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689회 미리보기

 

소양강 블루스

- 춘천 소양강 댐 72시간

 

‘50년 가까이 되는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소양강 댐’

 

춘천의 명소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소양강 댐은

시원하게 트인 풍광으로 관광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소양강 댐은 1973년에 완공되어

국내 최대 규모의 저수 능력을 갖춘 사력댐이다.

소양강 댐은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도권에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용수공급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50년 가까이 되는 세월 동안 쉴 틈 없이 달려온

이 거대한 댐 속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소양강 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 사람들을

<다큐멘터리 3일>이 만나보았다.

 

 

 

 

■ 댐을 지키는 사람들

 

매년 여름철이 되면 소양강 댐을 관리하는

수자원 공사 직원들의 발걸음은 분주해진다.

태풍과 홍수로부터 댐이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작은 흠이라도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보조 여수로를 점검하는 안전시설과

강봉권(53세) 차장과 이민재(36세) 대리

유량계를 점검하는 전자통신과 안항기(41세) 차장

 

소양강 댐의 유역면적은 2,703㎢로

서울시 면적의 4.5배 정도이다. 30명이

조금 넘는 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 직원들은

넓은 유역면적을 관리하기 위해

쉴 틈 없이 움직인다.

 

 

■ 3개월간 퇴근하지 못한 사람들

 

“진짜 손 떨렸었어요.

비가 너무나 예상치 못하게

많이 오는 바람에 제가 분석하면서도

손이 많이 떨렸어요”

- 운영과 송지선(35세) 차장 -

 

운영과 송지선(35세) 차장은 아직도 작년의

홍수를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홍수기에는

한번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수위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나는데 작년 홍수기에는

몇 시간 사이에 200mm에서 300mm의 비가

소양강 댐 유역에 쏟아졌다. 불어난 수위를

안정시키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취합,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마무리되기까지는

3개월의 시간이 필요했고, 송차장의 가족들은

3개월간 퇴근을 하지 않은 송차장을 경찰에

실종신고 했다고 한다.

 

 

 

 

■ 댐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치어 방류하는 춘천시 어민들과 소양강 댐 직원들

 

소양강 댐과 함께 탄생한 소양호는

인근 어민들에게는 보물과도 같은 존재다.

춘천시와 인제군, 양구군은 댐 생태계 증진과

어민들과의 상생의 의미로 매년 45000마리의

치어를 호수에 방류한다. 호수에 풀어놓은

치어는 2년이면 자라 어민들의 소득 창출에

기여한다. 어민들은 치어 방류 행사를

어려워진 조업 환경을 견디게 해주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행사라고 말한다.

 

■ 댐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저희가 여기에서

맡은바 소신 있게 잘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전자통신과 안항기(41세) 차장 -

 

한국 최대 크기의 면적과 저수량으로 내륙의

바다라고도 불리는 소양호는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코로나 19로 지친 마음에

위로를 건넨다. 소양호는 매년 수질 평가에서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소양강 댐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KBS 다큐멘터리 3일, 689회

<소양강 블루스 – 춘천 소양강 댐 72시간> 편은

오는 8월 29일 (일) 밤 10시 45분 KBS 2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연출 : 남진현

글 · 구성 : 박금란

취재작가 : 김민희

내레이션 : 김명수

방송일시 : 2021년 8월 29일 (KBS2, 22시 45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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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688회 미리보기

 

드론에 미치다

인천 로봇타워 72시간

 

4차 산업 혁명의 주역, 드론.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생소했던 드론이

항공 촬영, 드론 라이트 쇼 등을 통해 사람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하지만 이것은

일부분일 뿐, 인천에 있는 로봇타워에서는

일반적인 드론을 넘어 매우 다양한 형태와

용도의 산업용 드론을 만날 수 있다.

 

무궁무진한 드론의 세계, 그리고 그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 그들의 꿈과 열정 넘치는

일상을 만나보기 위해 <다큐멘터리 3일>이

로봇타워를 찾았다.

 

▶ 드론에 미친 사람들

 

로봇타워 앞마당에는 테스트 비행,

자격증 시험을 위한 연습, 레이싱 연습 등

온종일 다양한 목적을 위해 비행하는

드론으로 가득하다.

 

횟수로 따지자면, 거의 3년 동안 천 번 이상

드론을 추락을 시켰고요,

파손됐을 때 데이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 김성민_ 47세 / ‘ㅎ’ 드론 업체 대표

 

 

 

 

모두가 드론을 날릴 때, 누군가는 일부러 드론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드론용 낙하산을

개발 중이라는 김성민(47) 씨가 그 주인공이다.

낙하산 테스트를 위해 3년간 천 번 이상 드론을

떨어뜨렸다는 김성민 씨. 드론이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그는 좌절하는 법이 없다.

어떻게 떨어졌는지, 어디가 파손되었는지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며 오히려 드론의 추락을

발판삼아 성공에 한 걸음 다가간다. 이 일이

너무 좋아서 24시간이 아깝다는 사람, 지치지 않는

그의 열정이 드론의 발전된 미래를 앞당긴다.

