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철학자들 33회 미리보기

 

<내 안에 야생이 숨 쉰다>

 

도시를 벗어나,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가공되지 않은 순정한 영상과

그들만의 통찰이 담긴 언어로 기록한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자연의 철학자들]

 

33회 ‘내 안에 야생이 숨 쉰다’ 편에서는

투박하지만 조화롭고,

더없이 당당한 야생의 원리를

삶 속에 끌어안은 이영이 씨의 철학을 듣는다.

 

 

 

 

■ 숲의 바다에 삽니다

 

“바다 같은 저 숲이 스승이 되겠구나.

나를 품어주겠구나.

동백동산은 저를 지금의 저로 있게 해줬어요.”

 

제주 중산간 지대에 자리한 선흘리.

10만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우거진,

한반도 최대의 상록활엽수림 동백동산이 있다.

그곳을 처음 마주했을 때 그녀는 아득한 파도가

떠올랐단다. 우거진 나무들이 쉬쉬 소리를 내며

출렁이던 숲의 바다... 이영이(62) 씨는 순전히

그 숲에 이끌려 제주에 자리 잡았다. 빛과 어둠,

나무와 돌, 날짐승과 들짐승, 무수한 야생의

생명이 뒤섞인 채 조화로운 곳. 마음 밭이

퍽퍽할 때면, 그 야생의 자연 앞에 서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고, 위안을 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영이 씨는 숲의 바다가 펼쳐지는

그 땅에 오랫동안 꿈꿔왔던 작은 학교의 문을 연다.

 

예고 영상 

 

 

■ 땅이 스승이고, 하늘이 벗이라.

 

“누가 착하게 살라고 가르치지 않아도 흙을 만지고,

하늘을 바라보면 아이들이 저절로 순해져요.

내가 그 자연과 다르지 않거든요.”

 

밭과 나무들 사이에 자리를 튼 푸른 지붕의

제주 전통가옥. 집도 자연의 일부 같은 이곳은

열두 명의 아이들과 이영이 씨가 24시간 공동체

생활을 하는 ‘볍씨학교’다. 광명YMCA를 거쳐

수십 년 대안교육에 힘써온 영이 씨는 줄곧

바랐다. 본래 인간의 본성은 몸도, 마음도 자연에

가까운 바, 자연에서의 삶을 제대로 살아볼 순

없을까. 국영수보다 더 중요한 사람살이의

기본을 배울 순 없을까.

 

내 손으로 농사지어 먹고, 옷도 집도 직접

짓는 그런 학교. 거친 땅과 깊은 숲이 교정이

되고, 풀벌레와 나무가 스승이 되는 그런

야생 학교. 볍씨학교는 그 오랜 소망의 결정체다.

아이들과 함께 일주일에 세 번은 농사를 짓고,

가을이면 밭에서 수확을 하고, 생태화장실을 쓰며

나의 분변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 나무를

키운다. 이렇듯 자연의 질서에 따라 살아만

가는데도 아이들은, 더없이 순하면서도 굳세다.

 

■ 야생의 만물은 서로 돕는다

 

“그냥 자연의 섭리 자체는요

서로 다 돕는 거예요.”

 

볍씨학교의 뜨락은 들깨, 황국, 갯무, 레몬밤 등

작물과 꽃, 들풀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이영이 씨가 심은 것보다

바람이 데려온 것들이 더 많다.

 

‘잡초 좀 뽑아라, 들깨 좀 솎아라’ 남들의

잔소리가 날아들지만, 야생초의 뿌리는

작물을 붙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야생화의

씨앗은 땅을 기름지게 만드는 제 나름의

역할이 있기에 영이 씨는 그저 있는 그대로 둔다.

 

아이들이 부치고, 먹는 밭도 잡초 반, 작물 반인

야생 밭이다. 지난 태풍에 쓰러지지 않은 고추밭은

영이 씨네 야생 밭이 거의 유일했다. 사람들

눈에만 보이지 않을 뿐, 야생의 생명 세계는

서로 도와가며 풍요로움을 만드는 것이다.

그게 곧 자연의 이치다. 그러니 굳이 손댈 이유가

없다. 정갈하게 다듬어지지 않았어도, 자연이

알아서 조화를 이룬 야생 그대로의 풍경.

마을 돌담길을 걸어가는 영이 씨 머리 위로 툭,

벌써부터 고소한 향내를 풍기는

동백 씨앗이 떨어진다.

 

 

 

 

■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살면, 나도 너도 당당해진다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답게 꽃을 피우려 하는 것.

