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On 미리보기
도시의 기억 3부작
600여 년 전 조선의 통치 이념,
기술, 문화가 집약된
최초의 신도시 한양의 심장 종로.
그곳에 새겨진 문화유산의 기억을 따라
역사, 경제, 문화 예술 분야에서
시대를 뛰어넘어 끊임없이 이어진
실용과 혁신, 창의와 도전의 현장을 돌아본다.
조선에서 대한민국으로
파란의 역사 속에서 성장과 발전을 견인했던
서울의 올드타운 종로에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KBS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배우 주상욱 프리젠터 참여
두산그룹 전 회장 박용만, 가수 장사익 등 출연
■ 서울의 중심, 종로의 기억이 시대를 관통하다
<태종 이방원> 촬영하며,
NG 100번 났던 날이 생각나네요.
왕좌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뭔가 괜히 긴장됐어요.
왕이라는 위치에 오르면
차분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게 되고
말 한마디, 한마디를 진중하게 하게 됩니다.
-주상욱 / 배우
종로는 그 당시 상업의 중심지였다고 볼 수 있죠.
우리는 종로에서 시작해서 근대기업으로 갔고,
광장시장도 발전을 거듭해서
우리나라 상업의 중심지가 된 거죠.
우리 경제가 수많은 땀과
고통과 성공을 향한 열망 속에서
일어섰음을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이 가득해집니다.
-박용만 / 두산그룹 전 회장
옛날 선비들은 이 아름다운 종로에 와서
풍류도 즐기고, 학문도 나눴습니다.
종로는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고
제가 몸과 마음을 편히 쉬면서
힘을 얻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동네를 사랑해서 평생 여기서 살 것 같습니다.
-장사익 / 가수
600여 년 전 조선이라는 새 국가가 만들어지는
혁명적인 전환기. 조선은 수도 한양에 미래를
이끌어갈 원대한 계획을 구현한다. 그리고
한양의 중심지 종로에 새겨진 기억이 시간을
뛰어넘어 현시대를 관통하고 있다. 온 백성이
어우러져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조선의
고민, 만물이 모이는 거리이자 경제의
중추 운종가에서 펼쳐진 기적 같은 이야기,
탑골공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열망은 어떤 결과를 낳았는가. 종로가
품은 혁신과 실용의 유산을 통해 다가오는
시대로 진일보를 이야기한다.
■ 종로의 계획된 미래가 기적을 낳고
현대를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하다
<태종 이방원> 주상욱 등
셀럽이 말하는 종로 이야기
늘 우리 곁에 있었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이야기,
시대를 초월하는 정신이 종로에 펼쳐진다.
‘600여 년 수도의 중심지 종로가 간직한
역사, 경제, 예술은 현시대의 우리에게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가?’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종로의 다양한 셀럽이 참여한다.
KBS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주인공
배우 주상욱이 <도시의 기억>의 프리젠터로
참여한다. 한양 건설의 주역인 태종 이방원의
연기자이자 현대를 살아가는 서울 시민으로서
주상욱이 바라보는 종로를 담아낸다.
사람이 구름처럼 모이는 곳인 운종가에서
시작된 경제 성장 이야기와 문화 예술의
중심지 종로에 전해오는 정신을 전하기 위해
두산그룹 전 회장 박용만, 영안모자
명예회장 백성학, 가수 장사익,
영인문학관 관장 강인숙, 성균관 관장 최종수,
역사학자 심용환, 멋글씨 작가 강병인,
한국화가 정종미, 소설가 심윤경,
한국예술종합학교 전 총장 김봉렬,
근대도시건축연구회 회장 안창모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로인이 출연한다.
<제1부> 계획된 미래
■ 조선의 혁신적 계획
600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현대 도시의 근간을 이루다
‘조선이 세운 원대한 미래 계획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한 해답은 한양 도시 설계 계획에서
찾을 수 있다. 한양 설계의 핵심구역은 종로에
위치한 행정 중심지인 육조대로와 경제 중심지
운종가로 60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지금도 도시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지금의 경복궁~광화문 광장이 있는 자리는
조선시대의 육조대로가 있던 곳이다.
육조대로는 이조, 호조, 의정부 등이 몰려있는
조선의 핵심 관청가로 길이 550m, 폭 58m라는
규모로 조성된 길이다. 그렇다면 조선이라는
새 왕조가 열리는 시기에 신하들의 공간인
육조대로를 이토록 거대하게 지었을까?
그 이유를 알아본다.
