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소근소근 이베리아 

인생은 축제처럼 에스트레마두라

아스투리아스 골짜기에서 생긴 일

윗마을과 아랫마을 사이

나만의 로망스 파도와 올리브

피레네 신비롭거나 험난하거나




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소근소근 이베리아 


유럽의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 작고 소박하지만, 

현지인들의 구석구석 들여다볼 수 있는 

소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피레네산맥 너머 

유럽의 남서쪽 끝에 있는 이베리아반도, 

지중해와 대서양과 접해 있는 그 땅에는 

한때 대항해 시대를 이끈 쌍두마차,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있다.

 

찬란했던 영광은 

따뜻한 지중해 기후와 거친 대서양 파도에 섞여 

마을의 골목골목을 채우고

 아름다운 자연은 역사가 되어 

이베리아반도의 오늘을 가득 채우고 있다.

 

험준한 피레네산맥이 품은 골짜기 마을의 문화, 

올리브 그린 빛깔이 충만한 겨울의 스페인과 

오래됨이 주는 로맨틱함으로 가득한 

포르투갈이 간직하고 있는 

소박한 마을, 근사한 풍경 속으로 떠난다.




1부 인생은 축제처럼, 에스트레마두라

 - 1월 20일 오후 8시 50분

마드리드 크리스마스 마켓

5만개의 전구로 꾸민 빛의 집

 빗자루 횃불 축제 하란디야 

벽화마을 로만고르도 

 

일년내내 축제가 가득한 나라, 스페인. 특히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에서 12월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내내 즐거움과 설렘으로 가득한 달이다. 

마드리드 마요르 광장에는 크리스마스 장식과

 선물을 파는 마켓들이 즐비하고, 여기저기서

 흥겨운 버스킹 소리가 들려온다. 

바야돌리드(Valladolid)에는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한 가정집이 있다.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이유는 바로

 까를로스 씨의 빛나는 집을 보기 위해서라는데! 

스페인의 오랜 크리스마스 전통, ‘벨렌(Belén)’은

 아기 예수가 태어난 마굿간과 동방박사가

 찾아오는 모습을 만든 미니어쳐 장식을 말한다. 

까를로스 씨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살려

 집 전체를 벨렌으로 꾸며냈다. 누구보다 빛나는

 인생을 살아가는 까를로스 씨의 삶을 들여다본다.

1년에 단 하루, 에스트레마두라 지방의 

하란디야(Jarandilla)에서는 마을의 빗자루가 

불타는 날이 찾아온다! 밤새 드럼과 냄비를

 시끄럽게 두드리고, ‘비바!(Viva)’를 외치는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성모 마리아의

 축일을 기념하는 날이라는데. 마을의 양치기 

전통을 이어 독특한 방식으로 축일을 보내는

 스페인 사람들을 따라 축제를 즐겨본다. 

벽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 

로만고르도(Romangordo)로 발걸음을 옮긴다.

 마을에 그려진 수십 개의 벽화에는 염소젖을

 짜고, 버섯을 따고, 당나귀를 끌고 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담겨있다. 벽화를 따라 일상을 함께 하고,

 유쾌한 할머니들과 멋진 춤도 춰본다. 인생을 

축제처럼 살아가는 스페인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자. 





2부 아스투리아스, 골짜기에서 생긴 일 

- 1월 21일 오후 8시 50분

신의 목구멍 카레스 협곡 

카레스 오지마을 불네스

동굴 치즈 마을 소트레스

나무 신발 신고 베사네스

 

태양의 나라로 알려진 스페인, 그러나 

이베리아반도의 북쪽에서는 예상 밖 풍경들을 

만나볼 수 있다. 유럽의 야생 산악지대로 불리는

 아스투리아스 지방에는 칸타브리아 산맥의 

골짜기를 따라 형성된 오래된 마을들이 있다. 