그게 야생이 당당한 이유고,

사람도 당당히 살아가는 방법이다.”

 

닭 울음이 서서히 마을에 차오르는 새벽.

열두 명의 아이들은 동백동산을 향해 전력 질주를

한다. 예순이 넘은 이영이 씨라고 예외는 아니다.

아침마다 야생의 자연으로 몸을 힘껏 밀어 넣으며

나를 깨우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뛰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스스로 뿌듯해지기에

영이 씨는 매일같이 뛰고, 또 뛴다.

 

깊어가는 가을밤이면 또한, 동백동산의

어둠 속을 걷는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흑 속에서 고요히 밤을 지새우는 이름 하여,

고독한 밤. 어둠의 공포는 어느새 은하수를

좇는 모험이 되고, 짙은 어둠을 거대한

이불 삼은 야생의 자연처럼 곤한 잠에 든다.

 

야생의 모든 생명은 자기 앞의 모든 상황을

결코 회피하는 법이 없다. 언제든 정면으로

맞닥뜨린다. 그렇기에 야생 만물은 한 치

부끄러움 없이 당당하다. 사람도 다르지 않다.

‘나는 오늘 나로서 최선을 다해 살았는가?’

‘나는 지금의 나에 만족했는가?’ 야생이

숨 쉬는 소리가 내 안에 들려올 때,

사람도 우뚝하게 설 수 있다.

 

■ 방송일시 / 2022년 11월 11일

(금) 저녁 7시 40분, KBS1

■ 책임 프로듀서 / 손종호

■ 프로듀서 / 신동만

■ 연출 / 우창수 글·구성 / 장연수, 한정

■ 제작 / ㈜알파타우러스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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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철학자들 32회 미리보기

 

<나래실에선 늙지 않는다>

 

도시를 벗어나,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가공되지 않은 순정한 영상과

그들만의 통찰이 담긴 언어로 기록한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자연의 철학자들].

 

32회 ‘나래실에선 늙지 않는다’ 편에서는

어린 시절, 고향의 품처럼 아름다운 자연으로

회귀한 이순우 씨의 철학을 만나본다.

 

■ 항산항심(恒産恒心), 땅심을 저축하다

 

“흙이야말로 우리가 태어난 고향 아니겠습니까?

흙을 만지며 사는 게 건강한 삶이죠.”

 

그 옛날, 소년의 추억을 재현한 영월 나래실 마을의

소박한 농원. 이순우(69) 씨는 은퇴 후, 이곳에서

풀꽃과 나무를 가꾸며 아마추어 자연주의자로

살고 있다. 항산항심(恒産恒心), 조금씩 땅심을

저축하며 산촌을 향한 지 20여 년. 처음에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주말마다 귀촌하는

‘5도 2촌’으로 아내 최순영 씨와 함께 부지런히

농원을 가꿨다. 그저 나무가 좋아서 심었던

묘목들은 어느새 훌쩍 자라 숲이 되었고,

이순우 씨의 삶의 터전이 되었다. 풀꽃을

관찰하며 세밀화를 그려낸 화첩과 자연의 삶을

적어온 농원일지만 수십 권. 자연을 가까이서

바라보고 기록해온 이순우 씨는 많은 사람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다.

 

 

 

 

■ 나무와 작물의 동상이몽

 

“풀과 나무들은 자신의 자리를 탐하지 않고

있는 그 자리에서 서로 어울리고

조화하면서 공존하거든요.

같이 살아가면서 자기의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기도 하고 다른 것들을 탓하지 않고

스스로 잘 살아내더라고요.“

 

자연을 사랑하는 이순우 씨의 결정이 모두에게

환영받은 건 아니었다. 25년 전, 시골에 땅을

산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차라리 도시에

아파트나 땅을 사라며 투자를 권했다. 그러나

그에게 땅은 소유의 개념이 아닌 살아가는 삶

그 자체, 존재의 바탕이었다. 아내 최순영 씨와

이순우 씨의 생각이 처음부터 같았던 건 아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든든한 산촌의 동반자이다.

서로 다른 풀과 나무들이 조화롭게 살아가듯,

취향이 다른 부부도 각자의 텃밭을 가꾸며

상생한다. 작물을 수확하고 나누기를 좋아하는

현실적인 아내의 텃밭과 달리 이순우 씨는

풀꽃이나 나무처럼 야생의 자연을 좋아한다.

