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공감]

숲에서 인생을 찾다

전남 담양

 6박 7일 귀산촌 캠프

 귀산촌 

운수대통마을

 




다큐 공감 265회 미리보기 


 숲에서 인생을 찾다


매년 귀농·귀산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시민들이 산촌으로 모이는 이유 중 하나는 

각박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와 

은퇴자의 경우, 자연과 함께 인생 2막을 시작하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 하지만 귀산촌을 막연한 

전원생활처럼 생각한다면 냉정한 현실의 벽과 마주할

 수 있다. 준비 과정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귀산촌 준비

 프로그램 중에서 “6박 7일 귀산촌 캠프”는 리얼 

산촌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수많은 지원자 중에서 최종선발된 9명의 

도시인은 전남 담양의 운수대통마을에서 산촌 정착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우고 돌아온다. 

다큐공감이 그 생생한 체험 현장에 동행했다. 




▣  은퇴! 인생의 종착역인가? 새로운 삶의 시작인가? 


2018년은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인 58년 개띠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를 하는 때다. 30년을 넘게 열심히

 직장생활하면서 헌신적인 가장으로 살아왔던

 김광호씨 역시 올해 정년을 맞았다. 몇 년 전 은퇴를

 앞두고 그는 자신의 존재가 ‘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용도폐기가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에 잠시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산촌에서의 제2의

 인생을 살기로 한 뒤 그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이미 결혼한 자녀들은 아버지의 결심을 응원하고, 

도시에서만 살아왔던 아내는 갑작스러운 산촌 

생활이 걱정도 되지만 삶의 열정을 다시 찾은 남편의

 뜻을 헤아리고 함께 귀산촌을 결심했다. 김광호 씨는

 아내의 손을 꼭 잡고 문경의 산촌에서 귀산촌 고수를

 만났다. 귀산 한 지 20년이 넘었다는 고수는 광호 씨

 부부와 함께 산자락을 돌면서 자신의 보물 밭을

 공개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건달농사를 

소개한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 같지만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아무나 할 수 없는 귀산촌 생활,

 광호 씨는 고수의 조언에 힘입어 전남 담양에서

 열리는 6박 7일 귀산촌 캠프로 향한다.


김광호  귀산촌 지원자 

 은퇴를 했으니까 이거야말로 용도폐기가 아닌가, 

인생은 종착역을 향해서 가는 거 같더라고요. 





▣ 전남 담양!  6박 7일 귀산촌 살아보기!


전남 담양군 운수대통마을, 수양산 기슭에 있는

 이곳은 50가구 100여 명이 전부인 전형적인 산촌이다.

 산촌은 산이 많고 작물을 재배하는 경작지와 인구는

 적어 농촌보다 더 오지로 구분되지만 청정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산림형 6차산업·다양한 임산물

 재배 등 고부가가치 사업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광호 씨를 비롯한 8명의 도시인은 일주일 동안

'귀산촌 살아보기'에 도전했다. 수십 년 전

 이 마을에 들어와 이제는 누구보다도 성공적인

 귀산촌 생활을 하고 있는 윤영민씨는 귀산촌 캠프에

 지원한 9명을 이끌며 산촌 생활의 든든한 조언자

 역할을 맡는다. 새벽부터 시작되는 산촌 생활은 

사실 유유자적한 전원생활이 아니다. 때론 도시의

 치열한 삶 이상의 노력과 부지런함이 필요하고, 

산촌 사람들, 즉 이웃과 어울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땅과 친해지기 위해 운수대통마을의 자랑인 작두콩을

 함께 심어보는 체험자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보는 

농사일이지만 재밌고 신기하기만 하다. 땡볕에서 

일하다 땀으로 옷이 흠뻑 젖어도 도시에서 일하면서는

 좀처럼 느껴보지 못했던 성취감과 해방감에 

웃음이 절로 난다. 


윤영민 운수대통마을 운영위원장

천천히 자신의 몸의 리듬에 맞게 작업을 하면 되고요.

대신 농사는 정성이거든요. 


이태훈 귀산촌 지원자

땀 흘리는 게 재밌어요. 체질도 있는 거 같고.



▣  귀산촌인들의 꿈, 운수대통마을! 


운수대통 마을에는 유독 귀산촌 한 부부들이 많다. 

위원장 윤영민 씨는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한 태도로

 운수대통 마을 사람들의 큰 신임을 얻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 그를 따라 귀산촌한 오랜 친구 

임병옥 씨의 도움도 컸다. 귀산촌 5년 만에 마을 

이장까지 맡게 되었다는 임병옥 씨, 젊은 귀산촌

 인들에 대한 어르신들의 신뢰가 마을에 대한 애정을

 키운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아내들은 어떨까? 

주말이면 온 동네 부인들이 모여 동네 한 바퀴 도는

 유쾌한 산책길에서, 갓 따온 고추를 나눠 먹으면서

 나누는 소소한 대화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여유가 묻어 나온다. 틈나는 대로 마을 어르신들과

 정자에 모여서 소통하고 마을의 대소사를 의논하는

 젊은 사람들, 어르신들은 이들 덕분에 마을이

 ‘운수대통’ 한다고 믿고 있다.


윤영민 운수대통마을 위원장 

저는 앞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우리 농촌 산촌으로

 봐서는 새로운 활력이라고 봅니다 



▣  산촌에서 시작하는 인생 2막!  


역시 귀산촌한 약초꾼 김문술 씨는 프로 농사꾼이다.

 고소득 작물인 석잠풀을 잡초 없이 길러내는 것은

 물론이요. 잘 관리된 백하수오 농장은 그 규모

 면에서도 체험자들의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그는

 아무 계산 없이 시작할 수 있는 귀산촌 초기 

농사에서 인생 최고의 재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 호언장담한다. 누구의 눈치 볼 필요 없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산촌의 낭만까지 전파하며

 체험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데, 그렇다면 

그는 어디에서 이런 농사를 다 배운 걸까? 알고 

봤더니 그의 가장 큰 스승님은 동네 할머님들,

 수년간 할머님들과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농장을 키워냈다. 

체험자들은 마지막 일정으로 김 문술 씨와 산으로 

향한다. 곡괭이 질이 어색하고 팔에 힘도 잘

들어가지 않지만, 스승의 도움으로 '심 봤다'를 

외치고, 더덕을 맛보고, 귀하다는 천문동까지 캐서

 돌아온 체험자들은, 직접 캔 약초를 백숙에 넣어

 나눠 먹으며 일주일간의 귀산촌 캠프를 마무리한다.

 일주일을 지내는 동안 과연 체험자들의 마음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김광호 씨는 어떤 희망을 품고

 왔을까? 그 일주일 간의 기록이 공개된다. 


■ 방송일시 :  2018년 9월 8일 (토) 저녁 7시 10분 KBS 1TV

■ 프로듀서 : 송대원

■ 연출 : 김동정

■ 작가 : 김태린 

■ 제작사 : 다큐플래닛

■ 내레이션 : 성우 윤주상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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