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해운대, 또 다른 이야기

 태풍의 길목에서 

가을 태풍 콩레이 

내레이션 안정훈






다큐멘터리 3일 551회 미리보기 


해운대, 또 다른 이야기

 - 태풍의 길목에서


 여름철 천 만 이상의 피서객이 찾는 

남한 최대의 해수욕장이 있는 부산 해운대


 고층 아파트와 빌딩, 특급호텔로 둘러싸인

 인구 40만의 큰 도시이다.


  2018년 10월, 가을 태풍 '콩레이'가

 부산을 지나간다는 예보


 2년 전 이맘때 지나간 태풍 '차바'의 기억으로

 인해 잔뜩 긴장한 해운대

 

 폭풍 속 해운대를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이 시작된다.

 



■ 폭풍전야


10월 6일, 제 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에 상륙할

 것이라는 예보에 전국이 긴장에 빠졌다. 특히

 2년 전 태풍 '차바'로 인해 피해가 막심했던 

부산광역시는 며칠 전부터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가며 태풍의 습격에 차분히 맞설 준비를 

시작했다. 해운대구청 안전총괄과를 중심으로, 구청 

직원 384명의 인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시민들은

 태풍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리는 비를 맞으며

 가게를 손보고 해수욕장의 시설물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전운이 감도는 폭풍전야. 

<다큐멘터리 3일>은 다가오는 태풍으로부터

 해운대를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72시간을 기록했다.


■ 태풍 속 사투


10월 6일 오전 6시, 태풍이 부산 남서쪽 약 160km 

해상까지 진입했다. 태풍이 가까워올수록 세차게 

불어오는 비바람. 천막이 찢어지고 나무가 뽑힐

 정도로 거센 바람이었다. 태풍 경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모두들 각자의 방법으로 태풍과 마주했다. 

태풍 상황을 지켜보느라 밤을 꼬박 새 근무를 서고, 

낙엽으로 인해 막힌 배수구를 뚫고, 바람에 파손된 

담장을 치우고, 밀려드는 파도로 아수라장이 된 

가게를 치우고, 누군가의 편안한 식사를 위해 아침

 일찍 우유를 배달했다. 도시의 안전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해 대자연과 

사투를 벌였다.


 - 바람이 이렇게 부는데 배달을 하는 거예요?

- 지금 배달하는 게 숙박객들의 아침 식사예요.

 늦게 가져다줄 수 없잖아요. 아침 식산데...


박연심


■ 태풍이 지나가고


10월 6일 오후 4시, 태풍 경보가 해제됐다. 태풍은 

큰 피해 없이 해운대를 지나갔다.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생기지 않은 것이 가장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태풍이 지나간 몇 시간 동안 

세차게 내린 비와 바람에 크고 작은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먼 바다에서 계속해서 밀려오는 

파도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경찰은

 순찰에 나섰고, 시민들의 작은 피해 신고 한 건에도 

소방대원들은 현장으로 출동했다. 누군가는 태풍이 

지나간 후의 아름다운 도시를 즐기고 있었지만,

 누군가는 도시의 온전한 기능 복구를 위해 또 다시

 거리로 나섰다. 해안도로에 쌓인 모래를 치우고, 

인도를 덮친 나무들을 치우고, 침수된 도로에 

물을 빼는 등 재빠른 피해 조치가 이뤄졌다.


 - 여러 사람들이 복구에 참여하니까 도로가 

제 기능을 조금씩 갖춰가는 것 같아요. 

힘들지 않으세요?


- 맞아요. 힘들지만 누군가는 이렇게 희생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 하루 해운대 관내는 

거의 다 돌았다고 봐야죠.


 이호진 / 해운대구청 도시디자인과


■ 다시 찾은 해운대의 일상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한주가 시작되었다. 출근길 사람들은 부지런히 

일터를 향해 발길을 옮겼고, 불과 이틀 전 태풍이

 휩쓸고 간 도시는 그 흔적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정상화되었다. 이렇게 빠른 복구 뒤엔 

태풍이 지나간 기간 꿋꿋이 해운대를 지킨 관할 

구청 직원과 경찰, 소방대원 600여 명의 노력이 

있었다. 본인의 집엔 안부전화 할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바쁘게 도로 정비에 나서고, 3일간 딸아이의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채 해운대를 지키기 위해

 애쓴 사람들. 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해운대는 

다시금 일상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태풍 기간 동안 우리 집이 전쟁터더라고요.