현실과 낭만이 오가는 나래실 농원은 사람,

꽃과 나무, 농작물,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자연 그 자체이다.

 

■ 구절초, 내 어머니의 향기

 

“어린 시절을 자연 속에서 자란 덕분에

지금의 추억과 동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손주손녀들에게도 자연과 그 감성을 물려주고 싶어요.”

 

이순우 씨가 풀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이유는

부모님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그의 어머니에게선

구절초 향기가 났고, 아버진 평범한 농부셨지만

느티나무처럼 진솔하셨다. 어머니, 아버지를

닮은 자연의 모습을 이제 어린 손녀들이

색연필로 쓱쓱 그려낸다. 이순우 씨와 함께

그림을 그리는 손녀들의 스케치북에는 산국,

코스모스와 같은 풀꽃으로 가득하다. 도시에 사는

손녀들에게 할아버지의 농원은 알록달록한

놀이터와 다름없다. 나무 그네 타기,

오솔길 산책, 열매 따기 등을 하며 할아버지와

손녀들은 자연 속에서 친구가 된다. 내 아버지가

그랬듯 이순우 씨에게 자연은 손자손녀들에게

유일하게 물려주고 싶은 유산이다.

 

■ 그대와 함께 산촌랩소디

 

틈새의 계절에는 늦게 자라는 풀이 피어나기도

하고 동시에 낙엽 지고 울긋불긋한 나무가

산야를 뒤덮는다. 오묘하고 조화로운 풍경을

그려내는 가을과 겨울의 길목이 좋다는 이순우 씨.

풀과 나무는 양지와 음지에서 각자의 자리를 찾고,

크거나 작은 자기만의 모습으로 아름다운

산촌을 이룬다. 이순우 씨는 풀꽃과 나무들의

생장일지를 꼼꼼히 기록하며 아내와 함께

황혼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자연은 어머니 같은 존재, 나의 시작이었고

그리워하는 대상이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입니다.”

 

자연 속에서 삶을 통찰한다!

KBS 1TV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KBS 1TV [자연의 철학자들]

32회, ‘나래실에선 늙지 않는다’’

2022년 11월 4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일부 지역 자체 방송)

 

■ 방송일시 : 2022년 11월 4일

(금) 저녁 7시 40분, KBS1

■ 책임 프로듀서 / 손종호

■ 프로듀서 / 신동만

■ 연출 / 박기흥 글.구성/ 이시애

■ 제작 / 황금나무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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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철학자들 31회 미리보기 

 

<한 조각 자연이어라>

 

도시를 벗어나,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가공되지 않은 순정한 영상과

그들만의 통찰이 담긴 언어로 기록한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자연의 철학자들].

 

31회 ‘한 조각 자연이어라’ 편에서는

평생을 지리산 아래 다랑논을 일구고 살고 있는

농부 김봉귀 할아버지의 철학을 만난다.

 

예고 영상 

 

 

■ 지리산에 다랑논이 있다

 

“다랑논이 먹고 살게 해줬어.

내 인생이 여기 담겨 있는 거나 매한가지죠.

생명과 같아요.”

 

지리산 아래, 함양 마천면 창원마을엔 산비탈을

개간해 층층이 둑을 쌓고 물을 가둬 만든

다랑논이 있다. 평생을 척박한 다랑논을 일구고

농사짓고 살아온 김봉귀 (84),

임옥남 (85) 할머니. 농사지어 조금씩 돈이

모이면 한 다랑이씩 사서 늘려왔다는 노부부의

다랑논은 모두 아홉 다랑이. 여기에 기대어 자식

여섯을 굶기지 않고 키워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정성으로 가꿔온 다랑논은 깊은 주름 사이사이로

다른 생명들도 키워냈다.

 

 

 

 

■ 농사는 자연과 나눠먹는 것

 

“짐승이 배고파서 먹는 걸 어쩌겠어?

지그들도 새끼 낳고 키워야 하니께.

농사는 자연과 갈라먹는 거여.”

 

경사 20도 산비탈의 다랑논은 사람이 만든

작은 습지다. 개구리가 낳은 알에 소금쟁이 떼가

모여들고, 그새 자란 올챙이는 지렁이 체액을

빨아먹고, 그런 올챙이를 잠자리 유충이

공격한다. 논이라는 공간에서 생명들이

먹이사슬을 이루며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사는 것이다. 벼가 좀 자라면 고라니, 멧돼지들이

내려와 뜯어먹기가 예사다. 그렇게 논을 망쳐놔도

할아버지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농사는 자연과

나눠먹는 거라 여기면 성낼 일 없이 마음 편하다.

