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On 미리보기

 

도시, 따뜻한 동행을 품다!

 

세계적 초대형 도시, 서울. 꿈과 열정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서울은 불이

꺼지지 않는 화려한 도시다. 하지만 밝은 도시의

이면에는 삶의 파도에 넘어져 홀로 좌절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시는 사회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빛을 비추는 중이다.

2008년 시작된 희망의 인문학 수업부터

2022년 시작된 동행식당과 2023년에는

열린 온기창고로 노숙인들과 쪽방촌 주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고 있으며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은 돌보지 못하는 가족돌봄청년들에게

잃어버린 꿈을 되찾아주고 있다. 서울시에서

전하고 있는 따스한 온기는 오늘도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전달되고 있다.

 

■ 삶의 의미를 되찾다, 희망의 인문학

 

지난 11월, 노숙인과 저소득층에게

인문학 수업을 통해 희망과 자립 의지를

심어주는 <희망 인문학> 수료식이 열렸다.

올 한 해 수료생만 8백여 명이 넘는 희망의

인문학 수업은 2008년도부터 2024년까지

16년간 무려 6천 3백여 명의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날 용기를 주고 있다.

 

카페 창업에 실패해 거리를 배회하는

노숙자의 삶을 살았던 정동주 씨는 매일

자살을 생각했지만 인문학 수업을 들은 뒤,

다시 삶을 살아갈 힘을 얻었고 미국 유학 후

취업 실패로 큰 좌절감을 겪어 집을 나왔던

김재헌 씨는 인문학 수업 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술에 빠져

온전한 일상을 잃어버렸던 이복배 씨는

수업을 통해 술을 끊고 자신과

화해할 수 있었다. 2024년 희망

인문학 수료생인 세 사람을 만나본다.

 

나의 인문학 여행은 아픔의 기억을 잔잔히

어루만져주고 정해져 있을 것 같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주었으며

그냥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선사했고

나를 돌아볼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복배 / 희망의 인문학 체험 수기 中

 

 

 

 

■ 더는 혼자가 아니야!

가족돌봄청년 네트워크, 영케미

 

장애, 정신 및 신체의 질병 등의 문제를 가진

가족을 돌보고 있는 가족돌봄청년들은

오랜 시간 사회로부터 고립되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올해 서른 살인 김율 씨는 중학교 3학년 때

유일한 가족이었던 아빠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청소년 시절부터 아빠를 돌봐야

했다. 당시 제대로 된 복지 정책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김율 씨는 성인이 된 뒤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가족돌봄청년에

대해 알리고 가족돌봄청년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멘토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가족돌봄청년들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영케미’라 칭하며 이들을 서로

연결 시키고 세상 밖으로 나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가족돌봄청년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위로하는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가족돌봄청년들이 처한 어려움이

무엇인지 함께 들어본다.

 

저는 이 세상에서 저 혼자인 줄 알았는데

서울시에서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가족돌봄청년이 많다는 거를 알았고요

그래서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논의나

사회적 담론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정지성 / 가족돌봄청년 인터뷰 中

 

■ 존중하는 나눔의 시작, 온기 창고

 

서울에는 돈의동, 창신동, 서울역, 남대문,

영등포로 크게 5군데 쪽방촌이 위치해있다.

이 쪽방촌에서는 주거 취약 계층 주민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물품을 나눠주곤 하는데,

누군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줄을 서서 선착순으로 후원 물품을 배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필요한 물품을 고를 수 있게 하자는 것!

이후 쪽방촌에는 새로운 배분 방식을 위해

온기를 나누는 창고 하나가 생겼다. 편의점과

흡사하게 생긴 이곳에서는 쪽방촌 주민이라면

누구나 주 3회 적립된 한도 내에서

원하는 시간에 자율적으로 물품을

가져갈 수 있다. 온기 창고를 운영하면서

창고 직원 역시 쪽방촌 주민으로 구성해

일자리 창출의 효과까지 얻고 있어

작년 11월엔 온기 창고 2호점이 열리기도

했다고. 온기 창고를 실제로 이용하는

쪽방촌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지 살펴본다.

 

■ 밥 한 끼의 놀라운 가치, 동행식당

 

쪽방촌 주변에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서울시가 식비를 지원하는 8개의 식당이

있다. 줄 서서 먹는 급식이나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도시락이 아닌 하루 한 끼 원하는

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혜택이기에

쪽방촌 주민들에겐 인기가 많다.

동행식당 사업 초기에는 식당에

쪽방촌 주민들이 찾아오면 일반 손님들이

방문을 꺼려 사장님들이 난처했었다. 하지만

매일 하루 한 끼의 식사를 대접하고 또 감사히

먹으면서 사장님과 쪽방촌 주민들은

이젠 따뜻한 밥 한 끼로 연결된 끈끈한

가족이 되었다. 동행식당을 운영하는

홍영기 사장님은 쪽방촌 주민들과

친해진 이후론 매일 저녁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에게 무료 배달을 나가고 있다.

추운 겨울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식사를 전하는 마음만큼은

식지 않고 오래 따뜻했다.

 

밥 한 끼 드시는 게

밥 한 끼 이상의 의미인 거 같아요.

저에게 동행이란

따뜻한 밥 한 끼 같이 먹는 식구. 우리 가족

홍영기 / 동행식당 사장 인터뷰 中

 

KBS 다큐 온 <도시, 따뜻한 동행을 품다!> 편은

2024년 12월 22일(일) 저녁 8시 10분,

KBS 1TV에서 만날 수 있다.

 

■ 방송일시 : 2024년 12월 22일

(일) 저녁 8시 10분 KBS 1TV

 

■ 프로듀서 : 이재혁

 

■ 연출 : 박지현 / 작가 : 백인아 · 오세라 · 김여진

 

■ 제작사 : ㈜리얼엠씨엔플러스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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