 

꼭 먹을 수 있게 해보겠습니다.

- 진세영_ 27세 / ‘ㅇ’ 드론 업체 연구원

 

한쪽에는 진세영 연구원과 직원들의

드론 정비가 한창이다. 직접 제작한

배송용 드론으로 치킨 한 마리를 먹기 위해

여섯 시간을 동분서주하는 그들. 경로 설정도

끝냈고 날씨도 좋지만, 테스트 비행은 언제나

긴장감이 가득하다. 백 번 성공해도 단 한 번의

실패가 치명적일 수 있는 게 드론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과연 드론을 타고 온

치킨을 먹을 수 있을까.

 

▶ 내 나이가 어때서

 

드론 조종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그 편견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이곳엔 많다.

 

- 드론을 직접 조종해볼 수 있는 시니어 드론 교육.

사기를 높이기 위한 시합도 진행된다.

 

애들이 아주 많이 비웃었습니다.

드론이 아니라 드럼인가 이런 식으로 말하고

그래서 전 ’드론이다, 드론. 엄마는

미래 세대 걸 배울 거다.` 이야기했습니다.

- 신만덕_54세 / 시니어 드론 교육생

 

햇빛이 쨍쨍한 여름, 로봇타워 내부에는 더위를

뚫고 온 어르신들이 저마다 조종기를 꼭 쥐고

있다. 누구보다 집중해서 수업을 듣고, 열심히

작은 드론을 날린다. 마음과는 달리 드론이

자꾸만 땅으로 돌진하지만, 얼굴에는 웃음꽃이

떠날 새가 없다.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는

즐거움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찬

이의 얼굴이 어찌 흐릴 수 있겠나.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 드론에도 나이가 없다.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도전한다는 것은

언제나 가슴 벅찬 일이다.

 

 

▶ 한여름 밤의 꿈, 드론쇼

 

인천 밤하늘에 드론 편대가 출격했다.

LED등을 부착한 작은 드론으로 공중에

온갖 그림을 그리는 드론 라이트 쇼.

 

- 형형색색의 불빛이 하늘에 나타나자

감탄과 박수 소리로 가득 찬 여름밤의 문화공원

 

- 아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하늘에 뜬 글씨를 따라 읽는다

 

인천 문화공원에는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드론쇼 준비가 한창이다.

직원들은 오와 열을 맞춰 수백 대의 드론을

배치하고, 검사원들은 안전한 비행을 위해

드론들을 꼼꼼히 검사한다.

 

다양한 색의 불빛이 밤하늘을 수놓으면

지켜보던 사람들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이 한순간을 위해 몇 개월을 밤잠 못 자고

준비한 사람들, 밤하늘의 빛나는 드론을

지켜보던 그들의 얼굴에도 만족스러운 웃음이

번졌다. 10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지만

드론이 만든 빛의 향연을 눈에 새긴

사람들에게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선물일 것이다.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들.

그들의 열정과 집념을 담은 <다큐멘터리 3일>

688회 『드론에 미치다 – 인천 로봇타워 72시간』

편은 오는 8월 22일 밤 11시 05분 KBS

2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연출 : 김호문

글 · 구성 : 장소영

자료조사 : 김은빈

내레이션 : 신소율

방송일시 : 2021년 8월 22일 (KBS2, 23시 05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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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687회 미리보기

 

400년 만의 쑥스러운 안녕

- 고흥 쑥섬 72시간

 

전남 고흥군 나로도항에서 배로 3분.

다 둘러보는데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섬 속의 작은 섬. 지난 2016년, 고흥 쑥섬의

주민들은 400여 년간 비밀스럽게 간직해둔

추억을 꺼내 들고 세상 밖으로 나섰다.

 

이번 주 <다큐멘터리 3일>은 아직 서툴지만

설레는 꽃단장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쑥섬 마을의 72시간을 담았다.

 

20가구 34명이 사는 쑥섬 마을

 

■ 반갑다냥! 쑥섬은 처음이지?

 

마을로 들어서면 사람보다도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얼굴이 있다. 바로 마을에 사는

50여 마리의 고양이들. 지금 쑥섬은 30여 명의

마을 주민보다 고양이가 더 많이 산다고 해서

‘고양이 섬’으로도 불린다.

80년대까지만 해도 당제를 지내던 마을 주민은

제사를 지내던 중 동물 울음소리가 들리면

부정이 탄다는 믿음으로 어떤 가축도 키우지

않았는데, 유일하게 허락된 동물이 고양이었다.

현재는 애묘가들이 고양이의 이름까지 외워

수시로 찾아올 만큼 ‘고양이들의 성지’로 유명하다.

 

‘고양이 많은 집’의 고은심 할머니(91세)

 

 

 

 

■ 숲길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탐방로 입구를 따라 가파른 ‘헐떡길’을 올라가면,

제주 곶자왈을 닮은 원시 난대림이 펼쳐진다.

