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중국 소수민족 음식 기행 

큐레이터 여경래 셰프 

자연을 닮다 윈난의 맛

 국경의 맛을 찾아서 

윈난 장터 음식

 후난 은둔의 낙원 봉황고성 

후베이를 지켜온 맛 투쟈족 




세계테마기행


중국 소수민족 음식 기행 (4부작)

2018년 5월 14일~5월 17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중식 요리로 인정을 받는

세계 중국 요리협회 부회장 여경래 셰프.

앞서서 두 번이나 떠났던 중국 음식 기행을 뒤이어

이번에는 소수민족의 맛을 찾아

바람의 땅 윈난, 중원의 별 후난과

대륙의 심장 후베이로 떠난다!

 

아직도 땅과 나무, 자연을 섬기는 사람들, 하니족

그들의 제사에 초대받다?

윈난의 대표 오리산지 이량에서

160년 된 향토적인 오리구이를 맛본다

700년 동안 마르지 않은 우물물로 두부를 만드는

 젠수이

중국과 태국 두 나라의 피가 흐르는, 다이족

코끼리를 볼 수 있는 만팅공원

다이족의 전통음식 파인애플 찐 찰밥을

 맛볼 수 있는 농가락

 

후난의 젖줄 타강이 흐르는 은둔의 낙원 봉황 고성과

산속 깊은 곳에서 세월의 흔적이 담긴 맛을 지키며 

살아가는

토착민 투쟈족의 터전 고죽고채.

쨍그랑 소리를 크게 내면서 잔을 깨야 예의라는

투쟈족 전통 음식점까지!

 

베일에 싸여있던 소수민족의 맛이 드디어 밝혀집니다! 


제1부 : 자연을 닮다, 윈난의 맛 

(5월 14일 8시 40분)


 소수민족의 유구한 맛을 찾아서 떠나는 여행

 첫 번째! 소수민족의 낙원, 윈난으로 가다.

 자연의 거울, 다랑논의 웅장한 풍경을 보러 

위안양(元阳)으로 향한다. 마을에 들어섰을 때, 

우연히 산에서 나는 북소리를 듣고 그곳으로 향한다.

 손에 밥상을 들고 남자들만 산으로 향하는데...

 윈난 최고의 오리산지 이량(宜良) 160년 동안 

진흙으로 만든 화로에 구워 온 전통 오리 구이를 

맛본다. 여경래 셰프의 지인, 윈난 요리의 대가를 

만나 다리를 건너는 국수라는 이름을 가진 

‘궈차오미시엔(过桥米线)’을 맛본다.

 1200여 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젠수이(建水), 그 안을 달리는 100여 년 동안 쉬지

 않고 달린 미구이(米軌) 기차! 젠수이는 전 세계가

 사랑하는 식재료 두부가 유명한 곳이다. 고소한 

두부 냄새를 따라 고 건축물이 가득한 젠수이의 

골목으로 들어선다. 젠수이 두부가 맛있는 이유는

 700년 동안 마르지 않는 우물물을 길어 두부를 

만들기 때문이라는데... 우물 옆에 위치한 두부 

공장에서 맛의 비밀을 파헤친다.  


제2부 : 국경의 맛을 찾아서, 윈난 장터 음식 

(5월 15일 8시 40분)


 아침에 우연히 숙소 앞에서 만난 아창족 주민을 

따라 아창족(阿昌族)의 전통 명절 아루워뤄 

축제(阿露窝羅)로 향한다. 아루워뤄 축제는 다양한

 소수민족들이 랑허(梁河)로 모여 각양각색의 

전통복장을 뽐내는 친목 도모 축제이다. 축제 옆에 

열리는 장에서 불에 구운 통돼지 구이와 절구에서

 빻아낸 닭발을 맛보고 시솽반나(西双版納)로 장장

 14시간을 이동한다.

 시솽반나의 밤을 밝히는 곳, 징훙(景洪) 야시장! 

