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사건현장

 내용과 맞지 않는 부분을 수정까지 해가며 자백내용을

 짜 맞췄다는 것이다. 당시 변호를 맡았던 문재인 

대통령 역시 법정에서 이들이 엄궁동 살인사건의 

진짜 범인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주장했었다. 

그 근거로 장동익 씨의 좋지 않은 시력상태를 들었다. 

장 씨는 시각장애 1급 장애인으로, 근거리에서 

사물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시력을 가졌는데 그런 

사람이 불빛 하나 없는 캄캄한 밤에 강으로 사람을 

끌고 가 돌로 피해자의 머리를 가격해 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대법원까지

 이어진 재판에서 유죄 판결은 바뀌지 않았고 

결국 이 사건은 문 대통령이 변호사로 지낸 35년 간 

가장 한스러운 사건으로 남았다는데...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지 21년이 지난 2013년, 최인철 씨

와 장동익 씨는 모범수로 특별 감형을 받아 출소했다.

 이후 지금까지 두 사람은 자신들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노력했고 2017년 5월 재심을 청구했다.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60평생 가장 많은 시간을 교도소에서 

보냈다는 두 남자, 27년이란 긴 세월동안 끊임없이 

주장해 온 감춰진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1990년 발생한 ‘엄궁동

 부녀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알려진 장동익 씨의

 삶을 돌아보고, 뒤늦게 제기된 고문 의혹의 진실은 

무엇인지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와 검사를 직접

 찾아가 질문을 던져본다. 

 

[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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