 

■ 자연의 이치가 그런 것을...

 

“농사는 사람의 힘만으로는 안 되는 거여.

하늘이 주는 만큼 먹는 게... 그게 바로 농부지.”

 

7살 때부터 지게 지고 농사일을 시작한

김봉귀 할아버지. 80년 넘게 농사를 지어왔는데

한 해 한 해 자연이 내어주는 것이 다르고 커가는

모습도 제각각. 그래서 매번 할 때마다 새로운

것이 농사란다. 올해는 시작부터 시련이 많았다.

날이 가물어 물이 부족해서 위쪽 다랑논에는

모를 심지 못했다. 비가 안 와서 논을 묵혀둔 건

또 처음이다. 또 강력한 태풍이 들이닥쳐 다 키운

고춧대가 쓰러져버리기도 했다. 그래도 어쩌랴.

다 하늘의 뜻이고 자연의 이치인 것을. 그저

거둬들일 것이 있다는 것에 할아버지는 감사해한다.

 

■ 평생 농부로 살아보니...

 

올해는 다랑논의 수확량이 영 예전만 못하다.

그래도 자식들에게 내 손으로 직접 지은 건강한

밥을 먹일 수 있으니 그것이면 족하다.

김봉귀 할아버지는 수확이 끝난 논에 남겨진

이삭을 줍지 않는다. 다랑논 위쪽 산자락에

사는 야생동물들의 요긴한 겨울 식량이 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자식들은 제발 힘든

농사일 그만하라지만, 할아버지는 이 가을 벌써

다랑논에서 내년 농사할 날을 기약한다. 농부로

사는 게 가장 행복했으므로.

 

“평생 농부로 살아보니, 자연에 좋은 게

결국 사람한테도 좋은 거더라.”

 

자연 속에서 삶을 통찰한다!

KBS 1TV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KBS 1TV [자연의 철학자들]

31회 ‘한 조각 자연이어라’

2022년 10월 28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 방송일시 / 2022년 10월 28일

(금) 저녁 7시 40분, KBS1

 

■ 책임 프로듀서 / 손종호

■ 프로듀서 / 신동만

■ 연출 / 구판정 글·구성 / 박소희

■ 제작 / ㈜ 알파타우러스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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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철학자들 30회 미리보기

 

<지금 이대로가 좋소>

 

도시를 벗어나,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가공되지 않은 순정한 영상과

그들만의 통찰이 담긴 언어로 기록한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자연의 철학자들].

 

30회 ‘지금 이대로가 좋소’ 편에서는

소들과 교감하며 가족으로 함께 살아가는

엄수정 씨의 철학을 들어본다.

 

예고 영상

 

 

■ 같이 행복할 수 있다면

 

“가족에 대한 개념을 다르게 정의 내려야

할 것 같아요 결혼,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아도

가족이 될 수 있어요. 동물도 가족의 일원이죠.”

 

충청북도 충주시 소태면의 넓은 농장, 이곳에

천방지축 뛰어노는 소들이 있다. 거구의 몸으로

강아지처럼 농장을 뛰어다니며 풀을 뜯는

두 마리의 소는 순심이(11살)와 효리(6살).

둘은 모녀지간이다. 순심이와 효리를 애정 어린

손길로 쓰다듬는 엄수정 씨, 그녀는 어쩌다 소들과

가족이 되었을까? 수정 씨의 특별한 가족은

소뿐만이 아니다. 말과 견공, 다양한 동물들은

물론 법으로 묶여있지도, 혈연으로 이루어지지도

않은 사람들과도 함께 살고 있다. ‘공동체’라는

이름의 또 다른 가족이다. 수정 씨는 다양한

개체가 모여 가족의 이름으로 사는 이곳에서

같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마음

 

2010년 구제역 확산 당시, 많은 동물이

무차별적으로 몰살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수정 씨는 버려질 예정이거나 이미 버려진

동물들을 농장에 데리고 왔다. 애견을 키워본

적도 없고 동물에 아무 관심이 없던

수정 씨에게는 큰 변화이자 용기였다. 적어도

내 농장에 들어온 동물들만큼은 인간으로부터

더 이상 위협을 받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생을

다할 수 있도록,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엄수정 씨. 소들도 이러한 수정 씨의

마음을 아는지, 그녀의 곁에서 묵묵히

고마움을 전한다.