여기서는 중국, 태국, 라오스 세 나라를 만날 수

 있다. 수천가지의 먹거리들이 가득한 이곳! 구워도

 먹고 끓여도 먹는 라오스 식 후어궈를 맛본다. 

다이족(傣族)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 

농가락(農家樂)으로 향한다. 농가락은 숙박과 

식사를 같이 할 수 있는 농가를 지칭한다. 다이족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농가락에서 주인이 차려준

 찐 파인애플 찰밥과 야생화 볶음 등 다양한 다이족

 음식을 맛본다.



제3부 : 은둔의 낙원, 봉황고성 (5월 16일 8시 40분)


 ‘100세가 되기 전까지 장자제(张家界)를 가보지

 않으면 나이가 들었다고 할 수 없다’라는 중국 

속담이 있다. 장자제는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의

 배경지로도 유명하다. 오염되지 않은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과거와 미래가 혼재하는

 듯한 신비한 느낌으로 거대한 기암괴석과 

산봉우리들이 우뚝 솟아나 있다.

 중국의 4대 고성 중 하나인 봉황 고성(鳳凰古城)! 

봉황 고성은 관광지화된 다른 고성들과 달리 

소수민족들의 일상적인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주민들은 고성 안을 흐르는 타강(沱江)에서

 과일을 씻거나더러워진 옷을 빤다. 고요히 흐르는

 강물과 즐비하게 늘어선 전통가옥들의 풍경이 

조화롭고 아름답다.

 산속 깊은 곳에 있는, 투쟈족(土家族)의 터전 

고죽고채(苦竹古寨). 후미진 산속에서 고집스럽게 

전통과 맛을 지키며 살아가는 투쟈족. 그들은 갑자기

 찾아온 여행객에게도 눈살 한 번 찌푸리지 않는다.

 그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동한 여경래 셰프가 요리 

솜씨를 발휘해 음식을 대접한다. 


제4부 : 후베이를 지켜온 맛, 투쟈족

(5월 17일 8시 40분)


 중국 소수민족 음식기행의 마지막 여행! ‘중국의

 그랜드 캐니언‘ 은시 대협곡(恩施大峽谷)으로 

떠난다. 안개가 잔뜩 껴 실망감을 가지고 케이블카에

 오르는데...

 이름처럼 아시아에서 가장 긴 장강(长江). 크루즈를

 타고 장강삼협(长江三峡)을 돌아본다. 후베이 

바둥(巴東)에는 장강의 광활한 풍경만큼이나 유명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첸푸(纖夫)! 첸푸는 밧줄로 

배를 끄는 인부이다. 산샤댐의 건축으로 점점 

첸푸들의 설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첸푸의 집으로

 초대받아 투쟈족의 전통 숙성 돼지고기 

‘라로워’를 맛보며 그들이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과

 삶의 애환을 들어본다.

 잔을 깨야 예의인 곳이 있다? 투쟈족 전통 식당 

‘파만자’. 여경래 셰프의 지인이자 후베이맛의 

중심, 유명 셰프들과 함께 투쟈족의 신기한 예의와

 맛을 배운다.       


■ 기획 : 김민 PD

■ 방송일시 : 5월 14일(월) - 4월 17일(목)

■ 연출 : 김지후 (앤미디어)

■ 촬영 : 오병준 

■ 글/구성 : 하주원

■ 큐레이터 : 여경래 (세계 중국 요리협회 부회장)


*방송일시: 5월 14일(월) ~ 5월 17일(목) 오후 8시 40분 



[출처] ebs1



 

반응형


[세계테마기행]

 오만 가지 매력 오만 4부작 

큐레이터 최재훈 박사

 신드바드의 바다 

 사막의 베두인 

팔라즈의 축복  

오래된 도시




세계테마기행


오만 가지 매력 오만 (4부작)


아라비안나이트-신드바드의 나라, 오만!

 

고대부터 해양강국이라 불리며

‘해양 실크로드’의 경유지이자

‘인센스 로드’의 출발지인 오만에서

아랍 문화의 흔적을 들여다본다!

