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철학자들 63회 미리보기

 

꽃처럼 살 수 있다면

 

도시를 벗어나,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가공되지 않은 순정한 영상과

그들만의 통찰이 담긴 언어로 기록한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자연의 철학자들].

 

63회 ‘꽃처럼 살 수 있다면’ 편에서는

한평생 꽃의 언어를 읽어내며

그 속에서 우리네 인생을 이야기하는

송정섭 씨의 철학을 들어본다.

 

■ ‘꽃미남’이라 불리는 남자

 

“꽃에 미친 남자...

제 별명이 싫지 않아요.”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산 자락에는

‘상화헌(尙華軒)’이라 적힌 문패를 달고 있는

집이 하나 있다. 꽃이 항상 있는 곳이라는

현판의 의미처럼 집 앞에 펼쳐진 너른 정원.

송정섭(67) 씨와 아내 유금명(62) 씨가

10년 가까이 손수 땅을 고르고 꽃을 심어

일궈온 곳이다. 30여 년간 화훼 분야 연구원으로

지냈던 정섭 씨는 원예 연구로 박사 학위까지

받은 꽃 전문가이다. 평생 꽃을 연구하며 살았던

그는 퇴직 후에도 꽃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며

고향으로 내려갔다. 도시에서 10년 동안

정원을 가꾸며 준꽃전문가가 된 아내와 함께

감나무 한 그루만 있던 땅에 수백 가지 꽃을

심은 정섭 씨. 그는 사람들에게 꽃에 미친 남자,

일명 ‘꽃미남’이라 불린다. 매일 새벽 꽃 이야기를

쓰며 하루를 시작하고, 정원을 가꾸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정섭 씨. 그는 한평생

‘꽃에 미쳐 사는 삶’이 행복하다 말한다.

 

 

 

 

■ 삶의 스승, 꽃에게 배우다

 

“꽃은 저의 스승이에요.

식물들에게 몰랐던 것들을 배우면서

저는 계속 성장한다고 생각해요.”

 

인생의 절반을 꽃과 함께 살아온 정섭 씨는

꽃의 삶을 바라보며 세상의 이치를 깨달았다.

꽃과 잎이 다른 시기에 피어 서로 만날 수 없는

상사화. 봄에 먼저 자라난 잎은 나중에 피어날

꽃을 위해 여름까지 알뿌리에 꽃눈을 만들고

때가 되면 서서히 시들어 사라진다.

정섭 씨는 상사화에서 어머니의 내리사랑을

읽는다. 만개하는 꽃을 위한 엄마잎의

숭고한 희생과 사랑... 그가 상사화에게 배운

가르침이다.

27년간 도심에서 키운 석류나무를 친구로부터

선물 받았던 정섭 씨. 도시의 좁은 공간으로

인해 가지가 나올 때마다 잘려 옹이투성이가 된

석류나무에서 살아내기 위해 버텼던

그 강인함과 굴곡진 세월을 느낀다.

볼 때마다 선물해 준 친구를 떠올리게 하는

고마운 석류나무. 이제 넓은 정원에서

마음 편히 자라나며 행복하길 바란다.

늦은 시기에 잎과 꽃을 무성하게 피우는

배롱나무에서 대기만성(大器晩成)의 의미도

읽어내는 정섭 씨는 지금도 각양각색의

식물들을 통해 다양한 삶을 배우고 있다.

 

예고 영상 

 

 

■ 꽃을 닮은 존재가 되어

 

“꽃이라는 게 사람을 굉장히 행복하게

하는 거예요. 저도 제 주변을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나비와 벌의 먹이를 내어주는 꽃. 정섭 씨는

꽃처럼 주변을 행복하게 하는 존재가 되고자

한다. 강의를 통해 일평생 배워온 꽃의 철학을

알리고, 수많은 정원사를 육성하여 꽃을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힘쓴다. 교육생들과 함께

도심 속 방치된 땅에 꽃을 심으며

‘게릴라 가드닝’도 실천 중인 정섭 씨는

좀 더 많은 사람이 꽃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 또한 40년 된 태산목 가지치기

문제로 애를 먹고 있는 교육생의 정원에

방문해 손수 시범을 보이며 가지키지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는 정섭 씨는 정원 가꾸기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 꽃처럼 산다는 것은

 

“꽃은 자기만의 색깔, 생존 전략이 있어요.

우리도 꽃처럼 고유한 전략을 가져야 해요.“

 

이 세상에 존재하는 25만 가지의 꽃 중

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정섭 씨. 꽃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고유한 색깔과 생존 전략을

갖고 있단다. 사람들도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가질 수 있어야 꽃처럼 살 수 있다는 그는

꽃들과 눈을 마주 보며 그들의 삶을 바라보고,

자신의 인생을 돌아본다. 꽃을 통해 사유하며,

꽃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읽어내는 정섭 씨는

오늘도 꽃에 고개 숙이며 꽃처럼 살고자 한다.

 

자연 속에서 삶을 통찰한다!

KBS 1TV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KBS 1TV [자연의 철학자들]

63회, ‘꽃처럼 살 수 있다면‘

2023년 6월 30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일부 지역 자체 방송)

 

■ 방송일시 : 2023년 6월 30일

(금) 저녁 7시 40분, KBS1

■ 기획 / KBS

■ 프로듀서 / 신동만

■ 연출 / 황배진 글.구성/ 조예촌

■ 제작 / 황금나무

 

 

[출처] kbs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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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철학자들 62회 미리보기

 

나 하나 밀알이 되어

 

도시를 벗어나,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가공되지 않은 순정한 영상과

그들만의 통찰이 담긴 언어로 기록한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자연의 철학자들].

 

62회 ‘나 하나 밀알이 되어’ 편에서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짓는

농사를 실천하는, 농부 목사

박순웅 씨의 철학을 만난다.

 

■ 가장 아프고 약한 곳으로

 

“몸의 중심은 심장도 머리도 아니고

가장 아픈 곳이에요.

농업에서는 농촌이 가장 아픈 곳이거든요.”

 

강원도 홍천 영귀미면, 자그마한 마을

사락(士樂)골에는 자급자족을 원칙으로 하는

농부 목사 박순웅(62세) 씨가 30년째

한자리에서 농촌교회를 이끌고 있다.

오랫동안 보이지 않다가 돌아온 제비 떼를

반가워하고 새들의 쉼터인 울창한 나무를

쉽사리 자르지 못하고, 덜 자란 작물에겐

부모와 같은 마음을 갖는다.

 

 

 

 

그는 몸 하나만으로

논과 밭에서 함께 살아가는 곤충들을 만나며

결국 농사는 농부 혼자 짓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자연의 미생물들, 귀농 귀촌 식구들은

모두 박순웅 목사의 소중한 교회 안팎의

교인들이다. 자연 공동체를 이룬 이들의 목표는

하나, 자연과 더불어 모든 생명과

상생하며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

기꺼이 땅에 떨어져 깨지고 썩어 열매를 맺는

밀알처럼, 자연과 사람을 잇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박순웅 목사의 철학은

공동체 식구들의 오가는 웃음 속에서

마을 전체에 울려 퍼진다.

 

예고 영상 

 

 

■ 훔친 마음으로 시작한 농사

 

“농부나 목회자나 같다고 보거든요.

목사도 농사지을 수 있고

노동자가 될 수도 있고, 목수가 될 수도 있어요.”