 

“너무 큰 얼굴과 뿔을 가지고

저한테 다가오니까 처음에는 놀랐는데

제 품에 안겨서 얼굴을 비빌 때,

저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게 느껴졌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시며 남긴 농장을 그대로

둘 수 없어서 유학도, 도시의 삶도 포기하고

자연에서의 삶을 선택한 수정 씨. 그녀는

어머니가 살아생전 왜 그렇게 시골에서 텃밭을

가꾸고 나물을 캐는 일을 좋아하셨는지 이해하고

싶었다. 작은 벌레에도 기겁하던 수정 씨였지만,

텃밭을 가꾸면서 자연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텃밭에 놀러 온 개구리나 곤충을 보며

이름이 무엇인지, 어디서 왔는지 궁금해졌고,

그들과 마음의 대화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레

그 존재들을 해치지 않을 방법을 고민했다.

나아가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농사를 지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농사는

그녀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

농사를 지으며 비로소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았다는 수정 씨. 본인이 먹을 것을 직접 키우는

과정에서 오는 정성과 사랑을 다시 본인에게

돌리기 때문에 농사가 진정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란다. 그녀는 오늘도 직접 키운 작물을

요리해 먹으며 ‘자기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 바라는 것 없이, 있는 그대로

 

“이 공간에서는 모든 존재들이 서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아끼고, 배려하고,

존중하며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소, 말, 개, 사람. 모두 다른 존재지만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이들.

 

동물들이 자유롭게 사는 모습을 보며 누군가의

기쁨을 보는 것 또한 좋은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엄수정 씨에게는 한 가지 바람이 있다.

함께 살아가는 이 공간에서만큼은 모든 존재가

어떠한 틀에도 맞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고 존중하며 서로 사랑하는 것. 동물이

사람에게 바라는 게 딱히 없는 것처럼 수정 씨도

이곳에서 동물들에게 바라는 것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며 살아간다.

 

자연 속에서 삶을 통찰한다!

KBS 1TV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KBS 1TV [자연의 철학자들]

30회, ‘지금 이대로가 좋소’

2022년 10월 21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 방송일시 : 2022년 10월 21일

(금) 저녁 7시 40분, KBS1

■ 책임 프로듀서 / 손종호

■ 프로듀서 / 신동만

■ 연출 / 이승은, 김민혁 글.구성/ 조예촌

■ 제작 / 황금나무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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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철학자들 29회 미리보기

 

<어느 날 땅이 말을 걸어왔다>

 

도시를 벗어나,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가공되지 않은 순정한 영상과

그들만의 통찰이 담긴 언어로 기록한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자연의 철학자들]

 

29회 ‘어느 날 땅이 말을 걸어왔다’ 편에서는

배농사를 지으면서 욕심내지 않고

삶의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아는

화가 농부, 김경학 씨의 철학을 만난다.

 

예고 영상

 

 

■ 자연이 키우는 배

 

“우리 나무들이 연세가 많아요.

다 저보다 15년, 18년 더 나이 드신 분들이에요.

저보다 역사도 많이 알걸.

세상살이도 훨씬 많이 안다고 봐야지.”

 

전라남도 나주엔 풀이 무성해서 정글 같은

과수원이 있다. 나주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80년 역사의 배밭. 김경학(59) 씨는 30년 전,

배울 것 많은 자연에서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두 남매를 데리고 아내와 같이 장모님의

배밭으로 왔다.

 

 

 

 

스스로 ‘노예’(노동하는 예술가의 줄임말)라

칭한다는 김경학 씨는 한국화를 그리는 화가이자

농부이다. 배 농사를 짓기 시작한 지 어느덧

30년 차가 된 경학 씨. 경학 씨의 농사 스타일은

‘스스로 그러하다’는 자연(自然)의 뜻을 닮았다.

배에 종이 봉지를 씌워 보호하지도 않고,

성장촉진제를 주며 배의 성장을 재촉하지도

않는다. 그 때문에 일정한 맛과 모양의 배를

수확할 수는 없어도, 자연이 키워준 배를 보며

경학 씨는 그저 고마움을 느낀다.

 

■ 거친 흙이 예쁘다

 

"흙이 농작물을 키우는 것이지

사람이 농작물을 키우는 게 아니에요."

 

김경학 씨의 일상엔 흙이 늘 함께한다.

흙으로 집을 짓고, 흙으로 그림을 그리고.

남들은 그냥 밟고 지나가는 흔한 존재라

여길 수 있지만, 김경학 씨에게 흙은

지구상 최고의 존재이다.

