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700회 미리보기

 

달마가 땅끝으로 간 까닭은

- 해남 미황사 72시간

 

땅끝마을 해남, 달마산 속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 미황사. 그리고 그 주위를 감싸 안은

달마고도. 자연의 소리를 벗 삼아, 마음의 짐을

잠시 내려두고 쉬었다 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무엇이 그 사람들을

땅끝으로 이끄는 것일까.

 

<다큐멘터리 3일>은 삶과 쉼을 잇는

천년의 사찰, 해남 미황사를 찾았다.

 

■ 사람들은 왜 미황사를 찾나

 

영험한 기운을 품은 사찰은 오고 가는

사람들 속에서도 언제나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누구에게나 꼭 하나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천년고찰 미황사. 과연

그 이유만으로 사람들은 미황사를 찾는 것일까.

 

- 달마산에 둘러싸인 미황사. 노을 지는

시간에는 황금색으로 물든다.

 

해남 미황사는 숲의 향기, 새들의 지저귐 등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한다. 또한, 둘레길인

달마고도를 걷거나 등산을 하며 달마산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종교적 이유가 아닌,

휴식을 위한 방문객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누군가는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기도를 올리고,

누군가는 지친 마음을 내려놓는다.

빛바랜 단청마저 위로가 되는 미황사의

아름다움이 사람을 품을 수 있는 이유다.

 

 

 

 

■ 변한 것은 나의 마음

 

숨 가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잠시 멈춰 서는 곳.

그리고 다시 나아갈 용기를 얻는 곳.

-달마고도 너덜에서 잠시 멈추고 명상 중인

템플스테이 참가자들

 

미운 시선으로 아이들을 보게 되는 것 같아서

아이들을 예쁘게 바라봐주고 싶어서

제 마음을 먼저 치유하고자 신청하게 되었어요

- 정주리_중등교사 / 템플스테이 참가

 

가을을 맞은 미황사에는 템플스테이 중인

학생들과 교사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따뜻한 차를 마셨고, 밤에는 색색의 연등을 들고

미황사를 거닐었다. 달마고도 너덜에서

바람을 맞으며 명상도 했다.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미황사를 찾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해답을 찾아 미황사를 나섰다.

그들에게 닥친 문제는 달라진 것이 없지만,

미황사를 나서는 얼굴에는 생기가 돌았다.

고요한 미황사에서 나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니, 세상은 그대로인데

그들의 마음이 변했다.

 

 

■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 미황사의 중심 대웅보전.

이번 겨울부터 천일 간의 휴식에 들어간다.

 

이번 겨울, 미황사의 중심 대웅보전이

천일 간의 해체보수작업에 들어간다.

여온 세월의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것이

아쉽지만, 기도하는 스님들 위로 흙이

떨어질 정도라 더는 미룰 수 없는 실정.

미황사를 찾은 사람들에게 대웅보전은

언제나 수없이 많은 응원을 건네왔다.

더 큰 염원을 품기 위해 미황사가

천일의 휴식에 들어간다.

 

땅끝이지만 바다에서 오는 분들한테는

여기가 땅의 시작이거든요

그래서 모든 분들이 다녀가실 때

고통 끝, 절망 끝. 그런 끝을 담고 와서

다시 희망과 기쁨의 시작을 안고 갔으면 합니다

- 향문 스님 / 미황사 주지

 

미황사에는 일주문에서 마당까지 이어지는

108개의 계단이 있다. 올라갈 때는 비우는

계단이고 내려갈 때는 채우는 계단이다.

 

이곳은 땅끝이다. 고통과 절망이 끝나는 곳이다.

역설적으로 땅의 시작이기도 한 이곳.

희망과 기쁨이 시작되는 곳이다.

 

현실의 고단함은 잠시 잊고, 바쁜 일상 속에

소홀했던 나 자신을 마주하는 곳.

<다큐멘터리 3일> 700회 『달마가 땅끝으로

간 까닭은 – 해남 미황사 72시간』은

오는 11월 14일 밤 10시 45분

KBS 2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연출 : 김승용

글 · 구성 : 남지윤

자료조사 : 김은빈

내레이션 : 하림

방송일시 : 2021년 11월 14일 (KBS2, 22시 45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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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699회 미리보기

 

오매, 단풍 들것네

- 주왕산 국립공원 72시간

 

2019년 코로나19 발생 후 2년이 지난 현재

세계는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 출현,

돌파감염 등 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 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는 것 보다 공존을 준비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대하는

우리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까?

 

이번 주 <다큐멘터리3일>은 경북 청송의

주왕산을 찾았다. 주왕산은 폭포 위로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이 위용을 자랑하며, 산새를 뒤덮은

단풍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가을의 명소이다.

 

오랜 기다림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이곳에서,

일상으로의 복귀를 꿈꾸며 조심스레 잃어버렸던

가을을 찾으러 떠나온 사람들의 72시간을

<다큐멘터리3일> 카메라에 담아본다.

 

기암을 품은 대전사.

입구로 들어오면 처음 펼쳐지는 풍경이다.

 

 

 

 

■ 더불어 사는 산

 

주왕계곡 길로 향하는 사람들

 

설악산, 월출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바위산 중

하나로 꼽히는 주왕산은 경북 청송군에

위치한다.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록된 이곳은, 7천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지형이 공존하는

곳이다. 여러 탐방로 가운데 웅장한 암석과

함께 맑은 계곡을 따라 쏟아지는 세 개의 폭포를

관람할 수 있는 주왕계곡 길은 관람객의

70%가 찾는 인기 코스다.

 

대전사에서 용추협곡까지 이어지는 2km 구간은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도 갈 수 있는

무장애 탐방로가 조성되어있다. 오른 만큼

풍경을 허락하는 것이 산이라지만, 주왕산은

막 걸음마를 뗀 아기와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노인들에게도 풍광을 내어준다.