 

박순웅 목사는 모든 생명은 자연 앞에선

동등한 존재라고 여기며 초조하고 불안하게 사

는 약자들의 삶을 위해서도 살아갈 줄 아는

겸손한 농부다. 생명이 건강하게 살도록 돌봄과

책임을 다하고 약속을 지키는 것이 자신이

할 일이란다. 그 때문에 그는 논과 밭에선

한없이 낮은 사람이 된다. 맨발로 엎드려

기어 다니며 작물 하나하나 같은 시선에서

보듬는다. 박 목사의 시선은 작물에만

머물지 않는다. 30년 전 처음 온 교회에는

자연스레 농사를 짓는 교인들이 주를 이뤘고,

농사짓는 농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소통하기 위해 진심을 다해 농사를 배우기

시작했다. 풀이 잘 자라는 데서 곡식도

잘 자란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에, 약을 치지 않고

손으로만 하는 농사, 그 마음을 훔치고

싶었단다. 박 목사에겐 하나하나 정성으로

키워낸 작물들도, 귀촌으로 만난 베테랑 농부도

모두 벅차게 다가온 행운이었다.

 

 

 

 

■ 혼자 하는 일은 없다

 

“모두 각자 가지고 있는

자기 삶의 수도자인 거죠.

저는 그들과 같이 가고 있는

구도자라는 생각이 더 들어요.”

 

박순웅 목사에게 자연의 생명들과 아내는

농사를 함께하는 동료요, 마을의 어르신들과

이웃은 자연이 주는 기쁨과 철학을

가르쳐 주는 스승이다.

농부의 발소리가 들리기 전 새벽녘,

곤충 친구들과 이슬방울은 농사일을

돕는 든든한 동역자. 그래서 자신은

그저 하늘의 섭리를 거들기만 할 뿐이란다.

귀촌하여 농사를 지으며 목회활동을

하겠다는 남편을 따라 구두를 신고 무작정

시골 마을에 온 서울 여자, 아내는

그저 남편의 일을 믿고 지지해 줬다.

결혼 전 요리도 해본 적 없던 아내는

작은 텃밭을 가꾸며, 서툴지만 자연이 좋아

한 달에 수백 명 가까이 오는 손님들을

싫다 소리 한마디 않고 열심히 대접했다.

나누는 기쁨은 곧 자연이 준 선물이었고,

덕분에 박 목사 부부는 젊은 귀촌 귀농인들의

길잡이가 되었다. 그뿐인가, 마을 공동체가

가꾸는 텃밭의 선생님으로 인생 2막을 살고 있다.

 

■ 낮은 곳에서, 초록을 올려다보며

 

“초록을 많이 보면 좋겠어요.

거기에 생명력이 있잖아요.

그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나중에는 큰 힘이 됩니다.”

 

30년을 하루같이, 들여다보아도 땅과 흙의

섭리는 신기하기만 하다. 농부에겐 늘 풀이

골칫거리지만 풀씨의 생명을 가득 품은

흙처럼 고마운 존재가 없다.

작은 공동체의 시작, 그의 교회 앞마당에선

박 목사의 30년 지기 느티나무가 미래 세대인

아이들에게 제 몸을 내어 그네를 태워준다.

하늘을 보고, 초록을 본 아이들의 생명력과

생장력은 느티나무만큼이나 강하다는 것을

그는 믿는다. 절기 교육과 함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돈으로도 살수 없는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그의 목회 철학이기도 하다.

생명을 키우며 만물을 품을지라도 높아지지 않고

여전히 하늘 아래서 제 할 일을 하는 땅처럼

그도 맨몸으로 가장 낮은 자세로

겸손히 살아가길 희망한다.

 

자연 속에서 삶을 통찰한다!

KBS 1TV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KBS 1TV [자연의 철학자들]

62회 ‘나 하나 밀알이 되어’

2023년 6월 23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 방송일시 / 2023년 6월 23일

(금) 저녁 7시 40분, KBS1

■ 기획 / KBS

■ 프로듀서 / 신동만

■ 연출 / 조우영 글·구성 / 이시애

■ 제작 / (주) 박앤박미디어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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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철학자들 61회 미리보기

 

숲에서 살아가리라

 

도시를 벗어나,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가공되지 않은 순정한 영상과

그들만의 통찰이 담긴 언어로 기록한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자연의 철학자들].

 

61회 ‘숲에서 살아가리라’ 편에서는

은퇴 후 숲에 들어 여생을 살아가는

숲지기 박주원 씨 부부의 자연철학을 들어본다.

 

■ 숲에 들다

 

“저희 부부는 이 숲의 일부예요.

숲의 나무도, 풀도, 약초도, 산토끼도,

다람쥐도 다 같은 식구라고 생각해요.”

 

횡성호를 품은 아름다운 숲. 다양한 생명이

숨 쉬는 이곳에 박주원(70) 씨와

아내 진영숙(68) 씨,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데려온 고양이 ‘연두’가 살고 있다.

은행원에서부터 시작해 부행장까지, 누구보다

성실히 살았던 박주원 씨는 은퇴 후 산에

들었다. 반평생을 은행밖에 모르고 살던 그는

은퇴를 하고 나서야 ‘나는 누구일까?

내가 좋아하는 게 뭘까?’라고 새삼 질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되돌아보니, 힘들 때마다 나를

위로하던 건 다름 아닌 산이었다. 산에 올라

숲을 걸으면 온갖 욕심과 잡념이 씻은 듯

사라졌다. 그래서 그는 숲으로 왔다.

도시 여자로 살던 아내 진영숙 씨는 남편을

따라 시작한 숲 생활이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만족해하며 자연을 즐기고 있다. 아무것도 없던

야산을 맨몸으로 다듬고 가꾸고 아름답게

일궈냈다. 오늘도 박주원 씨 부부는 뭇 생명들과

함께 호흡하며 숲의 일부로 살아간다.

 

 

 

 

■ 이름을 부른다는 건...

 

“잡초라든지 잡목이라는 말이 미안하더라고요.

사람 앞에도 ‘잡’을 붙이면 듣기 안 좋듯이,

똑같은 것 같아요.”

 

초록이 가득한 숲 한가운데, 숲의 색을 닮은

작은 기차가 지나간다. 부부가 산을 오르내릴 때

이용하는 모노레일이다. 꼬마 기차를 타고

중턱에 내린 두 사람은 각자의 일을 하러 간다.

아내는 산나물을 뜯고, 남편은 새롭게 길을 낸다.

비가 올 때 흙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코코넛 매트를 깔아서 길을 낸다는 주원 씨.

그가 숲에 길을 만들어 놓으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노루, 고라니, 멧돼지 등

숲속 동물들까지도 험한 데로 가지 않고

주원 씨가 만든 길로 다닌다는 것이다.

결국 주원 씨는 사람만이 아닌, 숲속 식구

모두를 위한 길을 만드는 셈. 그의 일은

이게 끝이 아니다. 나무에 이름표를 달아주는

주원 씨. 그는 왜 일일이 나무에 이름표를

달아주는 걸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의 시(詩)처럼,

박주원 씨에게는 이름 없는 ‘잡목’이란 없다.

한 그루 한 그루가 모두 의미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예고 영상 

 

 

■ 제 역할에 충실한 나무처럼

 

“나무들은 끝까지 자기 역할을 다하고

생을 마감한단 말이죠.

사람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나는 무엇으로

그걸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숲지기 박주원 씨가 오늘도 쉬지 않고

움직인다. 걷고 나면 새로워진다는 ‘새롬길’을

걸으며 숲을 가꾸고, 숲속 식구들을 만난다.

쓰러진 통나무에서 사는 개미 식구들,

물푸레나무와 개암나무 사이에서 힘겹게

버티는 생강나무, 버섯을 따러 갔다 만난

민달팽이와 새끼 두꺼비... 자연의 생명을

만나는 일은 주원 씨에게 늘 설렘으로

다가온다. 산사태로 쓰러진 나무들을 옮기며,

죽어서까지 숲을 살리는 나무처럼 여생 동안

내게 주어진 역할을 다하며 살겠노라 다짐한다.