 

식물이 뿌리내리는 바탕이자, 식물이 뿌리내리기

위해 바람을 막아주기도 하는 흙. 빠름이 미학인

현대 사회에서 흙은 느림의 미학을 상징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2년째 흙을 이용해 한옥을

짓고 있는 경학 씨. 흙은 시멘트처럼 빨리

마르지 않지만, 천천히 작업하는 과정 자체가

경학 씨에겐 즐거움이다.

 

김경학 씨에게는 배밭 말고도 밭이 하나 더 있다.

300평(약 991m2) 가까이 되는 풀들의 밭,

이름하여 ‘풀들의 영토’다. 농부들을 골치 아프게

하는 일등 공신인 들풀인데, 경학 씨는 그런

들풀을 키운다는 것이다. 모든 미물에도 생명이

있다는 경학 씨의 철학. 경학 씨에겐 들풀도

소중히 키워야 하는 존재이다.

 

 

 

 

■ 자연은 최고의 스승

 

“진짜 애들한테 배우죠.

애들은 그냥 있는 그대로 느껴요.

그러니까 자연에서 배우는 게 제일 좋죠.”

 

마을벽화를 그리기 위해 김경학 씨와

마을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학 씨에게

반말로 이것저것 물어보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경학 씨는 친한 친구 같은 선생님이다.

 

자연스러움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다는

경학 씨. 이들이 함께 보내는 격 없는 시간은

수업이라기보다는 놀이에 가까워 보인다.

자연에서 채취한 재료들로 벽화를 그리는

아이들의 얼굴에 즐거운 웃음꽃이 피어난다.

 

■ 모든 희로애락이 손님이다

 

“태풍도 저한테는 손님이에요.

‘참 짓궂은 손님이 한번 들렀다 가는구나.’

그래서 받아들이려고 해요.

받아들이고 그분을 고이고이 보내드려야죠.

세상의 모든 희로애락은 다 ‘손님’이라고 생각해요”

 

큰 태풍을 앞두고 배밭으로 향하는 김경학 씨.

경학 씨가 도착한 곳은 자신이 돌보는 배밭이

아닌 장모님의 배밭이다. 사람의 힘으로 태풍을

막을 수야 없겠지만, 자식같이 소중한 배를 두고

걱정할 장모님을 위해 경학 씨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

 

사실 태풍은 경학 씨에게 받아들여야 할

손님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받아들이고,

또 보내줘야 하는 손님이라는 경학 씨.

경학 씨는 자연(自然)을 ‘있는 그대로’

욕심 없이 담담하게 받아들이려 한다.

 

자연 속에서 삶을 통찰한다!

KBS 1TV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KBS 1TV [자연의 철학자들]

29회 ‘어느 날 땅이 말을 걸어왔다’

 

2022년 10월 14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 방송일시

2022년 10월 14일 (금) 저녁 7시 40분, KBS1

■ 책임 프로듀서 / 손종호

■ 프로듀서 / 신동만

■ 연출 / 고수석 글·구성 / 조수진

■ 제작 / ㈜알파타우러스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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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철학자들 28회 미리보기

 

<당신꽃은 어디쯤 피었나요>

 

도시를 벗어나,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가공되지 않은 순정한 영상과

그들만의 통찰이 담긴 언어로 기록한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자연의 철학자들].

 

28회 ‘당신꽃은 어디쯤 피었나요’ 편에서는

때에 맞춰 피어나는 꽃처럼 기다림으로

야생화 정원을 가꾸는 심옥경 씨의 철학을 들어본다.

 

예고 영상

 

 

■ 기다리면, 피어납니다

 

“아무리 작은 꽃이라도

언젠가 한 번은 예쁘게 피어나는 것처럼

사람의 인생도 마찬가지더라고요.”

 

늦여름이 떠난 충북 충주시의 산골짜기 끝자락.

길게 펼쳐진 정원을 따라 가득한 야생화를 가꾸며

사는 심옥경(60) 씨. 그녀의 정원에는

300여 종의 야생화가 피어있다. 과꽃,

꿩의비름, 곰취꽃 등 가을을 알리는 꽃들의 향연.

야생화를 좋아하던 심옥경 씨는 자신만의 정원을

갖는 게 평생의 소원이었다.

남편 최재경(67) 씨의 퇴직과 동시에

귀촌을 결심하고 부부는 꿈을 이루었다.