 

풍요의 바다 위에서 만난 어부와

아라비아 사막의 주인 베두인,

그리고 황량한 땅에 오아시스를 만든 관개수로 

팔라즈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는 오만 전통 소싸움까지

 

아랍어에 능통한 국제관계학 박사 최재훈 씨와

신비와 모험이 가득한 오만으로 떠나보자!


제1부. 신드바드의 바다 - 5월 07일 오후 8시 40분


아라비아반도 남동부에 위치한 오만. 고대 시대부터

 해양 강국으로 명성을 드높인 오만의 바다를 찾아 

떠난 여정의 첫 도시, 수도 ‘무스카트’. 그곳의 

전통시장 ‘무트라 수크’에서 오만의 향료를 

살펴본다. 해상 무역의 주요 거래 품목이었던 향료. 

과연 오만의 향료는 무엇이 특별했을까? 또한 

아라비아 전통 선박 ‘다우(Dhow)’를 타고 

무스카트의 바다를 누비며 신드바드의 기분을 

만끽해 본다!

오만 동쪽 해안의 진주로 불리는 항구도시 ‘수르’. 

오만 해역으로 들어오는 관문인 ‘수르 항구’에서

 어부들이 잡아온 새치와 참치(다랑어)를 구경한다. 

갓 잡아온 생선으로 경매가 시작되고 치열하게 가격을

 부르는 사람들! 조금이라도 깎아보려 흥정을 시작하는

 낙찰자와 사정 봐주지 않는 경매사의 실랑이를 

구경한다. 이어 과거부터 해양무역의 거점이었던 

수르를 지키기 위해 언덕 위에 지어진 ‘수나이실라 

요새(Sunaysilah Fort)’. 그곳에서 내려다본 수르의

 풍경을 눈에 담아본다.

오만의 남쪽에 위치한 항구도시 ‘살랄라’는 

아라비아반도와 인도양과 접해 있어 풍부한 어획량을

 자랑한다. 일 년에 단 두 달, 3월과 4월에 길이

 8cm 이상의 ‘닭새우’를 마음껏 잡을 수 있다. 

어부의 배를 타고 바다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

닭새우’를 잡으러 떠난다!

 

제2부. 사막의 베두인 - 5월 08일 오후 8시 40분


국토의 80%가 바위산과 사막으로 이루어진 오만. 

드넓은 사막의 주인 베두인을 찾아 떠나 본다. 그

 여정의 시작으로 오만 북부에 위치한 '바르카'에서 

전통 소싸움을 구경한다. 어린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까지 오만 사람들이 사랑하는 격정적인 

스포츠의 현장! 경기에서 우승한 소의 주인, 하산 

마그다니 씨는 흔쾌히 주인공을 초대해 주었다. 

다음날 하산 마그다니 씨의 집을 찾아가 가업처럼 

이어지는 그들의 소사랑을 엿본다!

오만의 동쪽에 위치한 '시나우'. '와히바 사막'과

 '엠프티 쿼터 사막'의 경계에 위치해 베두인들이

 거래를 위해 모여드는 곳이다. 그러한 이곳에 명물이

 있는데 바로 '시나우 수크'!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시나우 수크에서 낙타를 사고파는 베두인을 만나본다.

붉은 모래 사구로 유명한 ‘와히바 사막’. 그곳에 

거주하는 베두인, 쌀마 알리 씨의 집을 방문해 

베두인이 살아가는 모습을 느끼고 그들이 사막을 

사랑하는 이유를 들어본다. 와히바 사막에서 조금 

더 내륙으로 들어가면 62만Km² 크기로 4개국에 걸쳐

 있는 거대한 사막, ‘엠프티 쿼터’가 있다. 모래와

 자갈밖에 없을 것 같은 그곳에 카펫 위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베두인들이 있는데- 그들은 오늘 

왜 여기에 모였을까? 손님을 대접하는 그들의 풍습에

 따라 모두 모여 음식을 나누고 하루 여정을

 마무리한다.


