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신선의 땅 인간의 마을
중국 무릉도원
이유진 연세대 중국연구원 교수
신과 함께 당링쉐산
천년의 협곡 룽후산
숨겨진 낙원 바사 묘족 마을
물과 불의 비경 츠수이
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신선의 땅, 인간의 마을 - 중국 무릉도원(4부작)
시간을 잊는 천하절경.
신선이 노닐다 가는 이상세계, 무릉도원.
그러나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멀게만 느껴지는 곳이다.
만약 지상에 무릉도원이 존재한다면 어디일까?
또 그 속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신이 허락한 낙원에 사는 신선을 닮은
사람들을 만나러
거대한 자연의 보고, 중국으로 떠난다!
하늘에 닿기를 바란 애절한 소망이 만든 산 전체가
커다란 관인 , 룽후산부터
해발 2,000m에 숨겨져 있는 수십 개의 돌집,
갑거장채.
깎아지른 협곡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우롱 협곡까지!
팍팍한 일상 속에서 잊고 살았던 대자연이 주는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움.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본 미지의 세계 무릉도원!
당신이 찾아 헤맨 대자연의 품으로
연세대 중국연구원 교수 이유진과 함께 떠나보자.
제1부 신과 함께 살아가다 - 당링쉐산
지상의 무릉도원을 찾아 처음으로 여행을 나선 곳은
바로 중국의 배꼽, 쓰촨성(四川省)이다.
간쯔장족자치주(甘孜‘’藏族自治州)
동부 단바현(丹巴)에 위치한 웅장하고 아름다운
설산, '당링쉐산(党岭雪山)'으로 향한다. 당링쉐산은
몇 남지 않은 원시 생태림을 유지한 산으로 오지
탐험가들이 많이 찾는 산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 아름다운 절경은 자신의 모습을 누구에게나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가쁜 숨을 참아가며 올라야 볼 수 있는 이 설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신선이 떨어뜨린 것 같은
호리병 모양의 호수, '후루하이(葫芦海)'다. 안개가
피어나는 호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신선이 나타날 것만 같다.
이곳에는 과연 어떤 사람들이 살까? 궁금증을
가지고 도착한 곳은 바로 산속 깊은 곳에 하얗게
핀 꽃송이 같은 신비의 마을, ‘갑거장채(甲居臧寨)’.
해발 2,000m에 자리한 마을, 갑거장채는 중국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중국국가지리>에서 뽑은
‘중국 최고의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된 마을’이기도
하다. 이 마을은 티베트 민족인 장족이 사는 마을로
티베트 특유에 알록달록한 가옥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또 이곳의 별미 차와 야크 버터를 섞은
수유차를 마시며 그들이 지켜온 무릉도원을 엿본다.
신선의 존재를 믿는 도교의 4대 성지,
‘칭청산(靑城山)’. 신선에 대한 믿음 하나로 산을
오르고 초를 켜며 향을 피운다. 도교의 가르침을
따라 칭청산을 지켜가는 순수한 사람들을 만나러
떠난다. 과연 신선을 마주할 수 있을까?
제2부 천년의 협곡을 거닐다 - 룽후산
두 번째로 떠날 곳은 중국 동남부에 위치한 숨겨진
비밀의 땅, ‘장시성(江西省)’이다. 하늘과 가까운
곳에 커다란 관이 있다? 하늘과 더 가까워지고픈
바람이 만든 애절한 절벽 묘지, ‘애묘(崖墓)'.
2,600년 전에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절벽에 관을
넣었을까? 경이로운 절벽묘지를 품은 용과 호랑이의
산, '룽후산(龙虎山)'. 룽후산은 도교의 창시자,
장도릉이 연금술을 부리자 용과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신비로운 산이다. 아직도 누가,
어떻게 절벽에 관을 넣었는지 풀리지 않을 미스터리를
간직한 룽후산으로 떠나본다.
산과 강에 둘러싸인 중국에서 가장 동그란 마을 ,
일명 세숫대야 마을이라 불리는 ‘쥐징촌(菊径村)’.
이들의 선조가 풍수지리를 따져 가장 좋은 목에
자리를 잡은 것이 이 마을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라고
하는데... 이 마을은 특이하지만 정겨운 식사풍습이
있는 곳이다. 식사 시간이 되자 다들 일제히 식기를
가지고 모여드는데 어디로 가는 걸까? 마을 전체가
식구인 쥐징촌의 따뜻하고 정겨운 사람들과 그들의
식구가 되어 식사를 나눈다.