한양을 설계하며 조선은 동대문과 서대문을
잇는 거리에 국가 경제의 중추인 시전을
건설하였고, 이내 백성들이 거주하는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으며 운종가가
탄생한다. 구름처럼 사람이 몰렸던
거리 운종가는 어떻게 지금도 도시의
주요 구역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 알아본다.
한양 건설의 숨은 이야기는 창덕궁에서
찾을 수 있다. 태종 이방원은 하층 계급 출신
박자청을 발탁해 창덕궁과 한양 곳곳
건설 책임자로 임명한다. 신분제 사회인
조선에서 하층 계급 출신 박자청이
조선 최초의 기술 관료, 테크노크라트가
될 수 있었던 비밀을 파헤쳐 본다.
<제2부> 운종가의 기적
■ 운종가의 역사는
어떻게 경제 성장이라는 기적을 낳았는가
조선의 만물이 모이는 곳, 종로 운종가에선
공납품을 비롯해 무수히 많은 상품이
거래되었다. 운종가엔 서울에서 으뜸가는
시전인 육의전이 있었고 당대 최고의 상품을
취급했다. 운종가의 상품 중 글을 쓰기 위한 붓,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필요한 한지, 한복의
원단으로 쓰이는 비단 등 우리 삶에 밀접한
물품은 수백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 가치를
잃지 않고 있다. 붓을 통해 세종대왕과
추사 김정희의 정신을 이어받은 서예가이자
멋글씨 작가 강병인의 이야기,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 닥종이를 이용해 한국화의 전통 기법을
다시 세우고 있는 화가 정종미의 꿈, 비단을 통해
한복 속 인본주의를 실현하는
디자이너 이혜미의 활약을 담아본다.
운종가는 경제 성장의 중심지로 지금도
기적 같은 성공 신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대일항쟁기 일제에 대항해 민족 자본으로
설립된 화신백화점의 추억, 개발 시대 종로에서
시작해 전 세계 모자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영안모자 백성학 명예회장의
이야기, 운종가에서 수많은 땀과 성공을
향한 열정으로 근대기업에 이른
두산그룹 박용만 전 회장의 이야기 등을 담았다.
<제3부> 종로 모던 타임즈
■ 한계를 뛰어넘는 창의와 혁신
거대한 모던의 물결을 일으키다
종로는 급변하는 세태의 중심지로 탑골공원엔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들이 집결하였다.
혁신과 개혁을 꿈꿨던 예술가와 학자 그리고
독립운동가의 정신은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에게 내려오고 있다. 종로가 품은
모던의 물결을 되짚어 보고 탑골공원에
새겨진 시대정신이란 무엇인지 알아본다.
탑골공원엔 우리가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역사가 깃들어 있다.
조선 후기 원각사지 10층 석탑 근처엔 유교를
탈피하고 이용후생을 외친 백탑파들이 모여
실학을 꾀했다. 개화를 꿈꾼 고종 대에는
신문물 도입에 앞장서며 서울 최초의 근대공원
탑골공원이 탄생한다. 대일항쟁기 탑골공원은
민족의 구심점이자 독립운동의 메카로
발돋움한다. 시대정신의 표상 탑골공원을
생생하게 담기 위해 촬영팀은 1998년부터
원각사지 10층 석탑을 둘러싸고 있는
보호각 안에서 촬영을 특별 허가 받아
원각사지 10층 석탑에 새겨진 무늬를
생생하게 담는 데 성공했다.
21세기 모던의 물결은 예술의 흐름 속에서
퍼지고 있다. 종로의 예술 자생지인 자문밖의
예술가들은 종로에 내려오는 예술적 기반을
자양 삼아 미래로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가수 장사익은 인생 후반기 새로운 예술에
대한 도전을 통해 삶을 발견하고 있다.
문화 역량 강화를 통한 세계로의 발돋움이라는
지금의 시대정신을 점검해 본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 수도의 중심지로서 종로는
당대의 정치적, 사회적 한계를 뛰어넘어
국가의 자존을 지키고 민족과 함께 성장한
곳이다. 지금 우리에게 종로가 중요한 이유는
사상과 기술을 발전시키고 공유한 600여 년의
정신이 다가오는 시대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실마리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중심, 종로가
간직한 실용과 혁신의 문화유산을 파헤쳐 본다.
■ 방송일시 : 2023년 11월 11일,
18일, 25일 (토) 22:25 KBS1TV
■ 프로듀서 : 홍진표
■ 연출 : 김선우, 이호진, 이준영
/ 글·구성 : 정영미
■ 프리젠터 : 배우 주상욱
■ 제작사 : 허브넷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