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608회

 

천하무적 과수원집 모녀 삼대

 

# 작은 과수원을 지키는 모녀 삼대

 

충청북도 충주의 작은 과수원엔 배 농사를 짓는

모녀 삼대가 산다. 60년 차 베테랑 농부인

어머니 김금분(80세) 씨와 행동대장인

딸 양승희(57세), 그리고 꽃 청춘,

손녀 송지은(27세) 씨가 그 주인공이다.

스무 살에 과수원집으로 시집온 1대 금분 씨.

배 농사에 열 식구가 넘는 대가족을 건사한

여장부다. ‘배움만이 살길!’이라고 믿으며 팍팍한

살림에도 무리해서 딸, 승희 씨를 대학에

보냈다.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치길 바랐는데,

취직하자마자 결혼을 한 딸. 당신의 반대에도

결혼했으니 행복하게 살면 좋았으련만.

7년 전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홀로 금분 씨 곁에

돌아왔다. 딸이 정착하도록 부지런히 농사를

가르쳤지만, 과수원 운영에서 판매 방식까지

딸과 부딪쳤다. 그러던 중 인생의 단짝인

남편마저 저세상으로 떠나자, 마음이 급해진

금분 씨. 그럴수록 잔소리는 더 심해지고

모녀의 갈등은 깊어졌다. 그때 두 사람을

돕기 위해, 서울에서 손녀 지은 씨가 왔다.

‘함께 일하자’는 승희 씨의 간곡한 청에

건축학도의 꿈을 접고 온 것. 80대부터

20대까지 세대는 달라도 서로를 향한

애정만큼은 천하무적인,

과수원집 모녀 삼대가 뭉쳤다!

 

 

 

 

농업회사법인 파파이 팜

0507-1350-0393

양승희 010-8497-4900

충북 충주시 상아배이길 9 1층

지번 호암동 617-1

 

 

쇼핑몰 홈페이지

https://smartstore.naver.com/sunnyf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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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험 농장을 사수하라

 

모녀 삼대가 함께 과수원을 운영한 지

올해로 3년째. 그런데 매해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보니,

 

과수원 살림이 쉽지 않다. 생활비 벌기도

벅찬 상황이라 궁여지책으로 카페와 체험농장을

시작한 이들. 처음 해본 일이라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고, 보완에 보완을 거듭했다.

드디어 올해 첫 체험학습 날. 아침부터 엄마인

승희 씨를 붙잡고 예행 연습하는 지은 씨.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하도록

일대일 코치 중이다. 불안한 건 어머니 금분 씨도

마찬가지. 체험학습에 쓸 물건을 미리 챙겨

놓느라 바쁘다. 두 사람이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 ‘자신을 못 믿는가?’ 싶어서, 괜히

씁쓸한 승희 씨다. 잠시 뒤,

근처 초등학교에서 온 학생들이 도착했다.

배 수확 체험을 맡은 딸 승희 씨와 배를 활용한

파이를 만드는 손녀 지은 씨. 약속된 시간보다

승희 씨가 일찍 끝내면서 손녀 지은 씨의

마음이 다급해지는데..!

 

# 공사다망한 딸로 깊어지는 갈등

 

며칠 뒤, 승희 씨에게 지난달에 예약한

체험농장을 취소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체험학습에 배를 쓰려고 주문 들어온 것도

거절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에 그저

막막한 승희 씨. 옆에서 지켜보던 어머니의

얼굴마저 어두워지니 마음이 무겁다.

어서 무엇이든 해야 할 텐데, 조급해진 승희 씨.

내일 요리 강습할 준비를 하다 말고, 전화를

받고 급하게 지역 축제 회의하러 집을 나선다.

자꾸만 일하다 말고 사라지는 엄마가 답답한

지은 씨. 서울 살 땐 부지런히 일하면서도 일에

자신감이 없던 엄마가 안타까웠다. 그래서

처음엔 의욕적으로 일을 벌이는 엄마의 모습이

좋았지만, 아픈 몸으로 종종걸음인 할머니를

보자 울컥한다. 엄마의 엄마를 보는 딸의 딸로서

마음이 복잡한 지은 씨. 결국, 집에 돌아온

엄마, 승희 씨에게 화를 내고 마는데..!

과연 과수원집 모녀 삼대는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방송일시: 2023년 10월 29일 (일) 오후 08:20

 

 

[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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