400여 년 동안 마을 주민조차 제사를 지낼 때

외에 접근할 수 없었던 비밀의 숲. 마을을

굽어보는 당 할머니 나무부터, 하늘에서 온

차사가 기르는 동물을 닮은 나무까지. 어릴 적

할머니가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들려주시던

옛이야기들이 생생하다.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만큼 빼곡한 나무들만큼이나,

마을 주민들이 정성스럽게 지켜온

자연 그대로의 흔적이 가득하다.

 

마을 제사를 지내던 ‘당 할머니 나무’

 

 

■ 나 하나 꽃피어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 조동화 <나 하나 꽃피어>

 

산 정상에 다다르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형형색색 물감을 칠한 듯 꽃이 만발한 별정원이

펼쳐진다. 여유롭게 풍경을 즐기는 방문객들과

달리, 땀을 뻘뻘 흘리며 ‘꽃단장’에 힘쓰고 있는

두 사람. 김상현씨(53세), 고채훈씨(50세) 부부는

섬을 개방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설득한 장본인이다.

 

“저희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누군가에게 감동이 되고 같이 용기 내서

살아갈 수 있고. 그러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김상현_53세/ 쑥섬지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살자’는 꿈을 안고,

부부는 함께 김상현씨의 어릴 적 추억이

서려 있는 쑥섬으로 돌아왔다. 칡밭을 일구어

정원을 가꾸고, 시설 정비사업을 주도하며

자발적으로 섬을 가꾸기 시작한 지 어느덧

20여 년.의심의 눈초리와 ‘잘 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으로 매 순간이 고행이었지만, 점차

관광객이 늘면서 올해 2월에는 마을의

숙원이었던 상수도까지 만들어졌다. 두 사람이

피워낸 희망의 꽃. 작은 진심들이 모여

거대하고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어가고 있다.

 

별정원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백일홍

 

 

 

 

■ 희망이 쑥쑥! 섬마을 가득퍼지는 사람 냄새

 

70년대까지만 해도 400명 넘는 주민이

풍요롭게 살던 쑥섬.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어르신들만이 남아 외로운 자리를 지키던

섬에는, 요즘 새로운 봄이 찾아왔다.

 

“우리 손자들 대학 갈 때 입학금도

보내주고. 돈의 힘이 좋습디다!“

곽상금_74세/ 쑥 식혜 판매

 

나이가 들며 어업 활동도 힘들어진 마을의

어르신들은, 인생의 끝자락 뜻하지 않은

즐거움을 찾았다. 고양이 보러 찾아온

아기 손님부터 인생의 전환점을 준비하는

여행객까지, 한적하기만 했던 작은 섬은

매일 새로운 만남으로 가득하다.

 

“우리 쑥섬에 찾아주셔서 반갑습니다!”

 

특산물 판매장의 어머니들은 먼 길 찾아준

고마운 손님에게 쉴 틈 없이 인사를 건넨다.

마을에서 난 쑥과 해초류로 직접 만든 음식들을

판매하며, 해줄 것이 없어 늘 미안함뿐이던

자녀들 앞에서도 더 당당해질 수 있었단다.

 

남쪽 바다 작은 섬.

쑥섬이 보내는 서툴지만, 반가운 인사.

 

<다큐멘터리 3일> 687회, [400년 만의

쑥스러운 안녕 – 고흥 쑥섬 72시간] 편은

오는 8월 15일 밤 11시 05분 KBS2TV에서 방영된다.

 

연출 : 김근해

글 · 구성 : 석영경

자료조사 : 전준화

내레이션 : 양희경

방송 : 2021년 8월 15일 (KBS2, 23시 05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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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686회 미리보기

 

여름보다 뜨겁게

- 여자 농구 서머리그 72시간

 

이 여름, 코트 안에서 자신을 빛내야 하는 이들이

있다. 야심 차게 프로의 세계에 입성했지만

아직은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대부분인

여자 농구 후보 선수들이다.

7월 11일부터 6일간 통영에서 열린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는 비주전 선수들에게 후보를

벗어날 역전의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 여자농구의 레전드, 박신자 선수의

이름을 딴 박신자컵 서머리그는 후보 선수들을

주축으로 하는 대회로 정규리그에 뛰지 못하는

어린 선수들이 능력을 발휘하는 장이자 주전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식스맨을 발굴하는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정규리그에서는

코트를 마음껏 밟을 수조차 없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귀하디 귀한 실전 경기. 날아오를

날을 꿈꾸며 부상과 싸우고 기량을 갈고닦아온

선수들! 이번 주 <다큐멘터리 3일>은

여자 농구 서머리그에서 ‘베스트 파이브의 꿈’을

쏘아 올리는 KB스타즈 비주전 선수들의

태양보다 뜨거운 도전을 담는다.

 

 

 

 

■ 새로운 가능성이 피어나는 여름

 

정규리그 시즌 개막을 앞두고 펼쳐지는

여자 농구 여름 축제, 박신자컵 서머리그.

