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250화

 

선물이 되다 – 강원도 동해시

 

불타는 호떡판 불티나는 장칼국수 

장칼국수 집, 호떡 판에 불난다!

동쪽바다중앙시장

 

옥이네분식

033-532-8242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발한복개로 25

 

 

 

 

 

무엇이든 삶고 쪄 드립니다

 통닭 대게 문어

 

유림닭집

033-532-9457

강원 동해시 묵호시장길 5

 

 

 

전직 미용사 부부의 팔합구이 

꿈을 낚는 부부의 유쾌한 팔합구이

겹살, 차돌박이, 전복, 가리비, 새우,

버섯, 김치, 감자를 한 번에 구워 먹는 팔합구이

 

바다에

0507-1418-6060

강원 동해시 중앙시장길 10

 

 

 

▶ 논골담길

강원 동해시 논골1길 2

 

 

▶ 연필뮤지엄

033-532-1010

강원 동해시 발한로 183-6

 

 

▶ 거북당

강원 동해시 삼화로 15

 

 

▶ 취병산아래공방

 

강원 동해시 효진로 424

 

인스타 : @soonokko

 

상호,정보 ,위치,전화번호,

방송,tv,오늘,주소,가게,식당,어디,

연락처,촬영지,장소,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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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작성된 글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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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트는 희망의 도시, 강원도 동해는 동쪽으로

탁 트인 바다와 서쪽으로는 백두대간을 품고 있어,

눈길 닿는 모든 곳이 선물 같은 설렘을 주는 곳이다.

아름답게 생동하는 자연경관과 사람들을 만나러

<동네 한 바퀴> 250번째 여정은

강원도 동해로 떠난다.

 

▶바다 따라 맨발로 걷는 한섬 해변

어디서 봐도 바다가 보이는 동해라지만 도시와

가까워 걸어서도 쉽게 갈 수 있는 친근한 해변이

있다. 기찻길 넘어 육교를 따라 걷다 보면

하얀 백사장과 유난히 파란빛의 바다가 펼쳐진다.

행복한 섬길로도 부른다는 한섬 해변은 주변의 숲에

안긴 듯 포근한 느낌을 주는 곳이라 요즘 유행이라는

이른바 ‘접지’ 명소로 알려져 맨발 걷기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건강해지고 마음이 탁 트이니, 바다를

걸을 땐 맨발이어도 춥지 않다는 사람들을 만나

이만기가 함께 해변을 걸으며 한 해의 근심을 바다에

풀어놓고 힘찬 파도처럼 희망차게 여정을 시작한다.

 

▶장칼국수 집, 호떡 판에 불난다!

묵호항 개항과 비슷한 시기에 생겨난

동쪽바다중앙시장은 동해시의 최대 전통시장이자

시민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 준 곳이다. 오랜 세월

수많은 이들이 오가 동해 시민들의

삶의 기억소이기도 한 이 시장에서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묵호 사람들의 고된 땀을 씻겨준

목욕탕에서부터, 갓 건져 올린 싱싱한 생선이며

해산물, 갖은 농산물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각양각색 주전부리들 사이에서 겨울 별미 호떡이

눈에 들어온다. 두툼한 무쇠 철로 된 옛날 호떡 판에

호떡을 굽는 실력이 시장의 터줏대감임을

증명하는데, 원래 국수 배달을 전문으로 하던

포장마차로 시작했단다. 20년 전 호떡도 팔고

국수도 팔던 포장마차는 옆집에서 옮겨붙은 불에

다 타버리고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은 주인장은

불길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호떡 판 하나를

들고 시장으로 왔다는데. 지금까지 호떡과

칼국수를 팔고 있는 김옥이 사장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준 장칼국수를 잊지 못해 그 맛 그대로

끓이고 있다. 뭐든 부족했던 시절, 고추장 딱 하나만

풀어 끓였어도 어머니의 정성 때문일까, 그토록

많이 먹은 칼국수가 한 번도 질린 적이 없다는데.

