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중국 소수민족 기행

풍년을 기원하다

아름다움이란 

환영한다면 이들처럼 

어른이 된다는 건 

삶은 축제다 


 


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스페셜-중국 소수민족 기행 (5부작)


험준하지만 아름다운 지형과 

수많은 중국 소수민족의 터전으로 유명한 곳! 

구름의 땅 윈난과 다채로운 빛깔의 구이저우.

 

높은 구릉과 험준한 산지 기슭마다 얽혀있는 

소수민족의 희로애락.

 

조상의 머리카락을 엮어 만든 

가체를 쓰는 창쟈오먀오족 

검은색이 미의 기준인 와족 

쟁반춤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는 징둥이족 

머리를 깎으며 성년식을 치르는 바사먀오족 

춤과 노래로 고된 삶을 달래는 하니족

 

오랜 시간 지켜온 전통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시간과 문화의 땅으로 떠난다.



제1부. 풍년을 기원하다 – 06월 08일 오후 8시 50분

개성 톡톡 색의민족 부이족 

꽃잎처럼 고운 화미판

뤼핑의 숨은 보석 레이공탄

사탕수수에 담긴 염원 

먀오족의 신년 축제 화샨졔

박진감 넘치는 화샨제 소싸움

지눠족의 새해 의식

 지눠족 고유의 맛 

풍요의 축제 터무커졔

   

소수민족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땅, 

중국 윈난. 윈난의 뤄핑(羅平, 나평)은 중국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꽃놀이 명소 중 하나로, 새봄이면 

드넓게 펼쳐진 유채밭이 황금빛 바다를 이룬다. 

아름다운 풍경 너머에는 꽃처럼 고운 전통복을

 지어 입는 순박한 부이족(布依族, 포의족)

 마을이 있다. 이곳에서 부이족의 오색찬란한

 꽃밥 화미판(花米飯, 화미반)을 맛본다.


중국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소수민족인 

먀오족(苗族, 묘족)은 새해 첫날을 기리는

 명절 화샨졔(花山節, 화산절)를 성대하게 

지내기로 유명하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는데, 그중 백미는 

단연 화간(花杆, 화간) 오르기! 20m에 달하는

 기다란 장대 위에는 돼지머리, 백주, 대나무 피리,

 상금 등이 걸려 있는데, 가장 먼저 꼭대기에

 도착한 사람이 모두 가질 수 있다. 선물뿐 

아니라 명예까지 걸린 그 도전을 위해 먀오족

 청년들이 줄지어 나서지만, 기름칠을 해 놓아 

미끄러운 장대는 매달려 있는 일도 쉽지 않다.

 과연 누가 화간의 꼭대기에 올라 먀오족 최고의

 사나이라는 칭호를 얻어 화샨졔의 주인공이 될까?


시솽반나(西雙版納, 서쌍판납)의 지눠샨(基諾山, 

기낙산)에 사는 지눠족(基諾族, 기낙족) 역시 

봄맞이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쇠를 두드리는

 날’이라는 의미의 터무커졔(特慕克節, 특모극절)는

 커다란 북을 울리고 대장장이의 망치를 두드리며

 농번기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다. 신명 나는 북춤

 한 판이 끝나면, 신화 속 창세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며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데... 엄숙한 

제사로 시작해 한바탕 큰 웃음으로 마무리되는 

지눠족의 축제를 만난다.





제2부. 아름다움이란 – 06월 09일 오후 8시 50분

부이족의 쫄깃한 맛 츠바

 지구의 아름다운 흉터 마링허샤구

왁자지껄 쒀가 장터구경

창쟈오먀오족의 소뿔 가체

와족의 신성한 소뿔 계곡 

신명나는 와족 춤의 비밀 

신화 속 사람들 와족 

와족의 검은색 사랑 

사라진 원시의 흔적 


90% 이상이 구릉과 산지로 이루어진 구이저우. 

‘만 개의 봉우리가 숲을 이룬 모양새’라는 뜻의 

완펑린(萬峰林, 만봉림)은 구이저우의 카르스트 

지형 중에서도 백미로 손꼽히는 곳이다. 봉우리 

사이사이 노란 유채가 피어난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을 만나본다. 완펑린 가까이에는 ‘지구의

 가장 아름다운 흉터’라는 별명의 마링허샤구

(馬嶺河峽谷, 마령하협곡)가 있다. 곳곳에서

 쏟아져 내리는 폭포를 보며 선계에 있는 듯한

 착각에 잠시 빠져본다.