 

아직 여물지 못한 어린 풀과 가을의 끝자락 힘을

다한 낙엽까지 다양한 생(生)을 품은 산.

그 인자한 품에 안겨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운다.

 

■ 비움과 채움의 사이에서

 

맑은 물이 흐르는 절골계곡.

멀리 징검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보인다.

 

대전사에서 출발하는 주 탐방로가 익숙하다면,

이제 숨겨진 명소를 찾아갈 차례. 절골 탐방로는

아는 사람만 찾는다는 주왕산의 원석이다.

가을철 성수기가 되면 하루 1,350명으로 제한된

인원만이 사전 예약을 통해 입장이 가능하다.

산양과 같은 멸종위기 동물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즐거운 시간을 많이 가지고, 여유를 가지고 살자.

오래 살아온 세월을 되돌아보는 지점까지 왔으니까,

옆을 더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이영희 / 절골 탐방객

 

계곡 위를 걷는 듯 자연스러운 돌길과 과거가

살아 숨 쉬는 징검다리를 건너다보면,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어릴 적 추억 상자를 꺼내 든다.

숨 쉴 틈 없이 쫓기던 일상. 앞만 보고 향하며

작은 것들을 놓치고 지나왔지만, 호젓한

산길 위에서 비워낸 공간에 다시 소중한

추억을 채워 넣는다.

 

 

■ 천상의 세계를 비추는 거울, 주산지

 

절골로 향하는 주산천의 지류를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인 고요한 호수는 운무가 내려앉아 마치

천상계로 발을 들인 듯하다. 하늘과 땅을

잇는 듯, 신비로운 모습으로 물속 바닥에

뿌리를 내리고 자란 왕버들은 300여 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새벽 출사지로

유명한 이곳은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계절마다

다른 경관과 볼거리를 자랑한다.

 

■ 찬란한 계절,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다 놓고, 성숙해야 할 나이니까.

지나온 것을 되새겨보면 ‘그것도 나의 계절이었구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방문객 류영근 씨 (70세)

 

우뚝 솟은 기암을 품은 대전사 앞마당.

달력으로만 보던 장엄한 풍경을 난생처음

두 눈에 담고 감회에 젖어있던

류영근 씨(70세)를 만났다.

 

인생의 가을에 접어들고서야 돌이켜 본 지난

봄 여름. 부질없이 방황하며 보낸 줄 알았던

시간이었건만, 가장 찬란한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온몸으로 뜨거운 태양을 견뎌온 계절이었다.

 

저마다의 계절은, 울긋불긋 서로 다른 색을

뽐내는 단풍잎만큼이나 다양한 빛으로 피어난다.

 

올해의 단풍은 10월 초까지 폭염이 이어진 탓에

예년보다 뒤늦은 절정을 맞이했다. 급하게

찾아온 겨울 앞에서도 마지막 힘을 다해

물들어가는 잎사귀는 하루하루가 다른 빛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오일남 캐릭터로 출연했던 배우 오영수 씨.

최근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그가

<다큐멘터리3일>을 찾아온 까닭은 무엇일까?

 

‘스님 전문 배우’로도 불리는 오영수 씨는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노스님으로 출연하여 주산지와도 인연이 깊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아름다움’이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그가 <다큐멘터리3일> 시청자들에게

주왕산의 아름다움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주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배우 오영수의 진중하고 따뜻한 울림으로

전달하는 <다큐멘터리 3일> 699회,

[오매, 단풍 들것네 – 주왕산 국립공원 72시간]

편은 오는 11월 7일 밤 10시 45분

KBS2TV에서 방영된다.

 

연출 : 김진용

글 · 구성 : 박금란

자료조사 : 전준화

내레이션 : 오영수

방송일시 : 2021년 11월 7일 (KBS2, 22시 45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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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698회 미리보기

 

할매가 그릿니껴?

- 경북 예천 신풍리 미술관 72시간

 

경상북도 예천군 신풍리,

소박한 시골 마을에 낯선 풍경 하나가 눈에 띈다.

담벼락의 벽화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조금은 특별한 미술관이다.

 

이곳에는 '할머니가 그렸습니까?'를 뜻하는

예천 방언 '할매가 그릿니껴? 라는 주제로

할머니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지난 2010년 신풍미술관에서 문을 연

‘할머니 그림 학교’. 학교도 못 가고 논에서

평생을 보냈던 할머니들이 주름진 손으로 호미

대신 붓과 크레파스를 쥐었다. “우리 같은

밥버러지가 무슨 그림을 그려”. 처음엔 간식 먹는

재미로 시작한 크레파스 칠에 점점 자신감이

붙자 할머니들은 가슴 속 꽁꽁 묻어두었던

이야기들을 그려내기 시작했다. 미술을

전문적으로 배우지는 못했지만, 붓질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았다. 이번 주 <다큐멘터리 3일>은

특별한 그림을 그려가는

신풍리 할머니 화가들을 만났다.

 

 

 

 

■ 당신의 행복했던 시간은 ‘몇시니껴’

 

신풍리 미술관의 '몇시니껴?'展. 할머니들은

시계판 위에 당신의 즐거웠던 시간을 그렸다.

생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그 시절,

이이분 할머니에게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비 오는 날이라고 한다. 남편과 함께 산책도

하고 전도 부쳐 먹으며 데이트를 즐길 수 있었던

유일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홀로

남겨진 할머니의 그림 속에는 그날의 단비 같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버스나 차를 잘 그리면 좋을 텐데

차를 타고 영감하고 여행가는 게 소원인데...

