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집 나가는 며느리와

 독박 살림 시어머니

 전북 김제 과수원 배 




휴먼다큐 사노라면 346회 미리보기 


집 나가는 며느리와 독박 살림 시어머니 

 

# 열 아들 안 부러운, 보물 며느리 


전북 김제의 큰 도로가 옆, 

50년 가까이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과수농장. 

이곳은 박융균(78)씨가 아내 송점례(70)씨와

 50년 동안 일궈온 곳인데 16년 전부터 며느리 

이은주(43)씨가 일손을 도우며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 한손엔 톱, 한손엔 가위를 들고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과수원에서 정직하게

 일만 해온 시아버지. 


하지만 며느리가 들어오면서 이동기, 지게차, 

포크레인 등을 동원해주니 일이 훨씬 줄었다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아버지에겐 며느리가 보배. 

 50년 동안 같이 살아온 아내보다도 죽이 척척 맞는다. 




한편, 아들 박종원(49)씨는 한 집에서 같이 살지만

 농사를 짓지 않고 중장비 일을 하는데. 몇 년 전

 배 농장을 맡아 3년간 농사를 지었지만 잘 안 돼 

빚만 떠안았다.  

그 후로 농사일은 잠정 포기상태, 아버지와의 사이는 

서먹해졌다. 그런 남편의 몫까지 다 하려니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며느리.  농장 일, 배달, 

학교 다니는 3남매 뒷바라지, 집안일, 남편 내조... 

오늘도 며느리는 아침부터 바쁘다.  


# 싸돌아다니는 며느리, 대신 살림하는 시어머니  


설거지를 하다가 전화 한통을 받고

 그대로 나가는 며느리. 

남은 설거지는 자연히 시어머니 차지다. 

잠깐 일을 보고 들어와서는 얼마 안 돼

 금방 또 외출하는 며느리. 

무슨 바깥일이 그렇게 많은지

 한시도 집에 가만 붙어 있질 않는다. 

그래서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싸돌아다니는 사람’이라고 별명까지 붙여줬다. 


나가는 며느리를 붙잡고 내일 아침 배추 모종을

 심어야 하니 작은 집에서 갖다 놓아야 한다고

 신신당부 하는 시어머니. 

며느리는 걱정마라 하고 나가지만 시내에서 

볼 일을 보고 시아버지를 따로 만나 일을 상의하며

 커피 한 잔 마시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른다. 


사실 과수원 일이다 집안일이다 해서 일이 많은

 며느리에겐 시내에 나오는 게 곧 힐링.

 그래서 밖에 나올 일을 일부러 만들기도 한다는데. 


그 시각, 해가 저물도록 들어오지 않은 며느리를

 기다리다 못해 배추 모종을 가지러 가는 시어머니.

 지난해 허리와 다리를 다쳐 걸음 걷기가 아직도

 불편한데. 모종을 리어카에 싣고 가져 오던 길, 

풀뿌리에 걸려 시어머니는 넘어지고 만다. 


# 청소까지 해준 게 죄? 날벼락 맞은 시어머니 


시어머니와 고구마 줄기를 다듬다가 또 외출하는

 며느리. 식구들이 다 좋아하는 고구마순 김치를 

담글 참인데.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손맛을 

전수해주고 싶지만 또 일이 있다며 며느리가

 외출한다니 이번에도 김치 담그는 법을 

못 가르쳐줄 것 같다. 


며느리가 외출한 사이 2층에 물건을 찾으러 

올라가는 시어머니. 그런데 아들 내외가 사는

 2층이 발 디딜 틈 없이 난장판이다. 

눈에 보이는 걸 모르는 척 할 수가 없어 하나씩

 치우는데 그러다보니 신세도 처량하고

 며느리한테 화도 난다. 


한편 그날 저녁, 퇴근한 아들은 내일 일 갈 

주소가 적힌 메모지가 없어졌다고 야단을 피우는데.

 어머니가 2층을 청소했다는 말에 왜 쓸데없는 짓을 

하셨냐며 오히려 어머니에게 화를 내는 아들.  

시어머니는 청소까지 해주고 아들에게 싫은 소리까지

 들으니 기가 막힌다. 

남편이 괜히 시어머니에게 화풀이를 하니 

몸 둘 바를 모르겠는 며느리.

결국 아들과 며느리의 부부싸움으로까지 번지는데... 

시어머니는 아들 며느리가 싸우는 소리를 그냥 듣고

 있기가 불편해 자리를 피하고 만다. 


과연 며느리는 집 나간 시어머니의

 마음을 풀어드리고 가정에 평화를 찾아올 수 있을까? 


방영일

2018.09.28.


예고 영상




#과수원

#고부

#고부전쟁 


[출처] mbn,네이버 

 

p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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