골골마다 사람 냄새 가득한 마을을 따라

 여정을 시작한다.  유럽의 봉우리라 불리는 

피코스 데 에우로파 국립공원(Picos de Europa)의

 ‘카레스 협곡’(Ruta del Cares)으로 향한다. 어느 

방향으로 진입하던 한쪽은 난간도 없는 절벽,

 또 절벽인데! 석회암 기암괴석들이 즐비한 

협곡을 따라 아찔한 절벽 길을 걸어본다. 좁은 

협곡의 길은 과거 마을 주민들의 소통 창구였고, 

지금은 스페인 사람들이 걷고 싶어 하는 길이 

되었다. 카레스 협곡의 유일한 마을 불네스

(Bulnes)에서 전통 요리 파바다를 맛보며

 신비로운 협곡의 풍경을 제대로 감상해본다. 

피코스 데 에우로파에서 가장 높은 마을, 

소트레스(Sotres)를 찾았다. 해발 1050m에 

위치한 석회암 동굴은 오래 전부터 사람들에게 

삶의 터전이 되어왔다. 겨울 내내 동굴 속에는

 차곡차곡 카브랄레스 치즈가 쌓이고, 꼬릿한

 향과 함께 푸른빛으로 숙성되어 간다는데.. 

아스투리아스의 골짜기가 선사한 블루 치즈의 

맛은 어떨까? 산중 마을, 베사네스(Bezanes)에는 

아스투리아스의 특유의 습한 기후로 인해

만들어진 특별한 나무 신발 마드레냐가 있다. 

겉으로는 딱딱하고 불편해보이지만, 한겨울

목축업자들에겐 이만한 신발이 없다. 마을을

 지키며 30년 간 나무 신발을 만들어온

 엘로이 씨를 만나 그들의 전통과 골짜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3부 윗마을과 아랫마을 사이

 - 1월 22일 오후 8시 50분

물레방아 마을 타라문디

별 모양 요새 알메이다 

 집마다 바위 얹은 몬산투


이베리아반도의 두 나라,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슬람 세력의 침입을 이겨내기 위해, 프랑스

 침략군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칠 때도 있었으며, 

분화되고 독립 전쟁을 하기도 하면서 각각의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국경에 가까운 마을 사람들에게 국경은 그저 

선일뿐, 서로를 ‘윗마을’, ‘아랫마을’로 생각할 

뿐이다. 두 나라의 국경 사이에 위치한 개성 

넘치는 작은 마을들을 만나보자. 먼저 옛 정취가

 가득한 윗마을 스페인의 타라문디(Taramundi)로

 발걸음을 옮긴다. 마을 사이로 거세게 흐르는 

강물을 이용해 물레방아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물의 힘으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 도끼를 갈고, 

옷감을 부드럽게 만들고, 방앗간에서는 밀을

 빻는다. 자연에 기대어 살아가는 타라문디 

사람들의 지혜를 엿본다. 

스페인에서 단 5km 떨어진 아랫마을, 포르투갈의

 알메이다(Almeida)에는 독특한 모양의 요새를

 만나볼 수 있다. 2500m 길이의 성벽으로

 이뤄진 별 모양의 요새는 1640년부터 마을을

 지켜왔다는데! 마차를 타고 나타난 마을의 

터줏대감 센호르 페레이라 씨를 만나

 중세 시대로 돌아간 듯 마차를 타고 오래된 

마을의 성곽길을 돌아본다.  

‘가장 포르투갈다운 마을’로 선정된 마을,

 몬산투(Monsanto). 마치 깎아지른 돌산 위에 

몸을 숨긴 듯한 작은 마을에는 바위를 지고 

있는 듯한 집들이 보인다. 건축가 이병기 씨는 

몬산투 돌집의 비밀을 찾아 내부를 둘러보는데.. 

부부 금실의 상징으로 알려진 전통 인형

 마라포나도 선물받는다. 마음 따뜻한 

노부부가 들려주는 몬산투 이야기를 들어보자. 