그때는 가난하고 하니 왜 그렇게 싸웠을꼬

요새 사람들 보면 서로 둘이 사랑해요,

사랑해요 그러면서 웃고 그러는데

우리는 그전에 왜 그러고 싸웠을꼬”

- 번개댁 이이분 할머니(76) -

 

■ 치유의 미술관

 

시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남편과 함께

고향 신풍리로 오게 되었다는 이성은 관장.

도시에서 학예사로 일하던 시간을 뒤로하고

작은 미술관을 짓게 되었다. 처음에는

시골 마을에 미술관을 지어서 뭐 하겠냐는

비아냥과 이방인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진심은 통하는 법. 그림으로

할머니들 마음속 응어리를 어루만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그림 학교는 어느새 마을에

없으면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그림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울고 웃던 시간들, 그렇게

그림을 그리고 밥을 나누며 11년 세월이 흘렀다.

 

“할머니들이 그림 그리시고 나서

자존감이 굉장히 높아지셨어요.

이전에는 ‘나는 밥버러지 같은 존재’

이런 말씀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나는 그림

그리는 할매고 텔레비전 나온다’ 말씀하세요”

- 이성은 / 신풍미술관 관장 -

 

■ 신풍리 가을동화

 

신풍리 최강의 출장 벽화팀이 떴다. 오늘의

의뢰인은 동촌댁 이원주 할머니. 어제

까치 한 마리가 땅콩을 물고 나무로 올라갔다는

이야기에 곧바로 벽화의 주제가 정해진다.

점심 한 끼면 마을 어디든 출동한다는

할머니 화가들. 일상 속 사소한 이야기들까지

그림이 된다. 낡고 허름했던 벽은 붓질 한 번에

알록달록한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릴 곳 있는지 어디 다른 동네 좀 알아보소”

이제는 동네에 남은 벽이 없어 아쉬워하는

할머니들. 마을 곳곳에 할머니 화가들의

그림이 반짝인다.

 

 

■ 10월 수채화, 붓질에 인생사를 담다

 

파평 윤씨 집성촌인 경상북도 예천군 지보면

신풍리. 이곳 할머니들은 열아홉 꽃다운 나이에

시집와 평생을 양반가 며느리로 살았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농촌 마을에서 모진 시집살이

견디며, 입에 풀칠하랴 자식들 키우랴 평생을

바쳤다. 배움의 기회도 많지 않아 그림 같은 건

꿈도 못 꿨다는 그 시절. 고되고 서글펐던

기억도 돌아보니 ‘그래도 그때가 좋았다’며

웃어넘길 수 있는 추억이 되고 그림의 소재가

되었다. 이제 할머니들은 한 장의 그림에

당신이 걸어온 한평생을 그려낸다.

 

“여기 미술관 안 생깄으면 벌써 아팠을지도 몰라...

난 미술관 힘으로 살아”

- 화산댁 박정희 할머니(85) -

 

풍산댁 오순화 할머니(76)가 제작진의

얼굴을 그려준 후 환하게 웃고 있다

할머니들 마음에 단비가 되고, 햇살이 되어준 그림.

황혼의 나이에 지나온 세월을 그려내는

할머니 화가들의 이야기.

<다큐멘터리 3일> 698회 『할매가 그릿니껴 –

경북 예천 신풍리 미술관 72시간』 편은

오는 10월 31일 밤 11시 05분 KBS 2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내레이션은 유쾌하고 구수한 연기로

연극과 스크린 무대까지 종횡무진

활동 중인 배우 박철민이 맡았다.

 

박철민은 ‘화려한 휴가’ ‘목포는 항구다’,

‘뉴하트’, ‘베토벤 바이러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톡톡 튀는 감초 역할로 사랑받아왔다.

 

연출 : 김호문

글 · 구성 : 장소영

자료조사 : 이한나

내레이션 : 박철민

방송일시 : 2021년 10월 31일 (KBS2, 23시 05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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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697회 미리보기

 

추적자들

-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 72시간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하루 평균 4350건의 사건 사고가 일어나는

대한민국. 발로 뛰며 범인을 검거하는 형사와

달리, 범인이 남긴 흔적을 통해 그들을 추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과학수사대 요원들이다.

범인의 눈으로 사건 현장을 바라보며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단 하나의 증거물도

놓치지 않는 이들. 수년 전 발생한 미제사건부터

억울한 죽음이 될 뻔한 살인사건까지,

이번 주 <다큐멘터리 3일> 은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진실을 추적하는 과학수사대원들을 만났다.

 

■ 죽음이 다녀간 곳

 

“제일 중요한 것은 변사자가 돌아가신 이유,

그 사인을 규명하는 것, 현장 상황과 어울리는지

그런 것들이 가장 중요합니다”

- 광역과학수사대 10팀 박준 경위 -

 

“슬프죠. 엄청 슬프죠. 변사사건 현장에

나오면 항상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 광역과학수사대 8팀 이종협 경위 -

 

광역과학수사대 8팀 이종협 경위는

하루 평균 5~6건의 변사사건을 담당한다.

그는 사건 현장에서 변사자에 대한 감정이입을

최대한 자제하지만, 가슴 한구석에는 늘

안타까운 마음이 자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종협 경위는 변사자가 사망한 원인을

밝혀낼 증거를 찾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현장에 나간다.

 

 

 

 

■ 작은 단서라도 놓치지 않는다!

 

8개월 차 과학수사대원인 문혜림 순경은

현장에 출동하면 작은 증거까지 꼼꼼하게

확보한다. 스치듯 보이는 작은 지문이라도

절대 놓치지 않는다고 한다. 문혜림 순경이

이토록 꼼꼼히 수사하는 이유는자신이 담당한

사건에서는 억울한 사람이 없게끔 해주고

싶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다.