마링허샤구에서 북동쪽으로 200km 정도 떨어진 

류즈(六枝, 육지)에는 커다란 가체로 유명한 

창쟈오먀오족(長角苗族, 장각묘족)의 마을이 

있다. 창쟈오먀오족은 조상과 친척들의

 머리카락을 엮어서 가체를 만들어 쓰는데 

그 무게가 무려 2.5~3kg에 달한다고. 오랜 시간 

동안 소중하게 지켜온 이들의 위대한 유산을

 만나본다. 윈난의 남쪽으로 걸음을 옮겨 찾아간

룽모예(龍摩爺, 용마야)는 와족(佤族, 와족)의 

성지로 과거 물소를 잡아 제사를 지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소머리뼈가 가득한 계곡은

 스산한 기운이 들지만, 실제로 만난 와족은 

뜨겁고 열정적인 군무와 따뜻한 미소로 여행객을 

반긴다. 검은색을 미의 기준으로 삼는 와족은 

까만 머리카락을 길게 기를 뿐만 아니라 치아까지 

검게 물들이는데... 원시 와족의 풍습이 잘 보존된

 웡딩(翁丁, 옹정)에서 검은 치아의 비밀을 알아본다.




제3부. 환영한다면 이들처럼 

– 06월 10일 오후 8시 50분

조롱박 신화 라후족

흥겨운 라후족의 초대 

아낌없이 주는 좡족의 손님맞이

복을 부르는 좡족의 쫑쯔

징둥이족 돼지 잡는날 

징둥이족의 손님맞이 한마당 


윈난 서부에는 조롱박에서 걸어 나왔다는 전설이

있는 라후족(拉祜族, 납호족)이 살고 있다. 

라후족은 손님 접대하기를 좋아해 매년 설 전날 

이웃을 초대해 식사를 함께하는 전통이 있다고.

 이웃에 사는 다이족(傣族, 태족)에게 푸짐한 

한 상을 대접할 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까지 

곁들이는 라후족의 만찬에 참여해본다.


구이저우 충장(從江, 종강) 지역에 사는 좡족

(壯族, 장족) 역시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기로 

소문난 민족이다. 설을 맞아 오래 묵혀둔 술을

 아낌없이 내오고 집집마다 가져온 밥과 반찬

 역시 부족하지 않게 챙겨주는 좡족의 따뜻한

 마음을 느껴본다. 식사가 끝나면 좡족의 토착 

종교의식 모쟈오(摩敎, 마교)가 시작된다.

 의식에서 중요하게 쓰이는 좡족의 

쫑쯔(粽子, 종자)에는 한족과 다른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넉넉한 인심이 있는 좡족과

 함께 모두의 평안을 기원해본다.


윈난의 징둥이족(景東彝族, 경동이족)은 돼지를

 잡는 일로 설을 시작한다. 이들에게 돼지는 

껍질부터 내장, 피까지 버릴 것 하나 없는 

아낌없이 주는 동물이다. 돼지로 여러 음식을

 차려 쟁반 위에 얹은 징둥이족은 쟁반을 들고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떨어질 듯 아슬아슬하지만

 흥겨움이 넘치는 징둥이족의 ‘쟁반춤’과 함께

 새해를 맞이한다.


 



제4부. 어른이 된다는 건 – 06월 11일 오후 8시 50분

압도적 비경 황궈수푸부 

바사먀오족 사나이의 상징 후군 

밤하늘을 옷감에 담다 

 다이족 행운의 상징 공작새 

 물세례의 축복 포수이제 

시장에서 엿본 다이족의 한끼

다이족 소년 농함의 성년식 


석회암 지대와 뚜렷한 사계절이 만든 빼어난 

카르스트 지형이 특징인 구이저우. 그중에서도

 다양한 크기의 폭포군으로 이루어진 황궈수푸부

(黃果樹瀑布, 황과수폭포)는 아시아 최고 크기를

 자랑한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이면

 절벽이 진동하고 물안개가 인근 마을까지 

번질 만큼 물살이 거세다고.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동시에 소수민족이 경외하는 대상이자 

신앙의 원천이었던 비경을 찾아가본다.