 

■ 숲에서 맞이하는 황혼

 

“참 좋아요. 이렇게 큰 선물을 안고 사는 게

‘이래도 되나?’ 하는 포만감이 들 때도 있어요.

가슴이 꽉 찬 느낌, ‘참 좋구나,

참 잘해놨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자연의 질서를 해치지 않고자 곡괭이 하나로

숲길을 가꾼 박주원 씨. 평생을 연필만 잡던

그가 곡괭이를 잡고 숲을 가꾸자니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몸이 상하기도 하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주원 씨의 곡괭이질은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흘린 땀으로 만든,

누구든지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

그 길 따라 정상에 올라 노을 지는 호수를

바라보는 시간이면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부부. 아름다운 그 숲에 황혼이 아름답다.

 

자연 속에서 삶을 통찰한다!

KBS 1TV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KBS 1TV [자연의 철학자들]

61회, ‘숲에서 살아가리라‘

2023년 6월 16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 일부지역 자체 방송)

 

■ 방송일시 : 2023년 6월 16일

(금) 저녁 7시 40분, KBS1

■ 기획 / KBS

■ 프로듀서 / 신동만

■ 연출 / 박기흥 ■ 글.구성/ 서지숙

■ 제작 / 황금나무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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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철학자들 60회 미리보기

 

나비처럼 나빌레라

 

도시를 벗어나,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가공되지 않은 순정한 영상과

그들만의 통찰이 담긴 언어로 기록한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자연의 철학자들].

 

60회 ‘나비처럼 나빌레라’ 편에서는

꿈을 향하는 과정을 즐기는 나비 같은 영혼,

김석환 씨의 철학을 만난다.

 

■ 평택호 옆 숲에 쉴 곳을 찾아든 나비처럼

 

“나비는 날아가는 그 과정이

굉장히 예쁘고, 자연스럽고, 아름답거든요.

바로 나비의 날갯짓같이 그런 과정을 살고 싶어요.”

 

경기도 평택시,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마안산 아래 나비 한 마리가 살포시 내려앉았다.

자연 예술가인 김석환(66) 씨가 손수 4년에

걸쳐 지은 나비 집이다. 40대 초반에 천식으로

사경을 헤매던 중 그는 커다란 나비가 날아오는

꿈을 꿨다. 한 달 여 중환자실에서 생사고비를

넘나드는 동안 그는 나비가 되어 마치 현실인 듯

생생하게 상상 속의 세상을 살았다. 그리고

혹시 ‘생’이 아닌 ‘사’의 길로 접어들더라도,

나비처럼 자유롭고 경쾌하게 가고 싶었다.

 

 

 

 

그리고 깨어났을 때, 그는 결과를 기다리는

삶이 아닌 순간순간의 행복과 과정의 즐거움을

느끼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병상에서 나와 회복하는 동안 집 앞의 평택호와

마안산은 그에게 경전이었고 스승이었다.

그는 평택호를 바라보며 쉬는 나비 모양의 집,

‘여선재’를 지었다. 갈라진 벽에 황토를

개어 바르고 산과 꽃과 나비를 그리는

석환 씨. 산에서 찾아온 죽은 나뭇가지로

하늘에 꿈을 닿게 할 솟대를 만들고

평택호에 떠내려온 쓸모를 다한 것들로

작품을 만들어 마안산에서 새 삶을 살게 한다.

이 모든 과정이 놀이처럼 즐겁고 행복하다.

‘여유롭고 평화롭게 쉬고 가라’는 의미처럼,

여선재는 수시로 지인들의 해방공간이자

휴식처가 되고 있다. 석환 씬 그들에게 말한다.

“올 때는 무겁게 왔더라도 갈 때는

나비처럼 가볍게 가라!”

 

예고 영상 

 

 

■ 산을 오른 서핑보드처럼

 

“문명은 자연을 많이 지켜주고

자연은 문명을 너그러이 쓰다듬어주는

상생과 포용 경계를 넘으면 지금 있는

문명의 자연도 자연이에요.”

 

마안산 숲 속에 서핑보드가 서 있다.

물에 있어야 할 서핑보드가 어째서 산속에

있을까? 2005년 김석환(66) 씨는 평택호에

쓰레기로 떠내려온 서핑보드들이 참회록을

전하며 평택호에서 편안히 쉬게 된다는

자연 미술전시를 한 적 있었다.

<해.비.뫼.달 展(전>이 그것이었는데,

물질문명과 자연이 서로 포용하고 상생해야

현실 너머 동경하는 아름다움이 지켜질 수

있다는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 그 후 반성문을

새긴 서핑보드가 마안산에 올라 20년 넘게

성찰을 계속하고 있고, 마안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노아의 방주처럼,

경계를 넘는 역발상에서 이루어진 석환 씨의

또 하나의 작품이다. 그가 사계절 놀이터라고

하는 평택호와 마안산에는 생명을 다하여

버려진 다양한 물상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방치돼 있다. 그저 쓰레기일지라도

석환 씨에게는 영감을 주는 보물들이다.

계획해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닌,

그것들이 갖고 있는 숨은 표정을 꺼내주는

것으로 그는 생명을 불어넣는다. 무엇을

만들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그 표정들이

스스로 알려줄 때까지 기다린다. 생을 다한

자연이 빛나는 얼굴로 다시 한 생을 살도록

그는 성찰하며 마주한다.

 

 

 

 

■ 자연이라는 거울 앞에 나를 비추고

 

“거울이 그저 유리로 만든 거울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새와 꽃과 물을 통해,

자연에 있는 모든 것을 통해

나를 보죠. 나를 비추는 것이 다 내 거울이에요.”

 

이른 아침 김석환 씨는 정갈하게 백발을

묶고 맑은 차 한 잔으로 새날을 시작한다.

이 계절 은사시나무 숲은 함박눈처럼,

혹은 수천 마리의 나비 떼처럼 환상적이다.

그 숲을 거닐며 그는 고요와 평안을 누린다.

그 순간만큼은 욕심과 망상을 내려놓고

물아일체가 된다는 석환 씨. 23년 전 도시를

떠나온 그에게 자연은 가장 즐거운 놀이터이자,

자신을 비추어주는 거울이다. 메마른 삶 속에서

분노하고 일그러졌던 얼굴... 이제는 제법

순수했던 소년의 표정이 언뜻 언뜻 보여 자신을

끌어 안아준 자연 앞에 감사하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무엇을 누린 적 없었기에 오히려

자연에 귀의할 수 있었다고 생각되니 그 또한

고맙고 다행이다. 자연이 던지는 화두를

만나러 그는 오늘도 자유로운 한 마리 나비처럼

숲에 든다.

 

■ 당신이야말로 나의 자연, 나의 나비였다

 

“나비도 자유로운 영혼이니까

자유로운 영혼도 나비니까

아내라는 나비의 등에 타서

원 없이 자유로운 꿈을 꾸었죠. ”

 

자유롭게 나비의 꿈을 꾸는 푸른 애벌레

김석환 씨. 그가 이토록 자유롭게 꿈을 꾸며

살 수 있도록 물심양면 밀어주었던 사람이

바로 아내 김여련(63) 씨다. 미술학원을 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던 남편이 어느 날 자연으로

들어가 예술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도 여련 씬

망설임 없이 허락했다. 예술가인 남편이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그녀 역시 싫었기

때문이다. 남편과 떨어져 사는 7년 동안

그녀는 홀로 자식을 키우며 생계를 꾸려갔다.