이제는 신선한 홍합도 가득 담아 시원한 맛으로

업그레이드된 장칼국수를 팔고 있다. 불길 속에서

구사일생 유일한 재산으로 살아남은 호떡 불판에

달콤한 호떡을 빚어 구워 5남매를 키운 어머니의

희생을 기억하고 있는 집. 오늘도 시장 명물로

인기 만점인 이 집은 호떡 판에 불나고,

국수 솥이 펄펄 끓는다. 매콤하고 달콤한

이 두 겨울 음식이 찾는 이들의 언 마음까지

녹여주는 따뜻한 위로가 된다.

 

▶골목길 따라 피어난 담화,

작지만 강한 관광지 ‘논골담길’

‘남편과 마누라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이 못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논골마을은 항구 뒤 비탈길에

오징어나 명태 지게에서 떨어진 바닷물로, 언제나

질척하고 고단한 삶이 묻어났던 흙길 마을이다.

호황기일수록 질퍽했다는 논골담길은 지금은

말끔히 포장됐지만 골목 곳곳에 그려진 담화들이

옛 시절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숨바꼭질하듯

담에 그려진 묵호항의 역사와 마을 사람들 삶을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아련하고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동해 논골담길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강소형잠재관광지가

됐다. 동네지기 이만기도 묵호 바닷가 사람들의

굽이굽이 인생길을 따라 걸어본다.

 

 

 

 

▶북쪽에는 북 토크, 남쪽에는 여행자의 식탁

– 지역주민이 전하는 동해의 매력,

‘DMO’를 아시나요?

논골담길과 묵호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동해의 새로운 랜드마크, 연필뮤지엄. 새들이

까맣게 몰려들어 이름 지어졌다는 묵(墨)호에서

연필의 흑(黑)심 이미지가 연상된다.

전시된 3,000여 종의 알록달록한 연필들이

예쁜 박물관을 올라가 보니 북토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원해 각 지역의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DMO(지역관광추진조직) 사업에 선정된

「어서와, 이런 동해는 처음이지」 중 ‘여행이야기가

있는 북살롱’ 프로그램이다. 동해의 이야기부터

여행, 그림책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하는 북살롱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동해에서 활동하는

그림책 작가의 미니 그림책 수업. 이만기도

체험객들과 미니 그림책을 직접 쓰고 그리며

동해 여행의 추억을 담아본다.

북쪽의 연필뮤지엄에서 마음의 양식을 채웠다면

남쪽에서는 허기를 채울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여행자들을 위한 복합문화 플랫폼 거북당에서

동해 DMO 사업인 ‘여행자 식탁’

마지막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여행자 식탁은

보리새우, 문어, 시래기 등 동해에서 나는 싱싱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지역 강사에게 요리를

배우고 레시피를 익히고 함께 시식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업을 들으며 귀로 먼저 느끼고,

식탁을 가득 채운 음식들을 눈으로 먹은 다음,

입으로 맛보는 동해는 그야말로 오감으로

체험하는 동해여서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

근사한 경험이 된다. 전국에서 모인 여행자들

사이에서 이만기 역시 한 명의 여행자로서

동해의 매력이 가득 담긴 만찬을 함께한다.

 

▶무엇이든 쪄 드립니다

도째비골의 어린 왕자 벽화를 이정표 삼아

별빛마을을 걸어보는 동네지기 이만기. 계단에 올라

햇빛에 반사된 윤슬을 보고 있으면 푸른 바다에

무수하게 수놓은 별빛들을 보는 듯하다.