그동안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던

신인들과 벤치를 지켜야만 했던 비주전 선수들이

주인공이 된다.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과 코치진에게 경기능력을 어필하는 것.

이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눈도장을 찍어야

정규 시즌 중에도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되는 셈이다.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최선을 보여주려는

모습이 느껴져요 프로니까, 실력이 더 좋은 선수가

뛰는 게 당연히 맞는데 그래도 제 입장에서는

간절함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한테도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 김완수 / KB스타즈 감독 -

 

이 대회만큼은 주전과 비주전의 역할이 바뀌어

선배들은 경기를 뛰는 후배들을 뒷바라지하며

응원을 도맡는다. 또한 감독은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수석코치가

그 자리를 대신해 지휘봉을 잡고 경기를 이끌게

된다. KB스타즈에게 박신자컵 서머리그는

지도자와 선수 모두에게 성장의 무대다.

 

 

 

 

■ 아픔도 잠시 잊고

 

매일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

선수들은 컨디션이 완벽히 회복되기도 전에

다음 팀과의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아직

실전 경험이 많지 않은 후보 선수들에게는

이 또한 체력적, 정신적으로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러나 긴장된 얼굴도 잠시 경기장에 들어서면

누구보다 열정에 가득 찬 표정으로 변하는

그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발바닥과

발목 무릎 등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지만,

코트를 뛰는 순간만큼은 고통조차 잊는다는데.

 

■ 베스트 파이브를 향하여

 

올해 갓 입단한 새내기 선수부터 이제는

팀 내에서 자리를 잡아야 하는 3~4년 차 선수.

프로 입단하자마자 생긴 부상으로 2년 동안

재활만 하다 데뷔조차 못한 고교 시절 유망주,

서른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아직 주전이 되지

못한 주장 언니까지. 이들은 모두 같은 배를

탄 동료이자 경쟁자들이다. 각자의 절실함으로

식스맨, 나아가 주전 선수를 꿈꾸며 코트 위를

달리는 이 청춘들에게 과연 농구란 무엇일까.

 

 

“기회는 올 때 잡는 거니까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우승하고 싶어요”

- 선가희 / KB스타즈 3년 차 선수 -

 

내레이션에는 최근 완전체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SG워너비' 가수 이석훈이 나섰다.

이석훈은 2008년 'SG워너비' 멤버로 데뷔해

'라라라', '사랑해', '겨울나무', '사랑법' 등의

히트곡을 불렀다. 또한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감사’ 등의 곡을 통해

솔로 보컬리스트로서도 입지를 다졌으며

현재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다.

가수 이석훈의 따뜻한 목소리는

<다큐멘터리 3일> 686회, ‘여름보다 뜨겁게 –

여자 농구 서머리그 72시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8월 8일 밤 11시 05분 KBS2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연출 : 이이백

글 · 구성 : 고은희

자료조사 : 이한나

내레이션 : 이석훈

 

방송일시 : 2021년 8월 8일 (KBS2, 23시 05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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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685회 미리보기

 

살려야 한다

- 한강 수난구조대 72시간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강수난구조대의 총 출동 건수는 2,509건으로

전년(1600건)에 비해 약 20% 증가했다.

그중 투신 등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출동건수는

최근 3년 기준 6,043건 중 4,519건으로

75%에 해당한다.

 

전체 출동의 약50%이상은 행주대교-한강철교에서

발생하고 있고 출동이 가장 많은 곳은

마포대교(20.7%)이다. 서울시 119특수수난구조단

소속 여의도수난구조대는 행주대교-한강철교를

관할하고 있다. 한강에 있는 4개의 수난구조대 중

출동건수가 가장 많고 위험에 처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뛰고 있다.

 

이번 주 <다큐멘터리 3일>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치열하게 한강을 지키는 여의도 수난구조대와

함께한다.

 

 

 

 

■ 한강을 지켜라

 

극단적인 시도 관련 출동은 이상 징후 포착과

빠른 출동이 관건이다. 여의도수난구조대의

관할 구역은 한강철교부터 행주대교까지

약 17.4km 이다. 넓은 관할구역에서의 신속한

출동과 사고 예방을 위해 서강대교와 마포대교에

설치된 폐쇄회로 CCTV 104대를 통하여

CCTV 전문관제사 3명과 구조대원들이 유심히

관찰해 극단적인 시도에 대응하고 있다.

 

 

■ 삶의 끝에 서 있는 당신에게

 

119여의도수난구조대원들이

출동명령 후 사건 현장으로 가고 있다

 

출동벨이 울리면 한강 수난구조대는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사건 발생 현장에 도착한다.

서울 내 전체 한강교량의 연평균 투신시도 건수는

약 486건으로 최근 5년간 생존 구조율은

96% 이상이다.

 

대원들이 내민 손을 잡고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시민들을 생각하며 대원들은 오늘도 달린다.