그러다 갑자기 산속에서 지병이 악화돼

생사기로에 섰던 남편을 살리기 위해,

여련 씬 도시 생활을 접고 남편과 함께

자연에 귀의했다. 7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은 듯,

병마와 싸우고 있는 석환 씨를 살리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지인들은 좋다는 약을 구해

보내주었고 그들의 마음이 닿아 석환 씬

병상을 털고 일어날 수 있었다. 사람이 가장

큰 재산이라는 것을 깨달은 여련 씬 여선재를

찾아오는 누구라도 그냥 보내는 법이 없다.

어떤 이에게 마지막 남은 음식을 다 내주어도

곧 다른 사람이 채워주기에 그녀는 비우고

나누는 것에 거침이 없다. 이른 바 ‘냉장고

비우기’ 의 즐거움... 이게 다 남편 석환 씨에게서

배운 비움과 긍정의 신조라고. 한없이

자유로운 영혼인 석환 씨가 계속 꿈꾸며

훨훨 날 수 있게 해주었던 여련 씨. 석환 씬

그런 아내가 진짜 나비였다고 말한다.

해마다 장승 속에 알을 낳아 품는 박새 가족,

돌아가신 동네 어르신이 키우던 누렁이,

야구단을 만들고 싶은 병아리들, 깎고 다듬어

하늘을 향하게 세워둔 솟대들, 점점 표정을

닮아가는 토우작품들...이 모두가 인연이 닿아

나비처럼 여선재에 내려앉은 것이라고.

그리고 그는 묻는다.

“너는 무슨 꿈을 꾸느냐?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싶은 거냐?

마침 여기 여선재에 왔구나!”

 

자연 속에서 삶을 통찰한다!

KBS 1TV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KBS 1TV [자연의 철학자들]

60회 ‘나비처럼 나빌레라’

2023년 6월 9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 방송일시 / 2023년 6월 9일

(금) 저녁 7시 40분, KBS1

■ 기획 / KBS

■ 프로듀서 / 신동만

■ 연출 / 박선연 글·구성 / 한 정

■ 제작 / (주) 박앤박미디어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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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철학자들 59회 미리보기

 

나는 도시에서 농부로 산다

 

도시를 벗어나,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가공되지 않은 순정한 영상과

그들만의 통찰이 담긴 언어로 기록한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자연의 철학자들].

 

59회 ‘나는 도시에서 농부로 산다’ 편에서는

서울의 빌딩 숲 한가운데에서

도시농부로 살아가는

이창희 씨의 철학을 들어본다

 

■ 도시농부의 옥상 텃밭

 

“이곳은 저의 놀이터이자 쉼터입니다.

제 상상력을 행동으로

옮겨보는 실천의 공간입니다.“

 

도시에 사는 당신이 농사를 지어보고 싶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많은 사람은 일단 텃밭을

찾아 어딘가로 이동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

자기 집의 20여 개 계단을 올라가서 텃밭을

가꾸는 사람이 있다. 도시농부 이창희(58) 씨.

‘화분 텃밭 수십 개가 무슨 농사야?’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에게는 천 평 못지않은 농지이고

자기만의 작은 우주다. 그만큼 자신이 쏟은

정성과 이 텃밭에 담고자 한 철학에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의 열댓 평 텃밭에서 자라는

작물 수는 무려 50여 가지. 상추, 부추,

미나리 같은 잎채소뿐 아니라 호박, 포도 등

덩굴 작물도 다양하다. 저마다의 작물이 가진

본성이 신기하고 아름다워 욕심을 내다보니

해마다 작물 수가 늘어났다.

이 가운데 80% 이상은 직접 씨앗을 발아시켜

키우고 있다. 자식 같은 작물들이니 탄생부터

함께하고 싶어서이고, 한편으로는 자리를

옮기는 데 따른 몸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 내 안으로 들어온 자연

 

“텃밭은 내가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과정.

생로병사와 계절의 변화를 여기서 경험하며

자연의 이치를 배우죠.”

 

창희 씨가 텃밭을 시작한 것은 6년 전.

금융 분야에서의 오랜 직장 생활에 지친 그는

자연에 대한 갈구가 컸다. 도시를 떠날 수 없는

현실적 한계를 고민한 끝에 역설적으로

남산이 있는 도심지역을 선택했다.

4층 옥상에 텃밭을 만들기 위해 그는 1층부터

4층까지 무거운 흙과 화분 등을 혼자 나르며

밭을 한 뼘 한 뼘 늘려왔다. 흘린 땀방울만큼,

텃밭에서 누리는 그의 행복은 크다. 가족들의

먹을거리를 상당 부분 자급자족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가던

무미건조했던 나날들이 식물의 성장과 함께

매일매일 새롭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도시를 마비시키는 비도 식물 성장을 돕는

고마운 단비가 됐다. 쉼 없이 비행하며

꽃가루를 모으는 꿀벌들을 통해서는

일개미처럼 살아가는 도시 직장인인

자신의 자화상을 만나며 위로를 받기도 한다.

 

예고 영상

 

 

■ 함께 가꾸는 행복

 

“텃밭을 가꾸면서 부부간 대화에

부드러움이 생겼어요”

 

텃밭은 부부 관계의 변화도 이끌었다.

.직장 생활 내내 주말이면 자연을 찾아 산이며

들로 나돌던 남편을 이해할 수 없었던

아내 류경아(54) 씨. 항상 대화에 껄끄러움이

생기고, 소통이 잘되지 않아 답답했던 경아 씨는

텃밭을 함께 가꾸며 비로소 남편을 이해하게

되었다. 작물의 성장을 보며 생명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자급자족의 재미를

느끼며 남편의 자연 사랑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키우는 작물을 매개로 부부간의

이야깃거리가 끊이지 않고, 웃을 거리도

부쩍 늘었다는 경아 씨. 남편과 함께

옥상 텃밭에 가는 일이 일상의 행복이 되었다.

 

■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라도...

자투리땅의 가치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연을 내 안으로 끌어오는 것도

자연을 즐기는 한 가지 방법이에요.“

 

화분 몇 개로 시작한 옥상 텃밭은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를 도시의 자연인으로

변모시켰다. 농사를 지으며 작물 하나하나의

특성을 알게 되자, 숲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점심시간이면 샛강을 찾아

맨발로 땅과 만나며 자연을 즐기는 창희 씨.

도시의 숲을 통해 그는 자연의 힘을 새삼

실감하게 됐다. 햇빛과 물만 있으면 장소를

탓하지 않고 어디에서나 꿋꿋하게 살아남아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식물들.

그 강인함을 체험하면서 그는 더욱 도심 속

빈 옥상이나 골목길의 작디작은 자투리땅도

아까워지고 있다.

한 뼘의 작은 농사로 시작해 큰 숲을 만나고,

다시 큰 숲의 다양한 생태계를 자신의

옥상 텃밭에 담아보려 애쓰는 도시농부.

그가 자기만의 작은 우주 속에서 누리는

행복을 만나보고, 이를 통해 도심 속 자투리땅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갖고자 한다.

 

자연 속에서 삶을 통찰한다!

KBS 1TV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KBS 1TV [자연의 철학자들]

59회, ‘나는 도시에서 농부로 산다‘

2023년 6월 2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일부 지역 자체 방송)

 

■ 방송일시 : 2023년 6월 2일

(금) 저녁 7시 40분, KBS1

■ 기획 / KBS

■ 프로듀서 / 신동만

■ 연출 / 김민우 글. 구성/ 최선희

■ 제작 / 황금나무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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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철학자들 미리보기

 

<부처님 오신 날 기획>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도시를 벗어나,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가공되지 않은 순정한 영상과

그들만의 통찰이 담긴 언어로 기록한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자연의 철학자들].

 

58회 부처님 오신 날 기획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편에서는

그저 흘러가는 대로 받아들이고

걸림돌을 디딤돌로 만들며 살아가는

여경 스님의 철학을 만난다.

 

■ 자연도 마음도, 거슬림 없이 조화롭게

 

“조화는 거슬림이 없어요. 진리는 조화예요.