 

■ 당신을 위한 셜록 홈스

 

“억울한 죽음을 속 시원히 밝혀주었을 때.

그때 가장 통쾌하고 좋죠”

- 이현정, 검시 조사관 -

 

이현정 검시 조사관은 2005년 검시 조사관 제도가

도입될 때부터 자리를 지킨 1세대 검시 조사관이다.

검시 조사관은 과학수사대원들과 함께 현장에

출동하여 육안으로 시신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역할을 한다. 이때

이현정 검시 조사관은 변사자의 손을 잡아준다.

이는 고인이 가는 길에 억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 출동하라! KCSI

 

변사 사건 현장으로 출동하는

광역과학수사대 8팀 대원들

 

과학수사대원은 전국 1,753명, 서울 전역을

담당하는 대원은 260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들이 주로 담당하는 변사 사건 현장을 다녀온

날이면 대원들의 몸에는 어김없이 현장 특유의

냄새가 깊숙이 배어있다. 이 냄새는 몸을 씻어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극한 환경에서도

누군가의 억울한 죽음이 자살이나 자연사로

묻히지 않도록 진실을 찾는 것에서

사명감을 느끼는 이들.

 

눈으로 보기 어려운 작은 단서까지 찾아내

사건을 해결하는 과학수사대원들은

365일 24시간 잠들지 않는다.

<다큐멘터리 3일> 제697회 『추적자들 –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 72시간』은 오는 10월 24일

밤 10시 45분 KBS 2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연출 : 김근해

글 · 구성 : 석영경

자료조사: 김민희

내레이션 : 조재윤

방송일시 2021년 10월 24일 (KBS2, 22시 45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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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696회 미리보기

 

오지게, 머드맥스

- 서산 오지리 72시간

 

영상 공개 약 한 달 만에 3,000만 조회 수를

기록한 한국관광공사의 서산 소개 영상 ‘머드맥스’.

경운기를 타고 갯벌을 달리는 어르신들의

형형한 눈빛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호미 하나로

서산의 갯벌을 평정한 그들은 누구인가?

 

이른 아침, 한 손에 호미를 쥐고 갯벌로 향하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장수처럼

보였다. 치열하고 뜨거운 하루를 살아가는

그들을 만나기 위해 <다큐멘터리 3일>이

서산 오지리를 찾았다.

 

▶ 갯벌은 지금 전쟁터

 

이른 아침, 오지리 앞 갯벌엔 약 20대의 경운기가

줄지어 서 있다. 호미와 갈퀴를 들고, 그물망을

허리에 묶은 채 출동한 오지리 사람들.

대기 중엔 서로 근황을 나누며 해맑게 웃더니,

갯벌에 들어가니 눈빛부터 달라진다. 그들의

목표는 바지락 50kg. 물이 차오르기 전에

작업을 끝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작업 시간은 2~3시간이 전부. 짧은 작업 시간 탓에

갯벌은 전쟁터가 따로 없다.

 

 

 

 

- 바지락 작업 중인 오지리 사람들.

물이 들어오기 전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

- 바지락 작업 중인 사람들. 호미와 갈퀴를 사용한다.

 

한 달에 약 10일, 호미 하나를 들고 갯벌에

들어가면 하루에 10만 원은 받는다. 정년퇴임도

없이 노력한 만큼 돈을 받아 가는 곳, 그래서

오지리 주민들에게 가로림만 갯벌은 주인 없는

예금통장이자 든든한 노후대책이다.

 

▶ 물 건너온 새내기

 

오지리 주민들은 대부분이 갯벌과 함께한 지

50년은 훌쩍 넘은 베테랑들이다. 그 사이에서

어설픈 호미질 중인 새내기가 있다. 미국에서

왔다는 이명숙(67) 씨다. 바다가 좋다는 이유로

연고도 없는 이곳에 왔다는 그녀는 올 해초 생에

처음으로 바지락을 캐봤단다.

 

잘하는 사람들은 바지락을 만들어서 캐요

나는 저렇게 안 나오는데

- 이명숙_67세 / 어촌계 신입 회원

 

새내기의 요령 없는 호미질에 바지락은 쉽게

잡혀주지 않는다. 바지락을 쓸어 담는

주위 선수들과 달리 그녀의 호미질에는 펄만이

가득하다. 김종선(66) 씨는 곁에서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누군가는 다 채우지 못한

그녀의 그물망에 자신의 남은 바지락을

넣어주기도 한다. 바지락이 넘치는 갯벌과

정이 넘치는 사람들이다.

 

▶ 가로림만의 수호신

오지1리 이장 지윤근 씨는 오늘도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 반가운 손님,

물범을 만나기 위해서다.

 

- 모래톱 위에서 일광욕 중인 점박이물범

(천연기념물 331호)

 

얘들이 우리 가로림만을 지켜주는 애들이에요

그래서 내가 ‘물범 님’이라고 하잖아요. 물범 님

- 지윤근_67세 / 오지1리 마을 이장

 

약 10년 전, 이곳은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설치 여부로 시끄러웠다. 그때 조력발전소가

취소되고, 오늘날 살아있는 갯벌을 만날 수

있는 게 바로 점박이물범 덕이란다.

 

이후로 물범을 ‘물범 님’이라고 부르며, 언제나

물범의 행동에 귀 기울이는 지윤근 씨. 공공연한

마을의 물범 할아버지다. 조력발전소 문제는

완전히 끝이 났지만, 그때 이후로 물범과 사랑에

빠진 지윤근 씨. 바닷일이 없는 날에도

그의 물범을 향한 항해는 멈추지 않는다.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냐‘는 물음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살고 싶다‘고

대답하는 사람들. 욕심내지 않고, 바다가

내어주는 만큼만 갖는 사람들의 이야기.