 

■ 마지막 순간까지

 

한강에서 수중수색 훈련 중인

여의도수난구조대 원종찬 대원

 

한강은 전문 훈련을 받은 구조대원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한강 물속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평균시야 50cm로 수색하기

어렵다. 구조대원들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수심이 더 깊은 곳까지 내려가 시민을 구조하기

위해 구조 활동이 없을 때는 수중 수색 훈련을

한다. 훈련 도중 실제 구조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그대로 직면하게

되는 일도 있다.

 

■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생명은 소중하잖아요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면 그것보다

소중한건 없다고 생각해요“

정윤태 여의도수난구조대 1팀장

 

여의도 수난구조대 대원들의 바람은

사람들이 한강의 풍경만 보고 돌아가는 것이다.

대원들이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기억에 남는

일도, 야식을 먹다가 구조 활동을 하러 나가는

일도, 어린아이를 손끝에서 놓치는 일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강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모두 웃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사활을 거는

여의도 수난구조대 대원들의 이야기,

685회 <살려야 한다 한강 수난구조대 72시간>

편은 오는 7월 25일 밤 11시 20분 KBS2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연출 : 김진용

글 · 구성 : 남지윤

취재작가 : 김민희

내레이션 : 안정훈

방송 : 2021년 7월 25일 (KBS2, 23시 20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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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684회 미리보기

 

단짠 인생

- 안동 구시장 찜닭 골목 72시간

 

튀긴 닭 한 마리로는 언제나 배가 채워지지 않던

학생 손님들. 가게 주인들은 그들을 위하여

닭 한 마리에 채소와 당면 등을 넣고 양을 늘려

메뉴에 내놓기 시작했다. 푸짐한 인심으로

만들어낸 메뉴, 찜닭. 안동 상인들의 정이 담긴

찜닭은 어느새 안동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명물이 되어 구시장 거리를 빛내고 있다.

 

골목을 걸으면 맡을 수 있는 찜닭의 향기.

찜닭처럼 달고 짜고 매콤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 그들의 단짠 인생을 만나보기 위해

<다큐멘터리 3일>이 안동 구시장 찜닭 골목을

찾았다.

 

 

 

 

▶ 세월은 흔적을 남기고

 

- 찜닭을 뒤적이던 세월이 느껴지는 주걱.

새 주걱과 크기 차이가 확연하다.

 

이게 전부 훈장이에요. 훈장.

- 이귀자_57세 / 찜닭 골목 상인

 

고소한 기름 냄새가 맴돌던 통닭 골목이 지금의

찜닭 골목이 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온 사람들. 비록 세월이 흘러 예전 골목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그들의 삶은 군데군데 남아

이곳을 빛내고 있다.

 

닳고 닳아 작아진 주걱에서는 끊임없이 찜닭을

뒤적이고 담아냈을 그들의 오랜 세월을, 팔과

다리에 남겨진 화상 흉터에서는 그들의 고단한

삶을, 손님들의 극찬을 받는 찜닭에서는

그들의 열정과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 찜닭 앞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 가게 외부에 설치된 조리대.

상인들은 온종일 고온의 화구 앞에서

찜닭을 요리한다.

 

돈 번다고 가게에 있다가 보니까 군대간

아들 면회를 못 가게 되었어요. 그게 참 미안하고

애들 클 때 놀러 못 데리고 다닌 것도

조금 미안하고. 많이 미안해요.

- 김태희_58세 / 찜닭 골목 상인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려도 상인들은

외부조리대에 서서 종일 찜닭을 만든다.

저마다의 비법과 손맛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미리 계량된 양념을 만들어놓으면 된다지만 

똑같은 양념을 넣어도 손맛이 다르다며

그들은 오늘도 가게 앞 조리대를 지킨다.

 

 

 

 

찜닭 골목에서 11년째 장사를 하고 있다는

김태희(58) 씨도 마찬가지이다. 아침부터

밤까지 가게를 지키느라 군대 간 아들의 면회

한 번 가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는 그녀.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인 것을 안다며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그녀의 마음 한구석에는

언제나 씁쓸함이 담겨있다.

 

▶ 헤어짐과 만남의 삶

 

- 밑반찬을 준비하고 있는 김세수(52) 씨와

어디선가 나타나 그를 돕는 이위숙(73) 씨

 

유독 주문이 많던 하루, 바쁜 일만 끝내놓고

가겠다던 짧은 대화가 어머니와의

마지막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요리를 좋아하던

김세수(52) 씨. ‘나의 몸이 고달파야 손님이

즐겁다.’라며 365일 빠짐없이 가게를 지키던

어머니의 열정에 지칠 때도 있었지만, 그는 결국

어머니를 따라 찜닭의 길을 걸었다. 고되지만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던 그는 작년 11월,

존경하는 스승이자 든든한 조력자였던

어머니와의 헤어짐을 겪었다.

 

갑작스레 찾아온 이별에 아직도 어머니와 함께

살던 집에는 들어가기 힘들다는 김세수 씨.

그래도 그의 곁에는 그가 지치고 힘들 때면 

마법처럼 나타나 그를 돕는 주변 사람들이 있다.