환경 처처에 거슬림이 없도록 하는 게

제일 좋은 조경이요, 관리지요.”

 

지리산 웅석봉 기슭에는 마음을 닦는 절,

수선사가 자리해있다. 30여 년 전, 첩첩 산골의

다랑논이었던 이곳을 여경 스님 홀로 아름다운

정원을 품은 사찰 ‘수선사’로 가꿨다. 나무는

나무대로, 풀은 풀대로, 돌은 제자리로 옮겨주면서

그 멋을 발견하고 존재감을 드러나게 하는 일이

정원지기로 사는 스님의 몫... 자연도 마음도

거슬림 없이 조화로울 때 그 진리가 드러난다는 게

스님의 철학이다. 덕분에 수선사 곳곳의 생명들은

물론 찾아오는 이들까지 자연스레 아름다운

마음을 주고받는 명소가 됐다.

 

 

 

 

마음이 지친 이들이 삶을 되돌아보는 쉼의 공간

-수선사엔 물이 많았던 터를 이용하여 처처에 크고

작은, 자연 연못들이 고즈넉한 사찰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한다. 특히 마음 심(心)자 연못은

‘마음을 비춰 만상을 헤아리며 거울처럼 살라’는

뜻의 스님의 법명, ‘여경’의 의미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공간이다. 가장 높이 나는 새는 ‘자세’고

가장 큰 도는 ‘태도’라는 여경 스님의 유머 속엔

자세와 태도를 중시하며 지난 세월 한결같이

밝고 맑은 마음으로 부처의 도량을 가꾼

스님의 철학이 깃들어 있다.

 

■ 세상사, 수행 아닌 것이 없다

 

“설레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는 것.

진실하게, 꾸준히 시간을 놓치지 않는 것.

그 자체가 삶의 수행이지, 특별한 건 없어요.”

 

수선사의 스님은 주지, 여경 스님뿐. 공양주도

조경사도 없다. 도랑 청소부터 장화를 신고

들어가는 연못 작업은 물론, 잔디를 깎고 잡초를

뽑는 일까지··· 모든 일이 수행이다. 재봉질과

텃밭에서 수확한 나물로 직접 해 먹는 밥상은

홀로 살아가게 될 스님의 앞날을 헤아린

어머니의 예지란다.

그 많은 일을 하면서도 부정적인 마음으로

할 거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여경 스님.

사람에게 숨과 숨 아닌 숨이 없듯 새벽부터

일어나 행하는 모든 일이 스님에겐 즐거운

수행이다. 그 마음 덕분에 밀려드는 사찰 일로

숨 돌릴 새 없어도 스님은 언제나 설레는

수행자로 살아간다. 인연이 닿는 곳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스님의 부지런한 마음이 곳곳에

녹아있는 수선사의 일상 철학은 그래서

더 유쾌하고 설렌다.

 

■ 흘러가는 대로, 받아들이는 삶

 

“물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지나갈 만하면 지나가고, 우회할 땐 우회하고,

높으면 비켜가고, 웅덩이가 있으면 메워주고

넘어가고. 바다는 그저 받아들이잖아요.”

 

그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바다의 삶.

물의 가르침을 여경 스님은 너무 일찍이 깨달았다.

군 복무 중 태풍처럼 몰아친 불행은 여경 스님을

부처님 제자의 길로 이끌었다. 여경 스님이

군복무 하는 동안, 어머니와 큰 오빠의 죽음을

어린 나이에 혼자 감내해야 했던 여동생은

어머니 49재를 기점으로 먼저 비구니가 되었다.

인생무상을 너무 이른 나이에 겪은 남매는 그렇게

나란히 승복을 입었다. 여경 스님은 그 길에서,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흘려보내며 여여(如如)하게

사는 법을 깨달았다. 생각을 따라가지 말고

생각을 거둬들여야만 인생의 굴곡과 아픔도

걸림돌이 아니라 더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된단다. 사람들은 마냥 평온하고 무난할 때는

바로 지금이 얼마나 좋은 시절이고 감사한

시절인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스님. 행복은 멀리

있지 않으며, 허공의 신기루 같은 게 아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순간이다.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살고 싶어라

 

“왜 묶여 사나, 마음은 한 번도 너를 묶은 적 없다.

훌훌 벗어버리고 놓아버리며,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대 자유를 얻겠는가.”

 

창에 부딪혀 생을 다한 뱁새를 묻어 주고

극락왕생을 빌고, 곤줄박이가 둥지를 튼 우체통 안의

보금자리를 지켜주기 위해 안내문을 붙이며

새 생명의 탄생을 응원하는 여경 스님. 연뿌리를

솎아내면서도 스님은 넘치지 않게 옮겨주고

흩어주며 적당함의 이치를 몸소 실천한다.

그래서일까? 수선사의 자연과 갖가지 생명의

조화는 살아 숨 쉬는 법문과도 같다.

‘우리 마음이 고를 때, 비로소 세상도 고르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좋은 마음

좋은 시선으로 세상을 고루 볼 때 세상도

평등해진다.’ 고 생각하는 여경스님. 스님의

아름다운 정원에서 스님의 철학을 들으며

잠시라도 수선사에 깃들어 보면, 우리 또한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여여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자연 속에서 삶을 통찰한다!

KBS 1TV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KBS 1TV [자연의 철학자들]

58회, 부처님 오신 날 기획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2023년 5월 26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일부 지역 자체 방송)

 

■ 방송일시 / 2023년 5월 26일

(금) 저녁 7시 40분, KBS1

■ 기획 / KBS

■ 프로듀서 / 신동만

■ 연출 / 배상만 글·구성 / 이시애

■ 제작 / (주) 박앤박미디어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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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철학자들 57회 미리보기

 

농사는 예술이다

 

도시를 벗어나,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가공되지 않은 순정한 영상과

그들만의 통찰이 담긴 언어로 기록한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자연의 철학자들].

 

57회 ‘농사는 예술이다’ 편에서는

자연에 사과하는 여생을 살며 예술로 농사짓는

前 쌈지 대표 천호균 씨의 자연철학을 들어본다.

 

■ 가죽 팔던 천호균, 대장 농부가 되다

 

“가죽을 만들기 위해서 살아있는

동물을 죽인다는 걸 모른 거예요.

그걸 나중에 알고 더 이상 그럴 수 없다고

반성했죠. 너무 미안해서 자연한테 사과하면서

여생을 살아갈 거예요.“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텃밭, 알록달록 봄처럼

화려한 옷을 입은 부부가 있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예술로 농사짓는 천호균(75) 씨와

그의 아내 정금자(71) 씨. 천호균 씨는

90년대 패션을 이끌던 ㈜쌈지의 대표였다.

화학제품을 쓰지 않는 ‘천연가죽’을 강조하며

가방을 팔던 그는 가죽을 만들기 위해 동물의 생명을

앗아간다는 걸 미처 생각지 못했다.

문득 ‘아차’ 싶었던 호균 씨는 자연사한 동물의

가죽을 구해보려 했지만, 그 어떤 업체도 답을

주진 못했다. 생명 사랑이 남다른 주변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받았던 호균 씨는 ‘내가

과연 좋은 물건을 만들고 있는 게 맞는가?’ 하는

고민에 빠졌다. 그의 삶이 반전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더 이상 가죽가방을 만들지 않고,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터를 잡은 호균 씨는

농사가 예술이라 말한다. 시와 소설을 짓듯

오랜 시간 정성 들여 생명 깃든 곡식을

창조해내는 농부는 예술가이며 가장 창조적인

직업이란다. 농사로 예술을 하는 호균 씨는

공동경작을 하는 텃밭 공동체 모임에서

‘대장 농부’로 통한다. 가죽가방을 팔던

그가 이제는 대장 농부가 된 것이다.

