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미얀마 소읍 기행

 큐레이터 해이수 소설가 

그 바다엔 유쾌한 씨가 산다 

 시간이 멈춘 길 시뻐

 오지의 봄 인도지 

호수 뭉쳐야 산다 아웅반




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미얀마 소읍 기행 (4부작)


아시아의 마지막 남은 보석이라고 불리는 미얀마.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나라임에도

 반세기 동안 외부세계와 단절 되었던 탓에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낯설고

 신비로운 풍광들이 가득하다.

다듬어지지 않은 순수한 그 곳 중에서도

우리는 ‘소읍’에 주목했다.

아직 가보지 않은 작고 아름다운 마을을 뜻하는 ‘소읍’

화려하지 않아도 소박한 일상 속에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진짜 미얀마의 얼굴을 만나러 가보자.


 


1부 그 바다엔 유쾌한 씨가 산다.

 - 3월 25일 오후 8시 40분


미얀마 파라다이스 마을 차웅따 

아름다운 강따라 파테인 

유쾌한 씨가 산다 차웅와 


 부처의 미소가 살아있는 황금의 땅 미얀마. 

화려한 파고다가 있는 양곤과 만달레이 등에서 

벗어나 외곽에 숨겨진 미지의 마을들을 찾아 

떠난다. 미얀마 사람들에게 손에 꼽히는 해변, 

차웅따(Chaung Thar). 해변에서 보트로 2분 

거리에 있는 아웅민글라 섬에서 첫 여정이

 시작된다. 작은 섬 속엔 야자나무 숲이 

울창하게 자리 잡고 있어 마을 사람들에겐 

시원한 그늘이자 목을 축이는 야자수를 

제공한다. 큐레이터 해이수 소설가도 

현지인을 따라 나무에 올라가 코코넛 따기를 

시도한다. 그러나 마음대로 올라간 만큼 

나무에서 내려오는 게 쉽지 않은데... 과연 

해이수 소설가는 나무에서 안전하게

 잘 내려올 수 있을까?


 나라의 중앙을 관통하여 흐르는 미얀마의 젖줄,

 이라와디강을 끼고 자리 잡은 파테인(Pathein). 

알록달록한 전통 수제 우산들이 널린 거리와

 아슬아슬한 외 대나무 다리를 지나 만난 

작은 마을, 깐디. 낯선 외지인이 신기하고 

궁금한 아이들도 만나고 강가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는 마을 청년들을 만난다.


강과 미얀마 해가 만나 거대한 삼각주를 

이루는 서남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 차웅와

(Chaung Wa). 차웅와로 향하는 보트 선착장은

 물건을 사고팔고, 물건을 싣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배 안에는 편하게 앉을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하고 장장 10시간을 가야 하지만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얼굴은 밝기만 하다.


 동남아의 무더운 날씨 아래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둘러보는 차웅와 한 바퀴. 

동네 주민과 함께 기이한 명물 바위도 만나고 

주민이 직접 잡아서 손질하고 튀긴 쥐포도 맛본다.

 순수의 나라 미얀마 바닷가 마을에서 사는 

유쾌한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자.





2부 시간이 멈춘 길 시뻐 - 3월 26일 오후 8시 40분

아찔한 곡테익 열차


 대한민국의 6배 크기의 넓은 땅과 130여개의 

소수민족이 사는 나라, 미얀마. 북동쪽

 샨(Shan)주에 위치한 나웅초(Naungcho)에서

 기차를 타고 소수민족 마을들의 거점 마을,

 시뻐(Hsipaw)로 향한다. 기차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높았던 102m 높이의 

곡테익 철교(Gokteik)를 지난다. 100년이 넘은

 철교를 달리는 기차 안은 아슬아슬하고 

삐걱거리지만 앞 좌석 사람들과 나눠 먹는

 간식은 달콤하기만 하다.


과거 샨주에 있던 34개 번왕국 중에서도 

가장 번성했던 곳이 시뻐. 지금은 그때의 

명성이 무색할 만큼 작은 마을이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소담한 마을 풍경을 

자랑한다. 거리를 걷다 만난 분홍색 승복 차림의

 무리, 틸라신(Thilashin)들. 가장 뜨거운 

시간에 탁발을 다니는 만큼 그 어떤 것 도 

그들을 행렬을 막을 수 없다. 시장에서 만난 

현지 소녀들에게 소개받은 시뻐의 명소. 

첫 번째 장소는 미얀마에서 꼭 먹고 돌아가야

 한다는 샨 국수가게. 두 번째는 산 중턱에

 위치한 선셋 포인트, 떼인 다웅(Thein Daung). 

역시 믿고 찾아가는 현지인 추천지.


