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꽃중년 길을 나서다 

중국 타이완

잃어버린 맛을 찾아서

그 산골에 오라버니가 산다

왜 이곳에 사느냐 묻거든

맛에 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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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중년, 길을 나서다 - 중국, 타이완 (5부작)


다양한 소수민족의 땅 윈난성(雲南城).

꽃 핀 듯 카르스트 봉우리들이 숲을 이루는

 구이저우성(貴州城).

그리고 태평양과 마주한 식도락의 섬 타이완.


평생 요리사의 길을 걸어온

 꽃중년 신계숙 교수가 길을 나섰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난다.

시골의 삶이 좋아 고향 벽촌으로 되돌아온

 부이족(布衣族) 소녀.

종군기자로 세상을 돌아다녔으나, 

윈난성 작은 마을에 정착하기로 한 프랑스인 셰프.

밤마다 약초 물에 목욕을 하며,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야오족(瑤族) 사람들

주목하지 않아도, 저마다 반짝거리는 이들의 삶!

아름다운 섬 타이완도 빠질 수 없는 유혹의 여행지다.

봄바람 타고 달리는 타이둥 기차도 타보고,

거친 파도와 맞서며 그물을 던지는 

원주민 아메이족(阿美族)도 만나본다.

거기에 요즘 들어 청년들에게 

인기 만점이라는 타이난 미식 탐험까지!


누구나 인생 2막을 꿈꾼다.

반복되고 지친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는 것을 찾는다면

여행만한 특효약이 있을까?




1부. 잃어버린 맛을 찾아서

 – 4월 20일 오후 8시 50분

여행의 시작 구이양 

아시아 최대 황귀수 폭포

부이족 마을을 찾아서 

돌담마을 가오당촌

부이족 소녀와 전원 일기 

유채볶음과 붕어탕

다랑논 물고기 잡이 

펄조개 볶음과 우렁이 조림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구이저우성에 있는

 ‘황궈수 폭포(黃果樹瀑布)’.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폭포수 바로 뒤편에는 

수렴동(水帘洞)이라는 동굴이 나 있다. 

‘물의 커튼’이라는 뜻의 이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폭포의 안쪽에서 물이 떨어지는 장관이 

펼쳐진다. 74m 높이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얼마나 압도적인지, 중국의 전설적인 지리학자

 서하객(徐霞客)은 “폭포가 떨어질 때 천둥 치는

 소리가 난다”라는 시구를 남겼다


강줄기를 따라 도착한 ‘가오당 마을(高蕩村)’. 

이곳에는 ‘베옷을 입는 민족’이라는 뜻의 

‘부이족(布衣族)’이 산다. 얇은 돌을 켜켜이 

쌓아올려 벽과 지붕을 세운 부이족 가옥은 

구이저우성에서 열 손가락에 꼽히는 아름다운 

광경이다. 예쁘게 부이족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우쉐야 씨는 베이징에 나가 공부도 했지만, 

시골의 고즈넉한 삶이 좋아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녀와 함께 유채를 따며 산골마을의 

한가로운 정취에 빠져본다.


더 깊은 오지로 들어가자 다랑논이 아름다운

 ‘탕안 동족 마을(堂安侗寨)’이 보인다. 일찍이

 수확을 끝낸 계단식 논은 토실토실한 물고기와 

민물조개의 놀이터가 되었다. 온몸이 

진흙투성이가 될 때까지 열심히 잡은 생선과 

우렁이가 어느새 바구니 한 가득이다. 소박한 

재료에 정성을 더하니 진수성찬이 되고, 가족이

 함께하니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한 저녁 식사가 된다.




 

2부. 그 산골에 오라버니가 산다

 – 4월 21일 오후 8시 50분

바오샨 오라버니를 만나다

리수족의 기묘한 전통 커피

바오샨에서 맞는 아침

목청따러 가는 길 

오라버니와의 작별


윈난성 바오샨 지역에 있는 산간 마을

 ‘루장진(路江镇)’에 도착했다. 이곳에 모여

 사는 리수족(傈僳族)은 예로부터 노래와 춤을 

좋아하기로 유명한 중국의 소수민족이다. 환한 

얼굴로 여행자를 맞는 미푸 씨도 리수족이다. 