그 빛을 따라 바다를 향해 걷다가 묵호시장

옛 골목과 마주하는데. 시장 입구에서 생닭을

손질하는 닭집이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통닭집인 줄 알았던 가게 안엔

대게와 문어가 가득하다. 시장이 번화했던 시절에는

동네 사람들의 소풍, 모임, 항구에서

빠질 수 없는 게 통닭이었다는데. 하루 종일

닭을 튀기던 때도 있었지만 시장의 쇠락과 함께

통닭을 찾는 사람도 자연스레 끊겼단다. 고민이

많던 때에 시장 지인의 제안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쪄본 대게가 단번에 성공하자 닭집 주인은

운명처럼 찜솥을 걸고 동해의 싱싱한 해산물들을

찌기 시작했다는데. 찌기 어렵다는 대게부터

문어도 척척, 조개도 척척, 가져오는 대로

맛있게 쪄 주는 주인장 덕에 시장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단다. 변하는 시대에 맞춰 업종을

더했어도 친절함과 푸근한 진심은 잃지 않은 채,

만능 찜으로 30년 한 자리를 지켜온

만능 주인장을 만나본다.

 

▶이야기를 빚는 늦깎이 도공

걸음마다 아담한 집들이 정겨운 이웃처럼 반겨주는

거리에서 토끼 굴 같은 굴다리를 발견한다.

굴다리 안으로 들어가니 곳곳에 활짝 웃고 있는

토우들이 눈에 띄는데 예부터 많은 옹기점과

가마터가 있어 옹구점이라 이름 붙은 마을이란다.

터만 남아 잊힌 마을이었지만 우연히 옹구점마을에

들어온 도공이 동네를 바꾸었다는데. 인생의 풍파를

지나 40살 늦다면 늦은 나이에 도예를 처음 시작한

늦깎이 도공이 그 주인공이다. 도예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50살에 대학까지 졸업한 도공의 토우들은

유독 표정이 인상적인데 토우마다 고유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란다. 손끝으로 기억을 더듬어

상처를 매만지고 빚어내 더욱 개성 넘치고 단단한

도공의 토우들. 본인의 마음은 깨끗이 치유됐으니,

자신이 만든 토우로 이제 다른 사람들의 마음까지

치료하고 싶다는 도공은 옹구점마을 복구 사업을

진행하며 자신의 작업실을 동네 사랑방으로

내어주고 있다. 슬픔도 기쁨도 흙처럼 부드럽게

품어내는 도공의 순수한 마음을 만나본다.

 

▶꿈을 낚는 부부의 유쾌한 팔합구이

사색하며 걷기 좋은 겨울바다. 그중에서도

기암괴석에 부딪히는 파도가 멋있는 고불개해변을

이만기가 걷는다. 낚시꾼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포인트라는데, 역시나 낚시를 하고 있는 강태공을

만난다. 맛있는 음식을 해준다며 가게로 데려간

강태공은 회가 아닌 삼겹살, 차돌박이, 전복,

가리비, 새우, 버섯, 김치, 감자를 한 번에 구워 먹는

팔합구이를 내놓는다. 고기를 못 먹는 아내와

고기를 좋아하는 남편이 서로를 위한 배려로

고안해 낸 메뉴라는데. 원래 포항에서 잘나가는

미용사였던 부부는 임대 문제로 빚을 지고 동해로

올라와 새로운 삶을 시작했단다.

타고난 낚시광이었던 꿈 많은 남편은 바다에서

사업 아이템을 건져 와 여러 특허를 내고 사업을

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이어지는

사업 실패에도 불구하고 늘 믿고 응원하는

아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팔합구이도 탄생하게

됐다는데. 아내는 자신의 꿈이었던 미용실도 접고

이젠 부부가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팔합구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미안한 마음에 남은 날들은 아내의

꿈을 이뤄주고 싶다는 남편. 아내 다음으로

바다가 좋다고 말하는 얄미운 남편과,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아내.

그 팔색조 매력 부부의 팔합구이를 맛본다.

 

마음까지 씻어주는 파란 바다와

정겨운 바닷가 마을 길을 따라, 그림 같은

삶의 풍경들 속에서, 햇빛 같은 웃음으로

삶의 풍파를 넘어온 동해 사람들의 선물 같은

이야기는,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의 계절,

방송일시 12월 23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250화 선물이 되다

– 강원 동해시] 편에서 공개된다.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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