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공감]

멈추지 않는 질주 

내레이션 성우 은정

 핸드사이클 

세계선수권대회 

엄마 선수 이도연 




다큐 공감 266회 미리보기 


멈추지 않는 질주 


□핸드사이클 세계선수권대회,

 엄마 선수 이도연의 도전!


핸드사이클은 두 팔로 사이클 바퀴를 돌리는 장애인

 경기 종목이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8월 이탈리아

 핸드사이클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대표팀 중 

가장 유력한 메달리스트는 마흔 일곱의 아줌마 선수, 

이도연이다.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2관왕!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은메달! 이도연은

 국내 핸드사이클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지난 4월부터 땡볕이 내리쬐는 뜨거운 여름에도

 이도연은 매일 핸드사이클 연습에 열중했고, 온

 몸이 흠뻑 젖을 정도로 고된 훈련을 소화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올림픽 다음으로 중요한 경기라,

 이번 대회 도연은 꼭 메달을 따겠다는 굳은 의지로 

출전했다. 그녀는 과연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 평창 패럴림픽,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다.

이도연의 주 종목은 핸드사이클이지만 지난 평창

 패럴림픽 때 그녀는 처음 노르딕 스키에 도전했다.

 결과는 최하위권! 그러나 세계 언론은 이도연을

 주목했다. 7개 종목에 출전하며 경기 중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했지만 끝까지 완주. 그녀의 뚝심은

 올림픽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완주 후 이도연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꼴등을 해도 내 사전에 포기란 없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달릴 의향이 있다”


□ 열아홉에 불의의 사고를 당하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꽃다운 나이에 이도연은 추락

 사고를 당했다. 하반신 마비, 평생 걸을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세 차례 수술을 받는 동안 부모님은 

가진 돈을 몽땅 병원비에 써야 했다. 이후 가족들은 

어려운 생활을 해야만 했다. 모든 게 다 자기 잘못 

같아 이도연은 오랫동안 우울한 생활을 이어갔다. 

결혼도 평탄치 않았다. 남편과는 아이들 어릴 때부터

 일찍 헤어져 살아야 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누구보다 소중한 세 딸들이 있었다. 




□ 내 삶의 희망, 세 딸과 핸드사이클 

이도연에게는 성인이 된 세 딸이 있다. 엄마가 몸이 

불편한 것을 알고 어릴 때부터 말썽 한 번 안 피운 

딸들이다. 이도연은 세 딸들이 있기에 지금의

 이도연이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 어릴 때는 혼자

 생활비를 벌어야 하느라 고군분투 살았다. 그러다

 마흔이 넘어 핸드사이클을 알게 됐고, 처음으로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아보는 것. 그녀는 보는 사람이 말릴 정도로

 독하게 훈련에 임했고, ‘철의 여인’이란 별명을 얻으며

 국내외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땀의 대가였고,

 하고자 하는 열정의 결실이었다. 

핸드사이클을 시작한 후, 이도연은 많은 것이 변했다.

 우울하던 생활이 밝아졌고, 말도 많아졌으며,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아하게 되었다. 힘든 고비를 넘기며 

훈련할 때마다 삶에 대한 강렬한 자신감 또한 느꼈다. 

한 번도 인생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생각했는데 

핸드사이클만은 내가 노력한 만큼 성적을 내주었다.

 주변 사람들도 이도연이란 이름을 기억해주었다.

 핸드사이클은 그녀를 꿈꾸게 만들었고, 살아갈 희망을

 안겨주었다. 


□ 영원한 지원자 부모님

이도연은 강의를 할 때마다 어머니 이야기를 한다.

 불의의 사고로 힘든 생활을 할 때 어머니는 이도연

 선수의 모든 화를 다 받아준 분이다. 식당 일을

 하면서 딸을 돌보느라 힘들었을 텐데 내색한번 

하지 않은 분이다. 없는 살림에 딸이 핸드사이클을

 하겠다고 하니, 거금을 들여 기꺼이 사이클을 사준

 분이다. 세 딸을 키울 때는 어머니가 아이들을 업어

 키웠고, 살림도 도맡아 해주셨다. 지금도 어머니는 

딸이 불편하지 않게 모든 걸 살뜰히 챙기는 분이다. 


□ 도전은 계속된다. 

이도연은 마흔 일곱, 중년이다. 체력적인 한계가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핸드사이클을 타고

 도로를 달리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 체력은

 극복하면 되고, 극복이 안돼도 더 열심히 노력하면

 오래 선수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훈련이 고되고 시합 나갈 때마다 극도의 긴장감을 

느끼지만 그녀는 지금이 삶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한다.


■ 방송일시 : 2018년 9월 15일(토) 저녁 7시 10분 KBS 1TV

■ 프로듀서 : 송대원

■ 연출 : 윤재완, 허찬호 

■ 작가 : 이윤재 

■ 제작사 : 완두콩 다큐

■ 내레이션 : 성우 은정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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