<다큐멘터리 3일> 696회 『오지게, 머드맥스 –

서산 오지리 72시간』은 오는 10월 17일

밤 10시 45분 KBS 2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연출 : 남진현

글 · 구성 : 고은희

자료조사 : 김은빈

내레이션 : 윤주상

방송일시 : 2021년 10월 17일 (KBS2, 22시 45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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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695회 미리보기

 

계속해보겠습니다

- 홍대 음악거리 72시간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벚꽃엔딩'을 부르던

설렘과 낭만의 거리, 홍대. 열띤 가슴으로

공연장을 찾던 이들은 난데없이 찾아온

역병으로 발걸음을 돌렸고, 어디에서나 노래가

흘러나오던 거리의 모습은 한 편의 추억이 되었다.

 

‘음악의 중심지’라는 명성은 점차 빛을 잃어간다.

그럼에도 여전히 홍대는 음악에 삶을 건 이들이

모여드는 꿈의 무대이자, 현실과의 전쟁터이다.

 

이번 주 <다큐멘터리 3일>은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고독한 싸움을 이어가는 청춘들의

기록을 담았다.

 

내레이션은 국카스텐의 보컬리스트 하현우가

참여한다. 밴드 국카스텐은 십여 년 전 이곳

홍대에서 무명의 인디밴드로 활동을 시작했다.

 

 

 

 

■ 땅 밑에선 무슨 일이

 

- 지하 음악 작업실이 밀집되어있는 골목

 

언뜻 평범한 주택가로 보이는 이 거리에는

반전이 숨어있다. 좁은 방들이 고시원처럼

붙어있는 지하 작업실은 아직 세상 빛 보지 못한

음악들의 태동으로 가득하다.

 

해가 들지 않는 지하의 시간은 지상과 다르게

흐른다. 무대 위 찬란한 몇 분을 위해, 밤낮을

잊은 청춘들은 수많은 좌절과 고민을

끌어안은 채 인생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아무것도 못 한 상태로 20대를 보내는 건 아닌지.

음악적으로 더 잘 되고 싶은데, 쉽지 않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더 잘 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해요.”

- 드러머 안지명(29세)

 

■ 꿈과 밥과 별과 벽

 

꿈을 어깨에 지고 살아가는 이들은 사회인의

책임이 더 무겁다. 주변 시선에 맞서 당당하게

뮤지션이라고 말하기 위해서다. 소득이 거의

없는 음악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투잡,

쓰리잡은 필수조건이다.

 

“이건 음악을 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나중에 음악으로 성공해서

오토바이는 날씨 좋은 날

드라이브하는 데에만 써야죠.”

- 밴드 ‘만모스’ 김만수

 

24살에 음악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경상남도 양산에서 올라와 홍대에 정착한

김만수(31세) 씨는 현재 밴드 ‘만모스’의

보컬리스트이자 배달원이다. 주문량이 가장

많은 점심과 저녁 시간에는 배달 업무를,

그 외의 시간에는 음악 작업을 병행한다.

지치지 않는 체력을 위해 매일 운동도 빼놓지

않는다. 음악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려 가장 자유로운 일을 택했다는 그는,

생활인과 음악가의 경계를 오가며 음악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 그 날을 꿈꾼다.

 

- 밴드 ‘만모스’의 보컬리스트 김만수(31세) 씨

 

 

 

 

■ 홍대의 역사, 라이브 공연장이 사라진다

 

언택트 시대. 음악을 접할 길은 더 많아졌지만,

관객과 뮤지션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라이브

공연장은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1990년대부터

수많은 명반과 유명아티스트들을 배출해온

와우산로29길의 공연장들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무대를 지키려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플랫폼을 운영해주는 사장님들과

엔지니어들이 없으면

음악가들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창구도 없고요.”

- 밴드 ‘모스크바서핑클럽’ 정기훈

 

지난 2년간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공연이

어려워지자 어떤 곳은 문을 닫았고, 또 어떤 곳은

온라인으로 비대면 공연을 진행하며 살길을

찾아 나섰다. 공연장 관계자들이 다른 생계로

벌어온 돈과 시간을 쏟아가며 버티는 이유는,

하나둘 꿈을 접고 떠나는 음악인들이 무대를

잃지 않게 하기 위한 사명감 때문이다.

 

꿈과 낭만에 각박한 세상. 이 땅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 점점 어려워져만 간다. 그럼에도

‘계속해보겠다’는 다짐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이 있기에, 음악은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어

위로를 건네며 끊이지 않고 흘러간다.

 

이번 주 <다큐멘터리 3일>은 밴드 국카스텐의

리더이자 국내 최정상급 보컬리스트 하현우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한다.

2000년대 초반 음악을 하겠다는 꿈을 품고

홍대를 기반으로 밴드 활동을 시작한 하현우는,

2007년 결성한 국카스텐 멤버들과 함께

실내 포장마차를 운영하며 어렵게 발매한

정규 1집 앨범으로 실력을 인정받게 된다.

 

한때 촬영 중 만난 홍대의 음악인들과 같은

모습이었지만, 현재는 국민밴드의 보컬리스트로

자리 잡은 그가 홍대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후배 음악인들을 위해 나섰다.

 

<다큐멘터리 3일> 695회, [계속해보겠습니다

– 홍대 음악거리 72시간] 편은 오는

10월 10일 밤 10시 45분 KBS2TV에서 방영된다.

 

연출 : 이이백

글 · 구성 : 박금란

자료조사 : 전준화

내레이션 : 하현우

방송일시 : 2021년 10월 10일 (KBS2, 22시 45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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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694회 미리보기

 

백 년이 넘도록

- 오산 오색시장 72시간

 

1914년 개장 이후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경기 남부지역 대표 장터, ‘오산 오색시장’.

