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두 얼굴의 선생님
여고 수상한
옆 반 선생님의 거짓말
23살의 신 비슈누
염색과 문신 수상한 가족사진
교주 신이라 불리는 남자
궁금한 이야기y 418회 미리보기
두 얼굴의 선생님,
사랑인가? 성폭행인가?
[수상한 옆 반 선생님의 거짓말]
지방 대도시의 한 여고가 발칵 뒤집힌 건 지난
8월 27일. 1학년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의 어머니가
학교를 찾아오며 감춰져있던 비밀 하나가
세상에 드러났다.
주말 아침, 외할머니 집에 간다던 딸 새별(가명)이가
감쪽같이 사라져버리자 걱정스러운 마음에 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다는 어머니. 그런데, 새별이가 발견된
곳은 집에서 300km나 떨어진 서울이었다. 가까스로
연락이 닿은 새별이는 아이돌그룹의 콘서트를 보러
서울에 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새별이와 동행했던
사람이 다름 아닌, 학교 선생님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새별이는 대체 왜, 선생님과 단 둘이
서울로 향했던 것일까?
선생님은 서울에 볼 일이 있어 가던 중, 새별이를
데려다줬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길한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는 어머니는 추궁 끝에
새별이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는데.
서울에 올라 가 어디에서 잤는지를 묻자 선생님과
호텔에서 잤다고 고백한 것.
"어디서 잤냐고 계속 추궁하니까 호텔에서 잤다고.
혹시 선생님이 성폭행 강간했어? (하니까)
막 우는 거예요. “
-새별이 어머니의 말 중에서-
딸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선생님. 그는 바로 새별이의
옆 반 담임이었다. 열여섯 살 제자와 스무 살이
더 많은 학교 선생님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인기교사, 36세 총각 선생님의 비밀]
다정하고 인기가 많은 선생님이었다는 김 교사.
새별이 또한 그를 따르던 여학생 중 한명이라고 했다.
그는 수사가 시작되자 새별이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며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새별이의 진술은 달랐다. 김 교사의
강제적인 성폭행을 막을 수가 없었다는 것.
“얘가 머리가 아프다고 하니까
뒷좌석으로 유인을 해서...
손으로 힘을 써서 눌렀는지 아니면
선생님이 너무 무거워서
그랬는지...(새별이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새별이 변호인 인터뷰 중-
뿐만 아니라, 김 교사는 새별이에게 혼인계약서를
건네고, ‘아내’라고 부르기까지 했다는데.. 그 후로도
두 달 동안 총 10여 차례나 원치 않은 성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던 새별이는, 왜 누구에게도
그 상황을 이야기하지 못한 것일까?
우리는 취재 도중, 해당 학교를 찾아가 김 교사와
함께 일했던 동료 교사를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이
기억하는 김 교사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다정한
얼굴 이면에 어떤 모습을 감추고 있던 것일까?
관할 교육청은 해당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는 없는지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중이라고
밝혔는데, 제작진의 취재결과 학생들이 들려준
김 교사에 대한 이야기는 놀라웠다. 대체 그의 정체는
무엇인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여고생 제자 성폭행’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본다.
23살 교주의 비밀,
그들은 무엇에 현혹되었나?
[염색과 문신, 수상한 가족사진]
한 부부로부터 믿기 어려운 제보가 들어왔다.
두 아들이 8년째 같은 장소에서 감금아닌 감금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은 올해 28세, 25세로
신체 건강한 성인남성이었다.
못 나오게 감금 아닌 감금을 하고 있고,
거기 노예처럼 8년째 지금...
-제보자 부부 인터뷰 中
부부는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두 아들 모두 자신의 의지로 그곳에
있는 것이라 주장했기 때문에, 경찰로서도 손 쓸
도리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왜 부모와 떨어져
그곳에 머무르고 있는 것일까?
부부는 두 아들이 현재 어떤 단체에 의해 세뇌당한
상태이며, 전에는 자신들도 그곳에 아들들과 함께
소속되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부부가 보여준
가족사진은 충격적이었다. 사진에는 머리를
새빨갛게 물들인 가족 네 명의 모습과 신체부위에
특정 문양을 문신한 모습들이 담겨있었다.
부부는 해당 단체에서는 머리를 염색하고 문신을
하라는 식의 이해할 수 없는 지시를 무조건적으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서로를 이상한
별칭으로 부른다거나, 밤새 게임을 해서 레벨을
올려야 하는 등의 수상한 규율들이 강요되었다.
결국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먼저 단체를
빠져나오고 아내가 그 뒤를 따랐지만, 두 아들은
아직 거기에 남았다는 것이다. 도대체 누가 이처럼
사람들을 세뇌하고, 기이한 명령을 내리는 것일까?
[외제차를 사라는 신의 계시]
당시는 반박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말하자면 신의 말씀이니...
-제보자 부부 인터뷰 中
부부는 이 모든 게 스스로를 최고신 ‘비슈누’라고
칭하는 한 청년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고 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부부는 한 종교단체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는데, 2011년 무렵 이 교단의
장로였던 김 씨(가명)는 자신의 아들
동식(가명, 당시 16세)이가 범상치 않은 꿈을 꾸었으며
신의 계시를 받은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김 씨의 말에 따르면, 동식이야말로 창조주의 말씀을
듣는 특별한 존재이며, 이 말씀을 잘 따르면 낙토인
강남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들 가족을
포함한 약 서른 명의 신자들이 김동식을 교주로
모시게 되었다.
카라멜 마키아토가 마시고 싶구나.
갖다가 재단 위에 올려야 된다.
-김동식(가명)의 말씀을 기록한 <천비록> 中
창조주의 말씀이라는 명목 하에, 김동식의 주문사항은
점점 늘어나더니 급기야 신자들에게 외제차 같은
고가의 물품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부부는 이른바
신의 말씀을 이행하기 위해, 대출을 받아 외제차를
사고, 월급을 전부 김 씨의 통장으로 입금하기도
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김동식은 신자들에게 받은 돈과 사치품으로
SNS 상에서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하고 있었다.
이 같은 그의 행실에도 불구하고, 왜 두 아들을
포함한 다른 신자들은 헛된 믿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제작진은 취재 도중 어렵게 김 씨 부자를 만날 수
있었는데...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 에서는
신이라 불리는 남자, 그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본다.
[출처]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