그는 앞으로의 여생을 자연에 사과하며

생명을 위해 살아가려 한다.

 

예고 영상 

 

 

■ 생명 사랑 헤이리

 

“예술처럼 아름다운 자연에 사는 생명을 우리가

잘 간수하자, 예술만큼 중요하다 해서 그 당시에

어떤 생명 사랑을 할까 하다가

닭을 멋지게 키워보자고 생각했어요.“

 

약 5년 전, 호균 씨가 사는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예술인들이 모여 ‘생명 사랑 헤이리’를 선언했다.

자연을 파괴하고, 생명이 사라지는 현실에 대해

반성하며 자연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논의한

것이다. 당시 호균 씨는 무슨 생명 사랑을 할까

고민하다가 닭을 멋지게 키워보기로 마음먹었다.

공장으로 팔려 갈 운명이던 닭, 동네 아이들이

아파트에서 키우다가 맡긴 닭, 이웃 화가가

부탁한 닭... 여기저기서 하나둘 받아 키우다 보니

어느덧 호균 씨의 닭장은 다양한 닭들로 가득하다.

누군가의 식탁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닌,

그저 닭으로서 제 생명을 사는 닭으로 키우고

싶다는 호균 씨. 생명 사랑으로 닭을 키우게 된

그는 닭들과 자신 중 누가 더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지 경쟁하며 살아간다.

 

 

 

 

■ 식물에 감사해

 

“농부하고 자연하고 동업해야만 되는 게

농사 아니에요? 이득은 농부가 다 갖고

동업자(자연)한테는 별로 주는 것도 없다고

생각하다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연장에서

5천여 개의 관중석에 사람 대신 식물을

앉혀놓고 공연한 게 생각났어요.”

고수꽃, 무꽃, 배추꽃, 한련화 등이 만발한

‘에너지 자립 온실’에 밴드 <이날치>가 왔다.

화려한 무대도, 열광하는 관중들도 없는

이곳에 이날치 밴드가 온 이유는 무엇일까?

천호균 씨는 농부와 자연이 동업해야만 되는 게

농사인데, 이득은 농부만 갖고 동업자인

자연에겐 주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섬광처럼 스친 생각, 3년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

리세우 대극장에서 사람 대신 식물 관객을 앉혀놓고

연주한 공연이었다. 그 공연을 떠올리며 호균 씨도

식물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 호균 씨의 제안에 흔쾌히 응한 이날치 밴드는

대표곡 ‘범 내려온다’를 부르며

식물을 위한 공연을 바친다.

 

■ 예술로 농사짓자

 

“제가 약속에 대한 강박증이 있는 것 같아요.

예술을 짓자, 예술로 농사짓자는

약속을 안 지키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저도 농사에 집중하다 보니까 무아지경에

빠져서 즐거워지고 행복해집니다.”

 

예로부터 농부는 콩을 심을 때 세 알을 심는다고

했다. 한 알은 땅속에 있는 벌레들이 먹고,

또 한 알은 땅 위에 있는 새와 동물들이 먹고,

나머지 한 알은 이웃과 사람들이 나눠 먹기

위함이라는 농부의 말을 기억하며 호균 씨는

아내 금자 씨와 함께 꼭 씨앗 세 알을 심는다.

금자 씨가 골을 파서 심을 때나, 호균 씨가

손으로 심을 때나 기특하게 자라주는 씨앗을

보며 그는 ‘농사는 다름의 포용’이라 말한다.

그는 지금 흙의 위대한 힘으로 ‘다름의 포용’을

보여주는 농사에 무아지경으로 빠져있다.

호균 씨에게 농부는 신이 내린 가장 창조적인

직업이다. 예술가들이 작품을 만들 듯

오랜 시간 정성 들여 농사를 짓는 호균 씨는

예술로 농사짓자는 약속을 지키고 싶다.

 

자연 속에서 삶을 통찰한다!

KBS 1TV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KBS 1TV [자연의 철학자들]

57회, ‘농사는 예술이다‘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일부 지역 자체 방송)

 

■ 방송일시 : 2023년 5월 19일

(금) 저녁 7시 40분, KBS1

■ 기획 / KBS

■ 프로듀서 / 신동만

■ 연출 / 박지현 글.구성/ 조예촌

■ 제작 / 황금나무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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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의 철학자들 56회 미리보기

 

못난 돌도 꽃이어라

 

도시를 벗어나,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가공되지 않은 순정한 영상과

그들만의 통찰이 담긴 언어로 기록한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자연의 철학자들].

 

56회 ‘못난 돌도 꽃이어라’ 편에서는

작은 꽃과 돌을 소중히 여기고

돌담을 쌓으며 세상을 배우는

시인 김용만 씨의 삶을 만나본다.

 

■ 돌에게 배운다

 

“돌들은 쓸모없는 게 하나도 없어요.

긴 대로 짧은 대로 둥근 대로

모난 대로 깨진 대로 엎어진 대로...

다 필요한 거예요.”

 

전라북도 완주군 위봉산 자락의 한 산골 마을.

그곳에는 키 낮은 돌담이 아름다운 집이

하나 있다. 반려견 ‘소양이’와 함께 사는

김용만(67) 씨는 몇 해 전부터 가지런히

낮은 돌담을 쌓고, 수선화에 돌멩이 울타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마당 곳곳에 가득한 그의

정성 어린 손길. 그의 집에서는 텃밭의

쌈 채소도, 수선화 한 포기도

돌멩이 울타리 안에서 자라난다. 돌이 황금보다

귀하고 소중하다는 용만 씨는 예쁜 돌,

모난 돌 가리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돌담을 쌓다 보면 둥근 돌 모난 돌 큰 돌

작은 돌... 모두가 나름의 쓸모가 있다.

돌을 쌓으며 세상사는 일을 다시 배운다는

용만 씨. 잘난 사람, 못난 사람 가리지 않고

함께 어우러져 사는 세상의 이치를

다시 깨닫고 있다.

 

 

 

 

■ 그제야 보이더라

 

“흔하게 돌아다니는 돌멩이에 누가 신경을 쓰나요?

아프고 나니 발에 차이는 돌멩이 하나,

꽃 하나가 가슴 아프고 간절하게 다가오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시인을 꿈꿔왔던 용만 씨.

계간지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현실에서

그는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시인이 아닌

노동자로 살았다. 작은 공장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며 가장의 무게를 오롯이 감내하며 30년...

드디어 은퇴를 하루 앞둔 어느 날, 그는

위암 판정을 받았다. 항암치료 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골 마을에서 투병 생활을 하던

용만 씨... 이전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던

존재들이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작은 돌 하나, 꽃 하나가 그제야 보이기 시작한 것.

 

자연 속에서 배운 새로운 깨달음을 그날그날

일기로 기록하기 시작한 용만 씨... 하루도

빼놓지 않고 꾸준히 적어간 일기는 곧 시가

되었다. 그는 자연이라는 스승의 가르침을

그저 받아 적기만 했더니 시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그는 가슴 속에만 간직했던

시심(詩心)을 등단 30여 년 만에

첫 시집으로 펼쳐냈다.

 

“평생 그리던 시골집 하나 사놓고 덜컥 아팠다.

 

속살이 타버린 줄도 모르고다들 떠난

마찌꼬바 용접사로 삼십여 년 살았다.

노동이 아름답다는데 나는 신물이 났다

저 대문 활짝 열고 찾아올 동무를 위해

일찍 등불을 걸어야지

잉그락불 같은 채송화를 마당 가득 심어야지

새들이 오래 놀다가는 바람의 집을 지어야지“

-‘귀향’ 김용만 作

 

■ 엎드리는 삶

 

“시골 살면 자연스럽게 엎드리게 돼요.

