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해운대, 또 다른 이야기

 태풍의 길목에서 

가을 태풍 콩레이 

내레이션 안정훈






다큐멘터리 3일 551회 미리보기 


해운대, 또 다른 이야기

 - 태풍의 길목에서


 여름철 천 만 이상의 피서객이 찾는 

남한 최대의 해수욕장이 있는 부산 해운대


 고층 아파트와 빌딩, 특급호텔로 둘러싸인

 인구 40만의 큰 도시이다.


  2018년 10월, 가을 태풍 '콩레이'가

 부산을 지나간다는 예보


 2년 전 이맘때 지나간 태풍 '차바'의 기억으로

 인해 잔뜩 긴장한 해운대

 

 폭풍 속 해운대를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이 시작된다.

 



■ 폭풍전야


10월 6일, 제 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에 상륙할

 것이라는 예보에 전국이 긴장에 빠졌다. 특히

 2년 전 태풍 '차바'로 인해 피해가 막심했던 

부산광역시는 며칠 전부터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가며 태풍의 습격에 차분히 맞설 준비를 

시작했다. 해운대구청 안전총괄과를 중심으로, 구청 

직원 384명의 인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시민들은

 태풍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리는 비를 맞으며

 가게를 손보고 해수욕장의 시설물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전운이 감도는 폭풍전야. 

<다큐멘터리 3일>은 다가오는 태풍으로부터

 해운대를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72시간을 기록했다.


■ 태풍 속 사투


10월 6일 오전 6시, 태풍이 부산 남서쪽 약 160km 

해상까지 진입했다. 태풍이 가까워올수록 세차게 

불어오는 비바람. 천막이 찢어지고 나무가 뽑힐

 정도로 거센 바람이었다. 태풍 경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모두들 각자의 방법으로 태풍과 마주했다. 

태풍 상황을 지켜보느라 밤을 꼬박 새 근무를 서고, 

낙엽으로 인해 막힌 배수구를 뚫고, 바람에 파손된 

담장을 치우고, 밀려드는 파도로 아수라장이 된 

가게를 치우고, 누군가의 편안한 식사를 위해 아침

 일찍 우유를 배달했다. 도시의 안전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해 대자연과 

사투를 벌였다.


 - 바람이 이렇게 부는데 배달을 하는 거예요?

- 지금 배달하는 게 숙박객들의 아침 식사예요.

 늦게 가져다줄 수 없잖아요. 아침 식산데...


박연심


■ 태풍이 지나가고


10월 6일 오후 4시, 태풍 경보가 해제됐다. 태풍은 

큰 피해 없이 해운대를 지나갔다.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생기지 않은 것이 가장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태풍이 지나간 몇 시간 동안 

세차게 내린 비와 바람에 크고 작은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먼 바다에서 계속해서 밀려오는 

파도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경찰은

 순찰에 나섰고, 시민들의 작은 피해 신고 한 건에도 

소방대원들은 현장으로 출동했다. 누군가는 태풍이 

지나간 후의 아름다운 도시를 즐기고 있었지만,

 누군가는 도시의 온전한 기능 복구를 위해 또 다시

 거리로 나섰다. 해안도로에 쌓인 모래를 치우고, 

인도를 덮친 나무들을 치우고, 침수된 도로에 

물을 빼는 등 재빠른 피해 조치가 이뤄졌다.


 - 여러 사람들이 복구에 참여하니까 도로가 

제 기능을 조금씩 갖춰가는 것 같아요. 

힘들지 않으세요?


- 맞아요. 힘들지만 누군가는 이렇게 희생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 하루 해운대 관내는 

거의 다 돌았다고 봐야죠.


 이호진 / 해운대구청 도시디자인과


■ 다시 찾은 해운대의 일상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한주가 시작되었다. 출근길 사람들은 부지런히 

일터를 향해 발길을 옮겼고, 불과 이틀 전 태풍이

 휩쓸고 간 도시는 그 흔적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정상화되었다. 이렇게 빠른 복구 뒤엔 

태풍이 지나간 기간 꿋꿋이 해운대를 지킨 관할 

구청 직원과 경찰, 소방대원 600여 명의 노력이 

있었다. 본인의 집엔 안부전화 할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바쁘게 도로 정비에 나서고, 3일간 딸아이의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채 해운대를 지키기 위해

 애쓴 사람들. 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해운대는 

다시금 일상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태풍 기간 동안 우리 집이 전쟁터더라고요.

가족들이 모두 생계'만' 했더라고요.

우리 집을 복구해야겠어요.

오늘은 이제 우리 집 복구


김민경 / 안전총괄과 


방송: 2018년 10월 28일(일) 밤 10시 40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기록


연출: 윤찬규


글, 구성: 박금란


자료조사: 김명진


조연출: 설태훈


내레이션: 안정훈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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