제3부. 팔라즈의 축복 - 5월 09일 오후 8시 40분 


아랍어로 ‘녹색 산’이라는 뜻의 ‘제벨 아크다르 

산맥’. 그 웅장한 산맥 사이에 마을들이 자리해 

있는데- 그 척박한 땅에 사람이 살 수 있는 건 

‘팔라즈’라는 수로 덕분이다. 바위산들이 팔라즈로

 연결되어 농사를 짓고 물을 마시며 살 수 있는 것!

 수로를 따라, 아름다운 마을들을 찾아가 본다! 

그 첫 번째 마을 ‘빌라드 사이트’. 그곳에서 

팔라즈의 시작점을 보고, 무더위를 날려버릴 차가운

 물을 맛본다!

장미수로 유명한 마을 ‘사이크’, 산등성이를 따라

 피어난 장미는 3월에서 5월까지만 채취할 수 있는데

매일 새벽 장미를 따는 칼리프 씨를 따라가 직접

장미도 따보고 장미수를 만드는 방법도 알아본다. 

그윽한 장미 향이 물씬 풍기는 마을 정취를 만끽해

 보는 시간!

꿀벌 마을 ‘호메이르’에서 대를 이어 양봉을 하는

 가족을 만난다. 벌꿀로 자식을 키우고, 그 자식이

 벌꿀로 또 자식을 키운다는데- 대가족이 살아가는

 정겨운 모습에 미소 짓고 달콤한 벌꿀에 취해본다.

제벨 아크다르 산맥을 빠져나와 유황 온천으로

 유명한 도시 ‘루스타크’로 향한다. 치유 목적으로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곳이라 ‘치유의 도시’라는

 별명이 붙은 이곳.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여정을 

마무리한다!


제4부. 오래된 도시 - 5월 10일 오후 8시 40분  


아랍 문화가 오롯이 남아 있는 오만. 그 상징 중 

하나인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그랜드모스크’를 

찾아가 본다. 이슬람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실내 장식! 그 황홀경을 감상하고

오만의 옛 수도 ‘니즈와’로 떠난다. 먼저 ‘제벨 

아크다르 산맥’에서 뻗어 나온 지하수로 번영을 

이룬 이곳을 지키기 위해 지어진 

‘니즈와 요새(Nizwa Fort)’를 둘러본다. 지금도 

전통 순찰대 행렬 공연이 남아 있는데- 전통 칼과

 방패를 든 이들과 검투를 해보는 주인공! 요새를 

나와 향한 곳은 전통시장, 니즈와 수크다. 이곳에서

 오만의 전통 음식 ‘할와’를 만드는 부자(父子)를

 만난다. ‘할와’는 우리의 엿과 비슷한 음식으로

 오만에서 특별한 날을 위한 선물이다. 할와의

 수작업 과정을 경험해 보고 할와의 달콤함을 맛본다!

다음날, 니즈와 수크의 또 다른 명물을 찾아 나선 길.

 매주 금요일 열리는 가축시장에서 사람과 동물이 

뒤섞여 흥정을 거듭하는데- 그 속에서 주인공도 

염소 경매에 참여해본다. 과연 주인공은 제값을 받고

 염소를 팔 수 있을까? 시장에서 염소를 좋은 가격에

 산 칼판 후무드 씨의 초대를 받아 오만의 염소 

요리를 맛본다.

그리고 전기 기차를 타고 

‘후타 동굴(Al Hoota Cave)’로 들어간다. 

약 200만 년 동안 축적된 장엄한 광경을 보며

 여행을 마무리한다.



■ 기획 : 김경은 PD

■ 방송일시 : 5월 7일(월) - 5월 10일(목)

■ 연출 : 이상열 (아요디아)

■ 글/구성 : 김민정

■ 촬영감독 : 임도형

■ 큐레이터 : 최재훈 박사(국제관계학)


 

[출처] ebs1



 

반응형


[세계테마기행]

 어른들의 동화 베트남  4부작 

한 발짝 더 들어가면 별세상 

이상한 나라 라오까이 

요술램프의 여인들 

지칠 때 걷는 길

 윤선애 큐레이터  




세계테마기행


어른들의 동화, 베트남 4부작 


최근 들어 떠나고 싶은 해외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2017년 한국관광공사 조사에 따르면 전년대비 방문율

이 무려 4.5% p 상승, 

저렴한 경비와 맛있는 먹거리들이 끊임없이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매력만점의 나라다.