가족들이 모두 생계'만' 했더라고요.

우리 집을 복구해야겠어요.

오늘은 이제 우리 집 복구


김민경 / 안전총괄과 


방송: 2018년 10월 28일(일) 밤 10시 40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기록


연출: 윤찬규


글, 구성: 박금란


자료조사: 김명진


조연출: 설태훈


내레이션: 안정훈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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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가을 남도뱃길 60리 

목포 연안여객선 72시간

 내레이션 안정훈 

달리도 율도 외달도 

해풍 맞은 달리도 무화과 

지주식 김양식 




다큐멘터리 3일 546회 미리보기 


가을, 남도뱃길 60리


-목포 연안여객선 72시간


섬사람들의 삶을 좌우하는 건 바람과 파도뿐이 

아니다. 섬사람들에게 있어 `배`는 망망대해에서

 길이 되고 발이 되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배가 있기에 아이들을 가르칠 선생님을 모셔오기도

 저녁 찬거리를 들여오기도 땀 흘려 거둔 무화과를

 실어 날라 살림밑천을 장만하기도 한다.

 

섬과 바다, 섬과 육지, 섬과 섬, 사람과

 사람들을 잇는 바다 위의 마을버스...


목포 앞바다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세 섬, 달리도

 율도 외달도 사람들의 인생시계는 하루 5번, 

느릿느릿한 88톤 여객선이 들고나는 시간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 배가 왔다 갈 적마다 

펼쳐지는 섬사람들의 독특한 풍속도와 잔잔한 

삶의 편린들, 그리고 시골 여객선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익살스런 풍경들...


  



여름 바다가 관광과 유흥의 바다라면 추석을 앞둔

 가을 바다는 수확의 바다, 결실의 바다가 아닐까.

 해마다 이맘때면 남도 앞바다엔 무화과가 열린다.

 무화과하면 보통 전남 영암부터 떠올리지만 

목포 사람들은 해풍 맞은 달리도 무화과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달리도뿐만 아니라 율도는 지주식 김양식을, 

달리도는 가장 작지만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사랑의 섬으로 불린다. 한 배를 타고 만난 세 섬은

 목포에서 가장 발전이 더디지만 각자 개성을 갖고

 있는 매력적인 섬들. 그리고 만남의 광장인 

여객선에서 볼 수 있는 주민들의 일상까지. 


목포에서 외달도까지 60리 뱃길 위에 펼쳐지는 

남도 섬마을 사람들의 가을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3일에서 담아보았다.


 

방송: 2018년 09월 23일 (일) 밤 10시 30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기록


연출: 박진범


글, 구성: 장소영


내레이션: 안정훈


9월 23일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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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그 섬이 꿈꾸는 풍경 

전라남도 고흥 연홍도 72시간 

폐교 미술관으로 재탄생 

지붕 없는 미술관 

지붕 있는 미술관 

연홍도 사진 박물관  




다큐멘터리 3일 544회 미리보기 


그 섬이 꿈꾸는 풍경


- 전라남도 고흥 연홍도 72시간


■ ‘지붕 없는 미술관’ 연홍도


육지에서 5분 떨어진 전라남도 고흥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섬 연홍도. 1980년대 김 양식이 성행하던 시절,

 김을 일본에 수출하던 연홍도는 ‘개가 오천 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닐 정도였다’고 할 만큼

 ‘부자 섬’이었다. 젊은 학생들은 도시로 유학을 보내고,

 섬 주민들은 900여명에 이르던 황금기를 겪었으나

 현재 남은 80여명의 주민들은

 대부분 70세 넘은 고령이다.




폐교를 미술관으로 재탄생 시킨 이후 연홍도는

 2015년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됐다. 

마을 곳곳에는 많은 벽화와 작품들이 설치되고 

관광객의 발길이 늘고 있다. 과거의 영화를 다시 

꿈꾸는 연홍도를 ‘다큐멘터리 3일’에서 찾아가봤다. 


