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693회 미리보기
피, 땀, 눈물
- 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혈액원
코로나 19로 인해 거리두기 4단계가 길어지면서
국내 혈액 보유량에 빨간불이 켜졌다. 2021년
9월 21일 기준 대한적십자사 혈액 보유량은
3.5일로, 적정 보유량인 5일분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혈액 보유량이 줄면서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의 수술을 미루는 등 가슴 철렁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24시간 바쁘게 움직이는
이들이 있다. <다큐멘터리 3일>은 소중한 혈액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울중앙혈액원 사람들을 만났다.
■ 혈액원의 ‘혈액 보릿고개’ 나기
“병원에서 요청하신 만큼
최대한 드리고 싶기는 한데
저희가 지금 다 드리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에요”
신경순 _ 서울중앙혈액원 공급팀 -
혈액 주머니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서울중앙혈액원의 혈액 창고는 텅텅 비어있다.
외출 자제로 개인 헌혈이 줄고, 기업이나 군부대의
단체 헌혈도 연이어 취소되면서 헌혈량 자체가
부족한 상황인 데다 추석 연휴까지 끼어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 됐기 때문이다.
■ ‘선한 영향력’의 힘
코로나 19로 외부인 접촉을 꺼리는 단체가
대부분인 요즘, 선뜻 헌혈에 동참하겠다는 곳이
있다. 서울 구로고등학교 전민식 교장 선생님은
학생들이 헌혈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도 학교의 역할이라며 교육자로서의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에서 헌혈을 한번 체험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자기가 언제든지 가까운 데 가서 할 수 있거든요.
한번 체험하게 해주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고 생각을 해요”
전민식, 서울 구로고등학교 교장 -
■ ‘나누는 삶’을 사는 이유
“아이들도 다치면 피가 필요하잖아요
그런 생각을 해보면
헌혈을 많이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애가 생기고 나서 생각이 많이 바뀌는 것 같더라고요”
김창휘_34세, 직장인-
직장인 헌혈자 김창휘(34세) 씨는 아기가 생기고
처음 헌혈을 시작했다고 한다. 김 씨는 아기가
자라면 본인의 헌혈증서를 꼭 보여주며
아이와 같이 헌혈하고 싶다고 한다.
“많은 도움은 안 되더라도
다른 이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이종재_52세, 버스 운전기사 -
버스 기사 이종재(52세) 씨는 집이 불타
모든 재산을 잃었을 때 적십자사의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때부터 서로 돕고 사는
삶을 살고 싶어, 헌혈을 시작했다고 한다.
저마다 헌혈하는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가진 것을
나누고 어려움을 함께 이기고자 하는 마음만은
모두 하나다. 한 사람이 전혈 헌혈(혈액 그대로
모든 성분을 헌혈하는 것)을 하면 세 명의 생명을
살리는데 필요한 적혈구, 혈소판, 혈장을 모두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요즘처럼 헌혈이
절박한 상황에서 한명 한명의 소중함은 배가 된다.
■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는 결국 이겨낼 것이라는 말이 마음을 울려요”
우연정, 서울 중앙혈액원 간호사 -
‘나눔’은 혈액 호스처럼 돌고 돌아,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다시 나에게 돌아오기도 한다. 지금껏
우리가 모든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누군가를 위한 ‘나눔’이 끊이지 않고 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이기에, 기꺼이 자신의
소매를 걷는 사람들과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24시간 고군분투하는 혈액원 사람들의
이야기, <다큐멘터리 3일> 제 693회
『피, 땀, 눈물 – 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혈액원
72시간』은 오는 9월 26일 밤 10시 45분
KBS 2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내레이션에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높은
몰입도를 선사하는 배우 최정우가 맡았다.
최정우는 최근 '속아도 꿈결', '시지프스: the myth',
’마녀‘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였다.
연출 : 김호문
글 · 구성 : 장소영
자료조사: 김민희
내레이션 : 최정우
방송일시 : 2021년 9월 26일 (KBS2, 22시 45분~)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