구이저우는 험한 산세 덕분에 아름다운 자연뿐만

 아니라 소수민족의 풍습 역시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특히 고지대에서 사냥하며 생활했던

 바사먀오족(岜沙苗族, 파사묘족)은 소수민족

 중에서 유일하게 정부로부터 총기 소지를

 허가받은 민족이다. 이젠 사냥이 불법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총을 중요하게 생각해 

집집마다 총기를 가지고 있다. 또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머리 모양 중 하나인 

‘후군(戶棍, 호곤)’ 역시 바사먀오족 남자들의 

중요한 정체성이다. 마을 사람들 앞에서 

15살이 된 아이의 머리를 낫으로 깎아내는 

바사먀오족의 성년식을 만나본다.


윈난의 시솽반나(西雙版納, 서쌍판납)와

 멍롄(孟連, 맹련)은 다이족(傣族, 태족)의 

자치지역으로 ‘중국 속 작은 태국’이라고 부를

 만큼 태국과 많이 닮아있다. 특히 눠윈구전

(娜允古鎭, 나윤고진)은 70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마을로 다이족의 풍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때마침 마을에서는 한 다이족 남자아이의

 10살 생일을 맞아 성년식 준비가 한창이다. 

아이의 가족뿐 아니라 온 마을이 모두 모여 

기쁨을 나누는 다이족의 따뜻한 축제에 함께 

참여해본다.


 


제5부. 삶은 축제다 – 06월 12일 오후 8시 50분

구름위의 도시 윈난 

소수민족 박물관 진핑의 시장 

윈난의 무릉도원 푸저헤이

싸니이족 잔칫날 

하니족 버섯집 모구팡

희망의 계단 하니족의 다랑논

성대한 축제 지룽다뎬

진정한 이웃사촌 투장팡


윈난 남부의 진핑(金平, 금평)에서 6일마다 열리는

 소수민족 시장에서 이번 여정을 시작한다. 

빨간 고깔모자가 특징인 홍터우야오족

(紅頭瑶族, 홍두요족)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향한 곳은 맑은 호수와 동굴, 푸른 산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푸저헤이(普者黑, 보자흑). 이족

(彝族, 이족) 말로 ‘물고기와 새우가 가득한 

호수’라는 뜻의 푸저헤이는 선녀가 아름다운 

풍광에 반해 목욕하러 내려왔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수려한 경치를 자랑한다. 때마침 

이곳에서 싸니이족(撒尼彝族, 살니이족)의 

결혼식 피로연이 열린다고 해 찾아가 보는데...


하니족(哈尼族, 합니족)은 윈난의 산간벽지에

 터를 잡은 민족이다. 험한 산지에서도 

버섯 모양의 집 모구팡(蘑菇房, 마고방)을 지어

 생활하고, 척박한 땅을 개간해 다랑논을 일구며

 살아가는 하니족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천 년의 

시간 동안 일궈온 거대한 장관 위에서 고된 몸과

마음을 달래던 하니족의 춤과 노래를 만나본다.


이족의 갈래 중 하나인 화야오이족(花腰彝族, 

화요이족)은 화려한 붉은 의상을 좋아하는 

소수민족이다. 해마다 봄이 오면 조상신인 

용에게 제사를 지내는 명절인 ‘지룽(祭龍, 제룡)’. 

특별히 운 좋게도 12년에 한 번 돌아오는 

지룽다뎬(祭龍大典, 제룡대전)에 참여하게 

되는데... 어린 손자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용신에게 제사드리러 가는 길, 아이를 업고

 산길을 오르는 할아버지의 지극한 마음을 느껴본다.


*방송일시: 06월 08일(월) ~ 06월 12일(금)

 오후 8시 50분


■ 기획: 김현주 CP 

■ 방송일시: 06월 08일(월) - 06월 12일(금) 

■ 연출: 허백규 (아요디아) 

■ 글/구성: 김민정/이지원 

■ 큐레이터: 나상진 (연세대 중국연구원)

  

[출처]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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