■ 한 걸음, 한 걸음에 놓인 예술


연홍도에 가면 ‘지붕 없는 미술관’과

 ‘지붕 있는 미술관’으로 두 개의 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선착장에 내리면 하얀 소라개 조형물부터 

시작해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가 속속 눈에 띈다.

 마을 주민들의 추억이 담긴 ‘연홍도 사진 박물관’부터

 바닷가로 밀려 온 쓰레기를 주워 만든 작품, 

주민들의 손길을 거친 작품까지. 연홍미술관까지

 걸어가는 동안에도 추억을 되새기고, 추억을 남기고

 싶은 관광객들은 카메라 든 손을 내려놓지 못한다.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는 말이

딱 이 섬과 어울리는 말인 것 같아요


- 윤혜숙(36) / 연홍도 관광객


■ 작품 속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불리기 전 과거의 연홍도는

 주변 섬에서 시집 올 만큼 살기 좋은 곳이었다. 

점차 마을이 쇠락하고 젊은 사람들은 떠났지만

 ‘부자섬’으로 불리던 과거는 연홍도 주민들의 

기억에 깊게 남아있다. 낯선 관광객들의 방문에도

 사람 사는 것 같아 좋다는 사람들.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이후 연홍도 주민들은 다시 한 번

 젊은 사람들이 찾는 섬이 되길 꿈꾸고 있다.



좋은 데로 시집온다는 것이 이리로 왔어요.

섬에서 섬으로


- 권광자(72)



30년 후에는 이 섬도 무인도가 될 가능성이 높잖아요

죽은 섬이 아닌 젊은 사람들이

살고 싶고 찾아올 수 있는 섬이 되길 바라요


- 최완숙 / 연홍도 협동조합 사무장


방송: 2018년 09월 09일 (일) 밤 10시 30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기록


연출: 윤찬규


글, 구성: 최지희


자료조사: 이혜린


조연출: 설태훈


내레이션: 안정훈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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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VIVA 청춘 

순천 청춘창고 72시간

 순천역 낡은 양곡창고 

샐러드 전문점 바니스 바스켓 

문어 요리 전문점 문어리 

어묵 전문점 

입점 자격




다큐멘터리 3일 542회  


VIVA, 청춘!


- 순천 청춘창고 72시간


순천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낡은 양곡창고

 

켜켜이 묻어나는 세월의 흔적


낡고 허름한 창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예기치 못한 새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오밀조밀 모여 있는 22개의 작은 부스들

 

그 속엔 저마다의 방식으로 청춘을

 불태우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다

 

실패가 두렵지 않은 겁 없는 청춘들의 창업 실험장


순천 청춘창고에서의 72시간이다

 

<청춘창고>

061-746-9697

전남 순천시 역전길 34 순천농협

 지번 조곡동 139-3 순천농협 

매일 11:30 - 22: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정기휴무일에 영업이나

 기타 이벤트 소식은 SNS를 통해 공지

 




청춘창고 맛집 

<문어리>

010-9644-1987

전남 순천시 역전길 34

  지번 조곡동 139-3 청춘창고


매일 11:30 - 22:00매주 월요일휴무


7,500원

문어덮밥

5,500원

문어라면


(상호,정보,영업 시간,가격,위치,전화번호,

주소,가게,식당,어디 ,연락처,촬영지,장소)



■ VIVA! 청춘의 겁 없는 도전을 환영합니다


순천역에서 도보를 따라 5분 정도 걷다보면, 허름한

 외관의 양곡창고 하나가 눈에 띈다. 엉성하고 낡은

 벽 곳곳에 세월의 흔적들이 보인다. 얼핏 봐선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곳…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래된 겉모습과는 전혀 다른 별세계가 펼쳐진다. 

낡은 창고를 개조해 만들었다는 이곳이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각지에서 여행객이 몰린

 덕분이다.