만남이 이별의 슬픔을 지우지는 못하지만

전해진 온기가 텅 빈 그의 하루를 채운다.

 

인생이 어찌 단맛만 있으랴. 달콤한 행복과

짜디짠 눈물의 맛을 함께 간직한

안동 구시장 찜닭 골목의 상인들.

그들의 단짠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3일> 684회

『단짠 인생 – 안동 구시장 찜닭 골목 72시간』은

오는 7월 18일 밤 10시 45분 KBS 2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연출 : 남진현

글 · 구성 : 박금란

자료조사 : 김은빈

내레이션 : 김명수

방송 : 2021년 7월 18일 (KBS2, 22시 45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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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683회 미리보기

 

샛별을 품은 농사꾼

- 원주 농업인 새벽시장 72시간

 

모두가 단잠에 빠져있을 새벽 4시.

텅 비어있던 원주천 둔치의 주차장은

변신을 시작한다.

 

원주 농산물 새벽시장 전경

 

날이 밝으면 차와 사람들이 서로 얽히고설키며

잔치가 열린다. 원래 주차 공간이었던 곳에는

작은 노점상들이 가득 들어찼다. 밤이슬이

채 마르지 않은 싱싱한 농작물에는

몇 개월간의 수고와 뿌듯함이 서려 있다.

 

이번 주 <다큐멘터리 3일>은 27년 동안

원주 농업인 새벽시장 사람들이 새벽잠을

잊고 써 내려온 이야기를 담았다.

 

■ 땅에서 밥상까지, 농부의 이름을 걸고!

 

1994년, 700여 명의 농민들이 모여 직거래를

시작한 강원도 원주 새벽시장. 누군가에겐

거리의 흔한 노점상일지 모르지만, 오랫동안

판로를 찾지 못해 생계를 걱정하던 농민들에게

이 곳은 눈부신 기적과도 같다. 어렵게 마련한

한 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이곳 농부이자

상인들은 한 달에 한 번 당번을 서며 청소도,

방역도 모두 직접 관리한다.

 

 

 

 

“실명제 형식으로 이름을 알려 놓고 팔아야 해요.

소비자와 서로 신뢰하고“

지병서_67세/ 새벽시장 상인

 

농작물을 쌓아놓은 매대 옆에는 생산자의

이름 석 자와 연락처가 적힌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환불해주는 '즉시 리콜제'도 운영한다. 내가

길러낸 작물을 직접 판매하고, 누군가의 밥상에

올라가기 까지 책임진다는 것은, 자식을 길러

사회로 내보내는 부모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

 

직접 딴 곤드레나물을 안은

주만섭(60), 이서영(59) 부부

 

 

■ 한 봉지에 추억과, 한 봉지에 사랑을

 

주말에 새벽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평균 2천여 명.

소문 듣고 멀리서 찾아온 손님부터 새벽

 

잠 없는 동네 어르신까지 다양한 사람들로

북적인다. 굳이 '새벽에, 직접 얼굴을 맞대고'

물건을 사러 이곳을 찾는 이유는,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옛정의 맛 때문이다.

 

“솔직히 농사하는 분들은 남는 게 없어요.

그래서 ‘싸게 달라, 덤 달라.’

이런 소리도 안 하는데, 알아서 주더라고요.“

- 김의순_66세/ 방문객

 

“더 많이 드리고 싶은데,

조금만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해!”

 

한쪽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주려는 상인과

말리는 손님의 역설적인 실랑이가 벌어진다.

몇천 원이면 한 가족이 먹고도 남을

나물 한 무더기에 넉넉한 덤까지 따라온다. 

새벽잠을 이기고 찾아주는 것만 해도 감사한데,

‘맛있게 먹어서 또 찾아왔다.’는 인사까지

따라오면 절로 나물 봉지가 두툼해질 수밖에.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광경이다.

 

■ 농부, 희망을 수확하다

 

새벽시장의 시작을 기억하고 있는

전광휴, 이정희 부부. 어여뻤던 새댁이 할머니가

되어버린 긴 시간동안, 어린 자식들은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다. 자식 뒷바라지를 위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한결같이 샛별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 두 사람. 한여름에도 반창고가

떨어질 날 없는 거친 두 손에는 그들이 지낸

세월이 고스란히 새겨 있다.

 

50대가 넘어서면서 ‘이 정도면

살아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때 처음 땅을 사고 ‘나도 살다가

땅을 샀구나.’하고 울었어요.“

전광휴_66세/ 새벽시장 상인

 

노력한 만큼 보답을 해주는 땅으로부터

위로를 받고 인생의 진리를 배우는

새벽시장 사람들. 오늘은 어떤 희망이

주렁주렁 열렸을까.

 

내레이션은 친근하고 유쾌한 연기를 선보이며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배우 박철민이 맡았다.

박철민은 1990년 영화 ‘부활의 노래’로 데뷔하여

‘목포는 항구다’, ‘뉴하트’, ‘베토벤 바이러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미워할 수 없는

감초 역할로 사랑받아왔다.

