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힘내요 아빠 

우리 마을 아빠바라기 태림이 

태림이 아빠 김정수 씨  

 충청남도 금산 

심근경색 심장약  





동행 175회 미리보기 


 힘내요 아빠

  

#우리 마을 아빠바라기, 태림이


충청남도 금산의 한 농촌 마을. 이곳에 마을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한 아이가 있다. 마을 대표 효녀,

 아빠바라기 태림이(11)다.


매일 아빠 곁에 붙어 다니며 농사일을 돕는 건 물론, 

아빠가 마실 약초물이며 음식에 들어가는 소금까지

 관리한다는 태림이. 심지어 아빠를 위해 건강에 

좋다는 와송을 직접 키우기까지 한다. 아빠 곁을 

지키느라 함께 놀지도 않는다고 친구들 원성이

 자자할 지경이라는데.





그렇게 하루를 아빠 생각으로 채우는 태림이.


그런데, 그것으로 부족한지 밤잠도 못 이루고

 아빠가 잘 자고 있는지까지 확인한다.


태림이는 왜 이렇게까지 아빠를 챙기는 걸까?


# 심장이 덜컹, 떨어진 것 같았어요


태림이는 작년 10월, 유난히 캄캄했던 밤을 기억한다.

 그 밤, 아빠는 갑자기 숨을 쉴 수 없다며 쓰러졌다.

 심근경색이었다. 구급차에 실려 가는 아빠를 보며

 태림이는 처음으로 아빠가 자신의 곁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그 후, 태림이가 달라졌다.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놀다 가자 보채는 동생 유림이(8)를 달래가며 뛰어와

 아빠부터 찾는다. 아빠의 심장약을 챙기고, 무리해서

 일하지 않게 감시하는 게 태림이의 일상이 됐다.

 숙제까지 밭에서 일하는 아빠 곁에서 할 정도다.


“아빠가 혼자 있다가 다시 쓰러지면 어떡해요.”


아빠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태림이. 

그런데 어느 날, 아빠가 사라졌다.

 

# 가장의 무게


태림이 아빠 김정수(48) 씨는 지난해까지 건설업체에 

소속돼 현장 일을 하며 가장의 역할을 해왔다.

넉넉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부족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건강을 잃으면서 일자리도, 생활의 여유도

 잃고 말았다. 생계를 꾸리느라 바쁜 아내와 아빠 

걱정으로 가득한 태림이를 보면 미안한 마음뿐이라는

 아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임대한 땅에 고추 농사를

 지었지만, 그나마도 폭염과 폭우 때문에 작황이 

좋지 않다.


결국 무리하면 다시 심근경색이 일어날 수 있다는

 병원의 권고도 무시한 채, 아빠는 다시 건설현장으로

 나섰다. 가족을 위해.


한편, 집에도 밭에도 없는 아빠를 찾아 헤매는 태림이. 

물어물어 아빠가 일하고 있는 현장까지 찾아가는데...


아빠를 지키고 싶은 태림이와 가족을 지키고 싶은 

아빠의 같은 듯 다른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책임 프로듀서: 이경묵 / 프로듀서: 김석희 


제작: 미디어파크


연출: 장성훈 / 글·구성: 김보경 / 조연출: 선주연 / 서브작가: 김은진


[출처] kbs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