다섯 가지의 빛깔을 지녔다는 그 이름처럼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자랑하는 오산시 최대

전통시장이다. 오색시장의 ‘오색’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만족시키는 생동감 넘치는

장터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추석 대목을

준비하는 상인들과 명절을 맞아 시장을 찾은

반가운 발길들. 사람 냄새가 그리운 요즘,

추억의 맛과 풍경을 간직한 오색시장을 찾았다.

 

지난 2013년 오산 '중앙시장'에서 '오색시장'으로

개명한 뒤, 주요 판매 품목에 따라

다섯 가지 색으로 거리를 단장했다.

 

■ 색 따라 길 따라, 신(新) 구(舊)의 만남

 

오색시장의 대문을 지키는 노란색의 미소거리,

수십 년 경력의 상인들 사이에서 파릇한 신입들이

눈에 띈다. 시장의 오랜 역사를 함께한

방앗간들이 줄지은 이곳에서 부모의 가업을 잇는

젊고 활기찬 청년들을 만났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장인이 되기 위해 매일 성장 중인

새내기 상인들이다.

 

 

 

 

■ 오색시장을 지키는 사람들

 

수십 년 세월 같은 자리를 지키는 시장의 사람들.

매일같이 얼굴을 맞대며 소소한 일상을 나누며

살아간다. 연장된 거리두기 지침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상인들은 서로가 버팀목이 되어 함께

이겨내고 있다. 약 550명의 상인들이 치열하게

뿌리내린 오색시장은 저마다의 사연들로 살아

숨 쉬는 삶의 터전이다.

 

뜨거운 기름, 연탄불 앞에서 허리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일하면서도 손님을 맞는 얼굴에는

웃음꽃이 끊이지 않는다. 넉넉한 인심으로 끈끈한

정을 나누는 사람들. 온기 가득한 오색시장의

이야기를 듣는다.

 

“자려고 눈을 감으면 잠은 안 오고

꿈에서 김이 타는 거예요.

몇 개월 지나니까 ‘아 이렇게 굽는 거구나’

감이 오더라고요. 그게 벌써 20년 된 일이네요”

- 송미영_51세 / 오색시장 상인 -

 

■ 새로운 변화, 앞으로의 100년을 위하여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전통시장들도 빠르게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바로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상인들이 주문받은 물건을 확인해

시장 내 배송센터에 가져다 두면 몇 시간 내로

손님의 집 앞까지 전달된다. 시장을 향한

사람들의 발길이 대폭 끊겼던 시기엔 온라인

주문 매출로 월세를 낸 가게도 있을 정도다.

정해진 시간에 배송센터로 향하는 것은 어느새

상인들에게 익숙한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오색시장은 새로운 동력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100년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 오색시장이 선물한 또 하나의 인생

 

왁자지껄한 시장 한복판, 잠시 시간이 멈춘 듯한

한 공방이 있다. 가죽 냄새 짙게 밴 열 평 남짓한

이 공간은 박상기 씨의 새 삶이 시작된 곳이다.

지금은 자신만의 기술로 특허까지 낸 가죽공예

장인이지만, 한때는 빚더미에 앉아 10년간 노숙자

생활까지 했다는 박상기 씨. 15년 전 시장 상인들의

도움으로 작은 좌판에 희망의 둥지를 틀게

되었다. 인생의 굴곡을 거쳐 닿은 이곳 오색시장은

그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준 역전의 장소다.

 

“새로운 내가 태어난 것 같아요 시장에 와서

시장 사람들, 부지런하신 분들 많이 보고

본받고 따라 했더니 이런 감사한 일이

생기나 생각합니다”

- 박상기_62세 / 오색시장 상인 -

 

시장에 터를 잡고 희로애락을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들. <다큐멘터리 3일>

694회 『백 년이 넘도록 – 오산 오색시장 72시간』은

오는 10월 3일 밤 10시 45분 KBS2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연출 : 김진용

글 · 구성 : 남지윤

자료조사 : 이한나

내레이션 : 박하선

방송일시 : 2021년 10월 3일 (KBS2, 22시 45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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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693회 미리보기

 

피, 땀, 눈물

- 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혈액원

 

코로나 19로 인해 거리두기 4단계가 길어지면서

국내 혈액 보유량에 빨간불이 켜졌다. 2021년

9월 21일 기준 대한적십자사 혈액 보유량은

3.5일로, 적정 보유량인 5일분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혈액 보유량이 줄면서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의 수술을 미루는 등 가슴 철렁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24시간 바쁘게 움직이는

이들이 있다. <다큐멘터리 3일>은 소중한 혈액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울중앙혈액원 사람들을 만났다.

 

 

 

 

■ 혈액원의 ‘혈액 보릿고개’ 나기

 

“병원에서 요청하신 만큼

최대한 드리고 싶기는 한데

저희가 지금 다 드리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에요”

신경순 _ 서울중앙혈액원 공급팀 -

 

혈액 주머니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서울중앙혈액원의 혈액 창고는 텅텅 비어있다.

외출 자제로 개인 헌혈이 줄고, 기업이나 군부대의

단체 헌혈도 연이어 취소되면서 헌혈량 자체가

부족한 상황인 데다 추석 연휴까지 끼어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 됐기 때문이다.

 

 

■ ‘선한 영향력’의 힘

 

코로나 19로 외부인 접촉을 꺼리는 단체가

대부분인 요즘, 선뜻 헌혈에 동참하겠다는 곳이

있다. 서울 구로고등학교 전민식 교장 선생님은

학생들이 헌혈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도 학교의 역할이라며 교육자로서의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에서 헌혈을 한번 체험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자기가 언제든지 가까운 데 가서 할 수 있거든요.