농부의 삶이 엎드리는 거잖아요.

스스로 낮아지는 거예요.

진정으로 땅을 위해 살면 낮아질 수밖에 없어요.“

 

한때 제지공장이었던 그의 집 마당은 온통

시멘트 바닥이었다. 갈라진 콘크리트 틈새에서

피어난 작고 앙증맞은 채송화...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굳건히 꽃을 피워 내는

채송화를 보며 연약한 꽃에도 강인한 생명력이

있음을 깨달은 용만 씨. 그는 채송화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마당의 콘크리트를 조금씩 걷어냈다.

자연의 꽃, 돌, 새.... 그들을 바라보며

자연스레 농부가 된 용만 씨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자연 앞에 엎드리는 삶을 배웠다.

씨앗을 심고 새싹을 보며 땅을 위해 살게 되면

의도하지 않아도 스스로 엎드리게 된다는

그는 돌을 쌓고 흙을 만지며 자연과 함께

낮아지는 삶을 살고 싶다.

 

■ 그대가 있어, 꽃길이었네

 

“아내가 좋아요.

열심히 사셨고, 나를 많이 이해해 줬고,

모든 걸 도와줬어요.

이제 앞으로는 아내를 위해서 살려고 합니다.”

 

용만 씨에게는 오랜 세월 힘이 되어준

영원한 ‘내 사람’이 있다. 바로 그의 아내

허수자(59) 씨. 젊은 시절, 한 문학회에서

인연이 된 그녀는 아무것도 없는 용만 씨와

믿음 하나로 결혼했다. 한평생 시집 하나 내지

못하는 그를 안타까워하고, 기다려 준 아내를

위해 용만 씨는 돌담을 두른 멋진 텃밭을 선물했다.

 

올해 은퇴를 앞둔 수자 씨는 주말마다 내려와

텃밭을 가꾸고, 오솔길을 거닐며 자연 속에서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 요즘 수자 씨는 바쁘게

살던 젊은 시절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자수를

배우며 조금씩 삶의 여유를 느끼고 있다.

천 위에 꽃 한 포기만 수를 놓아도 작은 정원을

옮겨놓은 듯 뿌듯하다. 하지만 실의 색이

몇 백 가지가 되어도 자연의 색은 결코

따라갈 수 없다는 수자 씨. 그렇게 조금씩

자연을 닮아가는 중이다.

 

오늘도 낮은 자세로 돌담을 쌓으며 아내를 위한

텃밭을 가꾸는 용만 씨는 은퇴를 앞둔 아내와

반려견 ‘소양이’와 함께할 소박한 나날을

준비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삶을 통찰한다!

KBS 1TV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KBS 1TV [자연의 철학자들]

56회, ‘못난 돌도 꽃이어라‘

2023년 5월 12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일부 지역 자체 방송)

 

■ 방송일시 : 2023년 5월 12일

(금) 저녁 7시 40분, KBS1

■ 기획 / KBS

■ 프로듀서 / 신동만

■ 연출 / 구판정 글.구성/ 서지숙

■ 제작 / 황금나무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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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철학자들 55회 미리보기

 

울 엄마 맹순 씨의 새들처럼

 

도시를 벗어나,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가공되지 않은 순정한 영상과

그들만의 통찰이 담긴 언어로 기록한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자연의 철학자들].

 

55회 가정의 달 기획

‘울 엄마 맹순 씨의 새들처럼’ 편에서는

힘겨운 노년에 새들을 만나면서

힘차게 날고 있는

여든두 살 정맹순 씨의 삶의 철학을 만난다.

 

■ 맹순 씨 팔순에 새처럼 날아오르다

 

“힘 있게 훨훨 날아다니는 거 봐요.

얼마나 가벼우면... 나도 새처럼

힘 있게, 자유롭게 다녔으면 좋겠어요”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여든두 살 정맹순 씨.

2018년 심장 수술 후 우울과 무기력으로

무의미한 노후를 보내고 있던 그녀에게

어느 날 새들이 찾아들며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 막내딸 박임자(52) 씨의

권유로 어느 날 베란다에 새들에게 먹을 물과

먹이를 주면서 날아드는 새들을 관찰하게 된 것.

그러면서 맹순 씨는 아파트에 함께 사는 새들을

한 점 한 점 그리기 시작했다. ‘팔순이 넘은

나이에 무엇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더구나 5남매를 키우기 위해 평생 농사와

목장 일에 매달리느라 연필 한 번 잡을 새 없었다는

맹순 씨는 새를 그려보라는 딸의 권유에 처음엔

무슨 실없는 소린가 했었다고. 그렇게 완강하게

손사래를 쳤던 그녀의 손엔 이제 일상처럼

볼펜과 색연필이 쥐어져 있다. 맹순 씨는

삭막한 아파트 사이를 오가며 부지런히 새끼를

키우고, 제 몫의 삶을 지켜내는 새들을 보면서

다시 삶의 의욕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녀가 그려낸 새 그림이 200여 점.

멧비둘기부터 참새, 직박구리 등 맹순 씨네

아파트에서 함께 사는 48종의 다양한 새를

그려 한국 최초 ‘아파트 새지도 새 달력’까지

만들게 됐다. 생사기로에서 돌아온 그녀는

이제 ‘팔순의 새 그림 작가’로서 당당히

전시회까지 열게 됐다. 힘들었던 시간을

뒤로하고 새들처럼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중이다.

 

예고 영상

 

 

■ 맹순 씨네 아파트 탐조단

 

“와서 먹기만 한다면 평생토록 모이를 줄 거야.

내가 창문을 열 힘이 남아 있을 때까지...

새는 나의 친구야.”

 

‘엄마의 노년은 미리 살아보는 나의 미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정맹순(82) 씨의 두 딸,

박경희(55) 씨와 박임자(52) 씨. 세 모녀는

최정예 요원들로 구성된 아파트 탐조단이다.

맹순 씨는 카메라로 촬영하고 그림으로 기록하는

역할, 경희 씨는 2층 베란다에 먹이대를 놓고

찾아오는 새들을 관찰하는 역할,

이들 두 사람보다 일찍 탐조를 취미로 했던

임자 씨는 총책임자다. 예고 없이 찾아온

척수 종양과 코로나19로 일을 쉬게 되면서

임자 씨는 엄마 맹순 씨와 함께 아파트 정원을

돌며 새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활동이 이른바 ‘맹순 씨네 아파트

탐조단’. 뜨개질 작가였던 언니 경희 씨에게도

2층에 오는 새들을 관찰하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기면서 세 모녀의 작당 모의는 갈수록

흥미진진해졌다. 아파트를 오가는 새들을

지켜보며 여린 생명의 경이로움을 매일같이

함께 나눴다. 귀 기울여 새소리를 듣게 되고,

번식한 새 가족의 안부를 걱정하고, 베란다로

날아드는 새들과 다정하게 소통하는 게

일상이 됐다. 설렘이 애정이 되고 애정이

공감되었던 순간들... 이전까지 그들의 삶에

없었던 아파트 새들을 이웃으로 받아들이면서

맹순 씨와 두 딸의 힘겨운 시간은

점차 치유돼 갔다.

 

 

 

 

■ 텃밭에선 청년이 된다는 맹순 씨

 

“이 재미로 텃밭을 하지요.

얼마나 신기한지 몰라요.

여든두 번째 봄엔 또 뭘 심을까요?”

 

심정지로 맹순 씨는 죽음의 문턱을 넘어갔다가

가까스로 돌아왔다. 깨어나고도 한 달 동안은

가족들을 알아보지 못한 채 고통스러운 나날을

이어갔다. 그랬던 맹순 씨가 의식이 돌아오자

제일 먼저 찾은 것이 바로 텃밭이었다.

