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245화

 

함께 간다 그 길 – 서울 동자동, 한강로동

 

여기 미역국만 있어요 

행복을 바라는 셰프의 가마솥 미역국

 

오일제

0507-1340-5534

 

인스타 : @oilje_official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62다길 29 1층

지번 한강로1가 180-1

 

 

 

 

 

용리단길 무한정 부부 K-오마카세

 

용산회집

02-793-2233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2길 5 

지번한강로2가 117-3

 

 

 

팥티시에를 아시나요?

팥 디저트 가게

 

팥알로

02-790-1013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65-3 언고오피스텔101-3호

지번 한남동 72-17

 

인스타 : @pot.allo

 

 

 

 

아들에게 물려받은 어쩌다 라면집

 

뚝배기라면

02-795-7256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52

지번 한강로3가 61-1

 

 

 

▶ 서울특별시립 서울역쪽방상담소

02-3789-5119

서울 용산구 후암로57길 9-12

 

 

▶ 홍실핸드메이드스튜디오

070-4192-4160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39길 6-17 1층

 

인스타 : @hongsill_1004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

방송,tv,오늘,주소,가게,식당,어디,

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Contact Place Address )

 

@ 개인적으로 작성된 글이며

언급된 인물 업체 제품 방송 등과 관련이 없습니다

 

@ 위의 정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북쪽으로는 남산을, 남쪽으로는 한강을 경계로

두고 자리한 서울 용산구. 그 형세가 비상하는

용을 닮았다고 붙여진 지명만큼이나 언제나

생동감이 넘치는 동네이다. 우리의 근현대사를

가장 치열하게 보냈으며, 현재도 가장 격동하는

삶의 현장, 용산구. 빠르게 변하는

시간 속에서도 따뜻한 인정만큼은 변치 않는

이웃들을 만나러 <동네 한 바퀴>

245번째 여정은 서울 용산구의 동자동,

한강로동을 중심으로 떠난다.

 

▶러닝 크루와 함께 시작하는 동네 한 바퀴

서울을 움직이는 동력 에너지, 용산구의 아침은

일찍부터 기지개를 켠다. 동네지기 이만기도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도시의

생기를 느껴 본다. 모두가 분주한 출근길에

건너편에서 뛰어오는 러닝 크루를 만난다.

도심을 가로지르며 부지런히 아침을 깨우는

청년들. 공원이나 산책로가 아닌 번화가나

동네 골목골목,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도심 속을 뛰는 ‘시티 런’이 얼마 전부터

새로운 헬스 트렌드로 자리 잡았단다.

러닝 크루와 함께 달리며 활력 넘치게

여정을 시작한다.

 

▶행복을 바라는 셰프의 가마솥 미역국

 

외국 대사관 50여 개, 용산구는 명실상부한

외교 1번지다. 대사관이 밀집된 골목을 걷다

구수한 밥 냄새가 나는 가게 앞에 멈춰 선다.

오픈 주방 가운데 눈에 띄는 세 개의 무쇠 가마솥.

가마솥이 세 개지만 메뉴는 미역국 정식 하나다.

단출해 보여도 한우 사골과 18시간 우린

다시마 물을 조합해 만든 육수에

고흥 거금도에서 3, 4월에 채취한 어린 미역으로

끓인 명품 미역국이라는데. 밥 또한 윤기와

찰기가 으뜸이라는 고시히카리 쌀을 사용해

무쇠 가마솥에서 갓 지어 손님상에 내놓는다.

단정하고도 깔밋한 미역국 한 상을 선보이는

주인장은 20년 경력의 양식 셰프. 20년 동안

쉼 없이 일하며 경력을 쌓았지만 그만큼

가정에 소홀해지고 건강도 잃었단다.

바쁜 삶에 치여 놓친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미역국을 생각한 셰프. 미역국을 통해

본인의 행복을 찾았으니, 이제는 다른 사람의

행복도 찾아주고 싶다는 셰프의

정성스러운 미역국을 맛본다.

 

▶정이 익어가는 후암동 감나무집

남산 기슭의 후암동으로 들어선 이만기.

좁은 골목을 사이로 오래된 집들이 이어진다.

그중에서도 가을을 품은 감들이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집으로 들어간다. 40년 넘게

한집에 살며 삼 남매를 키워 출가시켰다는

주인 어머니. 싱긋한 미소가 아름다운 어머니가

꾸며놓은 마당은 여느 집 정원이 부럽지 않다.