베트남 하면 쉽게 '쌀국수', '아오자이', '오토바이

 행렬' 등을 떠올리지만! 

우리는 이번에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세상, 동화 속 

베트남을 만난다.

뒷골목이 들려주는 신기한 이야기! 

이상한 나라 라오까이에서 보낸 흥미로운 시간! 

그리고 요술램프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 마술을

 부리는 베트남 여인들까지~   

어릴 적 순수한 마음으로 읽었던 동화 같은 세상, 

베트남!   

지친 삶에 위로가 되어 줄 ‘어른들의 동화’가

 지금 그곳에서 펼쳐진다.


제1부. 한 발짝 더 들어가면 별세상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Hanoi)는 ‘두 강 사이에 있는

 도시’라는 뜻. 프랑스 지배 시절 지어진 콜로니얼 

양식의 건축물들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한 편에는 오토바이 행렬들의 활기도 느낄 수 있다.

 호안끼엠 호수, 36거리 등 하노이의 대표 명소들도

 물론 좋지만! 10년 전 베트남 유학 시절 여행 꽤나 

즐겼다는 윤선애 통∙번역가가 제안하는 도심 속 숨은

 보물찾기! 도시의 뒷골목으로 들어선 순간 특별한

 별세상이 펼쳐진다. 

 기찻길 마을에는 하루에 8번 기차가 다닌다. 집들은

 철로와 불과 2m 남짓!! 굉음을 내며 코앞을 지나는

 기차가 시선을 압도한다. 이색적인 모습에 입이 떡

 벌어지는 여행자들과는 달리 기차와 함께 평온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철로 옆 야외 이발소에는 이 마을 

최고 실력을 가진 이발사 아저씨가 있고, 또 다른

 철로 옆에는 야외 부엌을 둔 아주머니. 기찻길 

마을에 가면 추억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하노이 홍강을 따라가면 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남딘(Namdinh)이 있다. 그곳에서 장대를 들고 보물 

사냥에 나서는 어부들. 까께오라 불리는 어구만 

있으면 배 없이도 깊은 바다에 나가 고기를 낚을 수

 있단다. 3미터 가까이 되는  까께오 신발을 신으니

, 순식간에 키다리 아저씨가 되는 어부들! 까께오가

 정말 요술을 부려 물고기들을 낚을 수 있을까?

 퐌반뚜 아저씨의 집에 초대돼 10년 전 즐겼던 

베트남 가정식도 맛본다. 

 호찌민(Ho Chi Minh) 골목 안에 수상한 스포츠가 

펼쳐졌다! 둥글게 모여 뻥 뻥 제기를 차는 듯한 모습.

 알고 보니, 베트남의 국민 스포츠라 불리는 닷까오다.

 발등으로 차고, 팔꿈치로 차고, 팔로 원을 그려 그 

속을 통과시켜 차는 등 기상천외한  묘기 대행진!

 이곳에서 닷까오 신동으로 불릴 뻔했다는 윤선애 

큐레이터다. 

 호찌민 최초의 반미 가게에서 맛보는 반미 샌드위치

, 못 다 이룬 화가의 꿈을 뒤늦게 펼치며 골목 전체를

 갤러리로 만들고 있는 밍씨 아저씨는 호찌민 뒷골목의

 숨은 전설들. 그리고 부푼 가슴을 안고 향한 곳은 

대학 시절 몸담았던 하숙집! 91세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정정한 하숙집 할머니를 보자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데...




제2부. 이상한 나라 라오까이 - 5월 1일 오후 8시 40분


 베트남 북서부 끝단에 위치한 라오까이 

성(Lao Cai Province)은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산악 지대다. 