한번 체험하게 해주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고 생각을 해요”

전민식, 서울 구로고등학교 교장 -

 

 

 

 

■ ‘나누는 삶’을 사는 이유

 

“아이들도 다치면 피가 필요하잖아요

그런 생각을 해보면

헌혈을 많이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애가 생기고 나서 생각이 많이 바뀌는 것 같더라고요”

김창휘_34세, 직장인-

 

직장인 헌혈자 김창휘(34세) 씨는 아기가 생기고

처음 헌혈을 시작했다고 한다. 김 씨는 아기가

자라면 본인의 헌혈증서를 꼭 보여주며

아이와 같이 헌혈하고 싶다고 한다.

 

“많은 도움은 안 되더라도

다른 이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이종재_52세, 버스 운전기사 -

 

버스 기사 이종재(52세) 씨는 집이 불타

모든 재산을 잃었을 때 적십자사의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때부터 서로 돕고 사는

삶을 살고 싶어, 헌혈을 시작했다고 한다.

 

저마다 헌혈하는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가진 것을

나누고 어려움을 함께 이기고자 하는 마음만은

모두 하나다. 한 사람이 전혈 헌혈(혈액 그대로

모든 성분을 헌혈하는 것)을 하면 세 명의 생명을

살리는데 필요한 적혈구, 혈소판, 혈장을 모두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요즘처럼 헌혈이

절박한 상황에서 한명 한명의 소중함은 배가 된다.

 

■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는 결국 이겨낼 것이라는 말이 마음을 울려요”

우연정, 서울 중앙혈액원 간호사 -

 

‘나눔’은 혈액 호스처럼 돌고 돌아,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다시 나에게 돌아오기도 한다. 지금껏

우리가 모든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누군가를 위한 ‘나눔’이 끊이지 않고 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이기에, 기꺼이 자신의

소매를 걷는 사람들과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24시간 고군분투하는 혈액원 사람들의

이야기, <다큐멘터리 3일> 제 693회

『피, 땀, 눈물 – 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혈액원

72시간』은 오는 9월 26일 밤 10시 45분

KBS 2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내레이션에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높은

몰입도를 선사하는 배우 최정우가 맡았다.

최정우는 최근 '속아도 꿈결', '시지프스: the myth',

’마녀‘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였다.

 

연출 : 김호문

글 · 구성 : 장소영

자료조사: 김민희

내레이션 : 최정우

 

방송일시 : 2021년 9월 26일 (KBS2, 22시 45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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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691회 미리보기 

여전히 찬란한 하루 
- 다큐멘터리 3일 플레이리스트

서울 160번 버스 첫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코로나19로 변해버린 세상. 지난 일곱 번의
 계절을 지나는 동안 <다큐멘터리 3일>이 
기록해 온 삶의 모습 또한 달라졌다. 누군가의
 삶은 변했고 어떤 것들은 사라졌지만, 그럼에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온 우리.

이번 주 <다큐멘터리 3일 플레이리스트 - 
여전히 찬란한 하루>에서는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하루를 모아, 
그들의 삶이 담긴 ‘음악 앨범’을 선물하려 한다.
 지친 하루의 끝에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 우리의 새벽은 뜨겁다
 
마감 시간을 맞추기 위해 상자를 들고
 계단을 뛰어오르는 택배기사

당신이 잠든 사이, 벌써 전쟁 같은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2021년 5월 23일 
소개된 <태양을 향해 달려라 - 새벽 배송 현장 
72시간> 편의 택배기사들은 ‘아침 7시’라는
 마감 시간을 맞추기 위해 매일 불 꺼진 거리를
 달린다. 수많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촌각을 
다투는 이들의 새벽은 누구보다 치열하고 뜨겁다.

 

 

 

 

■ 아침에도 우리는 꿈을 꾼다

백운대 정상에 오른 사람들

한편, 동틀 무렵이 되면 누군가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2020년 6월 12일 방영된
 <숨 쉬 다 - 북한산국립공원 72시간> 편에서는
 떠오르는 태양을 따라 아찔한 절벽을
 오르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사업체에 위기를 맞은 중년, 불안한 미래 앞에
 놓인 젊은 청춘들이 내딛는 신중한 매 걸음에는
 험한 경사도 끄떡없다는 용기와 의지가 서려 있다.

■ 한낮의 태양 아래 삶은 반짝인다

그물에서 멸치를 털어내는
 미조항의 멸치잡이 배 선원들

양말 봉제 작업을 하는 황은숙씨(57세)

점포정리를 앞둔 유진상가의
 상인과 물건을 고르는 손님들
삶의 활기가 가장 반짝이는 낮에는
 다양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물에서 멸치를 털어내는 선원들의
 우렁찬 노동요, 도봉구 양말 공장의 기계가
 굴러가는 소리, 반세기 동안 자리를 지켜온
 유진상가의 상인들이 물건값을 흥정하는 소리.......
 작열하는 태양 아래 땀을 식혀가며 일하는
 사람들의 삶의 현장이 만들어내는 음악이다.

자식을 길러내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긴 세월을 바친 이들에게, 어제와 같은 
오늘 하루는 평범하기에 더욱 특별하다.

 



■ 달은 다시 차오른다

항상 달이 큰 달만 있습니까?
작은 달도 있고 큰 달도 있고
- 2021년 6월 20일, <울진 죽변항 72시간> 편 
출연자 최양기씨

어둠이 찾아오면 고기를 불러 모으기 위한
 불빛들이 속속 밤바다를 밝히고, 뱃사람들은 
거친 바다 위에서 새로운 하루를 맞이한다.

오징어잡이에 일생을 바친 ‘강전호’의 
사무장 최양기씨는 마음의 병을 이기려면 
여유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달이 기울면
 반드시 차오르듯, 인생은 늘 오래 버티기 위한
 싸움이다.