동네 사람들이 놀러 올 때마다 꽃이나 과일을

하나씩 손에 꼭 쥐여 준다는 어머니.

동네지기 이만기도 탐스러운 감 몇 알을

선물 받는다. 오가는 나그네에게도

넉넉한 인심을 베푸는 후암동 골목에는

올가을에도 정이 익어가고 있다.

 

▶쪽방촌에 불어온 따듯한 온기,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프로젝트

서울역 맞은편, 빌딩 숲 그늘에 서울 최대 규모의

동자동 쪽방촌이 있다.

1평 남짓한 쪽방 1,200여 개, 거주민은

약 900명에 이른다. 좁고 낡은 골목을 따라

빽빽하게 들어찬 쪽방촌을 걷다 주민들을

만난 동네지기.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

있다고 해 따라간 곳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약자와의 동행’ 사업 중 하나인 동행식당이다.

동행식당은 서울시가 쪽방 주민들에게

매일 8000원 상당의 식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정된 식당에서 하루 한 끼라도 건강하고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어

끼니 해결이 가장 어려운 쪽방촌에 단비와도

같은 도움이 되고 있단다. 작년 8월부터 시행된

동행식당은 현재 서울 5개 쪽방촌의

민간 식당 43여 곳이 함께 하고 있다.

쪽방촌 주민들의 기본 생활권을 보장하는

서울시의 복지사업은 동행식당뿐만 아니라

한 달에 두 번 무료로 대중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동행목욕탕도 있다. 마땅히

씻을 곳이 없는 쪽방 주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고, 에너지 요금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목욕업 소상공인을 돕는 상생복지모델로

꼽힌단다. 동행식당에서 마음의 허기까지도

채운 이만기는 쪽방촌에 생긴 특별한 가게,

온기창고로 향한다. 온기창고는 쪽방 주민이

필요한 생필품을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가져갈 수 있는 창고형 매장으로, 종전에

행해져 온 줄서기식 선착순 배분이 아닌

적립된 포인트 한도 내에서 후원 물품을

지원받는 서울시의 수요맞춤형 배분 시스템.

지난 7월에 개소한 온기 창고는 쪽방촌 주민들의

어려운 마음을 헤아려 자존감과 자립의 기초를

세워줄 뿐만 아니라, 선착순 배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줄였다고 한다.

늘 곁에 있었지만 무심코 지나치던 동자동

쪽방촌 역시 서로가 보듬고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의 동네.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조금 더 환해진 동자동 쪽방촌의 동행을 함께 해본다.

 

 

 

 

▶용리단길 K-오마카세 가게의 초긍정 부부

소위 ‘핫한’ 거리에는 다 붙는다는 OO단길.

신용산역에서 삼각지역 사이, 핫 플레이스로

부상한 ‘용리단길’을 걸어본다. 말 그대로 걸어서

세계 속으로. 발길 닿는 곳마다 베트남, 일본,

이탈리아 등 이국적인 가게들이 즐비하다.

거리를 걷다 독특한 귀걸이를 한 남자를 만난다.

일식 요리사로, 본인의 가게를 열고 자유롭게

살아보라는 아내의 권유에 귀걸이를 착용하게

됐단다. 용리단길에서 부부가 꾸려가고 있는

가게는 ‘K-오마카세’ 횟집. 매일 아침

노량진시장에서 직접 공수해 숙성한

제철 생선회와 특수 부위로 만든 요리가

주메뉴다. 30년 전, 요리사와 손님으로

만난 4살 차이의 연상연하 부부. 한결같이

새벽 3시에 일어나 장사 준비를 할 만큼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일했지만, 얼마 전에야

전셋집을 마련할 만큼 세상 물정에는 어둡단다.

20년 전 가게를 차리기 전까지 사기도

여러 번 당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안빈낙도의 인생을

살고 있는데. 맛있는 음식으로 손님들을

즐겁게 하고, 자신들 마음 편하게 지내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부부. 주인 내외의

막 퍼주는 인심 덕분에 가게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단다. 베푸는 즐거움을 아는 부부의

행복 철학을 들어본다.

 

▶팥티시에를 아시나요?