4부 나만의 로망스, 파도와 올리브

 - 1월 23일 오후 8시 50분

낭만 항구 포르투

공동 빨래터 아푸라다

파도에 몸을 싣고 나자레 

기름 장수 마을 아이갈

  

나만의 로망을 채우며 살아가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사람들을 만난다. 안전하고 비교적 

저렴한 물가, 다른 유럽 국가와의 접근성으로

 인해 최근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포르투갈의 도시, 포르투(Porto)! 사람들이

 이토록 포르투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날로그적인 풍경에 반해 고향을 떠나 포르투에

 정착한 브라질 사진작가 페드로와 나탈리아

 부부를 만나 도시의 매력과 사랑에 빠진 

이야기를 들어본다. 포르투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아직도 공동 빨래터가 있다. 어촌 마을

 아푸라다(Afurada)에서 해변가를 따라 빨래가

 펄럭인다. 흥겨운 노랫소리를 따라 할머니의

 할머니부터 사용해왔다는 마을의 공동 빨래터를 

찾는다. 집집마다 세탁기가 있지만 여전히 

공동빨래터를 떠나지 못하는 아푸라다 아낙들의

속사정을 엿듣는다. 집 채만 한 파도가

 쉴 새 없이 들이치는 포르투갈의 바닷가 마을, 

나자레(Nazaré)는 전세계 서퍼들의 로망이

 넘실댄다. 세계에서 가장 큰 파도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10살 때부터 18년 째 서핑을 

즐겨왔다는 이에고 씨에게도 3m나 되는 파도에 

몸을 맡기는 것은 여전히 설렘 가득한 일이라고 

말한다. 겨울이 되면 올리브 그린 빛깔로 

넘실대는 스페인으로 향한다. 서쪽 끝, 살라망카

 지역의 아이갈 데 로스 아세이테로스

 (Ahigal de los Aceiteros) 마을은 마지막 올리브

 수확을 하느라 분주하다. 큐레이터 이병기 씨도

 일손을 거들고 그가 제일 좋아하는 스페인

 음식이자, 겨울 보양식인 ‘코시도’도 맛본다. 


 


5부 피레네, 신비롭거나 험난하거나 

- 1월 24일 오후 8시 50분

설경이 펼쳐진 피레네

피레네의 목동 형제

신비로운 우에스카 

험난한 몬트레베이 협곡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경을 이루며 대서양에서

 동서로 길이 430km에 이르는 피레네산맥은

 나라가 생기기 전부터 유럽 대륙과 

이베리아반도의 문화권을 반으로 나누는 

‘천연 국경’의 역할을 해왔다. 11월부터 하얀 

눈으로 뒤덮여 가는 피레네 산맥에 숨겨진 

마을들을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피레네 

산자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겨울 준비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증을 안고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식료품점을 찾았다. 150년의 역사를 지닌 

상점에는 148년이 된 칼, 오래된 단골들의 

사랑방, 그리고 사람들의 추억이 담겨있다. 

우에스카(Huesca) 지역, 목가적인 풍경의

 작은 시골 마을 몰리노 데 비요바스

(Molino de Villobas)를 찾았다. 피레네 산자락 

아래, 터를 잡고 살아가는 목동 알베르토와

 바꼬 형제를 만난다. 겨울에도 따스한 지중해

 햇볕을 만끽하며, 피레네 아래에서 수백 마리의 

양을 치는 형제의 하루를 함께 해본다. 이들에게

 목동 일은 대를 이어가는 가업이자, 수 세기

 동안 피레네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업이 되어준 소중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피레네가 꽁꽁 숨겨둔 절경을 찾아

 몬트레베이(Mont-rebei) 협곡로 향한다. 협곡을

 따라 걸어보는 좁고 비밀스러운 길, 

피레네산맥에 피어난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바라보며 여정을 마무리한다. 

  

*방송일시: 1월 20일(월) ~ 1월 24일(금) 오후 8시 50분 


■ 기획 : 김 민 CP 

■ 방송일시 : 1월 20일(월) - 1월 24일(금) 

■ 연출 : 정진권 (박앤박미디어) 

■ 글/구성 : 김민아 

■ 촬영감독 : 진용만 

■ 큐레이터 : 이병기 (건축가)

  

[출처]ebs1,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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