 

이곳의 정체는 청년 창업 공간인 ‘청춘창고’, 맛집에서

 멋집까지. 먹기 좋고 보기 좋은 아이템들로 꽉꽉 

들어찬 22개의 점포가 모여 있다. 이곳에 입점하기

 위한 조건은 단 하나, 만 19세에서 39세 사이의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누구나 환영이다. 창업비용에

 대한 걱정도 없다. 한 달에 1만 몇 천원이면 

청춘창고에서 어엿한 사장님이 될 수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는 덤이다.


날고 싶고, 꿈꾸고 싶지만 넘어지고 깨질 것이 

두려워 도전을 망설이는 청춘들에게 이곳은 창업 

실험장이자 실패 연습장인 셈이다. 된통 깨지고 

제대로 박살나도 네 인생 어떻게 되지 않는다고, 

툭툭 털고 일어나면 된다고 말해주는 위로의 공간.

 과연 이 낡은 창고에서 청년들이 갈고 닦는 인생의

 길은 어떤 것일까? 겁 없는 청춘들의 눈물과 웃음, 

성공과 실패가 교차하는 그곳… 순천 청춘창고에서의

 72시간이다.

 

■ 버려진 창고에서 꿈을 향한 첫 발을 내딛다


샐러드 전문점 ‘바니스 바스켓’을 운영하는

 오정민 씨(27)는 경기도 성남에서 내려왔다. 

스무 살 이후 일을 단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다는 

그녀는, 여행 중 우연히 들렀던 순천의 매력에

 매료되어 연고도 없는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스물일곱에

 내 가게를 갖기란 하늘의 별따기,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영영 후회할 거라는 생각에 인생에 두 번 

없을 용기를 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난 지금, 

그녀는 꿈에 그리던 ‘나만의 샐러드’를 세상에

 선보이며 꿈을 향한 첫발을 내딛고 있다.


제가 원체 겁이 많고 괜한 두려움도 많은 성격이에요.

그런데 도전도 못 하면 나중에 후회를 할 것 같아서

 ‘이건 해 봐야 되는 거다’ 하고 그냥 몸을 던졌어요.

 밀어 넣었어요.


-오정민(27)


 ■ 새로운 희망을 그릴 수 있게 해준 고마운 공간


문어 요리 전문점 ‘문어리’의 이성수 씨(32)는

 결혼 1년차 새신랑.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는 남들

 부러워하는 복지 좋고 급여 좋은 직장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하지만 50, 60대까지도 이런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까? 노후를 생각하니 

걱정이 앞섰다. 성수 씨는 아내 박지영 씨(27)의 

동의 아래 과감히 사표를 냈다. 막막한 그들 앞에

 희망이 된 건 다름 아닌 청춘창고. 보증금도 

권리금도 필요 없단다. 300만원 남짓의 비용으로

 어엿한 사장님이 된 성수 씨. 아직은 수지가 맞지 

않아 아르바이트생까지 고용하기엔 어려운 형편이다.

 때문에 아내 지영 씨가 직장 생활 틈틈이 가게에

 들러 일손을 돕는데… 3평 남짓한 주방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폭염을 견뎌야 하는 올 여름, 

그럼에도 불평 한 마디 없이 자신의 선택을 지지하는

 아내가 성수 씨는 그저 고맙고 미안하다.


저희는 입점한 지 한 달 밖에 안 됐거든요.

그래서 아직은 꿈도 못 꾸지만

 목표는 2호점을 내는 거예요.

언젠간 되겠죠?

남들보다 열심히 뛰다 보면 좋은 날이 있지 않을까요?


-이성수(32), 박지영(27)


■ “넘어져도 괜찮아” 실패가 허용되는 기회의 공간


6개월 째 어묵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희성 씨(38)는 청춘창고 입점자 중 가장 나이가

 많다. 그가 가장 최근까지 일했던 곳은 제철소.

 고된 현장을 뒤로 하고 그가 30대의 끝자락에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창업’이었다. 그렇게 

부푼 꿈을 안고 들어온 ‘청춘창고’… 하지만

 마음먹은 것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숱한 고민 끝에

 결국 희성 씨는 가게 문을 닫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자신이 걸어온 6개월이 ‘실패의 시간’이었음을 

솔직히 인정하기로 했다. 그렇게 뼈아픈 실패로 

막을 내린 희성 씨의 실험… 하지만 희성 씨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끝은 또 다른 시작임을 

알기에 그는 실패를 딛고 또 다른 내일을 꿈꾼다.


