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847회 미리보기

 

당신이 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간 이식

 

<고난이도 간이식>

신촌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주동진 교수

 

받은 게 많아서 돌려주고 싶었어요

올해 마흔이 된 항공기 조종사인 한 남성은

직업 특성상 평소 건강검진을 열심히 받고

그때마다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대학병원에서

검사받던 중 ‘80~90%의 확률로 간암일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고, 정밀검사 결과

‘간경변으로 인한 간암 2기’ 판정을 받았다.

평소 음주를 즐겨하지도 않고, 건강하게

사회생활을 해온 그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어쨌든 살기 위해서는

간 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마냥 뇌사자 기증도 기다릴 수 없이 막막한 때

아내가 기꺼이 자신이 간 이식을 하겠다고

나섰다. ‘남편에게 받은 게 많아서 돌려주고

싶었다’라고 말하는 아내, 그런 아내의 간을

받기 죄스럽다는 남편. 이들 부부는

무사히 간 이식을 마칠 수 있을까?

 

‘네 덕분에 내가 잘 살게’ 그 한 마디면 되죠

신장이 좋지 않아 투병 중이었던 50대 여성,

그녀는 지금 간과 신장을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3년 전 우측 간 절제술 이후 신장 기능도

나빠지며 간경화까지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간은 20대 초반인 그녀의 아들이, 신장은

40대 후반인 그녀의 동생이 기증해 주기로

하였다. 국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간과

신장 동시 이식 수술 건수는 불과

연간 4~5건으로 매우 드물게 진행되는 수술이다.

 

 

 

 

또한 간 기증자, 신장 기증자에게 각각 장기를

받아 수혜자에게 다시 이식해 주기 때문에

‘고난이도 간 이식 수술’ 중의 하나로

분류되기도 한다. 기증해 주는 동생은

그저 무사히 수술을 마친 후 언니가 건네는

‘네 덕분에 내가 잘 살게’ 한마디면 된다고

말한다.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장시간의

대수술을 명의에서 함께 이야기해 본다.

 

앞으로 함께 수 있는 날이 더 많아져서 감사해요

3년 터울의 평범한 오빠와 여동생, 하지만

이들 남매에게는 조금 특별한 점이 있는데,

바로 오빠의 몸 안에 동생의 간이 있다는

것이다. 30대인 이 남성은 뇌종양과 크론병으로

수술과 약물 치료를 받으며 간경변이

생겼고 결국 간 이식을 받게 되었다.

아버지는 자신이 해 주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심근경색이라는 기저 질환자로

이식 불가 판정을 받았다. 결국 하나뿐인

여동생의 간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투병으로

인해 110kg까지 체중이 증가해 동생의

간만으로는 이식이 불가능했다. 수혜자는

본인 체중 0.8% 이상의 간이 필요한데

체중이 그에 절반도 안 되는 동생의 간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간 이식이

필요한 급박한 상황, 이들 남매는

어떻게 간 이식이 가능했을까?

 

명의 <당신이 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간 이식-> 편에서는 간 이식과 이식 후 기증자,

공여자의 삶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방송일시 : 2023년 12월 22일 (금) 오후 09:55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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