탁 트인 전경과 완만하게 흐르는 계곡, 그리고 그 

속에 층층이 만들어진 다랭이 논들을 보면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다. 순박한 마을 

박하(Bac ha)에서 옥수수 파종이 한창인 사람들. 

소수민족들 중에서 가장 화려한 복장을 하고 있는 

화몽족들이다. 낯선 한국인이 신기한 화몽족 여인들.

 전통복장을 꺼내주며 즉석에서 큐레이터를

 화몽족으로 둔갑시킨다. 화몽족들의 푸근한 인심과 

함께 그들만의 전통 음식, 팃째오도 맛보는 색다른 

체험을 해본다. 

 소수민족 최대의 시장이라 불리는 박하 시장

(Bac ha Sunday market)은 매주 일요일 아침이 되면

 형형색색 꽃밭으로 변한다. 몽족, 자이족, 따오족

 등 다양한 소수민족 상인들이 서로 상거래를 위해

 나선 곳. 생전 처음 본 옥수수떡, 바나나 꽃 식자재

, 그리고 북부 소수민족 식 쌀국수가 신선한 재미를 

준다. 특히 우리나라 순대국밥 같은 순대와 내장이

 들어간 쌀국수 퍼 쭈어(Pho chua)는 연한 핑크빛

 면발이 독특하다. 

 평균 해발고도 1650m에 위치한 사파(Sa pa)는 

프랑스 지배 시절 그들이 최고로 극찬했던 휴양지.

 구름 속을 산책하는 기분이 절로 든다. 사랑폭포

(love water fall)는 1km 정도 산길을 트래킹 해야 

볼 수 있다. 눈 닿는 모든 곳이 아름답고 스치는 

바람마저 황홀한 곳이다. 연인과 함께 오면 사랑이

 꼭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는 폭포를 지나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판시판 산

(Phan Xi Păng) 정상에 오른다.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3,143m에 오르면 구름과 그 속에 눈부신 다랭이

 논들이 발아래에 있다. 

 블랙 흐몽족이 사는 라오짜이 마을에서는 물소를 

몰아 농사짓는 대가족을 만나고, 5살 때부터 자수로

 놓았다는 여인들의 빼어난 솜씨를 엿본다.


3부. 요술램프의 여인들 - 5월 2일 오후 8시 40분


 롱 비엔 시장(Long Bien market)은 하노이 철교

 밑에 위치한 새벽시장이다. 동트기 전부터 수레를

 끌고 다니는 상인들의 행렬을 보노라면 베트남의 

역동적인 삶을 느낄 수 있다. 롱 비엔 시장에서 

생선을 떼던 한 생선 상인을 만나 그녀의 일터에 

초대받았다. 낌리엔 시장(Kim Lien Market)에서는

 11시가 된 순간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쿵작쿵작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 소리. 갑자기 일하던 손을

 멈추고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리고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나와 몸을 흔들기 시작하는 시장의 여인들. 

경제적 형편상 운동을 따로 하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살던 상인들이 건강을 위해 생각해낸 댄스 타임. 

Xanh 시장만의 특별한 시간 속으로 들어가 본다.

 땀꼭(Tam Coc)은 겹겹이 펼쳐진 석회암 바위산으로 

이루어진 카르스트 지형이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다. 

그곳에서 만난 여장부 뱃사공. 양 발을 벌려 좌우로

 영차 영차 노를 젓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영락없는 

달인이다. 달인 아주머니가 안내하는 신비의 동굴 

탐험을 하다 보면 마치 다른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기분이다. 그리고 배에서 내려 뱃사공 아주머니가 

소개한 최고의 비경을 찾아가던 중 만난 염소 몰이꾼

 여인. 깎아지르는 절벽을 날다람쥐처럼 오르는 

모습이 혀를 내두르게 한다. 30마리 염소를 키우는 

아주머니는 매일 아침 염소에게 최고급 약초를 먹이기

 위해 절벽 산을 오른다. 염소들의 험한 산행을 

동행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마주한다!!