여름엔 팥빙수, 겨울엔 팥죽.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었지만 그래서 조금은 고루한

식재료, 팥. 그 오래된 편견을 깬

팥 디저트 가게를 발견한다. 쿠키, 샌드,

라테, 케이크까지 겉보기엔 일반 디저트

같아 보이지만 모두 팥을 재해석한 디저트들.

본인을 파티시에가 아닌 ‘팥티시에’로 소개하는

주인장은 기본 재료인 최상품 팥을 찾기 위해

전국의 팥을 모아 직접 맛보고 선별할 만큼 팥에

진심이라는데. 팥티시에의 팥 사랑은

제과제빵을 배우기 위해 떠난 일본 유학에서부터

시작됐단다. 고도로 발달한 일본의 팥 디저트를

보고 충격을 받은 팥티시에는 한국에 돌아와

팥에 승부수를 걸어 보자 다짐했단다. 맛있는 팥을

먹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진정한 팥 맛을

모르는 거라고, 팥 엄선부터 그와 어울리는

메뉴 개발, 이상적인 비율을 찾는 일까지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단다. 달콤한 팥의 세계로

안내하는 팥티시에의 고집과 진심이 담긴

디저트를 음미해 본다.

 

▶엄마의 방에 들여놓은 한지 뜨개 공방

동네지기 이만기는 가을 정취를 따라 남산 아래

이태원동의 좁은 골목길로 들어선다. 그리고

평범한 다세대 주택 한 칸을 헐어 만든 자그마한

공방을 마주한다. 17년 전 돌아가신 엄마의

방에 뜨개 공방을 들여놓은 딸. 질기고 튼튼한

한지 실과 면사를 섞어 가방, 모자, 러그 등의

멋스러운 생활 소품을 만들고 있다. 한지 실의

빳빳한 성질 때문에 일반실보다 더 힘이 많이

들어간다는 딸의 뜨개질 솜씨는 엄마에게

물려받았단다. 유년 시절, 어머니는

가내수공업으로 전국 아낙들에게 뜨개질을

가르쳤다는데 얼굴도, 야무진 손끝도 엄마를

빼다 박은 딸은 니트 디자이너로 오래 일했단다.

긍정적인 성격까지 물려받아

매사 낙천적이었지만 살다 보면 마른나무

꺾이듯 툭, 힘들고 지치는 게 우리의 삶.

그렇게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손뜨개만큼 포근하던 엄마의

품이었단다. 그리운 품 같은 엄마의 방으로

돌아와, 뜨개를 하며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는

딸. 한 땀 한 땀 엄마와의 추억을 뜨는

한지 뜨개 공방의 딸을 만나본다.

 

▶아들에게 물려받은 어쩌다 라면집

널따란 대로변을 사이에 둔 높다란 건물들,

오늘날의 용산을 대변하는 한강로동의

풍경이다. 그 사이로 오히려 눈에 더 띄는

라면집을 발견한다. 라면 냄새에 홀린 듯

들어가면 세월을 가늠케 하는 노부부와

벽면 낙서가 정겹게 반겨준다. 24년 전,

같은 자리에서 구멍가게를 하던 부부는

라면집을 하겠다는 아들의 성화에 못 이겨

자리를 내줬단다. 그러나 부지기수로 문을

늦게 열어 잔소리를 들은 아들은 ‘긴 외출’을

떠나고, 그렇게 부부는 아들에게서 얼떨결에

라면집을 물려받게 됐단다. 어쩌다 하게 된

라면집이 어느덧 20년. 하지만 부부는

라면 한 그릇도 정성으로, 새벽 6시면 문을 열고,

갖은 재료를 넣어 육수를 내 라면을 끓여왔단다.

바빠서 한 그릇, 끼니를 놓쳐서 또 한 그릇.

라면집을 찾는 손님들 사정을 알기에 노부부의

가게는 항상 문이 열려 있다는데. 언제 가도

변함없는 맛으로 거리의 허기를 달래주는

부부의 라면을 맛본다.

 

변화의 물결 속에서 다양한 표정과 시간이

공존하는 서울 용산구. 빌딩숲과 골목길,

어느 곳이든 따뜻한 온기로 채워가는

이웃들의 이야기는

방송일시 11월 18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245화 함께 간다 그 길 –

서울시 동자동, 한강로동] 편에서 공개된다.

 

 

[출처] kbs , 네이버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