♬커피소년 - 새벽별

그 넓은 손에 기대어
지친 맘 누일 때
가시 박힌 내 하루는
깊은 한숨 아래 흩어지고
나를 아는 새벽별은
감은 두 눈가로 떨어져
“괜찮다, 괜찮다” 날 다독이며
늦은 비 되어 나를 적시네

당연했던 일상을 잃고서야 소중함을 깨달았고, 
변해버린 모습들은 어느새 새로운 일상이 되었다.

그러나 흔들리더라도 부러지지 않는 뚝심으로
 우리는 위기를 버텨왔고, 오늘도 저마다의 
하루를 찬란하게 빛내기 위해 길을 나선다.

내레이션은 탄탄한 연기력과 대체 불가한
 매력을 지닌 배우 유인나가 나섰다. 유인나는 
드라마부터 영화, 예능, 라디오, 진행까지 
다채로운 분야에서 활약 중이며, 다수의
 프로그램 내레이션을 맡아왔다.

유인나의 따뜻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다큐멘터리 3일> 691회, [여전히 찬란한 하루
 - 다큐멘터리 3일 플레이리스트] 편과 함께
 지친 밤, 마음을 다독이는 위로의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다큐멘터리 3일> 691회, [여전히 찬란한 하루 – 
다큐멘터리 3일 플레이리스트] 편은 오는 
9월 12일 밤 10시 45분 KBS2TV에서 방영된다.

연출 : 이이백 
글 · 구성 : 고은희 
자료조사 : 전준화 
내레이션 : 유인나 
방송일시 : 2021년 9월 12일 (KBS2, 22시 45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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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690회 미리보기

 

[시청자 주간 기획]

과거에서 온 편지

 

2007년 5월 3일 ‘무안장터, 선거하던 날’

첫 방송을 시작으로 14년 간 전국을 누비며

다양한 이웃들의 일상을 소개했던

<다큐멘터리 3일>. 우연 속 발견한 진심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작은 울림을 전했다.

‘그때 그 출연자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라는 작은 물음에서 출발한

[시청자 주간 기획] 『과거에서 온 편지』.

지난 방송 속 화제의 인물들이 본인이 출연했던 영

상을 돌아보며, 과거의 모습을 통해

소중한 일상에 대해 생각해본다.

 

2012년 3월, ‘종로5가 먹자골목’ 편

출연자 유미화 씨

 

2010년 6월, ‘금남의 아파트 72시간’ 편

출연자 김유라 씨

 

■ 빛나던 청춘의 단면들

 

<다큐멘터리 3일>에는 자신의 꿈을 향해

달리던 이들의 뜨거운 기록이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땀방울이 빛난 ‘태릉선수촌’,

예술학도들의 꿈이 자라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고향을 떠나 상경한 미혼여성들의 소중한

둥지였던 ‘금남 아파트’, 좁은 문을 넘어 각자의

봉우리를 오르던 ‘사법연수원’,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가꾸는 ‘미스코리아 합숙소’까지.

꿈을 꾸는 것만으로 벅찼던 청춘들의

아름다운 도전, 그곳에서 마주친

반가운 얼굴을 다시 만나본다.

 

 

 

 

■ 치열한 삶의 현장은 계속된다

 

지난 <다큐멘터리 3일>을 통해 담겼던 다양한

직업의 세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던 그때 그 사람들의 오늘을 묻는다.

 

밤낮없는 사투가 계속되는 곳

‘대학병원 흉부외과’. 그들의 임무는 멈추려는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것이다.

 

숙직실에서 쪽잠을 자며 식은 피자로 끼니를

대신하는 일상이지만, 환자가 살아났을 때의

보람 하나로 밤낮없이 수술대로 달려가던

그들을 추억해본다.

 

고객들의 빛나는 순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호텔리어’. 호텔의 완벽한

공간 뒤에는 주방, 세탁, 객실 관리, 시설 정비 등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이 있다. 고객들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물하기 위해 매일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른다.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 매일을

살아내는 사람들. 지난 <다큐멘터리 3일>을

통해 포착된 삶의 현장을 돌아본다.

 

 

■ 그 자리에 그 시간에

 

“<다큐멘터리 3일>을 제 마음속에

항상 간직하고 있어요.

친정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누군가가 나를 응원해 주잖아요“

- 권옥남 / ‘골목의 변신 그 후

– 2018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 편 출연 -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강력한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다. 하루빨리 안전한 그 날을 만나기 위해

서로를 더욱 멀리해야 하는 현실.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정겨운 공간과 따뜻한 음식을

내어주던 시장 골목들은 코로나19와

비대면 전환에 점점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리운 맛을 간직한 골목 곳곳에는 다녀간

이들의 추억이 배어있다. 연탄불에

구운 생선으로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종로5가 먹자골목’, 한때 청년들의 발길까지

사로잡았던 ‘이태원 경리단길’의 숨겨진

전통시장. 그 따뜻한 온기를 지키던 사람들의

근황을 나누고, 그동안 새롭게 생긴 크고

작은 변화를 소개한다.

 

“<다큐멘터리 3일>은 짧지만 제 인생의

추억이 담긴 저장 공간인 것 같아요.

평범한 제 일상에 노크해주시고

들어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유라 / 스무 살의 상경기

– ‘금남의 아파트’ 72시간 편 출연 -

 

지난날을 추억하며, 과거의 나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다큐멘터리 3일>

690회, 『시청자 주간 기획, 과거에서 온 편지』는

오는 9월 5일 밤 10시 45분 KBS2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연출 : 김진용

글 · 구성 : 남지윤

자료조사 : 이한나

내레이션 : 김혜영

 

방송 : 2021년 9월 5일 (KBS2, 22시 45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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