`실패의 역사`라는 것도 알려주고 싶어요.

이렇게 하면 부족하다, 이렇게 하면 실패한다, 

나의 잘못을 인정하고 솔직히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뒤에 도전할 후배들의 시간을

 조금 더 아낄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이희성(38)


*청춘창고란?


청년들의 지역 정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80년 된

 노후양곡창고를 리모델링하여 청년 점포와 전시

 공간, 공연이 가능한 이벤트스테이지 등을 갖춘

 청년들의 창업인큐베이팅 공간이자 청년문화교류를 

위한 복합문화공간


설립: 2017년 2월 8일


규모: 지상 2층, 22개 매장


입점 자격: 만 19세에서 39세 사이의 대한민국 청년


방송: 2018년 8월 19일 (일) 밤 10시 30분 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기록


연출: 박진범


글, 구성: 장소영


내레이션: 박지선(개그우먼)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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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내 나이가 어때서

 남인천중·고등학교 성인반 72시간

 배움의 꿈 만학도들의 배움터 

평균 나이 60세의 

열정 가득한 학교 이야기 





다큐멘터리 3일 538회 미리보기 

 

내 나이가 어때서!

- 남인천중·고등학교 성인반 -


늦은 나이에 배움의 눈을 뜬 680명의 만학도들


새로운 것을 배우는 내 나이 칠순

새로운 꿈을 꾸는 내 나이 팔순


내 나이가 어때서!?


평균 나이 60세의 열정 가득한 학교 이야기


몸 나이는 71세, 마음의 나이 17세가 다니는

 남인천중·고등학교 성인반


무더운 여름 7월! 일반 중·고등학교라면

 여름방학을 맞이하는 계절이지만


여기 이 학교는 지난 6월 일찌감치 학기말 고사를

치른 뒤 새 학년 새 학기를 준비 중에 있다.


바로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에 있는

 남인천 중·고등학교 성인반.




2016년 가을, `만학도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KBS 도전 골든벨>에 방송돼 소리없는 화제를

 일으킨 그때 그 학교다!


1984년 남인천새마을학교로 시작, 1999년과 2000년에 

걸쳐 설립된 남인천 중·고등학교 성인반은


인천에서도 단 하나밖에 없는 성인대상 학력인증

 평생학습기관. 지금까지 6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늦깎이 학생들의 배움터이자

 황혼의 도전을 시작한 6070들의 인생 2막 무대다.


칠순에 뛰는 심장, 팔순에 다시 꾸기 시작한 꿈... 

못다 한 꿈을 향해 달리기를 시작한 어느 만학도들의

 치열한 여름나기 현장 72시간 속으로 들어가 본다.


칠순? 팔순? 그들의 심장도 뛰게 하는 무엇, 

그것은 바로 `배움`


수업이 시작되는 교실. 책가방에서 공책과 필기구를

 꺼내는 손에는 세월이 만들어낸 주름이 가득하다.


가난해서, 여자라서, 돈을 벌어야 해서... 이곳에 오는

 학생들은 평균 연령 56세, 70세이상도 수두록하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초등학교 혹은 중학교 때 학업을

 포기해야만 했던 사람들.


못다 한 배움의 한을 마음의 응어리로 품은 채 

살아온 사람들이다.


꿈도 열정도 시들어가던 어느 날, 50년이나 지나 

다시 밟게 된 나의 교실, 학생이라는 신분,


그리고 그토록 부르고 싶었던 `선생님`이라는 이름...


이들에게 공부는 황혼의 열정을 불태우는 그 무엇이다.


얼마 전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목발을 짚게 된 

73세의 여고생, 김영산 학생(고2-10)


불편한 몸을 이끌고 왕복 4시간씩 힘겨운 등하교를 

하지만 결석은 사절!


예전엔 무슨 소리인지도 몰랐던 영어 한 마디를 

알아듣는 기쁨,


외화를 보는 즐거움이 생겼다는 그녀는


매일 저녁마다 10번씩 영어단어를 복습하며

 치열하게 공부하는 만학도다.