 

 

 

 

난생 처음 경험해보는 시골살이와 정원의 시작은

우여곡절도 많았다. 경사진 땅은 비가 오면 흙이

쓸려 내려가기 일쑤였다. 황무지에 꽃을 심으며

손수 정원을 만든 지 어느덧 9년 차. 소박하지만

풍성한 야생화정원은 심옥경 씨를 닮았다.

기다림 끝에 예쁘게 피어나는 것은 꽃도 사람도

마찬가지. 꽃을 가꾸듯, 하루하루를 가꾸며

살아가는 부부의 황혼 정원을 만나본다.

 

■ 땅과 살아가는 법을 아는 야생화

 

아침마다 기대를 품고 정원으로 나선다는

심옥경 씨. 꽃들 틈 사이로 못 보던 작은 꽃이

피어있다. 야생화정원은 매일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단다. 야생화는 계절마다

피는 시기가 달라서 사계절, 그리고 하루하루

새로운 꽃을 만날 수 있다. 덕분에

매일 400평 규모의 정원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심옥경 씨. 야생화들이 땅에 자리 잡기까지 그녀의

노력과 정성은 거름이 되었고,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꽃은 피어났다. 그렇게 심옥경 씨의 정원은

야생화와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땅이

되었다. 홀로 정원을 가꾸는 일은 고된 육체적

노동이지만 오히려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다는

심옥경 씨. 그녀가 정원에서 노동 삼매경에 빠진

야생화의 매력은 무엇일까?

 

“야생화는 강해서 자리만 잡으면

해마다 꽃을 피워내요.

사람도 한 걸음씩 최선을 다하면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거 같아요.”

 

■ 행복을 전하는 자연에서의 일상

 

“하루에 한두 명씩이라도 주변 사람을

기쁘게 해주면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요? ”

 

심옥경 씨가 아름답게 가꾼 정원은

남편 최재경 씨에게 특별하다. 정원을 거니는

일이 그에게 하루의 중요한 일과이기 때문이다.

근무력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최재경 씨.

불편한 몸으로 인해 정원 일을 도와줄 수는

없지만, 누구보다 아내의 정원을 사랑하고

응원하고 있다. 꽃을 보며 배우고 느낀 생각들을

나누고 싶었던 최재경 씨. 매일 아침, 한 편의

시를 골라 해석과 감상평을 함께 써서 아내와

주변 지인들에게 전한다. 지금까지 보낸 시만

무려 1,500편. 아내가 가꾼 정원은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고, 최재경 씨가

보낸 시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다.

자연 가까이에서 삶을 다르게 보는 법을

배운 부부의 삶도 더 깊고 풍성해져 간다.

 

■ 인생꽃, 지금이 제철입니다

 

“살면서 나이 들었다고 해서 전성기가

지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젊음과는 한걸음 멀어지겠지만

풍성해지는 마음은 더 깊어집니다.”

 

사계절 다른 꽃으로 채워지는 야생화 정원처럼

풍성한 마음을 채워가는 심옥경·최재경 부부.

정원을 배경 삼아 오랜 친구와 추억을 나누기도

하고, 이웃에게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내어주기도 한다. 혹은 혼자서는 하지 못할 일에

도움의 손길을 받기도 한다. 야생화뿐만 아니라

사람도 피어난 60대 부부의 황혼 정원. 하루하루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나날처럼, 지금

두 사람의 인생꽃은 활짝 피었다.

 

자연 속에서 삶을 통찰한다!

KBS 1TV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KBS 1TV [자연의 철학자들]

28회, ‘당신꽃은 어디쯤 피었나요’

2022년 10월 7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일부 지역 자체 방송)

 

■ 방송일시 : 2022년 10월 7일

(금) 저녁 7시 40분, KBS1

 

■ 책임 프로듀서 / 손종호

 

■ 프로듀서 / 신동만

 

■ 연출 / 김상범 글.구성/ 여근희

 

■ 제작 / 황금나무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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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철학자들 27회

 

안분지족, 흙에서 배우다

 

도시를 벗어나,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가공되지 않은 순정한 영상과

그들만의 통찰이 담긴 언어로 기록한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자연의 철학자들].

27회 ‘안분지족(安分知足),

흙에서 배우다’ 편에서는

자연과 대화하는 마음으로,

자연이 허락하는 만큼만 뿌리고 거두는

낭만 농부, 김영일 씨의 철학을 만난다.

 

 

 

 

김영일 배덕희 부부 운영 농장

깊은샘 블루베리

0507-1303-4283

전북 진안군 성수면 중길로 159

지번 좌포리 1002-14

 

 

■ 가장 자연스러운 ‘상생의 삶’

 

전북 진안군의 해발 500m 고랭지 진안고원.