오랜만에 만난 외지인이 어찌나 반가웠는지,

 그는 중국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두부 순대와

 훈제 고기인 라러우(臘肉) 등 먹을거리를 잔뜩

 꺼내주고는, 리수족의 흥겨운 춤도 가르쳐준다.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는 미푸 씨, 그 살가움에

 급기야 술 한 잔을 주고받으며 의남매를 맺는다.


루장진은 지대가 높고 일조량이 풍부해 커피를 

특산물로 재배한다. 미푸 씨의 커피나무 밭을 

찾아, 붉게 여문 커피 열매를 함께 수확한다.

 미푸 씨는 서툰 솜씨로 커피를 볶더니 

이 지역만의 커피 마시는 법을 알려주는데, 

독특하게도 산에서 따온 벌꿀을 커피에 넣어 

마신다. 팔팔 끓는 커피에 계란을 넣어 만든 

계란커피까지 선보이는데, 과연 그 맛은 어떨지?


본래 바오샨 지역에는 나무에서 야생 벌꿀을 

채취하는 목청꾼이 많기로 유명하다. 목청은

 양봉해서 얻는 꿀보다 맛이 뛰어나고, 약과 같이

 귀한 대접을 받는다. 모처럼 목청 채취에 나선

 동네 청년들, 그리고 미푸 씨와 함께 숲속을 

헤맨다. 6시간의 험난한 산행 끝에 드디어 발견한

 천연 벌꿀! 나무 위를 아슬아슬 타고 올라가,

 날아다니는 벌을 헤치고서 얻은 꿀맛이 환상이다.




3부. 왜 이곳에 사느냐 묻거든 

– 4월 22일 오후 8시 50분

왁자지껄 다리의 장날 

다리에 빠진 프랑스인 셰프 

쉼이 필요할때 샤시구전

샤시구전 욜로 라이프 

야오족 주방의 비밀 

약초 채집꾼 야오족 

야오족 전통 약초 목욕


윈난성의 ‘다리시(大理市)’에 명절을 앞두고 

큰 장이 섰다. 어린 딸과 함께 시장을 보러 나온

 프랑스인 길. 그는 오래 전 종군기자로 활동하다 

중국인 아내와 결혼해 이곳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인근 마을에 작고 예쁜 집을

 지어놓고 사는 길의 가족을 만나 소박한 삶의

 기쁨을 엿본다.


다리시(大理市)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차마고도의 도시 ‘샤시구전(沙溪古鎮)’이 있다. 

마을 전체가 예스러운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일찍이 스위스에서 이곳을 

사들여 전통적인 주거 양식을 보존한 

덕분이라고 한다. 허우즈, 샤오마 씨 부부는 

이곳에서 수공 가게를 운영하고, 민박집을

 겸하며 살아간다. 도시의 화려한 삶을 뒤로하고,

 남과 다른 삶을 기꺼이 선택한 부부. 이들과 

함께 윈난의 따사로운 햇살 아래 소풍을 즐긴다.


야오족(瑤族)이 모여 사는 구이저우성 총장현

 깊은 산골로 들어간다. 이곳 사람들은 이른 

아침부터 거친 산을 타고 올라 약초를 캔다. 

거둔 약초를 잘 말린 다음, 오랜 시간 다려 낸 

약초 물로 목욕을 하는 것이 이들의 중요한

 일과이다. 귀주 지역의 습한 날씨와, 척박한

 환경을 이기기 위해 야오족이 아주 오래 전부터

 이어온 삶의 지혜이다. 





4부. 삶이 전설이 된다

 – 4월 23일 오후 8시 50분

타이둥 카페에서 만끽한 여유

삶을 즐기는 사람들

달콤한 슈가 애플

루안산 지킴이 부눙족 

아메이 족이 사는 법 

아메이족 대나무 통 요리 


기차를 타고 태평양과 맞닿아 있는 타이완

 남동부 ‘타이둥(臺東)’을 여행하기로 한다. 

타이둥 츠샹향(池上鄕)은 기후 조건이 좋아 

우수한 품질의 쌀 ‘츠샹미(池上米)’로 유명하다.