중국의 거대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 깎아지른
커다란 기암절벽, ‘우롱(武隆)’. 그 속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데... 자연이 만든 웅장하고
장엄한 3개의 다리 ‘천생삼교(天生三桥)’를 만나보자.
제3부 숨겨진 낙원을 찾아서 – 바사 묘족 마을
장시를 떠나 이번에는 ‘세계 10대 자연생태 여행지’
로도 선정된 다채로운 땅, ‘구이저우(貴州)’로 간다.
숲이 빽빽하고 길이 험해 속세로부터 멀리 떨어진
숨은 곳에는 아직도 총기를 사용하는 소수민족이
있다고 하는데... 총장(從江)현 빙메이(丙妹)진에
위치한 ‘바사 먀오자이(岜沙苗寨)’ 는 중국의 최후의
총잡이 마을이다. 바사 묘족의 남자들은 화약을
채워 발사하는 화승총을 허리춤에 차고 긴 머리를
상투 트는 게 전통 복식이다. 이제는 마을에 중요한
축제가 있거나 마을을 찾아온 방문객이 있을 때
축복과 환영의 의미로 총기를 사용한다. 이
바사묘족의 특이한 전통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아직까지 날이 시퍼런 낫으로 머리를 깎는다는
것이다. 중앙 부분의 상투 부분은 남기고 옆머리를
낫으로 자른다. 죽을 때까지 상투 머리를 자르지 않고
유지한다고 하는데... 자신들만의 고유하고 특색 있는
문화를 지키며 그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바사 묘족 사람들을 만나본다.
가을이 특히 아름다운 마을이 있다? 바로 집집마다
지붕 위에 꽃을 피우는 마을, ‘황링(篁岭)’이다. 이
마을은 가을이 되면 농작물을 수확해 지붕 위에 얹어
\ 말리는 ‘쇄추(晒秋)’가 전통이다. 가을이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지붕 위의 꽃을 만나러 가보자.
제4부 물과 불의 비경 -츠수이
녹음이 우거진 숲속에 붉은 물이 흐르는 신비로운
절경, '츠수이(赤水)'. 아직은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태고의 자연을 간직한 곳이다. 단하지모의
붉은 사암이 만든 신비한 붉은 빛 물은 어디서 온
걸까? 물줄기를 따라 만난 폭포들. 츠수이에는
약 1,000개의 폭포가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폭포 '츠수이 대폭포(赤水大瀑布)'는 약 높이 76m,
너비 80m로 천둥 같은 소리를 내며 아래로 고고하게
떨어진다.
약 2,100년의 역사를 가진 고풍스럽고 고즈넉한 마을,
'토성고진(土城古镇)'. 이 토성고진은
적수하(赤水河)와 쓰촨성, 구이저우를 잇는 중계
무역 수송기지였다. 이렇게 상업이 발달하면서
상인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마을이 형성되었다.
상인들이 모이면서 권익 추구를 목적으로 18방이
생겼는데, 18가지 주요 물품을 거래하는 18개의
상인조합이 바로 ‘18방(十八帮)’이다. 그중에서도
마을사람들의 주요 먹거리였던 ‘홍탕(红糖)’을
판매하는 곳, '탕방(糖帮)'을 구경하며 과거부터
지금까지 번영을 누리는 토성고진의 진면목을
들여다본다. 이 토성고진에는 고진만큼이나 오래된
놀이가 있다. 바로 붉은 쇳물을 공중에 힘껏
던져올리는 고대 불꽃놀이, ‘타철화(打铁花)’.
이 타철화는 도교의 제사의식에서 기원했다. '불꽃을
피울수록 점점 더 흥성힌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붉은 쇳물이 피워내는 뜨거운 꽃을 만나러
2,100년의 역사가 잠들어 있는 마을, 토성고진으로
향한다.
*방송일시 :
11월 5일 (월) - 11월 8일 (목) 저녁 8시 40분
■ 기획 : 김 민 CP
■ 방송일시 : 11월 5일(월) - 11월 8일(목)
■ 연출 : 채종호 (앤미디어)
■ 글/구성 : 하주원
■ 촬영감독 : 김기철
■ 큐레이터 : 이유진 (연세대학교 중국연구원 교수)
[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