휠체어에 의지한 채 그녀는 텃밭으로 나갔다.

감사하게도 그곳에서 의욕을 되찾아, 5년이란

시간 동안 텃밭에 작물을 심고 가꾸는 일을

이어왔다. 올해도 맹순 씨는 봄바람 부는

텃밭에 나와 열무와 상추, 치커리 그리고

감자를 심었고, 영농일기를 쓰고 있다.

가난한 살림에 남편과 함께 5남매를 책임져야

했던 맹순 씨. 평생 고단하게 살아왔지만

힘든 줄 몰랐다는 그녀에게 덜컥 병마가

찾아왔다. 그러나 맹순 씨는 패배하지 않았고,

여든두 번째 봄을 맞았다. 다시 살아난 김에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것을 맹렬히 해보고

있다는 맹순 씨. 그녀의 봄이 이토록 평안하고

활기찰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아파트에서

만난 작고 여린 새들과 매일매일

생명의 힘을 확인시켜준 텃밭 덕분이었다.

 

■ 자랑스러운 이름 ‘울 엄마 맹순 씨’

 

“자기도 먹고 싶은데

새끼들 먹이려고 주는 거 보면 엄마는 엄마지?

나도 그랬어. 저 새들처럼...

고맙다. 잘 살아줘서”

 

새끼를 등에 업고 먹이를 물어다 먹이는

뿔논병아리 가족을 보며 맹순 씨는 새삼 엄마로

살아온 날들이 눈물겹다. 그녀도 5남매를 낳고

키우느라 팔십 평생 허리 한 번 펼 새 없었다.

겨우 살 만하니 생사기로에 서야 했던 삶.

하마터면 엄마의 손을 놓칠 뻔했던 위태로운

시간 속에서 두 딸은 엄마의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새들을 만나는 즐거운

일상을 함께 나누며 ‘엄마에서 맹순 씨’로,

‘딸에서 임자 씨와 경희 씨’로 의미 있는 이름을

되찾았다. 병수발로 몸과 마음이 지쳐갔던

두 딸에게 다시 웃음을 찾아 준 맹순 씨.

불굴의 의지로 삶을 지켜낸 그녀는 삶의

소중함을, 상의 행복을 알게 해주었다.

화창한 봄날, 여든두 살 맹순 씨는 엄마라는

이름 대신 ‘정맹순’이란 자랑스러운 이름으로

전시회장에 섰다. 새들처럼 훨훨

자유로워진 맹순 씨다.

 

자연 속에서 삶을 통찰한다!

KBS 1TV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KBS 1TV [자연의 철학자들]

55회 가정의 달 기획

‘울 엄마 맹순 씨의 새들처럼’

2023년 5월 5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 방송일시 / 2023년 5월 5일

(금) 저녁 7시 40분, KBS1

■ 기획 / KBS

■ 프로듀서 / 신동만

■ 연출 / 조우영 글·구성 / 한 정

■ 제작 / (주) 박앤박미디어

 

 

[출처] kbs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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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철학자들 53회 미리보기

 

산과 들의 선물

 

도시를 벗어나,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가공되지 않은 순정한 영상과

그들만의 통찰이 담긴 언어로 기록한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자연의 철학자들].

 

54회 ‘산과 들의 선물’ 편에서는

자연과 소통하며 몸을 치유 받고

새 삶을 선물 받은 산야초 요리가

최금옥 씨의 철학을 만난다.

 

■ 자연은 나의 생명줄

 

“산은 내 생명줄이에요.

나를 다시 일어서서 걸어가게 하고

건강하게 해주고. 이 자연,

이 산이 내 생명줄이고 탯줄이고 어머니예요”

 

 

 

 

고즈넉한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담양 창평

삼지내 마을.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해 크고

작은 병들에 고통받던 최금옥(68) 씨는 내 몸이

원하는 곳은 자연이라는 것을 깨닫고 30년 전

남편의 고향에 자리 잡았다. 자신을 닮아

아픈 곳이 많았던 첫째 아들 때문에라도

자연과 함께하는 삶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산과 들로 산야초를 찾아다니며 자연의 음식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 받은 금옥 씨. 그녀에게 자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봄이면 산과 들을 누비며 자연과 소통하며

살아가는 금옥 씨에겐 하루하루가

선물 같은 날들이다.

 

예고 영상 

 

 

■ 인간의 몸은 자연을 원한다

 

“잡초는 없어요.

사람들이 이름을 모르니까 잡초라 그래.

사방팔방에 다 약이 늘어져 있어요.”

 

어린 시절, 사탕보다 꽃이 좋고 과자보다

풀이 더 좋았던 금옥 씨에게 봄은 최고의

선물이 찾아드는 계절이다. 봄이면 지천으로

올라오는 광대나물 꽃은 최고의 간식이 되고

민들레와 방풍나물, 머위 등 들풀들은

봄 향기 가득한 밥반찬이 된다. 들판에서

자라난 산야초의 강한 생명력 때문이었을까.

금옥 씨에겐 건강을 회복하게 도와주는 약이요

치유제였다. 자연의 음식은 약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금옥 씨는 자연스레 산야초 전도사가

되었다. 봄이면 옆구리에 바구니 끼고

산과 들로 산야초를 찾아다니는

그녀의 특별한 자연 밥상 철학을 듣는다.

 

■ 자연은 어머니요, 어머니가 자연

 

“모든 존재는 어머니 품에서 태어난 자연,

어머니와 품에서 살아가는 게 중생이고.

그래서 자연은 거룩하고 아름다운 것”

 

양파껍질부터 산과 들에서 얻은 산야초 등

자연의 모든 재료는 금옥 씨에겐 천연 염색

소재가 된다. 어머니 금옥 씨는 20년 넘게

아들의 옷을 직접 짓고 있다. 천연 염색을

시작한 건 자신을 닮아 심한 피부병을 앓은

큰아들 때문. 천연염색한 천으로 만든 승복과

봄나물 반찬을 준비해 아들을 찾아간 곳은

깊은 산중에 자리한 고즈넉한 암자. 오래전

피부병으로 고통 받다 승려의 길을 걷기로

한 큰 아들 세진 스님은 얼마 전 기장 대천사의

주지가 됐다. 아들 세진 스님과 함께하는

시간은 봄날의 선물 같은 시간들. 아들 앞에선

한없이 고맙고 미안한 어머니가 된다.

어머니와 같은 자연의 품 안에서

치유 받은 세진 스님의 자연 철학을 듣는다.

 

■ 인간이 돌아갈 고향, 자연

 

“연어가 태평양을 돌아다니다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오듯

우리 인간도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야 돼요.

자연은 고향이잖아요. 우리 인간의 고향”

 

금옥 씨가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찾은 몸과

마음의 고향, 결국 자연의 품 안이었다.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누구보다 든든하게

지원해 준 사람은 남편 고영백(75) 씨.

부부는 봄이면 함께 산에 올라 진달래와

생강나무 꽃을 따 화전과 차를 만들어 먹는다.

남편 영백 씨는 아내를 따라 산과 들을 누비며

덕분에 자신의 건강도 좋아졌다고 말한다.

인간의 몸도 결국 자연의 일부요, 인간은

결국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금옥 씨.

자연의 품 안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 가장 큰 행복임을 이야기한다.

 

자연 속에서 삶을 통찰한다!

KBS 1TV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KBS 1TV [자연의 철학자들] 54회

‘산과 들의 선물’

2023년 4월 28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 방송일시 / 2023년 4월 28일

(금) 저녁 7시 40분, KBS1

■ 기획 / KBS

■ 프로듀서 / 신동만

■ 연출 / 서재권 글·구성 / 김문수

■ 제작 / (주) 박앤박미디어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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