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푸른 바다의 전설 아드리아해 

큐레이 김철민 한국외대 교수

 베네치아 상인의 모험 

황제가 반한 땅 

몬테네그로 

100년 전 귀족 여행




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푸른 바다의 전설 아드리아해


지중해 북부 이탈리아 반도와 발칸 반도 사이에 있는

 아드리아해! 남북으로 800km에 이르는 

아드리아해는 슬로베니아, 이스트라반도를 거쳐 

알바니아까지 이어지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오르 해안이다. 쪽빛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바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 덕에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지중해의 낙원.

 하지만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최고의 휴양지로 

주목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베네치아 상인의 모험, 

로마 황제의 마지막 안식처, 오스트리아 귀족의 

여름 휴가지였던 바다.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몬테네그로에서 푸른 바다 아드리아해의 

전설을 만나본다




1부. 베네치아 상인의 모험

 –12월 31일 오후 8시 40분


중세 베네치아 상인들의 무역 거점이었던 이스트라

 반도. 그 중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로 꼽히는 

로빈(Rovinj)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사람의 눈’을

 닮은 신비로운 동네다. 본래 작은 섬이었는데

 베네치아 공국의 영향으로 해협을 매워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로빈의 토박이 크리스챤 씨를

 만나 골목 탐험에 나선다. 300년 된 보도 블럭, 

도르레로 밀고 당기기는 빨래줄 티라몰라, 그리고 

현지인만 안다는 비밀 아지트 '바다로 가는 문'도

 구경한다. 베네치아 상인들이 오갔을 푸른 바다가

 간척지로 매워지며 신비의 마을 오푸젠(Opuzen)을 

만들었다. 아드리아해와 네레트바 강이 만나 풍요로

운 곳간이 된 곳. 드라보 씨의 장어 잡이에 동행해 

팔뚝만한 장어를 낚고, 오푸젠 식 장어 찌개 요리법에 

눈이 휘둥그레지는데... 오푸젠에서 장어만큼 유명한 

건 바로 귤. 그런데 물 위의 귤 농장이 있다? 배를

 타고 들어간 귤 밭에서 아드리아해가 선물하는 

주황빛 겨울을 만난다. 크로아티아의 섬 중 두 번째로

 인구가 많다는 코르출라섬(Korčula)은 베네치아 

상인으로 유명한 마르코폴로의 고향. 공주를 

차지하기 위해 두 왕국의 왕세자들이 벌이는 

모레스카(Moreska) 전통 칼춤에 흠뻑 취하고 

미지의 세계로 항해했던 17세의 마르코폴로가 

되어 아드리아해의 모험 속으로 흠뻑 빠진다.



2부. 황제가 반한 땅 – 1월 1일 오후 8시 40분

 

과거 로마 도시 에피다우름 사람들이 이민족의 

침략을 피해 떠나와 만든 라구사(Ragusa) 공국. 

긴 역사 속에서 오늘날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두브로브니크(Dubrovnik)가 

탄생됐다. 스르지산 전망대, 플라차대로, 그리고

 2km 길이로 펼쳐진 두브로브니크 성벽을 거닐며

 아드리아해의 풍광을 만끽한다.


스플리트(Split)는 디오클레티아누스 로마 황제가

 은퇴 후 여생을 보내기 위해 만든 도시. 수천 년 

역사의 흔적이 깃든 궁전 안에는 황제가 반했을 

법한 풍경이 가득하다. 김철민 교수의 지인 발도를

 만나 황제의 알현실에서 펼쳐지는 아카펠라 공연을

 구경하고, 황제의 궁전 안에 산다는 발도의 가족을 

만난다. 궁전 밖으로 나오자 독특한 옷차림의 남자가

 눈에 띄는데, 알고 보니 굴뚝 청소부! 로마 황제도

 부러워할 만한 눈부신 아드리아해를 감상할 수 있는

 굴뚝 청소부는 스플리트 최고의 직업이다.


로마 황제도 즐겨 먹었다고 알려진 달마티아 지방의

 오랜 전통 음식 소파르닉(Soparnik)을 맛보고, 

히치콕이 극찬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 

자다르(Zadar)가 선사하는 바다 오르간 연주도 

들으며 황제가 반한 크로아티아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3부. 숨은 보석 몬테네그로 – 1월 2일 오후 8시 40분


아드리아해에 접한 나라들 중 아직은 사람들에게 

덜 알려져있는 몬테네그로. ‘검은 산’이라는 뜻을 

가진 몬테네그로는 아드리아해의 숨은 보석이다. 