 무이네(Mui Ne)는 휴양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파도가 거칠고 높아서 서핑·윈드서핑을 하거나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하지만 그보다

 더 재미난 풍경이 아침 해변에 펼쳐진다. 수백 명의

 여인들이 왁자지껄 모여있는 피싱 빌리지(Fishing 

Village)에선 새벽에 갓 잡아온 생선들로 수산 

시장이 펼쳐진다. 베트남의 강인한 여성들, 그리고 

저렴하고 싱싱한 해산물을 사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역동적인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신기하게

 생긴 바구니 배, 까이퉁 체험까지 도전! 까이 퉁은 

큰 배가 육지로 들어오지 못해 배에서 생선들을 

옮기는 이동식 어선이다. 까이퉁을 타고 망망대해

 노를 젓다 보면 로빈슨 크루소가 된 기분이다.



제4부. 지칠 때 걷는 길 - 5월 3일 오후 8시 40분


 퍼퓸 파고다(Perfume Pagoda)는 베트남 최고의 

사찰들이 모여있는 불교의 성지. 배를 타고 아름다운

 옌강을 거슬러 올라가야 도착한다. 강 길은 온통 

꽃들이 만발해 마을 전체가 꽃향기로 뒤덮인다.

 꽃향기와 옌강의  운치에 취해 도착한 곳은 우거진 

숲 사이에 위치한 흐엉사(Chùa Hương). 깊은 골짜기

 동굴에 만들어진 사원은 입구부터 마치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동굴 안에선 

수많은 사람들이 다 같이 천장을 향해 손바닥 벌리고

 있는 이상한 광경! 동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부처 

어머니의 모유를 받기 위함이다. 사람들은 이 물을

 신성하게 생각해 온몸에 비비고 바르며 몸을 깨끗이

 한다. 

 동라이 사원은 사원 안에서 신도들이 만드는

 반쎄오(banhxeo)가 유명해 반쎄오 사원으로 더 많이

 알려진 사찰이다.  사원의 주방으로 들어가니 수천

 장의 반쎄오를 정신없이 부쳐내는 사람들. 한 사람당

 십여 개의 불판을 쥐고 타지 않게 부쳐내는 실력이 

가히 달인 급이다. 반쎄오는 쌀가루 반죽에 각종 채소,

 고기, 해산물 등 속 재료를 넣고 반달 모양으로

 부쳐낸 음식. 우리나라의 부침개와 비슷한 형태다. 

수천 장의 반쎄오는 모두 신도들의 공양으로 

만들어진다. 때문에 동라이 사원에 오는 사람들에게

 모두 공짜로 주어지는 반쎄오. 사찰에서 마음도 

비우고 달인들이 만든 반쎄오는 먹어보는 건 어떨까?

 메콩델타(Mekong delta)는 메콩 강과 그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곳이다.

 그중 까이랑 수상시장(Cai Rang Watermarket)은 

인근 지역의 수많은 물류들이 쏟아져 나오는 도매시장

으로 여행자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주는 최고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 장수 아저씨가 망고, 

파파야, 두두 등을 사서 강으로 향한다. 과일 장수를

 따라 수상시장 구경을 하기로 한 큐레이터. 졸지에 

과일장수로 변신하고 말았다. 한바탕 시장 구경 후,

 과일 장수 아저씨가 사는 수상 가옥에 초대받았다. 

강 위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나무 집들이 신기하면서도

 정감이 넘친다. 메콩강을 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풍요로운 삶, 그리고 그 삶을 행복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함께하다 보니, 어느새 지친 마음이 

위로된다.


■ 기획 : 김민 PD

■ 방송일시 : 4월 30일(월) - 5월 3일(목)

오후 8시 40분

■ 연출 : 정진권 (박앤박미디어)

■ 글/구성 : 이상희

■ 촬영감독 : 정석호

■ 큐레이터 : 윤선애 (통 번역가)


[출처] ebs1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