 여유와 기쁨이 넘치는 마을 사람들을 만나 

쌀로 만든 빵도 먹어보고, 독특한 열대과일 

아노나도 맛본다.


타이완섬의 원주민 부눙족(布農族) 아리만 씨는

 부족의 정체성의 근원이 되는 바니안나무 숲을

 지키기 위해 일생을 헌신해 왔다. 먼저 숲의 

정령들을 향해 기도를 올리고 등반을 

시작하는데,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길을 내지 않은 원시림이라 곳곳에 있는 밧줄에 

겨우 의지해 산을 기어오른다. 고된 여정 끝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거대한 바니안나무! 

600년의 긴 세월을 증명이라도 하듯, 강인한 

생명력이 줄기 줄기마다 뻗쳐있다.


이번엔 조금 더 위로 올라가 ‘화롄(花蓮)’의

 바다로 향한다. 오래 전부터 해안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아메이족(阿美族)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투망을 던져 물고기를 잡는 것은 

아메이족이 예부터 이어온 어업 방식이다.

 알맞은 때를 기다렸다가 파도가 높이 솟구치는

 순간, 재빠르게 그물을 던지는 모습이 예술이다.


 


5부. 맛에 놀다 – 4월 24일 오후 8시 50분  

꿀맛이야 사과대추

타이난을 향해 

타이난 굴전의 비결

타이난 명물 드렁허리 국수

타이난 바닷 속 친구들 

타이난 소울 푸드

타이난 자매가 떴다

미식 천국 화위엔 야시장 


타이완의 남단에 있는 ‘핑둥(屏東)’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부한 자원으로 유명하다. 

타이완원숭이 가족이 뛰노는 ‘컨딩국가공원

(墾丁國家公園)’의 숲과 해변을 거닐고, 사과를

 닮았지만 대추맛이 나는 이 지역의 특산물 

사과대추도 직접 따본다.


타이완 제 2의 도시 타이난(臺南)! 이곳은

 일찍부터 네덜란드의 점령을 받았을 뿐 아니라,

 청나라와 일본이 차례로 침입한 역사가 있어 

다양한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음식 문화! 신계숙 교수의 오랜 후배 

노해랑 씨와 함께 타이난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미식탐험을 떠나기로 한다.


타이난 ‘용러(永樂) 시장’에서 꼭 맛보아야 할 

길거리 음식은 ‘어아찌엔(蚵仔煎)’이다. 

우리나라의 굴전과 비슷하지만 철판에 숙주와

 함께 부쳐 고구마 전분과 함께 익히고, 

특제 소스를 부어 먹는다. ‘샨위이미앤

(鳝鱼意麵)’, 즉 드렁허리 국수는 타이난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다. 드렁허리는 

겉보기에 장어와 비슷한데, 바다가 아닌

 논두렁이나 하천에서 주로 잡힌다.


타이완 제2의 항구도시답게 타이난의 인기 

식재료는 단연 해물이다. ‘안핑 어판장

(南市區漁會魚市場)’에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귀상어, 홍대치 등 다양한

 바닷속 친구들을 만난다.


다음날 아침, 타이난 사람들의 소울 푸드

 미펀차오(米粉炒)와 로우짜오판(肉燥飯) 가게를 

찾았다. 미리 준비해둔 쌀국수와 밥에 특제

 돼지고기 양념을 올리면 금방 완성이 된다. 

이곳에서 만난 빵집 사장 후이메이 씨와는

 1시간의 수다 끝에 친구가 되었다. 그녀와 함께

 간 ‘화위엔(花園) 야시장’은 미식의 천국이 따로

 없다. 다채로운 야식거리들이 타이완 

방방곡곡에서 몰려 온 사람들을 유혹한다. 

여행지에서의 마지막 밤이 특별하다.


* 방송 일시 : 4월 20일(월) - 4월 24일(금) 

오후 8시 50분, EBS1


■ 기획: 김현주 CP 

■ 방송일시: 4월 20일(월) - 4월 24일(금) 

■ 연출: 양혜정 (미디어길) 

■ 글/구성: 이용규 

■ 촬영감독: 신동일 

■ 큐레이터: 

신계숙(배화여자대학교 전통조리과 교수)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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