오랜 세월 돌을 던져 만든 인공섬 ‘바위의 성모

(Our Lady of the Rock)섬’과 나무숲이 우거진 

자연섬 ‘성 조지(St. George)섬’ 이 나란히 있는

 독특한 풍경의 페라스트(Perast)를 지나,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 중 하나인 구불구불한

 로브첸(Lovcen) 로드에 오른다. 그 길 끝엔 죽어서도

 몬테네그로를 지키기 위해 산꼭대기에 묻힌 네고슈

 왕의 영묘(Mausoleum Petar ⅡPetrović Njegoš)가 

있다. 영묘 아래 네구쉬 마을에선 전통 훈연 음식

 프로슈토(prosciutto)가 맛있게 익어가고, 전통 악기

 구슬레 연주가 아련하게 울려퍼진다.


바르(Bar)에서 출발하는 산악열차를 타고 두 시간

 반을 달리면 멋진 산세와 협곡 비경의 

마을 콜라신(Kolasin)에 닿는다. 콜라신에 첫눈이 내리던

 날 아이들과 눈썰매 삼매경에 빠지는 김철민 교수. 

비둘기 아빠 모반 씨를 만나 틀별한 비둘기 사랑 

이야기도 듣는다. 휘파람 소리 하나로 고공

 질주하는 비둘기들은 전국 비둘기 날기 대회에서

 1등을 한 녀석들. 순박한 콜라신 마을 사람들을 

닮은 토속음식 카차막(Kačamak)은 여행을 

더 즐겁게 한다.


내륙의 아드리아해라 불리는 스카다르(Skadar Lake)

호수는 몬테네그로가 3분의 2, 알바니아가 3분의

 1을 차지한다. 호숫가 마을 카루크(Karuc)에서

 낚시를 하며 살아가는 마르코씨와 함께 호수의 

숨은 비경을 만나고, 코토르 광장에서 300년 동안

 4대에 걸쳐 오직 시계만을 위해 살아오고 있다는

 시계장 류보미르씨의 이야기도 엿본다.



4부. 100년 전 귀족 여행 -1월 3일 오후 8시 40분


100년 전 귀족들 사이에 인기 있었던 해안 둘레길. 

이스트라반도의 휴양도시 오파티야(Opatija)에서 

풍경을 즐기고 나라의 정사도 고민했던 귀족들의 

흔적을 쫓아가본다. 이스트라반도에는 애니메이션

 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의 배경이 되었던 마을이

 있다. 구름 위의 봉긋하게 솟은 모토분(Motovun) 

마을은 귀하디귀하다는 흰 송로버섯 주산지기도 

하다. 아이 주먹만 한 작은 크기가 무려 40만원이

 넘는 귀한 몸값을 자랑하는 송로버섯. 과거 

송로 버섯을 채취하는 모토분의 유일무이한 

돼지였다는 '잭'의 놀라운 전설도 만난다.


크로아티아에서 국경을 넘어 도착할 수 있는 귀족의

 정원, 슬로베니아. 그 중 블레드 섬(Bled Island)은 

오스트리아 귀족들이 23대의 배만을 허용해 별장으로

 오갔던 대표적인 휴양 섬이다. 블레드의 아름다운 

블레드 섬을 둘러본 후, 블레드 성에서 100년 전 

과거 시간 여행을 떠나 흥겨운 무도회를 즐기는 

귀족이 되어본다.


슬로베니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성산 

트리글라브(Triglav).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다비드씨가와 함께 에메랄드빛 소차 계곡

(Soca valley) 트레킹에 나서고, 슬로베니아의 

베네치아라고 불리는 피란(Piran)에서 어부 형제를 

만나 아드리아해를 누비는 낚시꾼이 되어본다.


*방송일시: 

12월 31일(월) ~ 1월 3일(목) 오후 8시 40분


■ 기획 : 김민 PD


■ 방송일시 : 12월 31일(월) - 1월 3일(목)


■ 연출 : 박선연 (박앤박미디어)


■ 글/구성 : 이상희


■ 촬영감독 : 정석호


■ 큐레이터 : 김철민 (한국외대 세르비아 크로아티아어과 교수)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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