젊어서도 애들 가르친다는 일념 하나로 장사를 하며


힘든 세상 버텼잖아요. 그것도 견뎠는데


이제 와서 절대 공부 포기 못 해요.


매일 저녁마다 10번씩 영어를 쓰고 복습을 하는데요.


그렇게 해서 시험보고 다 써내면 엄청 뿌듯해요


-김영산/고2-10-


10대 때 집안 사정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 한 

김연실 학생(39/중2-2)은

이 학교에선 너무나도 어린 축에 속하는 학생이다.


6살 아들에게 부끄러운 엄마가 되기 싫어 공부를

 시작했다는 그녀에게, 얼마 전 꿈이 생겼다.


바로 자신의 아들과 같은 지적장애 3급인 아이들을

 위해 장애인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려는 꿈이다.





부끄러운 엄마가 되기 싫어서 공부해요.


아이한테 고등학교 나왔다고 거짓말 하기가 그러니까.


엄마는 고등학교 나왔다면서


왜 이런 걸 모르냐고 그러면 해줄 얘기가 없으니까.


그래서 애가 더 크기 전에


빨리 공부를 배워놓고 대학 가려고요.


-김연실/중2-2-


오빠는 교장 선생님, 남동생 역시 교사까지 

지낸 교육자 집안이지만


올해 칠순의 임정순씨는 60년 만에야 

고1 여고생이 될 수 있었다.


여자라는 이유로 초등학교 4학년에 

중퇴를 했기 때문이다.


지난 해 검정고시를 본 후 남인천고등학교 성인반에

 입학한 임정순씨는

여고생이 되고서야 평생의 한이 풀렸다고 말한다.


항상 가슴에 큰 멍울로 남아 있었어요.


그리고 부모님 원망도 했죠.


형제들은 다 배웠는데 나만 못 배웠으니까.


그런데 이렇게 좋은 기회로 공부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아요.


진짜 평생 가슴에 있던 멍울이 싹 풀렸어요.


-임정순/고1-7-


만학도들의 배움터, 그 시작과 내일은...


남인천중·고등학교는 불우한 어린 시절.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채 상경한 윤국진 교장에 의해

설립되었다. 주택을 개조해 7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의 만학도들의 배움터, 남인


천 중·고등학교의 시초이다. 그렇게 34년을 이어온

 이 학교는 성인반 6000명과 청소년 9000명,


총 15,2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인천의 

자랑스러운 학교로 발돋움해왔다.


하지만 이 학교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다. 

평생교육법에 의해 설립된 남인천중·고등학교는

 설립자 윤국진 교장이 사망하면 폐교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


인천 유일의 만학도들을 위한 배움터는

 언제까지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이에요.


배움의 한을 품고 사는 사람들만 

인천에 58만여 명이거든요.


가난하고 배고픈 건 참을 수 있어도


못 배운 한은 참을 수가 없는 거거든요.


-윤국진 교장-

 

한 학기의 마무리 - 오늘은 성적표 나눠주는 날!


교단에 선 선생님이 학생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한다.


오늘은 기말고사 성적표를 나눠주는 날. 

학생들에겐 가장 긴장되는 날이다.


더불어 한 학기의 결실을 확인하는 자리이기에

 저마다의 얼굴 위로 작은 희비가 교차된다.


그러던 중 누군가 눈시울을 붉히기 시작한다.


한 학기 동안 고맙고 행복했다는 담임선생님의

 마지막 인사말...


동고동락했던 제자들을 떠나보내는 

선생님의 목 메인 한 마디에 교실은 눈물바다가 된다.


사제지간의 애틋한 이별식과 함께 

남인천중·고등학교는 7월1일부터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이한다.


오늘은 꿋꿋이 일어서고 꿋꿋이 견디어 온

 나 자신에게 대견했다 칭찬하는 날!


복임아 고생했어. 복임아 사랑해!


방송 : 2018년 7월 15일 (일) 밤 10시 30분 KBS 2TV


책임 프로듀서 : 최기록


PD : 박진범


글, 구성 : 장소영


내레이션 : 양희경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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