 

<다큐멘터리 3일> 683회, [샛별을 품은 농사꾼

– 원주 새벽시장 72시간] 편은 오는 7월 11일

밤 11시 05분 KBS2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연출 : 김호문

글 · 구성 : 장소영

자료조사 : 전준화

내레이션 : 박철민

방송 : 2021년 7월 11일 (KBS2, 23시 05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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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682회 미리보기

 

내 생애 최고의 순간

- 신촌 사진관 72시간

 

사진 한 장이 희망이 될 수도 있고,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좋은 결과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 조한승 _ ‘ㅇ’ 사진관 운영

 

‘남는 건 사진’이라는 말이 있다.

사진은 그때 그 시절의 모든 것을 담은 채

머리맡, 지갑 속, 그리고 누군가의 마음에 존재한다.

 

평범하게 흘러가는 하루를 찬란하게

기록하는 곳, 사진관. <다큐멘터리 3일>은

2021년에도 변함없이 오늘을 촬영하고,

인화하는 사진관의 3일을 담았다.

 

 

 

 

■ 한 장 사진 속의 ‘2021년’

 

삶을 사진 한 장에 찍어내는 곳인 만큼, 

사진관은 2021년을 살아가는 이들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1990년대 이후, 디지털화가 가속되며 사진관의

시대는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었다. 게다가

코로나19라는 직격탄까지 맞았다.

사진관을 찾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 그럼에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 있다.

취업 전문사진관이다.

 

자신을 보여주는 이력서 한 장, 그중에서도

가장 상단에 위치한 사진란. 취업의 첫 번째

단추를 끼우기 위해 청년들은 사진관을 찾는다.

사진사는 그들의 얼굴에서 초조함과 근심은

지우고 자신감과 간절함만 남긴다. 코로나19로

더없이 좁아진 취업 문, 취업 전쟁에 뛰어든

이들을 위해 사진사는 그 어떤 사진보다

최선을 다한다.

 

 

■ 억겁의 세월, ‘찰나’에 담다

 

걸쩍지근한 아내의 얼굴

가면을 뒤집어쓴 듯한 나의 얼굴

그것은 결혼 25년 만에

우리가 만든 첫 번째 세상이었다

- 나태주 <가족사진> 中

 

조용한 사진관에 한 중년 부부가 들어온다.

결혼 40주년을 맞아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하러 온 김태경·박성희 씨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63세의 신부와

백구두를 신은 70세의 신랑이 카메라 앞에 선다.

인생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웃으라는

사진사의 말에, 김태경 씨는 ‘지금이 제일

행복해’라 답한다. 그러자 내내 어색하던

아내 박성희 씨의 얼굴에 자연스러운 웃음이

피어난다. 눈부시게 터지는 플래시 불빛 앞에서,

부부의 지난 세월이 황홀한 빛을 내는 순간이다.

언젠가 이 사진이 바래는 날이 오더라도,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은 바래지 않을 것이다.

 

 

 

 

■ 바래지 않는 ‘사진의 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진은 자연스레

변화해왔다. 핸드폰이 카메라를 대신하며,

사진관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었고,

사진이 사양산업에 접어들었다는 이도 있다.

사진의 홍수라 불리는 시대,

사진관은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손님을 기다리는 ‘ㅁ’사진관 강일웅 사장

 

하지만, 꿋꿋이 그 자리를 지키는 이들도 있다.

1967년 사진관의 문을 열고 수십 년째

사진관을 지켜온 강일웅 사장.

오랜 기간 사진관을 일궈오며, 수고로운 일도

많았지만, 그는 카메라 앞을 떠나지 않았다.

사진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모든 기억은 조금만 지나면 잊어버리잖아요.

사진은 기억을 다시 되살릴 수 있어요.

기억은 불확실하지만, 사진은 정확하거든요.

- 강일웅 _ ‘ㅁ’ 사진관 운영

 

 

세월이 흐르며 많은 것이 변했다. 붐비던

사진관은 한산해졌고 한 몸 같던 카메라도

고물이 되어 서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가 찍은 사진만은 고고히,

그 빛을 잃지 않고 있다.

사진첩에 보관된 수십 년의 기록들은

영롱한 추억의 색을 뽐내며, 누군가

그 순간을 떠올려주기를 기다릴 것이다.

 

‘찰칵’ 소리와 함께 시간을 매듭짓는

추억 저장소, 사진관. <다큐멘터리 3일>

682회 『내 생애 최고의 순간 –

신촌 사진관 72시간』은 오는 7월 4일

밤 11시 05분 KBS 2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연출 : 김근해

글 · 구성 : 석영경

자료조사 : 하유진

내레이션 : 정형석

방송 : 2021년 7월 4일 (KBS2, 23시 05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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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681회 미리보기

 

산골 마을 백신 대작전

- 무주 백신 접종현장 72시간

 

“드디어 백신!”

전 국민 집단 면역을 위한 백신 접종이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무진장’ 오지로 꼽히는 무주군. 만 75세 이상

1차 접종이 마지막으로 이뤄지는 6월 7일~9일.