그곳엔 특별한 밭이 있다. 오래전에 폐교된

학교 운동장을 개간하여 농사를 짓고 있는

김영일(67), 배덕희(68) 부부의 농장이다.

김영일 씨 부부는 무농약, 무경운, 무퇴비,

무제초, 무비료의 5무 농사법을 실천하는

자연 농부다. 그래서 부부의 밭은 남들이 보기엔

밭으로 보지 않을 만큼 풀이 반, 작물이 반이다.

 

그러나 작물이 잡초와 경쟁하면서 스스로 더

튼튼해진다고 믿는 부부에게는 잡초도 농사의

동반자인 셈이다.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자연이 주는 만큼 일구는 삶. 두 사람은 그렇게

상생의 삶을 자연에서 체득하며 살아간다.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거두는 여유로운 마음

그게 자연 농부의 자세예요.”

 

■ 땅은 가족의 생명

 

“아버지는 늘 ‘이 땅은 가족의 생명’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당신이 했던 그대로, 자손을

위해서 농사짓는 것에 대해

아주 흐뭇해하실 것 같아요”

 

서울에서 큰 규모의 건축 인테리어 사업을 했던

김영일 씨는 13년 전 귀향했다.

부친이 돌아가신 뒤 영일 씨는 평소 부친이 하시던

말씀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 ‘농약 안 준 거야.

건강한 농산물이니 애들 먹여라.’ 늘 자연에서

그대로 거둔 농작물들을 서울로 올려보내 주시던

아버지. 결국, 땅이 곧 가족의 생명이라

말씀하시던 부친의 유지를 받들기로 결심했고,

아버지의 땅에서 아버지의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

자연 농부의 길을 걷게 됐다.

 

 

 

 

■ 자연에서 찾은 낭만

 

김영일 씨는 틈틈이 아내 배덕희 씨와 함께

꽃을 심고 가꾼다. 자연에 들어와 살며 낭만을

되찾았다는 영일 씨. 꽃을 좋아하는 건 아무래도

부전자전인 듯하다. 생전에 농사짓는 짬짬이

작은 꽃동산을 가꾸셨던 부친은 ‘나 죽은 뒤에

이 땅에 묻어라’ 유언을 남기셨고, 영일 씨는

밭 한쪽에 돌아가신 부친을 모셨다. 지금도

정원에서 풀을 뽑으며 땅을 통해 부친과

대화한다는 영일 씨. 부친이 일구고 영일 씨가

지키는 생명의 땅은 이따금 방문하는 자녀들과

손자들에게도 최고의 쉼터가 됐다.

 

“아버지가 우리 보라고

방문 앞에 심어주셨던 노란 장미를,

이젠 아버지 보시라고 산소 곁에 심어드렸죠.

자연이 우리에게 휴식을 줘요.”

 

■ 자연에서 배우는 안분지족(安分知足)

 

올겨울 김장에 필요한 무와 배추를 남들보다

열흘이나 일찍 심는 김영일 씨 부부. 오로지

땅심으로만 작물을 키우는 탓에 흙 속 양분을

더 오래 먹고 자라라는 부부의 배려다. 일찍 심게

되면 싹을 틔우자마자 벌레와 주변 동물들이

먼저 배를 채우지만, 그 또한 자연의 일이다.

그래서 부부는 ‘땅이 한 알, 하늘이 한 알,

농부가 한 알 먹는다’는 마음으로 넉넉하게

파종한다. 낫과 호미를 들고 자연 앞에 겸손하게

허리를 굽힐수록 만족과 행복이 찾아오더라는

부부. 흙이 가르쳐준 안분지족의 삶이다.

 

“옛날 어른들이 하신 말씀이 진리더라고요

뭐가 부족해서 그렇게 다급하게 사느냐고.

조급하지 않으면 즐겁게 살 수 있어요”

 

자연 속에서 삶을 통찰한다!

KBS 1TV 고품격 내추럴 휴먼 다큐멘터리!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KBS 1TV [자연의 철학자들]

27회 ‘안분지족(安分知足), 흙에서 배우다’

 

■ 방송일시 / 2022년 9월 30일

(금) 저녁 7시 40분, KBS1

■ 책임 프로듀서 / 손종호

■ 프로듀서 / 신동만

■ 연출 / 박혁지 글·구성 / 조민경

■ 제작 / ㈜ 알파타우러스

 

예고 영상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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