시뻐에서 1시간 동안 삼륜차 통피카를 타고 

도착한 만녜마을. 근처의 많은 소수민족 마을

 중 팔라웅 족이 사는 마을이다. 커다란

베틀 앞에 앉아서 베를 짜서 가방이나 옷을

 만드는 할머니와 소달구지를 끌고 가 한껏

 장작을 패서 싣고 옮기는 부부. 미얀마에서 

가장 순수한 사람들을 만나러 찾아 떠난 

산골 마을에서 시간이 멈춘 체 살아가는

 팔라웅족의 일상을 들여다보자.





3부 오지의 봄 인도지 호수 – 3월 27일 오후 8시 40분


 가오리를 닮은 미얀마 국토에서 머리 부분에 

위치한 카친주에서 주도 미치나(Myitkyina) 시로부터

 서쪽으로 150km 정도 떨어져 있는 

인도지 호수(Indawgyi Lake). 크기는

 가로 13km, 세로 24km로 미얀마에서 

가장 넓은 호수이다. 호수를 둘러싼 

16개의 마을이 있고, 호수와 마을들을 감싼

 커다란 산이 있어 쉽게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못한다. 하지만 꽃과 새싹이 

피어나면서 산, 마을 그리고 호수엔 봄이 찾아왔다.


외국인, 내국인 숙소가 따로 정해져 있는

 미얀마에서 숙소를 찾기란 쉽지가 않다. 

인도지 호수에도 지정된 숙박업소가 있는 

롱톤(Lontone)마을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동식 

아이스크림 가게. 어른, 아이 구분 없이 모두

 모여 아이스크림을 들고 무더위를 식힌다. 

미얀마의 족구, 친롱을 하는 아이들 그리고

 마을 잔치처럼 떠들썩한 결혼식까지.


맑고 푸른 호숫가마을, 쉔레판(Shweletpan)에

 사는 어부 가족 땡초이와 그녀의 남편. 

두 사람과 함께 인도지 호수 어부 가족의 

하루를 따라가 본다. 시장에 내다 팔 물고기를

 잡기 위해 보트 타고 호수로 나가기도 하고

 잡은 물고기들을 챙겨 시장에 팔러 나간다.

 팔다가 남은 물고기가 있어도 괜찮다. 팔고

 남은 물고기는 들고 이웃집 할머니의 집으로 가는데...


인도지 호수 위에 황금으로 피어난 꽃,

 스웨미츠(Shwe Myitzu) 사원은 랜드마크이자

 호수를 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의 안식처이다.

 호젓한 호숫가 마을엔 찾아온 봄을 만나러 떠나 보자.

 



4부 뭉쳐야 산다 아웅반 - 3월 28일 오후 8시 40분

 루삔마을 껄로 아웅반


   미얀마의 완행열차를 타고 해발 1310m의 

고원마을, 아웅반(Aungpan)로 향하기 전 

루삔마을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루삔 마을에서 

나고 자란 세 자매와 생강을 캐러 간다. 

쉬운 듯 어려운 생강 캐기지만 세자매와

 함께하는 즐기는 농촌활동.


느릿느릿한 기차 타고 도착한 아웅반. 

아기자기한 골목을 돌아보다 우연히 만난

 미얀마의 단기 출가 의식, 신쀼 행렬. 

마을 어귀에서 나는 고소한 향기를 따라

 찾은 한 집. 모락모락 연기를 피워내는 

집에서 내일 시장에 내다 팔 떡을 만드는 

가족을 만났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떡을 만들어 온 어머니 밑에 떡을 배우는

 딸과 사위. 우리의 술떡과 비슷한 

딴띠목부터 백설기 같은 몽롱지, 그리고 

코코넛으로 속을 만드는 떡까지. 

새벽 일찍부터 부지런히 시장갈 준비하는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 오늘도 시장에서

 떡을 완판하여 몸도 마음도 모두 가볍게

 돌아갈 수 있을까?


뜨거운 햇빛 아래 익어가는 바나나 농장. 

나무에 열린 바나나는 우리에게 익숙한 

노란색 바나나가 아닌 익지 않은 초록 바나나다. 

그러나 농장 아저씨는 찬찬히 둘러보면서

 초록색 바나나를 수확하는데... 처음 맛보는

 초록색 바나나와 바나나 꽃, 그 맛이 궁금하다.

 층층이 자라난 바나나처럼 끈끈하게 

모여 사는 미얀마 사람들을 만나보자. 

 

*방송일시: 

3월 25일(월) ~ 3월 28일(목) 오후 8시 50분 


■ 기획 : 김민 PD


■ 방송일시 : 3월 25일(월) - 3월 28일(목)


■ 연출 : 박선연 (박앤박미디어)


■ 글/구성 : 이옥진


■ 촬영감독 : 정석호


■ 큐레이터 : 해이수 (소설가)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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