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On 미리보기
2024 행복을 부탁해!
2024년 새해가 밝았다.
팍팍한 삶에 지친 사람들도 떠오른 태양을 보며
저마다의 소망을 빌어본다.
‘가족이 건강하면 좋겠어요’
‘올해는 취업하고 싶어요’
‘돈도 많이 벌고 성공하고 싶어요’
‘꼭 결혼할 거예요’
‘여유롭지 않아도 이웃들을 돕고 싶어요’
이 소망과 희망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행복 Happiness’이 아닐까.
2024년 새해에 만난 평범하지만 특별한,
그리고 특별하지만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이웃들의 행복 이야기 속에서
따뜻한 위안을 담고자 한다.
■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
"우리 같은 사람이 있어야
우리 사회가 밝아지고, 깨끗해지는 거죠."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어두운 새벽,
모두가 잠들어있는 듯 고요한 시간.
하지만 이 시간에도 늘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한결같이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버스 운행 30년 차 이근오 기사님은
새벽 4시, 601번 버스에 올라타는 사람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그들이 목적지까지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안전에 주의를 기울인다.
배고픈 누군가를 위해 45년 동안
새벽 5시에 토스트 가게 문을 여는
한행자 할머니는 오늘도 손님들을
‘공주~ 왕자~’라 부르며 따끈한
어묵 국물을 연신 건넨다.
늘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 이들이 만들어내는 새벽 풍경에서
행복을 느껴본다 .
■ 아픔 뒤에 비로소 보이는 것들
"파랑새는 멀리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사건 사고 없는 소소한 일상이 행복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인생에서 크고 작은 아픔을
겪는다. 아픔은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생을 되돌아볼
기회를 주기도 한다.
오송 지하차도가 침수되던 날, 죽음의 문턱에서
발버둥 쳐 가까스로 그곳에서 벗어나 세 명의
시민을 구한 정영석 씨는 그날의 아픔으로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직장에
갈 수 있고, 친구를 만날 수 있고,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이
행복이라는 것을 알았다.
학교폭력으로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어머니,
임지영 씨는 아들과 같은 죽음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자신과 같은 아픔을
다른 이가 겪지 않도록 그 누구보다
학교폭력 문제 해결에 앞장서게 되었다.
교권 문제로 힘들어하는 교사들을 지켜봐 온
정성식 선생님은 더 이상 교사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선생님을 위로하는, 선생님을 도와주는
선생님’으로 교권 문제에 맞서고 있다.
아픔은 나, 그리고 주변을 돌아보게 만든다.
이들이 아픔을 겪고 돌아본 ‘행복’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 도전! 찬란히 빛나는 순간
"직원들에게 어디 가서 명함을 내밀었을 때
부끄럽지 않게 해주겠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그게 이제 현실이 됐네요.
하지만 더 가야 하죠. 아직 배고픕니다."
누군가가 말했다.
“도전하는 삶은 아름답습니다.”
여기 누구보다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도전하는 이들이 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앞둔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 선수는 메달을
거머쥘 행복한 상상을 하며 오늘도 상대가
아닌 높이를 이기기 위해 노력한다.
하루아침에 미국에서 냉동 김밥 열풍을 일으킨
냉동식품 회사의 이호진 대표는 한 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다. 여전히 도전해야 할
과제가 많고, 앞으로 맞이할 행복은 더 크다고
믿기에 새로운 메뉴 개발을 하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내고 있다.
이들에게 ‘도전하는 삶’이란 무엇일까?
‘도전’이란 어떤 ‘행복’을 가져다줄까?
■ 애쓰지 않는 행복
"과연 행복해야 할까? 고민이 들었어요.
행복해지려고 하니까 너무 힘든 거예요."
20년 넘게 ‘브레이킹’이라는 분야에서 댄서의
길을 걸어온 홍텐. 그는 누구보다도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필요로 했던 노력은 삶을 더욱
힘들게 했고, 홍텐은 행복에 초연해지기로 했다.
그는 그저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하다 보니 브레이킹 정상에 오를 수 있었고,
이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브레이킹 국가대표가 되었다. 그리고 그는
지금 2024년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고 있다.
‘애쓰지 않는 행복’이란 무엇일까?
그 이야기를 들어본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아름답다
"모든 것을 견디고, 참고,
살아보면 좋은 날이 있습니다.
행복해질 겁니다. 파이팅! 힘내세요."
7년 만에 쌍둥이를 출산한 부부,
3년 만에 정식 씨름 선수가 된
난민 2세 김웬디 군, IMF 때 부도로
10년 동안 10억의 빚을 갚은 최용환 씨,
80년 세월을 살아온 할머니.
이들은 모두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지금 행복합니다.”
굴곡진 인생에서 늘 행복할 수는 없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버텨내고, 앞으로
나아가다 보니 어느 순간 ‘행복’을 만났다는
사람들. 이들은 인생에 고통과 시련이
있더라도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고,
행복할 날은 반드시 온다고 말한다.
2024년 새해, 당신은 어떤 행복을 꿈꾸고
있는가? 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한 당신에게
‘행복’의 질문을 던진다.
다큐온 <2024 행복을 부탁해!> 편은
2024년 1월 20일 (토) 밤 10시 25분,
KBS 1TV에서 만날 수 있다.
■ 방송일시 : 2024년 1월 20일
(토) 밤 10시 25분 KBS1TV
■ 프로듀서 : 정병권
■ 연출 : 박기흥
■ 글.구성 : 서지숙
■ 제작사 : 황금나무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