무주 6개 면 각 마을 거점엔 종일 어르신들을

접종 현장으로 모시고 가는 버스가 돌았다.

그동안 통 외출할 일 없었던 할머니들은

제일 고운 옷을 입고 오랜만에 마을 회관 앞에

모였다. 꼭 이런 날 미뤄뒀던 밭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장님의 오토바이가 출동한다.

 

“할매~! 주사 맞으러 간야헌당께!~”

기대와 염려 속에 시작된 백신 접종.

'한 명이라도 더, 하루라도 더 빨리' 안전한

그 날을 만들기 위해 102세 할머니부터

27세 면사무소 직원까지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면역 대작전’.

이번 주 <다큐멘터리 3일>은 무주 산골 마을의

백신 접종 현장의 72시간을 담았다.

 

 

 

 

■ 시끌벅적 ‘백신 대작전’

 

1년 5개월, 굳게 닫혀있던 마을회관 앞이

떠들썩하다. 한동네 살아도 통 얼굴 볼일 없던

어르신들은 백신 접종하는 날 아침 간만에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한껏 들뜬 어르신들과는

달리 한 명도 빠짐없이 수송해야 하는 면사무소

직원들은 분주히 몸을 움직인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모시기 위해 면장님이 직접 나서는가

하면, 귀가 어두운 어르신들에게 설명하느라

목이 쉬어라 소리치며 이름을 부르는

간호사까지. 그런데도 얼굴 마주하며 한마디

나누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하는 사람들,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은 시끌벅적

백신 맞는 날의 풍경을 기록했다.

 

거동이 불편한 박분기(87) 어르신을

데리러 온 면장님

- “(의사)선생님이래요?”

- “나 면장이여, 면장”

 

 

■ 단 한 명도, 단 하나의 백신도 놓칠 수 없다!

백신 예방접종이 이뤄지는 무주군 예체문화관은

각 마을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들어오기 전부터

분주하다. 오전 8시 10분이면 첫 마을의 접종이

시작되기 때문에 접종 시간보다 1시간은 먼저

나와 준비를 시작한다. 백신 접종 인원에 맞춰

백신을 미리 해동하고, 주사기에 나눈다.

백신이 한 개라도 폐기되는 일 없도록 수시로

수량을 확인하고 나서야 예방접종 센터는

어르신들을 맞이한다.

 

무주군 코로나 19 백신 예방접종 센터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이상 반응 여부 확인을

위해 30분간 대기한 후

마을로 돌아가는 버스에 오른다

 

 

 

 

■ “안 아프게 놔줘~!”

 

올해 2월 27일 시작된 백신 접종, 초기엔

후유증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자

많은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접종 후 아무렇지 않다는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가 퍼지며 1차 접종이 마무리된

6월 무주군의 75세 이상 어르신 백신 접종률은

94%에 달한다. 나이를 먹어도 주사가

무섭기는 마찬가지, 주사실에 들어오는

어르신들이 제일 먼저 하는 말은 “안 아프게

놔줘!”다. 주사를 놓는 사람들은 대부분

각 동네 보건소에서 나온 간호사들. 반가운

얼굴을 만난 어르신들은 한참 주사실에서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한다.

 

■ 엄마, 기억해 줘서 고마워

 

“이렇게 이쁘게 잘 낳아주고 잘 키워줘서

고마워 엄마”

- 요양원에서 면회 중인 딸 김영숙(45세),

모 이월신(80세) -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병원과 요양원은

대면 면회가 재개됐다.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만져볼 수 없던 가족과 드디어 만나는 날.

치매로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와 1년 5개월 만에

손을 잡은 영숙 씨. 엄마의 기억이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동안 해주고 싶었던 말을

이제야 쏟아냈다.

 

■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 마을 회관 청소가 있다는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회관 앞에 모인 내창마을 어르신들 -

 

매일같이 함께 어울리던 마을 회관이 잠기고

많은 어르신이 고립감에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 그저 얼굴 보고 함께 밥 해먹을 수

있는 날이 오는 것, 산골 마을 어르신들의

바람은 소박하지만 간절하다. 그날을 기다리며

백신을 맞은 어르신들은 앞선 마음으로

마을 회관 단장을 시작했다. 마을 회관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나는

어르신들. 단 하루라도 빨리 그날이 오기를

소망하며 <다큐멘터리 3일>은 산골 마을의

백신 접종기를 담았다.

 

내레이션에는 따뜻한 목소리와 친근한 이미지의

배우 손현주가 맡았다. 손현주는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국제수사', '더 폰',

’악의 연대기‘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였다.

 

<다큐멘터리 3일> 681회 <산골 마을 백신

대작전 – 무주 백신 접종 72시간> 편은 오는

6월 27일 밤 11시 05분 KBS 2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연출 : 이이백

글 · 구성 : 고은희

자료조사 : 김민희

내레이션 : 손현주

방송일시 : 2021년 6월 27일 (KBS2, 23시 05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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